얼음요괴 이야기 2
스기우라 시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9년 12월
절판


사랑스럽게 인간에게 키스를 한다.
요괴이면서...

자기가 '괴물'이라고 불린 것보다
이슈카를 '먹이감'으로 부른 걸 화냈다.

분명..
그의 가슴에는 상처가 생겼을 텐데...
그건 요괴라는 증거가 아니라...
그 정도로 그를 사랑한다는 증거인 것이다.-.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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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요괴 이야기 2
스기우라 시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9년 12월
절판


만화를 보고 다시 책 겉표지의 일러스트를 보니 이해가 가네요.

책 뒷편

얼음요괴

블러디 블러드라고 불리었던 얼음요괴의 옛적에는...
저렇게 피를 부르는 요괴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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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에 읽는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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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남, 용기와 변신을 꿈꾸다

[오마이뉴스 박형준 기자] 영화와 드라마, 그리고 만화에서는 미남미녀들이 주목받는다. 잘 생기거나 예쁜 얼굴을 가졌기 때문에 누리는 특권이다. 그리고 그들이 펼치는 환상적인 사랑은, 많은 사람들에게 부러움과 시기의 대상이 된다. 그들은 당신에게도 그림 같은 꽃미남과 꽃미녀가 순정을 바칠 수 있다고 유혹한다. 물론 현실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기란 모래밭에서 바늘 찾기지만 말이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은 엄연한 현실이고, 다양한 사람들이 어우러져 사는 곳이다. 잘 생긴 사람과 못 생긴 사람이 있고, 활달한 사람과 소심한 사람이 있다. 이를테면 '평범한 사람'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각종 문화 장르에서 좋게 이야기해야 '감초'일 뿐, 조연이나 단역의 위치에 불과하다.

지금부터 이야기할 만화들은 그런 '단역'의 인생을 사는 수많은 보통 사람들을 그린 것들이다. 잘 생기고 멋진 꽃미남과 꽃미녀만이 주인공이란 법은 없다. 평범한 사람도 얼마든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을 돌아본 중년 남자의 '변신'


 
후쿠모토 노부유키의 만화 <최강전설 쿠로사와>, 현재 7권까지 출간
ⓒ2006 학산문화사
<최강전설 쿠로사와>는 후쿠모토 노부유키의 전형적인 공식에서 벗어난 만화다. 성실한 인생을 살아온 평범한 중년 남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면서 인간의 이기적인 본성을 암울하게 파헤쳐 온 이전의 그의 만화들과는 달리, 이 만화에선 약간의 희망이 느껴진다.

건설현장 작업반장인 44세 '쿠로사와'는 어느 날 자신의 동료가 부하직원들로부터 더 많은 믿음을 얻고 있고 자신은 오히려 은근한 '왕따'였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절망을 느낀다. 친구도, 애인도 없었다. 자신의 친구는 도로를 통제하는 신호 정리 인형 '타로'밖에 없었던 것이다.

부하직원들에게 믿음을 얻고 싶었고 여성들의 인기도 독차지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변신'을 해야 할 때라는 것을 느낀다. <최강전설 쿠로사와>는 이렇듯 안타까운 중년 남성인 '쿠로사와'의 눈물겨운 변신을 그려나간다. 단순히 변신의 과정만 그리는 것이 아니다. 후쿠모토 노부유키답게 '변신'을 위해 사소한 반응에도 안절부절 못하는 그의 심리 변화를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우리는 살면서 누구나 한 번은 '변신'을 꿈꾼다. 하지만 그 변신에는 반드시 넘어야 할 '첫걸음'이라는 장애물이 존재한다. 그것이 어려운 이유도 다양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의 시선을 의식하기 때문에 '첫걸음'을 어렵게 생각한다. 내가 갑작스럽게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경우, 사람들이 혹시 이상하게 여기진 않을까란 생각을 하기 때문. 그럴 때 사람들 사이에선 흔히 "죽을 때가 된 것 아니냐"는 말까지 오간다.

한편으론 가슴 속의 자존심이, 지난날의 삶을 모조리 부정하는 것 같다는 불안감을 느끼도록 한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인간은 자신의 삶이 타당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끊임없이 이유를 만들어나가고 자존심을 채워나가는 존재다. '변신'은 그래서 어려운 것이다. '변신'에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의 진정한 자존심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낸 사람들이다.

'쿠로사와'의 변신도 그런 미묘한 자존심 싸움 때문에 알 수 없는 곳으로 튀어나간다. 그는 극적인 순간에 '영웅'이 되기 위해 은근하게 많은 도전을 시작한다. 하지만 그런 행동들은 오해와 성급함 속에서 그에게 이상한 낙인을 찍어주는 계기가 된다.

여기서 우리는 변신도 '솔직하게' 해야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람들이 나의 일거수일투족만 바라보고 사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나의 생각을 다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남자의 눈물겨운 변신은 꾸준히 계속된다. 멋진 인생이라는 꿈은 한두 번의 어설픈 시도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어차피 성공이란 수많은 실패와 좌절의 계단을 거쳐야 이룰 수 있는 성격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남자는 성공과 승리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험난한 계단을 차근차근 올라가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이 남자의 '변신' 과정이 과연 '최강전설'이 될 수 있을지 앞으로도 꾸준히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소심한 청년 '전차남', 과연 사랑할 수 있을까?
 


 
▲ 나카노 히토리 원저, 하라 히데요리가 그린 만화 <전차남>, 전 3권
ⓒ2006 서울문화사
이 만화를 이야기하려니 왜 이렇게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일까? '일드(일본 드라마) 마니아'라면 <전차남>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2004년에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소설(나카노 히토리 지음)이 출간돼 화제가 됐으며, 이토 미사키이토 아츠시가 주연했던 드라마도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전차남>. 이제 단행본 만화로도 만날 수 있다.

이야기는 간단하다. 태어나서 연애라곤 한번도 못해본 남자가 우연히 지하철에서 환상적인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져 고백에 성공하기까지의 과정과 고민을 인터넷 게시판에 털어놓는다는 내용.

이 만화는 실제로 화제가 됐던 보통 남자의 이야기가 인터넷이란 특수한 환경을 만나 더욱 실감나는 이야기가 된 것. '인터넷'과 '지하철'이라는 환경 덕분에 우리의 <엽기적인 그녀>와도 비슷해 보인다.

'전차남'이 고민을 널어놓는 커뮤니티 사이트 '2ch'는 실제로도 존재하는 일본의 커뮤니티 사이트다. 만화에서 그려지는 '2ch'의 독신남 게시판은 실제로 연애라곤 언제 했는지 기억조차 하지 않는 독신남들이 대부분이다. 그들이 말하는 '나이'도 연애를 해본지 얼마나 오래됐냐는 것에 따라 달라진다.

각종 장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전차남>을 떠올리면 가슴이 벅차오르는 이유는 연애경험이 한번도 없다는 '전차남'의 고민에 대한 세밀한 묘사도 그렇지만, 그들의 끈끈한 우정이나 진심어린 응원이 감동적으로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독신남 게시판에 모인 그들도 저마다 다른 처지에서 '독신남'이 됐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흔히 말하는 '은둔형 외톨이'도 있고, 연애를 포기하면서 '미소녀 오타쿠'가 된 사람도 있다.

이 사람들이 연애를 포기했거나,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는 이유는 대부분 용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차남'의 경우 연애에 대한 '테크닉(?)'의 문제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용기를 갖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 것들이다. 손을 잡아도 될까? 그리고 그녀에게 좋아한다고 말해도 될까? 이런 고민들은 대부분 그녀의 거절을 두려워해 그나마 유지했던 관계도 단절될까 걱정하면서 생기는 것들이다.

실패에 대한 뒷감당도 충분히 견뎌낼 수 있다는 확신을 할 수 있을 때만 진정한 용기를 얻게 된다. <전차남>의 결말은 이야기 구조상 충분히 짐작할 수 있지만, '전차남'이 오랜 망설임과 고민 끝에 내린 용기가 이끌어낸 결말이라는 것을 알면, 그 감동은 독자 여러분들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전차남'의 이야기를 자신의 일처럼 걱정하고 기뻐하는 사람들의 끈끈한 정까지 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런 이름모를 사람들의 감동적인 '정' 때문에 그래도 살아볼만한 곳인 것 같다. 용기와 정, 이것은 <전차남>의 감동을 이끌어내는 핵심적인 요소다. 용기 있는 자, 진정한 사랑은 당신의 몫이다.

변신을 꿈꾸는 당신, 이 남자들을 주목하자

이 남자들의 변신 스토리에는 모두 '용기'라는 덕목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세속적인 성공이 아니더라도, 나름대로 '성공한 삶'을 산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용기 있는 이들이다. 위기에 빠진 타인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은 사람도 '용기'가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인생을 살다 보면 우리는 누구나 용기를 필요로 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그 갈림길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그 선택을 믿고 끊임없이 나아갈 수 있냐는 용기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는 말도 있지만, 용기 있는 자는 미인을 넘어 세상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 같다. 게다가 이 남자들은 다름 아닌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보통의 '소심남'들이다. 그들의 '용기'는 그래서 더욱 감동적이다. 용기가 없는 당신, '쿠로사와'와 '전차남'이 당신에게 진정한 용기에 대해 가르쳐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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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당시 해전사에 길이 남을 승리를 선사한 조선 수군의 주력함은 거북선이 아니라 노를 저으며 전투 수행이 동시에 가능한 `판옥선(板屋船)`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대 국사학과 문중양 교수는 최근 펴낸 책 <우리역사 과학기행>(동아시아. 2006)에서 "거북선은 덮개를 덮어 근접전에 강한 일본 수군을 막거나 전열을 흐트러 뜨리기 위해 돌격용으로 개조했을 수 있지만 막힌 공간에 무기들을 장착한 채 지휘하면서 움직여야 했기 때문에 기동성과 위력 면에서 판옥선에 비할 바가 못됐다"고 설명했다.

거북선은 판옥선을 간단히 개조해 만들 수 있지만 임진왜란 당시 3~4척만 제작했으며, 1555년(명종 10년) 종래의 한선을 개량해 2층구조로 만든 판옥선이 조선 수군의 주력함으로 명성을 날렸다는 것.

판옥선은 바닥에 평평한 선체 위에 그보다 폭넓은 갑판을 2층 구조로 만든 군선으로 중국과 일본에서는 찾아 볼 수 없다. 노 젓는 공간과 전투 공간이 상체 2층에 분리되어 있어 넓은 전투 공간을 확보한 판옥선은 대포와 같은 화약무기를 장착해 해전에서 가공할 만한 위력을 발휘했다. 이미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40년 전의 일이었다.

근접전에 강한 일본 수군은 기동성이 뛰어나고 막강한 대형화포를 장착한 판옥선에 접근도 하지 못하고 격침당하기 일쑤였다.

당시 군선들은 평선으로 갑판 위에 전투병과 비전투원인 노꾼이 함께 있어 전투효율이 떨어지는데 비해 판옥선은 격군(노꾼)을 판옥 내에 숨기고 전투병은 상장 위에서 적을 내려다 보며 공격할 수 있었다. 또 판옥선의 넓은 갑판은 대포를 설치하기 좋아 사정거리도 늘릴 수 있었다.

판옥선의 진가는 임진왜란 첫 해전인 옥포해전에서 발휘됐다. 충무공 이순신은 판옥선 28척과 협선 17척, 포작선(어선) 46척을 거느리고 출동해 8일 옥포만에서 단 1시간 만에 왜군 선단 26척을 격침시켰다. 같은 날 저녁 왜선 5척과 적진포에서 13척을 추가 격침시켰다.

5월 29일 제 2차 출동에선 23척의 전선(거북선 3척과 판옥선 20척)이 출격해 사천포에서 왜군의 층루선 12척과 왜성을 쌓고 있는 왜군 400명 섬멸했다. 또 당포해전에서 판옥선 만큼 큰 왜 층루선 9척, 중소선 12척을 격침시키고 왜장의 목을 베었다.

1, 2차 옥포해전 때 출동한 함대 구성만 보더라도 거북선 대신 판옥선이 임진왜란의 일등공신임을 부인할 수 없다.

문 교수는 "일제의 식민사관으로 인해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만이 부각되고, 막강 화력의 대형 화포로 무장한 판옥선단으로 위세를 떨쳤떤 조선 수군의 군사력이 일본 보다 높았던 사실이 감춰졌다"고 지적했다.

책은 판옥선과 거북선에 얽힌 역사적 진실 뿐 아니라 고려의 금속활자 인쇄술, 17세기 이후 그려진 조선의 천하도, 석불사 석굴, 단순한 천문대 이상의 의미를 갖는 첨성대 등 한민족의 전통과학을 가장 한국적인 사상과 역사관의 패러다임으로 새롭게 해석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저자인 문중양 교수는 서울대 계산통계학과 출신으로 지난해 이례적으로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로 임용돼 화제가 된 `크로스오버 학자`이다.

(그림 = <각선도본>에 실린 판옥선) [북데일리 박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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