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를 생의 마지막인 듯
김양자 지음 / 청어 / 2002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처럼 하루를 생의 마지막처럼 살아야 한다는 생각은 해봤지만,
실제로 그렇게 생활해 본적이 없다는것을 깨달았습니다.

아직도 내게는 많은 시간이 주어졌다는 생각이 제 머리속을 지배해서인지도 모르겠네요.

김양자님의 일생을 읽다보면 여자의 일생이 어찌도 서글픈지..

누구의 딸, 누구의 아내, 누구의 어머니로 불리워지는 
삶속에 자신을 찾아가는 길이 참으로 험난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유는 알수 없으나, 친어머니의 냉대(소설이었다면 그 이유가 나왔을지 모르겠지만, 
그 이유를 알수 없음이 더 현실적으로 다가오더군요.)와 그리고 시어머니의 냉대를 보면서,
답답하더군요. 여자의 적은 여자라더니...

어렵게 미국에서 공부하고 일본인과 결혼해 결국 이혼하게 되고, 그후 암으로 투병했지만,
희망을 찾는 모습에서 어느정도 안도감이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삶은 계속 흐르고 살아갈 가치는 있다고 느껴지게 한 소설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루하루를 생의 마지막인 듯
김양자 지음 / 청어 / 2002년 11월
품절


"그동안 제가 데리고 있던 이 소녀에게서 웃음이라는 걸 본 적이 없었지요. 그런데 그랬던 소녀가 어머니를 만나자 미소를 지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이들은 가족이니까요. 사랑의 시초는 가정입니다. 자녀들을 사랑함으로써 사랑을 가르쳐 주세요. 훗날 자녀들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풀어 줄 수 있게 됩니다."
─ 마더 테레사 수녀의 말씀 중-.쪽

아버지는 부를수록 멀리 계시고, 사랑은 품을수록 아픕니다. 밤새도록 걸어가 어느 잠 못 드는 영혼 곁에서 그의 풍경이 되고 싶습니다.
봄엔 기억들이 붉은 옷을 입지요. 아지랑이는 봄의 멀미 아닐는지요. 바람이 창을 흔들더니 간밤에 꽃잎이 졌군요.


꽃잎 진 자리에 푸른 그리움이 돋습니다. 하지만 늙어 등 굽은 고향은 청색 바람에도 일어나질 못합니다. 풀잎이 흐느낍니다.
봄날 누가 세상을 떠날까요. 우리들은 어디에 걸려 있나요. 그대들의 외로움이 보입니다. 문득 아버지가 그립습니다.
가슴을 적시는 소나기. 젖은 땅을 체온으로 말리는 사람들. 우리들이 버린 숱한 꿈들도 어디에서인가 땡볕에 익어가겠지요. 그대들은 지금 어디에 있나요. 처마 끝 풍경 소리가 처연합니다. 결 좋은 이 바람은 누가 빗질해 보낼까요. 달이 차오를수록 마음은 가여워지지요. 그래서 가을비는 마음에 내립니다. 우리는 늘 너무 쉽게 가을을 건너가지요. 갈대. 저 처연한 흰 손은 누굴 향한 절규인가요.
나그네는 어딘가에서 눈을 만나 눈사람이 되겠지요. 그 옛날엔 화롯가에 둘러앉아 옛날 얘기를 구워먹었지요. 지나온 시간을 밟으면 눈물납니다-.쪽

내 몸에서 썩어가는 냄새가 난다면 아이들한테서는 건강한 냄새가 난다. 그런데 이 건강한 냄새만큼 나에겐 구역질을 자아내는 것도 없다. 뭐라고 이 냄새를 표현할까? 심지어는 흰 밥 냄새, 물 냄새까지 맡아졌다. 아이들이 근처에 오면 눈살이 찌푸려진다. 죽어가는 사람은 이렇게 해서 사랑하는 사람과 정을 떼어놓고 가는가보다 생각되었다. -.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블러드가 어떻게 회복되는지 궁금하다. 궁금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혼의 정원 - 365일 생각하는 나무 기도하는 잎사귀
스태니슬라우스 케네디 지음, 이해인 외 옮김 / 열림원 / 2003년 1월
구판절판


당신의 감정이 아무에게도 방해 받지 않고 조용히 발전하도록 내버려두라. 세상의 모든 발전은 내면 깊은 곳으로부터 우러나온 것이어야 하며, 강요할 수도 재촉할 수도 없는 것이다. 모든 탄생에는 기다림의 시간이 있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쪽

비 내리는 오후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불멸을 꿈꾼다.

-수잔 어츠-.쪽

나는 스며든다. 초록빛 풀밭에, 꽃들에게,
그리고 살아 있는 물살에,
나는 깃든다. 죽지 않는 모든것에.
나는 곧 생명이므로.

-빙겐의 성녀 힐데가르트-.쪽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두려운 일이다.

-카클 구스타프 융-.쪽

세상에서 가장 여린 것이 세상에서 가장단단한 것을 뚫는다.

-노자-.쪽

음악은 플루트의 빈 구멍에서 이루어지고, 글자는 종이의 여백으로 완성된다 빛은 '창'이라는 불리는 벽의 구멍으로 들고, 신성함은 우리 자신을 비웠을 때 깃든다.

-고대 격언-.쪽

배움을 얻고자 한다면 매일 한 가지씩 익혀라.
지혜를 얻고자 한다면 매일 한 가지씩 버려라.

-노자-.쪽

우리가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오직 사랑하기 위함이다. - 블레이즈 파스칼-.쪽

우정은 두 개의 육신에 살고 있는 하나의 영혼이다. - 아리스토텔레스-.쪽

무언가를 축복하는 것은 자신의 일부를 내어주는 것입니다. 그것은 축복의 대상을 성스럽게 하는 것이며, 당신의 존재로 인해 다른 사람, 혹은 다른 사물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마줄나 위더커-.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혼의 정원 - 365일 생각하는 나무 기도하는 잎사귀
스태니슬라우스 케네디 지음, 이해인 외 옮김 / 열림원 / 2003년 1월
구판절판


'계절에 따른 영적 단상(A spiritual daybook through the season)'이라는 부제가 붙은 스태니슬라우스 케네디 수녀의 <영혼의 정원>은 우리 모두가 삶이라는 큰 정원에서 날마다 자신의 삶과 영혼을 잘 가꾸어가야 할 정원사들임을 시사해줍니다.

아일랜드에서 매우 영향력 있는 인물로 존경받는 스탠 수녀는 집없는 이들을 돕기 위한 기구 창설에 이어, 근래엔 더블린 중심에 몸과 마음이 지친 이들을 위한 쉼터(Sanctuary)를 열기도 하였습니다. "일을 할 적엔 기도하는 마음을 들고 가고, 한참 활동하다가는 다시 고요한 기도로 돌아오곤 합니다. 이 둘은 서로 조화를 이루지요"라고 그가 고백하듯이 활동과 관상을 잘 조화시키는 한 수도자의 모습이 <영혼의 정원>에도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쪽

침묵 속에서, 비로소 세상을탐험하는 법을 깨닫습니다.
고요함 속에서,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새로운 시작이고,
잠시 멈추고 침묵해야 할 시간이며,
귀 기울이고 꿈꾸어야 할 시간임을 깨닫습니다.-.쪽

1월과 2월, 정원은 조용히 자라고 있지만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흙과 돌의 갈색과 회색빛 외에는 빛깔을 찾을 수도 없습니다. 향기도 없고, 소리도 없으며, 생명의 징후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정원 안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비록 땅 위에는 서리가 내렸을지라도 지구의 온기가 남아 있는 저 땅 속에서는 뿌리들이 봄을 준비하고 있고 생명이 꿈틀거린다는 것을, 비록 지금은 볼품없지만 그들이 밝은 세상을 향한 모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또한 알고 있습니다.
이 시간은 준비와 기다림의 시간이며, 여름의 정원을 설계하고, 가능성을 생각해보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침묵과 고독 속에서 정원을 서성이며, 아직 자라지 않은 싹들이 다음 달에는 어떤 모습이 될지를 예측해보고, 어디다 무엇을 심을지를 결정하고, 땅 속에서 일어나는 씨앗과 싹의 움직임을 머리 속에 그려봅니다. 지금은 인내의 시간이며 관찰의 시간입니다.
1월과 2월은 고요한 영혼의 정원과 만나는 시간입니다. 인내심을 갖고, 내면의 힘과 아름다움의 씨앗을 발견하는 시간입니다. 비로소 우리는, 그동안 우리가 침묵이 이방인으로 느껴질 만큼 분주한 일상을 살아왔음을 깨닫습니다.

=>준비하고 기다리는 시간이라는 구절이 참 와닿네요.-.쪽

끔찍한 교통사고로 젊은 아내를 잃은 남자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제발 사람들이 그만 입을 다물었으면, 그리고 뭔가 도움이 되려 애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나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고 싶어합니다. 사람들은 무언가 보탬이 되고 싶어하고 해결책을 찾아주고 싶어하지요. 하지만 정작 상대방에게 필요한 것은 장황한 설교가 아니라, 그저 들어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려면 먼저 우리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야 하겠지요. 듣는 습관을 갖는다면, 보다 침착할 수 있고, 보다 집중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다른 사람을 치유하고 돕는 능력도 더 발전할 것입니다.

=>위로의 말보다 때로는 함께 슬퍼해주는것이 더 큰 위로가 되는것 같습니다.-.쪽

그리스어에서는 크로노스(chronos)와 카이로스(kairos)를 구분하여 사용하는데, 크로노스는 측정할 수 있는 물리적 시간을 의미하는 데 반해 카이로스는 적절한 시기, 혹은 유리한 시기라는 의미를 포함하여 보다 다양한 뜻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카이로스는 자기 자신과 우주 만물, 그리고 창조주를 위한 인간의 존재를 깨닫는 특별하고 은혜로운 시간을 의미하기도 하지요.
우리가 사는 시대는 크로노스에 집착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은 일과표에 따라 움직이고, 하루하루는 무언가를 제시간에 끝내기 위한 끝없는 전쟁입니다.
우리는 성스러운 시간, 즉 카이로스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그만 멈추라고 말하는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 소리야말로 우리에게 씨를 뿌릴 때와 수확할 때, 기다려야 할 때와 나아가야 할 때를 일러줍니다.-.쪽

친밀한 관계는 우리를 미지의 영역으로 인도합니다. 오직 도전과 실수를 통해서만 바른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익숙하고 오래된 삶의 방식들을 뒤로 하고, 새로이 균형을 잡으며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때로는 이쪽 나락, 혹은 저쪽 나락으로 떨어지는 실수를 피할 수는 없겠지요. 때로는 물 속으로 떨어져볼 필요도 있습니다. 길에서 벗어났다고 스스로를 질타한다면 실수를 통해 아무것도 배울 수 없습니다.

=>무언가를 배운다는 자체가 우리 삶의 도전입니다.-.쪽

대지의 언어는 마법과도 같습니다. 그러나 마음으로 들을 수 있는 사람들만이 그 소리를 들을 수 있지요 겨울 하늘을 향해 뻗은 앙상한 나무가지, 물살에 깎인 바위의 촉감, 일몰의 색조, 땅을 적시는 빗줄기의 내음, 밤에 부는 바람소리... 대지의 속삭임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그러나 대지와 함께 꿈꾸는 자들만이 그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대지와 함께 꿈을꾸며 소리를 듣고 싶이지네요.-.쪽

모든 것은 결국, 나의 존재로 인해, 오늘 하루, 이 아침, 이 사람, 이 꽃이 더 아름답고, 더 온전하고, 더 완전해지도록, 내가 얼마나 노력하는 가에 달려 있습니다.

-.쪽

대지의 어둠 속에서
생명이 솟아오를 때
희망도 함께 자라납니다.

오랜 기다림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과연 인내는 헛되지 않았습니다. 숨겨져 있던 것들은 이제 모습을 드러냅니다.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우리의 사랑은 이제 매일 놀라운 색의 향연으로 보상받습니다. 정원은 점점 더 밝고 환해집니다. 아침은 더욱 화사해지고, 저녁은 길어지며, 벚꽃이 피고, 새들이 노래하고, 생명은 비로소 존재의 싹을 틔웁니다. 우리 마음까지도 환해지는 때입니다.
이제 노동이 시작됩니다. 삽과 갈퀴, 괭이들이 창고 밖으로 나옵니다. 땅을 갈고 고르며 토질과 양분을 가늠해봅니다. 뿌리가 헐거워진 초목들은 다시 단단히 자리를 잡아주고, 꽃을 피우고 싶은 곳에 씨를 뿌립니다.
3~4월에는 부활절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수난과 부활, 죽음과 생명의 시간입니다. 이 시기, 기도를 통해 우리는 희망이라는 선물을 받습니다. 우리는 한 해의 새벽이 밝았으며, 정원 안에서 눈부신 성장과 다채로운 빛깔로 더 화사한 날들이 이어지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희망은 항상 우리가 기대했던 것 이상을 가져다줍니다.
해마다 봄이 찾아오지만 늘 다른 모습이었으니까요.-.쪽

사는 것이 지루하고 따분하고 무료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산다는 것은원래 그런 것이지요. 우리의 삶이 얼마나 지루한가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우리는 침체되고 무기력해질 것이며, 우리의 정원에는 잡초만 무성히 자라 아무 열매도 맺지 못할 것입니다.
반면, 열정을 다해 살멩 몰두하고 무슨 일을 하건 뿌리를 깊이 내린다면, 반복되는 일상의 단조로움이 오히려 황홀함으로 느껴질 것입니다.

=>삶이 지루하고 재미있는것은 자신의 마음 먹기에 달린것 같습니다.-.쪽

날마다 해가 뜨고 저물며, 날마다 바닷물이 밀려들고 또 빠집니다. 비록 지금껏 깨닫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시간을 갖고 자연을 관찰해보면 저절로 그 경이로움에 도취됩니다. 떨어지는 눈송이들도 저마다 다른 모습이라고 생각해보십시오. 똑같은 것 같지만 땅 위에 내리는 수많은 눈송이 하나하나는 모두 저마다 놀라운 존재일 뿐 아니라, 단 한 쌍도 똑같은 것이 없습니다.
-.쪽

봄의 싱그러움이
초여름의아름다움으로 피어나는
이 계절은 우리에게
커다란 기쁨을 선사합니다.

온갖 빛깔들이 살아나면서 정원은 새로운 아름다움으로 태어납니다. 꽃이 피고 잎이 돋아나면서 나무들은 한껏 풍요로워집니다. 매일매일 새로운 일이 일어납니다. 꽃밭이 특히 그렇습니다. 이제 우리는 무척 바빠집니다. 거름을 주고, 물을 주고, 말뚝을 박고, 잔디를 깎고 무성하게 자란 잡초를 베고, 따듯한 흙 속에 본거지를 마련하고 활동을 시작한 해충들을 잡아야 합니다.
일부러 시간을 내지 않는다면, 이 계절을 즐길 여유는 없을 것입니다. 절정기의 정원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으니까요. 잠시 일손을 놓고 차 한 잔, 혹은 시원한 음료수 한 잔을 들고 나와서, 가만히 앉아 정원의 환희와 아름다움을 감상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낮 시간은 길고 분주하며 밤 시간은 피로하지만 이 계절에 우리는 삶의 아름다움을 생각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 기쁨을 누립니다.-.쪽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오직 사랑하는 것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湄涌"?바랐던 것도 그것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일 수도 있지요. 아마도 우리가 인간의 힘에만 의지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자신을 하느님의 사랑의 표현이며, 하느님의 사랑의 도구라고 생각한다면, 사랑하기가 훨씬 쉬워질 것입니다.

-.쪽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데는 시간과 성찰이 필요합니다. 그러한 능력을 갖게 되었을 때, 우리는 매일 보는 일몰과 친절한 한마디 말에도 감탄하게 됩니다.
-.쪽

두 사람이 만나 우정을 싹틔우고 그것을 키워가는 수고를 감수할 때, 그들은 비로소 서로에 대한 신뢰 속에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두 사람 사이의 신뢰의 깊이에 따라 유대의 강도가 정해집니다.
친구간의 우정에 필요한 것들은 관용, 기꺼이 들어주는 것, 성의 있는 답변, 서로에 대한 신뢰,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드러내는 것 등입니다.
-.쪽

한여름의
풍요로운정원은
영혼을 위한
선물입니다.

7월과 8월은 기쁨으로 충만한 시기입니다. 정원은 자라는 식물들로 푸르러지고 피어난 꽃들로 환해집니다. 꽃밭에는 무지개 빛깔이 펼쳐지고 벽걸이 화분에도 꽃들이 흐드러집니다. 스위트피의 향기도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여름의 정취를 즐기는 동안 우리는 수확을 예측하며 나무딸기와 자두를 땁니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우리는 정원에서 가장 바쁜 나날을 보냅니다. 장미에는 물을 뿌려주어야 하고, 다년생 화단의 빈 자리에는 일년 생 화초를 심어야 합니다. 또 새로운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시든 꽃들은 잘라내주어야 합니다.
할 일은 너무도 많지만 모든 시간을 일하는 데 쏟아붓고 나면, 즐길 시간은 없어집니다.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정원을 바라보십시오. 한여름의 풍요로운 정원이 우리의 마음을 감사로 채워줄 것입니다. 우리는 감사하며 하느님께 기도를 드리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기도하는 것은 공경하는 것이며, 공경하는 것은 찬미하는 것입니다. 찬미하는 것은 기쁨을 체험하는 것이며, 기쁨을 체험하는 것은 감사를 전하는 것입니다.-.쪽

가을의열매를
거두어들이면서,
우리는 우주와
조화를 이룹니다.

여덟 달 동안 우리는 들판에서 고생도 하고 즐거움도 누렸습니다. 우리는 들판의 황량함과 공백, 침묵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희망과 용기를 갖고 기쁨과 아름다움, 사랑, 성실함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그리고 그 씨앗이 자라고 꽃을 피우는 것을 보았습니다. 밭에서 수확의 기쁨을 누리면서 우리는 비로소 인생이라는 정원의 조화로움과 일체성을 깨닫습니다. 우리의 정원은 우주라는 하느님의 정원의 일부입니다.-.쪽

한 해를 돌이켜보면서
우리가 얻은 것들에 감사하고
우리가 버린 것들을
기억합니다.

11월과 12월은 우리보다 앞서 간 사람들을 기억하고, 우리의 지난날을 기억하는 때입니다. 또 우리가 잃은 것들을 잊어야 할 때이기도 합니다.
겨울의 어둠과 황량함 속으로 들어서면서, 우리는 한 해를 돌이켜봅니다. 열두 달의 기쁨과 슬픔, 희망과 두려움, 사랑과 꿈을 생각합니다. 한 해를 접으면서 한층 더 진실해지고, 아름다워지고, 풍요로워진 정원을 감상하며 감사를 표합니다.-.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