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인간을 말하다
위쉐빈 지음, 이해원 옮김 / 뿌리깊은나무 / 2006년 3월
절판


삼국의 영웅이 사라지니 만고의 바람으로 남다

 환관들이 세도를 부리니 동탁이 묘당에 앉아 호령했다. 왕윤이 초선으로 미인계를 써서 역적 동탁을 죽였으나 이각과 곽사가 반란을 일으켰다. 사방에 도적떼가 개미처럼 모여들고, 천하의 간웅들이 매처럼 날아들었다.  손견과 손책은 강동에서 군사를 일으키고, 원소와 원술은 중원에서 일어났다. 유언은 파촉에 웅거하고, 유표는 형양에 군사를 주둔시켰다. 장막과 장로는 한수를 차지하고, 마등과 한수는 서량을 지켰다. 조조가 권세를 틀어잡고, 천하의 인재를 불러 모았으며 천자를 등에 업고 제후들을 위협했다.  유비는 관우, 장비와 의형제를 맺고 한실부흥에 힘썼다. 남양에 가서 삼고초려하니, 제갈량이 천하를 삼분되리라 예언했다. 형주를 거두고, 서촉을 평정해 촉나라를 세웠다. 오나라 주유와 합심해 조조를 적벽에서 쳐부쉈으나 이릉에서 조조에게 패배하고, 관우는 맥성에서 죽고, 유비는 백제성으로 물러나 세상을 하직했다. 제갈량은 후주 유선에게 출사표를 바치고 기산에 여섯 번 나아갔으나 오장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강유는 제 기량만 높은 줄 알고 아홉 번 중원을 쳤으나 모두 헛되어, 제 목을 찌르고 죽었다.  종회와 등애가 군사를 나누어 진격하니 한실 촉나라는 모두 조씨에게 돌아갔다. 후주 유선은 주색에 빠지고, 환관 황호의 말만 믿고 충신 강유의 충언을 듣지 않았다. 정사를 돌보지 않아 적의 공격을 받고, 스스로 결박하고 수레 위에 관을 싣고 위 장수 등애에게 항복해 구차하게 살아남았지만 촉나라는 망했다.  사마염은 위나라의 대통을 이어 진나라를 세웠다. 오주 손호는 재주가 많고 식견이 밝았으며 판단력도 있었지만 날이 갈수록 흉포해지고 주객에 빠지고, 환관 잠혼을 총애하고 간언하는 충신들을 무참하게 참하고 그들의 삼족을 멸하기까지 했다. 그래서 오나라는 망했다.  위나라의 군주 사마염은 천하의 일이 뜻대로 되지는 않지만 하늘이 주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니, 그에 의해 삼국은 통일되었다.-.쪽

한 번 죽어
만고의
슬픈 바람으로 남다

*

사람은 비록 한 번 죽지만
어떤 사람은 제 수명이 다해 편안히 죽고,
어떤 사람은 불행하게도 요절하며,
어떤 사람은 제 때에 죽지 못한다.

사람은 비록 한 번 죽지만
어떤 사람은 병으로 죽고,
어떤 사람은 비명에 죽으며,
어떤 사람은 자신의 잘못으로 죽는다.

사람은 비록 한 번 죽지만
어떤 사람은 비장하게 죽고,
어?사람은 욕을 하며 죽으며,
어떤 사람은 교훈을 남기고 죽는다.

=>나는 어떤 사람으로 죽고싶을까.-.쪽

송나라의 학자 호굉은 <지언>에서 "스스로 높이면 반드시 위태로워지니, 자만하면 넘침이 있을 것이요, 아직 높은 곳에 있지 않으면 위태롭지 않아 채워도 넘침이 없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 말은 지나치게 높으면 반드시 무너질 것이고, 물이 가득 차면 반드시 넘치게 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지나치게 자신을 높이지 않으면 위험에 빠지지 않고, 그것이 지나치면 넘쳐 흘러 해를 입는다는 뜻이다.

=>관우는 자신의 자긍심이 너무 넘쳐서 화를 부르게 되었습니다.-.쪽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주유는 제갈량 때문에 화병으로 죽은 줄 알고 있다. 맞는 말이다. 확실히 공명은 세 번 주유를 화내게 하는 계책을 쓴 바 있다. 그러나 공명이 주유를 화병으로 죽일 수 있었다면 왜 사마의는 화병으로 죽일 수 없었을까? 그러니까 공명의 그런 화병으로 죽이는 수단은 결코 만능이 아니며, 이 수단은 주유와 사마의 두사람의 내적 원인과 관련이 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죽은의 외적 원인은 반드시 내적 원인을 근거로 발생한다.

=>시기심은 자기 자신을 태워 버려 이성을 잃게 되고 결국 자멸의 길로 접어들게 한다.-.쪽

공자는 ≪논어≫ <계씨(季氏)>에서 이렇게 말했다.
"군자는 세 가지 경계해야 할 것이 있다. 젊었을 때는 혈기가 아직 안정되지 않았기에 여색에 빠지지 않아야 하고, 장년기에는 혈기가 왕성하므로 남과 다투지 않아야 하며, 노년기에는 혈기가 이미 쇠약해졌으니 탐욕스럽지 않아야 한다.(君子有三戒: 少之時, 血氣未定, 戒之在色; 及其壯也, 血氣方剛, 戒之在鬪; 及其老也, 血氣旣衰, 戒之在得.)"
곧 늙으면 욕심을 부리기 쉬우므로 자신의 능력을 잘 헤아려서 일을 하고, 적당할 때 그만두어야 한다는 뜻이다. 더욱이 유리한 상황에서는 빨리 손을 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뱀에게 다리를 달아주는 격이 되어 일이 원하던 것과 어긋나기 마련이다.

=>멈출때를 알아야 아름다운법-.쪽

마속처럼 남의 이름을 사칭해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자만에 빠지며, 말이 실제보다 지나친 병폐는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사람들에게별다른 주목을 받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아주 위급한 시기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 지도자는 자신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까지도 신중해야 한다.-.쪽

용기와 책략이 주인을 능가하는 사람은 주인에게 잠재적인 위협이 된다. 만약 군주가 이런 위협을 느껴 자신이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필연적으로 자기 손에 쥐고 있는 권력을 발동해 부하를 죽일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절대로 자신의 기득권을 순순히 내놓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부하가 군주를 위협하거나 대신할 뜻이 있다면 그는 크나큰 화를 피하기 어렵다.
한편 군주는 모두 강렬한 지배욕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부하의 능력과 공로가 군주를 능가하면 그는 더 이상 군주에게 의지하지 않고 독자적인 노선을 걸으려 한다. 그러니까 필연적으로 군주의 지배욕과 갈등을 빚고 마는 것이다. 이럴 때 지배권을 가지고 있는 군주는 반드시 그런 부하의 행위에 대해 '규범'을 보여주려고 할 것이다.
그렇다면 만약 부하의 용기와 책략이 군주를 능가하는 상황에서 화를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실 화를 피하는 방법은 아주 쉽다. 그러나 실천하기는 정말 어렵다. 이른바 화를 피하는 방법이 아주 쉽다는 것은 간단히 말해 '공성신퇴', 곧 공을 이룬 뒤에는 그 자리에서 물러나면 되는 것이다. 또는 성공을 이루고 그 공을 자랑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아니면 자신이 주인이 되든가...^^-.쪽

≪채근담≫에 "남이 속이는 줄 알면서도 말로 나타내지 않고, 남에게 모욕을 받을지라도 얼굴에 어떤 기색도 나타내지 않으면, 이 가운데 무궁한 의미가 있으며, 또한 무궁한 효용이 있다.(覺人之詐不形於言, 受人之侮不動於色, 此中有無窮意味, 亦有無窮受用.)"고 했다.
남이 속인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도 즉시 말로 불만을 터뜨리지 말아야 하고, 남에게 모욕을 당해도 그 즉시 화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상대방이 크게 수치심을 느껴 화를 내면 당신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절대 소극적인 양보와 다르다. 보복할 때가 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은 지혜인 것이다.-.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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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정원 - 365일 생각하는 나무 기도하는 잎사귀
스태니슬라우스 케네디 지음, 이해인 외 옮김 / 열림원 / 200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일랜드의 수녀님이 쓰신 에세이입니다.

이 책은 우리 모두의 삶은 큰 정원에서
날마다 자신의 삶과 영혼을 잘 가꾸어가야 할 정원사들임 알려줍니다..

그래서 수녀님은 자연을 통해 알게 된 지혜를 우리에게 들려줍니다.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가꿀수 있도록 말이죠.

책 속에서 기다림과 준비의 시간을 가지라는 말씀이 참 와 닿았어요.

자기 자신을 사랑할줄 알아야, 남을 사랑하게 됩니다.
내 안의 소리를 듣고 그것을 인식하여 깨닫기 위해 기도하고 명상하라 말씀하시죠.
행복은 자신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책속의 에세이는 날짜별로 365일을 꾸며있답니다.
(수녀님의 말씀과 더불어 격언도 함께 있답니다.)

책을 순서대로 읽어도 되지만, 읽은 날짜에 맞는 에세이를 찾아 읽어도 좋습니다.

한꺼번에 읽으려하기보다는 잠자기 5분전에 하루의 일과를 돌아보며 읽기에 좋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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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 할아버지와 집 없는 아이들 - 1959년 뉴베리 아너 상 수상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2
나탈리 새비지 칼슨 지음, 가스 윌리엄즈 그림, 박향주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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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베리상을 받은 책이라 한번 선택해봤어요.

'The Family Under the Bridge' 원서 제목이 '떠돌이 할아버지와 집 없는 아이들'보다 더 마음에 드네요.
(왠지 시적인 느낌이 들어서...)

파리의 부랑자인 아르망은 아이들은 귀찮고 성가셔서 싫다고 하지만,
실상은 아이들의 너무 사랑하게 될까봐 자기 방어를 취한것 뿐이랍니다.

우연히 자신의 다리집을 수지,폴,이블린에게 빼앗기게되 화를 내지만,
곧 아르망은 수지가족들을 챙기고 오히려 자신의 다리를 내어주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수지,폴,이블린이 복지사로부터 엄마와 헤어지게 하려는 것을 알게 되고,
아이들을 집시친구들의 집으로 초대한답니다.

처음엔 너무 자존심 세고,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줄까봐 수지엄마는 아르망을 경계하지만,
점점 그의 따뜻한 마음과 집시친구들에게 마음을 열게 되어요.

아르망 역시 아이들 때문에 마음이 변하고, 마음이 변하니 몸도 변하고 그래서 일자리를 찾아나서게됩니다.

거리의 부랑자에서 이제는 정정당당하게 돈을 벌며 살게 된 아르망은 가족을 얻게 되고
이제 아르망 덕분에 아이들에게는 할아버지와 집이 생기게 됩니다.

무척 희망적인 메세지를 담고 있어 좋았고,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한 책이었습니다.
(꼭 피붙이가 아니더라도 서로에게 사랑이 있다면 가족이나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제가 읽은 책은 외서인데, 알라딘에 외서가 없어 번역본에 리뷰 올립니다.
(그런데 알라딘에 처음으로 할인혜택이 없는 책을 만났네요... 잘못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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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요괴 이야기 6
스기우라 시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1월
품절


항상 책 겉표지는 블러드와 이슈카로 장식하네요.

블러드와 이슈카

이번 책속 컬러 일러스트는 이야기의 주요인물을 모아두었네요.
네이,블러드,이슈카,자하,기이스,셀기

결국 두 사람의 사랑으로 서로를 지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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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에 나오는 인물 평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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