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슬플것 같지만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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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 - 악의 역사 2, 초기 기독교의 전통 르네상스 라이브러리 11
제프리 버튼 러셀 지음, 김영범 옮김 / 르네상스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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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역사 2번째 이야기입니다.

이번 '사탄'의 책 겉표지의 일러스트를 보며 악마가 무섭기보다는 불쌍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이런 감정을 위험하다고 생각해야하나??)

암튼, 읽는동안 악의 역사를 다루다보니 시대에 흐름에 맞게
악 존재에 대한 이론의 변화와 교리등을 접하다보니 어렵긴하더군요. (이름부터 너무 길고 힘들어요^^)

기독교에서는 신과 악마의 존재는 풀어야하는 숙제인것 같습니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전통 속에서 일반적으로 채택된 '신은 선 그 자체이며 또한 전능하다.'는
신정론은 전지전능하고 자비로움 그 자체인 유일신을 상정하는 신학자들에게 악은
항상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힘든 과제입니다..

만일 신이 전능하고 선 그 자체이면
왜 악마가 이 세상에 신과 함께 공존하도록 허락했는지 의문이 들게하지요.

악마는 우리의 관념 속에 존재해 왔던 전통에 '존재'합니다.

악마는 악의 원리가 인격화한 것이다.
악 자체가 인격화 되면서 악마, 사탄, 데블..등으로 불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히브리와 기독교사상에서의 악마는 '사탄', 즉 선의 하나님의 의지를 가로막는 '방해꾼'입니다.

기독교는 유대교-기독교와 그리스도-기독교로 나눠지시 시작합니다.(구약/신약)

기독교는 이원론사상 악마에게 상당한 중요성을 부여하는데
비해 유대교는 일원론으로 오직 자비로운 주 하나님에 의한 통일성을 주장합니다.

유대교는 악은 창조된 세계의 불완전함으로 인해,
또는 인간이 가진 자유의지의 오용 때문에 생긴것이지 하나님에 의해 생긴 존재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유대교적 악마는 단지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악의 성향에 대한 상징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완전한 신이 창조한 세상은 왜 이렇게 불완전한것이며,
악은 어디서 왔는지 의문을 품지 않을수 없네요.

악을 이야기하면 기독교를 빼놓을수 없는건,
기독교 이후의 시대부터 선과 악을 구분하기 시작했습니다.

왜 하나님이 그의 피조물인 악마에게 실제로 이 세상에서 악을 저지를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권능을
부여했는가에 대해서 기독교에서는 악마는 하나님의 피조물이지만
하나님은 선한 성품으로 만들어 천사로 창조했지만, 이 천사가 스스로 자신을 타락하여
악마로 만들었다고 주장합니다. (타락천사)

그럼으로 하나님께 책임을 묻지 않고 악마는 하나님이 주신 자유의지를 악용했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천사하게 그 권한을 준것이지 악마에게 그 권한을 준것이 아니지요.

하지만 절대선이자 절대권력자인 하나님이 왜 악마의 존재를 그대로 방치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지요.

신랑에게 물으니 '선은 악이 없이는, 악은 선이 없이는 이해될 수 없기 때문이라네요.'

너무 쉽게 대답해 버린 바람에 그렇지 않아도 책 때문에 머리가 복잡해졌었는데,
괜히 고민했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암튼, 악마에 대해서 배우다보니 기독교의 신정론이라든지 다른 부분도 함께 배우게 되는걸 보면
악과선, 악마와 신은 서로 떼어놓고 설명하기 힘든것 같습니다.

별 다섯을 선택하고 쉽지만 쉽게 다가오는 책이 아니라 네 개를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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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 - 영혼의 표정을 그린 화가 내 손안의 미술관 1
토마스 다비트 지음, 노성두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1월
품절


모나리자의 미소 짓는 모습을 보러온 관람객들은 생지옥을 방불케 하는 인파의 아수라장에서 고통을 참아야 했다. <모나리자>가 걸린 살롱 카레 전시실에는 시루에 짓눌린 시루떡처럼 기진맥진한 관람객들이 밀고 밀치면서 기다리고 기다렸다. 삼십 초 동안 <모나리자> 를 보려고 하루를 꼬박 바치면서.
어떤 사람들은 그림을 보고 못내 실망했다. 그토록 유명한 그림이라면 크기가 엄청날 것이라고 상상했는데, 너무 작은 그림이라서 김이 빠졌다는 것이다.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가 마드리드 프라도 박물관에 있는 모작보다 못하다고 억지를 쓰는 사람도 있었다. 관람객들은 대부분 그림을 멀리서 힐끗 쳐다보고 이내 실망스런 표정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렇지만 몇몇 관람객은 모나리자의 아름다움을 진지하게 감상했다. 그리고 약간 무거운 듯한 눈꺼풀 아래 고요히 눈빛을 빛내며 은은한 미소를 띤 그림 속 여인의 자태를 바라보면서 자리를 떠날 줄 몰랐다.
사람들이 가장 눈여겨본 것은 아무래도 모나리자의 미소였던 것 같다. 그날 이후 파리 시내의 유명한 레스토랑이나 저녁 만찬 모임에서 모나리자와 비슷하게 은은한 미소를 짓는 상류층 여인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모나리자>의 귀환과 더불어 호사스런 옷을 두른 귀부인들이 시큼한 레몬을 입에 물고 있는 것처럼 입술을 꼭 다물고는 억지 미소를 지어 보이는 유행이 퍼져나갔다.-.쪽

얼굴 표정에는 사랑스러운 미소가 피어나는데, 이 미소는 지상보다는 천상에 속한 여인이 지어낸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찌나 생생한지 이 그림을 본 사람들은 한결 같이 입을 모아 기적이 탄생했노라고 말합니다.

=>모나리자의 미소에 대한 평이예요. 정말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말해서인지 몰라도 정말 묘한 미소네요. 그림을 보고 저도 한번 따라해봅니다. ^-^-.쪽

어머니의 미소

그림을 보면 리자는 아틀리에에 앉아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리자는 넓디넓은 풍경이 시원스레 펼쳐지는 난간마루에 나와 있다. 높은 하늘은 투명한 쪽빛이다. 레오나르도가 그린 그림은 지금 우리가 보는 것처럼 눅눅하게 바랜 색깔이 아니었다. 오백 년 동안 그림 위에 묻은 먼지 때문에 산뜻했던 색들이 누렇게 변색하고 만 것이다. 맨 뒤에 병풍처럼 둘러선 먼 산들은 하늘하고 똑같은 파란 쪽빛이었다. 그 아래로 회색 암벽이 늘어섰고, 바다에서 밀려온 파도가 하얀 거품을 뱉어내는 것도 보인다. 가깝게 보이는 산들은 붉은 회분(灰分)으로 칠했다. 리자의 옷 부분을 그리기 위해서 흐릿하고 묵직한 느낌이 들지 않는 광택 나는 검정색을 골랐다. 검정 옷 위에 빛점을 간간이 뿌려서 섬려한 기분을 냈다. 옷주름도 같은 색조로 처리했다. 그림 어느 한 부분도 대충 갈무리해서 어색해 보이게 할 수는 없었다. 모든 부분에 정성을 다했다. 심지어 물감의 두께가 들쑥날쑥 발리지 않도록 세심하게 표면을 골랐다. 마지막에는 그림의 표면이 유리판처럼 매끈해져서, 그림을 비스듬하게 눕혀놓고 그 위로 달걀 노른자를 굴리면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는 것처럼 터지지 않았다.-.쪽

그림에서 리자의 얼굴이 단연 빼어났다. 화면에서 뒷배경으로 아스라이 보이는 산등성이보다 더 높은 곳에 위치한 리자의 얼굴은 지평선을 훌쩍 넘어 하늘을 차지했다. 오백 년 전으로 돌아가서 이 그림을 본다면, 노란색이 낀 푸르스름한 하늘이 아니라 벽옥처럼 새파란 하늘빛이 눈부셨을 것이다. 진짜 하늘은 그런 색이었다. 하늘을 뒤로 두고 리자가 우리를 바라본다. 핏기가 서려서 발그스레한 두 뺨, 물기로 촉촉한 눈빛은 살아 숨쉬는 여인이 앉아 있는 것처럼 보인다. 누구나 알고 있는 리자의 유명한 미소는 어디에서 왔을까? 레오나르도는 젊어서 돌아가신 어머니의 사랑스러운 미소를 그리워하며 리자를 그렸다고 한다.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레오나르도가 커서도 다른 여자를 사랑하지 못하고 혼자서 살았다고 말한다. 리자의 초상을 그리는 동안, 음악도 연주하고, 재담꾼의 익살도 듣고, 살라이의 시 낭송도 들었다. 레오나르도는 끊임없이 재미나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목적은 하나, 리자에게 미소를 짓게 하려고 그랬다. 리자의 입술에서 미소가 피어오를 때 레오나르도는 유년기에 잃어버린 어머니의 미소를 기억하고 어머니가 베풀어주신 아낌없는 사랑도 같이 기억했다.-.쪽

아름다운 것을 보면 마음이 끌렸지만, 미운 것을 보아도 관심이 갔다.
자연이 낸 것이라면 무엇이든 좋았다.
암소, 말, 덤불 숲, 고양이, 풍경 등등을 닥치는 대로 그렸다. 상상의 동물인 용도 그렸다.-.쪽

<모나리자>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이다. 그리고 모나리자가 짓는 우아하고 신비로운 미소는 오랫동안 미술의 수수께끼로 불려왔다. 그런데 모나리자는 왜 눈썹이 없는 걸까? 그 당시 피렌체에서는 젊은 여자들이 멋을 부리기 위해 눈썹을 미는 것이 유행이었다고 한다. 눈썹이 없으면 이마가 훌쩍 커 보이는데, 높은 이마는 기품과 위엄을 의미했다고 한다. 모나리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초상화를 그릴 때 이미 결혼도 하고 아기도 낳은 적이 있는 아주머니였지만, 멋쟁이 처녀들의 유행을 좇기 위해서 눈썹을 밀었다고 한다.
모나리자 그림에는 신기한 것들이 많다. 무엇보다 신기한 것은 그림 바깥을 쳐다보는 사랑스러운 눈길이다. 눈빛에 즐거움과 행복이 듬뿍 담겨 있어서 미소 짓는 모나리자를 마주보는 사람의 얼굴에도 어느새 미소가 떠오른다. 모나리자가 벌써 오백 년 동안이나 미소를 짓고 있고, 그 미소의 힘이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이런 만남은 신기하기 짝이 없다. 초상화를 그렸던 레오나르도도 이런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을까?-.쪽

화가는 두 가지를 잘 그려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우선 사람을 제대로 그려야 하고,
그 다음에 사람의 행동을 통해서 비쳐 보이는
영혼의 모습을 그릴 줄 알아야 한다-.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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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의 미소를 그린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제 곧 다빈치코드 영화도 나오고 아무래도 관심이 가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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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피플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스토리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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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집이예요.

예전에 읽던 단편집에 비해 솔직히 별다른 감동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냥 페이지를 쭈욱하고 읽은 느낌인데, 마치 그냥 남의 꿈을 훔쳐 본듯한 느낌이예요.

꿈을 꾸고 일어나서 자신의 꿈을 떠올려 보면 정리가 되지 않은듯하면서,
결말이 에매모호한것이 이 책이 그러네요.

그래서인지 읽는동안 특별히 기억에 남거나 남기고 싶은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단편이고 가볍게 읽을수 있으니 출퇴근시간 전철이나 버스에서 읽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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