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다빈치 - 영혼의 표정을 그린 화가 내 손안의 미술관 1
토마스 다비트 지음, 노성두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1월
평점 :
품절


'레오나르도 다빈치'하면 가장 떠오르는 작품이 뭘까요?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나리자'를 떠오르지 않을까 싶어요.

요즘 다빈치 코드가 논쟁의 중심이 되다보니 다시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대해 주목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든 작품이 수록된 미술책인줄 알았어요.

하지만 이 책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일생과 더불어
'모나리자'의 모든것이 수록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모나리자가 왜 눈썹이 없는지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

모나리자의 미소를 보고 있노라면 묘한 기분은 모든 사람들이 만들어낸 정서가 아닌가 의심스럽지만,
만약 그 그림을 자꾸 쳐다본다면 그 말들이 거짓이 아님이 느껴질것입니다.

아마도 그 그림을 본 후 거울을 본다면
자신도 모나리자와 같은 미소를 지어보려 노력한 사실을 깨닫게 될것입니다.

이 책은 모나리자 뿐아니라 그 당시 이탈리아의 문화적, 정치적 정서도 함께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그 당시 예술을 설명하는데 문화적, 정치적 성향을 빼 놓을수가 없었겠지요.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팔방미인이었습니다.
해부학, 시인, 음악, 미술, 발명가 무엇하나 놓치지 않고 천재적의 기질을 보여주더군요.
게다가 대부분의 천재들이 요절하는 것과 달리 오래살기도 했으니 그가 부럽네요.

책속에는 여러가지 도판들이 수록되어있는데, 도판을 보는 재미도 놓칠수 없답니다.

그래도 한가지 풀리지 않은 의문이 있어요.
3년동안 혼신을 다해서 그린 모나리자 그림을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왜 주인에게 돌려주지 않고
죽을때까지 자신이 소장하고 있었는지 말이죠.
자신이 생각해도 너무나 완벽한 그림이었기에 누구에게도 주고 싶지 않았던것일까요?

다른 미술책과 달리 한작품에 관해 설명해나가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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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저편 1
히가와 쿄오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8년 8월
평점 :
절판


아무 생각 없이 읽었는데, 읽다보니 예전에 읽었던 만화였네요.

물론 그때는 몇권 다 못읽어서 엔딩도 기억에 없지만 1편은 읽는순간 기억이 새록새록 솟아나더군요.

현재에 살고 있는 지나가 우연한 사고로 현재와 다른 세계로 떨어지게 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창이 닫힙니다

[주인공인 지나와 이자크의 만남]

그 세계에는 지나가 '자각'이라 불리우고 모두들 그녀를 얻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지나 자신만 아직 자신의 존재의 중요성을 알아채지 못하죠.)

그리고 운명적인 이자크와 만나게 됩니다.

다시 보니 어찌보면 참 유치한 느낌의 그림과 청순발랄한 여주인공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지만
그래도 재미있는걸 어쩌겠어요^^

이번엔 완결을 볼수 있어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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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본 제목은 셰익스피어와 한여름 밤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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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심리학 - 심리학과 경제학의 새로운 만남
존 노프싱어 지음, 이주형 옮김 / 스마트비즈니스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엔 여러가지 심리학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제는 경제에 한부분인 투자에도 심리학이 있다고 이야기하네요.

아무래도 경제하면 가장 가깝게 떠오르게 되는 부분인 재테크이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투자에 눈길이 가는것 같습니다.

이 책은 일반적인 투자자의 심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투자를 실패하는 가장 큰 요인중에 하나가 바로 정보의 정확성을 과대평가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가 자신만 알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정보가 정확하다고 믿는 편파적인 해석으로
다른 사람의 정보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기울이게 되다보니 결과적으로 투자에 손해를 보게 됩니다.

투자라 함은 아무래도 기대수익과 함께 위험요소를 고려하게 되는데,
솔직히 이 책은 그리 쉽게 투자 성공에 대해서 설명하지 않습니다.

단지 우리가 어떤 실수를 범하고 있고, 되도록 그 실수에서 벗어날수 있도록 제시를 해주는거지
그것만을 맹신해서는 안됩니다.

정보의 홍수속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그 정보속에
얼마나 정확하고 빠르게 낚아챌수 있는지에 대해서 트레이닝을 해야할것이예요.

이 책은 그런 트레이닝의 한 도구로 자신의 투자방식에 대해서 한번쯤 돌아보게 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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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기봉이
김서영 지음 / 황금나침반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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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인(ㅅ)자처럼
서로를 의지하고 있기에
쓰러지지 않고
삶의 대지 위에
굳건히 서 있을 수 있는
두 사람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 세상을 살아가는
의미이다.-.쪽

외딴집의 밤이 깊어간다. 내일도 기봉 씨는 엄마를 위해 달릴 것이다. 누군가 먹을 것을 싸주면 한달음에 달려와 엄마가 먼저 드시게 할 것이다.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제일 먼저 부모에게 드리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 누구나 그렇게 배워 알고 있다. 그러나 기봉 씨는 효도가 무엇인지 모른다. 좋은 음식은 부모 먼저 드려야 한다고 배운 적도 없다. 그저 엄마가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좋을 뿐. 마음이 시키는 대로 행동할 뿐. 그에게 효도란 머리가 아니라 가슴에서 나오는 것이다.-.쪽

기봉씨는 방외적인 존재였다. 그의 존재는 실제보다 가볍게 평가되는 경향이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그를 안타까워하고 가엾게 생각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자신들과 전혀 다른 존재, 일종의 이방인으로 여기고 있었다.-.쪽

마라톤을 시작하면서부터 기봉 씨는 달라졌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고, 그만큼 다른 사람들도 더 사랑하게 되었다. 뛰고 싶으면 뛰고 힘들면 멈추는 게 아니라 끝까지 최선을 다해 뛰면서, 그만 주저앉고 싶은 순간을 극복하고 스스로를 다잡으면서, 자신과 끊임없이 싸우면서, 그의 내면에는 보이지 않는 변화가 일어났다. 내가 해냈다는 자부심. 내가 못할 게 무어냐는 자신감.
부쩍 기력을 잃어가는 엄마는 기봉 씨를 두고 먼저 세상을 떠나실 것이다. 언젠가 그런 날이 올 것이다. 기봉 씨도 그걸 잘 안다. 하지만 마라톤이 있기에, 달릴 수 있기에, 살아갈 힘을 얻을 거였다. 그것은 기봉 씨를 마라톤의 길로 안내한 이장님의 속내이기도 했다.
참으로 특별했던 전국 장애인 체육대회. 기봉 씨는 이번에도 당당히 골인을 해 금의환향했다.-.쪽

좋은 집에서 살아본 적도, 부잣집에서 호강을 해본적도 없지만 기봉 씨는 그런 삶이 부럽지 않다. 그는 이미 충분히 만족하기 때문이다. 그는 단순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처럼 소유하지 못한 것에 집착하지 않기 때문이다. 기봉 씨의 눈에는 있는 것만 보이지 없는 것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쪽

누렁이와 검둥이는 사람이고, 친구이다. 적어도 기봉씨에게는 그렇다. 사람도 동물도 똑같은 생명이기에 기봉 씨는 엄마에게도 강아지들에게도 다 같이 정성을 들인다. 그들을 위해서 무언가를 한다는 일이 기쁘고 행복하다.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았어도, 스스로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은 없어도, 기봉 씨는 알고 있다.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는 것을. 생명을 가진 한 하찮은 존재란 없다는 것을.-.쪽

효성 지극한 예순 넘은 아들이 팔순 넘은 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재롱을 부렸다는 옛이야기도 있지만, 기봉 씨야말로 진정한 효도를 실천하는 이 시대의 마지막 효자가 아닐지. 세상의 어느 똑똑하고 잘난 아들이 마흔이 넘은 나이에 어머니 앞에서 재롱을 부리겠는가.
늘 엄마의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운 돌덩이였던 장애인 아들, 그러나 지금 이 아들만큼 엄마를 아끼고 위하는 자식도 없다. 모자란 자식인 만큼 더 잘해주어야 하건만 그러지 못했고, 학교를 보내기는커녕 특수 교육이라는 게 있는 줄도 몰랐다. 제대로 입히지도, 넉넉히 먹이지도 못하고 잘한다는 칭찬 한 번 듣게 해준 적 없는 아들. 사람 구실은 제대로 하며 살까, 어디 가서 남의 손가락질이나 받는 것은 아닐까, 아들에 대해서라면 엄마는 모든 것이 다 근심이고 걱정이었다.
그런데 그 아들이 지금 엄마를 행복하게 하고 있다. 아이의 천진함을 그대로 간직한 채, 어떻게든 엄마를 기쁘게 해드리려고 재롱을 부리고 있다.-.쪽

기봉 씨는 종이컵에 담긴 어묵 국물을 후후 불어 식힌 다음 엄마에게 내밀고, 엄마는 아들이 건네준 국물을 조금씩 맛있게 드신다. 그래도 반이나 남았다. 엄마가 남긴 국물을 깨끗이 마시고 기봉 씨는 씩 웃는다. 호떡 하나, 어묵 국물 반 컵에 벌써 배가 부르다.
가난 속에도 행복은 있다. 아니, 어쩌면 가난하기 때문에 더 행복한지도 모른다. 오백 원짜리 호떡 하나에 이렇게 행복할 수 있는 건 끼니도 잇기 어려울 만큼 가난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 보조금으로 살아가는 어려운 형편인 건 마찬가지이지만 늘 배를 곯았던 옛날에 비하면 호떡도 사 먹을 수 있고 뼈다귀 해장국 외식도 할 수 있는 지금은 부자나 다름없다.

=>마음이 짠하네요.-.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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