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은 일을 방해하지 않지만 일은 가족을 방해한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은 한 분야에 함께 종사하며 달인의 경지에 오른 가족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들 가족이 함께 일하는 가방공장은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두 아들이 한데 어우러져 공장을 꾸려 나간다.
그러나 같은 직장에서 일한다는 것 말고는 이들 모두는 각자가 가진 재주가 서로 다르다.
큰아들 박주현(30세)씨는 가방을 만드는 천의 재단만 7년간 해온 재단의 달인이다.
둘째 아들 박정현(28세)씨는 기계보다 빠른 손동작으로 30초에 45장의 가방인쇄능력을 가졌다.
어머니 엄익란(54세)씨는 손잡이 달기의 달인으로 10cm인 손잡이의 간격을 자 없이도 정확하게 측정해 달았다.
현재 각자의 분야에서 달인으로 불리는 그들은 방송에서 “가족이 아니고서야 그게 어디 가능 했겠냐”고 입을 모았다.
전문 컨설턴트인 바바라 글랜즈의 <가족과 함께 성공하기>(한스컨텐츠.2006) 역시 일과 가정에서 함께 성공하는 삶을 강조한다.
저자는 일, 가족, 친구, 건강, 영혼, 봉사 중 우리가 가장 많은 부분을 투자하는 ‘일’이 다른 요소와 어떻게 조화를 이루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그러나 일과 가족, 일과 친구, 일과 건강 등 삶의 각 요소를 분리해서 살아가려하기 때문에 인생의 만족을 느끼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일과 가족을 분리하지 않고 생활의 현장에서 뒤섞어 함께 추구하는 ‘융합’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그러면 가족은 일을 방해하지 않을뿐더러 일 또한 가족을 위협하지 않을 것이다.
연구에 의하면 직원들이 바라는 것 중 하나가 ‘함께하는 느낌’이다. 가족도 마찬가지다. 가족 구성원의 삶을 공유하고 싶어 한다. 부모가 “오늘 학교에서 어땠니?” 등의 끝없는 질문으로 아이들을 귀찮게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뻐하라. 가족을 당신의 일에 포함시키는 일은 흥미롭고 재미있는 방법들이 아주 많다. 그 방법들을 써본다면, 다른 가족구성원들도 당신을 자기 삶 속에 기꺼이 받아들이려 할 것이다.
1) 일하는 곳을 비디오로 촬영한다.
2) 가족을 회사에 초대한다.
3) 가족에게 회사 이름이 찍힌 물건을 선물한다.
4) 가족에게 일을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5) 회사에서 상을 받았을 때 꼭 가족과 함께 나눈다.
6) 장기적인 일을 맡았을 경우 달력에 작업기한을 표시해서 가족에게 준다.
7) 가족을 사무실에 데려가서 할 일을 준다.
8) 가능하면 한 달에 며칠 정도는 집에서 일한다.
9) 많은 사람이 모이는 회사 행사에 가족을 데려간다.
10) 퇴직한 부모님에게 당신의 회사에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