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인간극장>은 9일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아들을 위해 수목원을 가꾸고 살아가는 ‘아버지의 정원’편을 방송해 눈길을 끌었다.

아버지 임진호(64)씨는 전통가구명장으로 명예와 부를 얻었지만 19년 전 아들 임형재(39)씨의 사고 이후 시골에 내려와 정원 안에 갤러리를 만들어 아들이 그림으로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기를 바란다.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세상의 전부인 아들을 위해 두 그루의 나무를 심게 된 것이 10여년의 세월이 흘러 3만평의 정원. 충남 홍성에 위치한 수목원 ‘그림이 있는 정원’이 그것이다.

실의에 빠져있던 아들 형재씨는 지난 96년부터 본격적인 구필화를 그리기 시작, 결국 99년과 2000년에는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잇따라 두 번이나 입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아들을 위해 나무를 심는 아버지와 그 나무를 그리면서 가족들에게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은 아들의 희망이 ‘아버지의 정원’에는 담겨 있다.

2003년 생텍쥐페리상 수상 작가인 레미 쿠르종의 <커다란 나무>(시공주니어.2006)도 ‘나무’를 통해 진정한 삶의 가치를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이다.

수영장이 딸린 성에 사는 부자 아저씨와 낡고 작은 집에서 쿠키를 구우며 살아가는 마음씨 따뜻한 할머니가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돈이면 안 되는 일이 없는 줄 아는 아저씨는 할머니의 커다란 나무를 사겠다고 큰소리를 치지만 작은 나무뿌리와 단단히 얽혀있어 파헤친 땅을 도로 덮어주고 간다.

나무에 드리워진 할머니의 주름진 얼굴은 커다란 나무의 껍질과 같은 모습이어서 감히 아저씨는 말 한 마디 못 꺼내고 할머니에게 휴대전화를 생일선물로 주고 마을을 떠난다.

‘커다란 나무’는 자연과 친구가 되어 살아가려는 사람들에게 오래도록 따뜻한 ‘마음의 정원’이 되기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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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없이 오직 그림만으로 이야기 하는 그림책이 나와 화제다. 탄탄한 이야기 구조와 볼 때마다 새로운 내용을 느끼게 만드는 그림의 묘미가 뛰어나다.

책은 <알과 암탉>(시공주니어. 2006). 글 없이 검정, 노랑, 빨강 세 가지 빛깔 그림으로만 암탉이 알을 품고 병아리가 되고, 다시 닭이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세 가지 빛깔만 쓴 이유는 보는 사람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영화에서 추구하는 클로즈 기법도 눈에 띈다. 각 페이지에서 중심이 되는 부분을 최대한 강조해 크게 보여주는 클로즈 기법은 암탉이 알을 품을 때는 암탉의 다리와 배만 보여주어 마치 암탉이 바로 눈앞에서 알을 낳고 있는 느낌이 든다. 병아리가 태어나 암탉 곁에 있을 때는 병아리를 클로즈업해 암탉은 얼굴만 보이는 독특한 방식이다.

‘자연의 순환’ 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단순한 빛깔과 섬세한 손놀림, 독창적인 화면으로 담아낸 저자 옐라 마리는 이탈리아 출신의 디자이너이자 그림책 작가. 1960년대 후반 엔조 마리와 함께 그래픽적인 그림으로 혁신적인 어린이 책을 만들었다.

닭의 성장 과정을 통해 넓게는 모든 생물들이 세대를 이어 나가는 자연의 위대함을 이야기 하는 독창적인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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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일을 방해하지 않지만 일은 가족을 방해한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은 한 분야에 함께 종사하며 달인의 경지에 오른 가족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들 가족이 함께 일하는 가방공장은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두 아들이 한데 어우러져 공장을 꾸려 나간다.

그러나 같은 직장에서 일한다는 것 말고는 이들 모두는 각자가 가진 재주가 서로 다르다.

큰아들 박주현(30세)씨는 가방을 만드는 천의 재단만 7년간 해온 재단의 달인이다.

둘째 아들 박정현(28세)씨는 기계보다 빠른 손동작으로 30초에 45장의 가방인쇄능력을 가졌다.

어머니 엄익란(54세)씨는 손잡이 달기의 달인으로 10cm인 손잡이의 간격을 자 없이도 정확하게 측정해 달았다.

현재 각자의 분야에서 달인으로 불리는 그들은 방송에서 “가족이 아니고서야 그게 어디 가능 했겠냐”고 입을 모았다.

전문 컨설턴트인 바바라 글랜즈의 <가족과 함께 성공하기>(한스컨텐츠.2006) 역시 일과 가정에서 함께 성공하는 삶을 강조한다.

저자는 일, 가족, 친구, 건강, 영혼, 봉사 중 우리가 가장 많은 부분을 투자하는 ‘일’이 다른 요소와 어떻게 조화를 이루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그러나 일과 가족, 일과 친구, 일과 건강 등 삶의 각 요소를 분리해서 살아가려하기 때문에 인생의 만족을 느끼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일과 가족을 분리하지 않고 생활의 현장에서 뒤섞어 함께 추구하는 ‘융합’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그러면 가족은 일을 방해하지 않을뿐더러 일 또한 가족을 위협하지 않을 것이다.

연구에 의하면 직원들이 바라는 것 중 하나가 ‘함께하는 느낌’이다. 가족도 마찬가지다. 가족 구성원의 삶을 공유하고 싶어 한다. 부모가 “오늘 학교에서 어땠니?” 등의 끝없는 질문으로 아이들을 귀찮게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뻐하라. 가족을 당신의 일에 포함시키는 일은 흥미롭고 재미있는 방법들이 아주 많다. 그 방법들을 써본다면, 다른 가족구성원들도 당신을 자기 삶 속에 기꺼이 받아들이려 할 것이다.

1) 일하는 곳을 비디오로 촬영한다.

2) 가족을 회사에 초대한다.

3) 가족에게 회사 이름이 찍힌 물건을 선물한다.

4) 가족에게 일을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5) 회사에서 상을 받았을 때 꼭 가족과 함께 나눈다.

6) 장기적인 일을 맡았을 경우 달력에 작업기한을 표시해서 가족에게 준다.

7) 가족을 사무실에 데려가서 할 일을 준다.

8) 가능하면 한 달에 며칠 정도는 집에서 일한다.

9) 많은 사람이 모이는 회사 행사에 가족을 데려간다.

10) 퇴직한 부모님에게 당신의 회사에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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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나는 일생을 살아가면서 몇 가지 좋은 결정을 내렸단다. 그 중 최고로 좋은 결정은 하나님을 믿게 된 것이고, 두 번째는 네 어머니와 결혼을 한 것, 그리고 세 번째는 너를 우리 가정에 입양한 것이란다.”

아버지의 이 말에 큰 감동을 받은 스티브는 한국인 입양아 출신으로 유일하게 ‘미국 우주항공연구소(NASA)’의 수석 연구원이 된다.

오는 11일은 제1회 `입양의 날`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50년 동안 20만 명의 고아들을 해외로 입양 보내며 ‘고아 수출 1위’라는 불명예스러운 꼬리표를 달아 왔다.

<스티브 모리슨 이야기>(진선출판사. 2006)는 국내 입양에 앞장서고 있는 스티브 모리슨(한국명 최석춘)의 이야기이다.

지난 99년 ‘한국입양홍보회’(엠팩, MPAK)를 설립하여 국내입양의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고 있는 그 역시 2000년 한국인 아이를 입양해서 키우고 있다.

입양된 첫 날, 한국인인 그를 위해 양배추에 후추와 식초를 넣어 김치를 만들어 주신 양어머니의 정성으로 오늘의 성공을 이룬 그는 “입양은 가슴으로 낳은 사랑”이라고 말한다.

한편 ‘입양의 날’을 앞둔 9일 국가인권위원회에서 해외입양 한인 쉼터인 ‘뿌리의 집’ 주최로 해외입양을 보낸 생모와 입양인들이 참여한 토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뿌리의 집’ 원장 김도현 목사는 “입양의 날을 축하하기에 앞서 자기 손으로 자신이 낳은 아이를 키울 수 없었던 과거의 불행을 먼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신애라 차인표 부부가 생후 1개월 된 딸 예은이를 입양한데 이어 개그우먼 이옥주씨도 9일 생후 9개월 된 여자 아이를 공개 입양을 결정해 화제를 모았다.

가슴으로 품은 사랑의 메시지가 가정의 달을 따뜻하게 감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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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05-12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월 11일이 입양의 날인걸 얼마전 알았어요. 뭉클한 일입니다.
 


주말 버라이어티 다큐오락쇼 SBS ‘실제 상황 토요일 - 아이가 달라졌어요’ 가 부모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매주 방송이 끝나면 편식하는 아이, 공격적인 아이, 고집 센 아이, 인내심이 없는 아이 를 둔 부모들의 출연신청 사연이 폭주한다. 아이의 문제로 인해 고통 받는 부모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방송은 전문가의 조언과 도움을 통해 아이의 잘못된 습관을 고쳐나간다. 부모 역시 이를 악물고 모진 말과 행동을 쏟아내야 한다. 아이의 잘못된 습관과 나쁜 버릇은 부모 자신에게도 책임이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심리학 박사 매튜 멕케이 외 3인이 공저한 <화내는 부모가 아이를 망친다>(한문화멀티미디어. 2006)에 따르면 아이들의 공격적인, 반항적인 성향은 화내는 부모로부터 시작된다. 매를 맞고 자란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더 공격적이다. 매 맞는 횟수가 아니라 매를 맞는 다는 행위 자체가 ‘공격성’을 낳기 때문이다. 매를 맞은 아이들은 신체적인 억압을 통해 다른 사람을 통제할 수 있다고 배운다.

아이들이 자기 집중적인 성향을 보인다면 이 또한 화내는 부모 때문이다. 화내는 부모의 아이들은 가장 애착을 느껴야 할 어머니와 거리를 두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다.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좌절감을 느낀다면 자기 집중적으로 변한다. 어머니가 아이의 고통을 무심코 지나치는 일이 잦으면 자라서도 다른 사람들의 욕구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게 된다.

화내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어린 나이에 분노로 인한 정신적 외상에 노출되기 때문에 우울증, 소외감, 배우자 학대 등 타인과의 친밀감과 유대감에 얽힌 심각한 문제를 앓는 경우도 많다.

미국의 보통 부모들이 2년간 실험하고 입증한 사례 보고서 <화내는 부모가 아이를 망친다>는 화내는 부모들에게 “당신이 화를 내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인가?”라는 단도직입적인 질문을 던진다. 원인을 알아야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어, 화내는 부모가 읽어야 할 필수 지침들이 등장한다.

사고방식 바꾸는 법, 행동방식 바꾸는 법, 언어습관 바꾸는 법이 5~7장에 걸쳐 체계적으로 기술 돼 있다. 화를 다스리기 위한 ‘마스터플랜’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이성적감정요법 연구소 대표 앨버트 엘리스 박사는 “아이에게 화를 내는 것이 얼마나 큰 위험인지를 체험하게 된다. 아이를 보살피는 부모들이 알아야 할 단계적 지침서” 라는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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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05-12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내는 부모.. 찔려요. 되도록 상냥하게 말하려고 노력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