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교()에서 발달한 상징의 형식을 그림으로 나타낸 불화().

 

신성한 단(:성역)에 부처와 보살을 배치한 그림으로 우주의 진리를 표현한 것이다. 원래는 ‘본질(maa)을 소유(la)한 것’이라는 의미였으나, 밀교에서는 깨달음의 경지를 도형화한 것을 일컬었다. 그래서 윤원구족()으로 번역한다. 윤원구족이란, 낱낱의 살[]이 속바퀴측[轂]에 모여 둥근 수레바퀴[]를 이루듯이, 모든 법을 원만히 다 갖추어 모자람이 없다는 뜻으로 쓰인다.

만다라는 크게 《대일경()》을 중심으로 하는 태장계()만다라와, 《금강정경()》을 중심으로 하는 금강계()만다라로 나뉜다. 태장의 세계는 모태() 중에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듯이, 만물을 내장()하는 진리 자체의 세계를 석가로 구현화한 것이고, 금강계는 석가의 인식은 경험계를 초월한 인식이지만 그같은 인식을 근거로 하여 경험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실천체계도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또, 극락정토()의 모습을 그린 정토변상()을 흔히 정토만다라라고 부른다. 이러한 만다라는 관상()의 대상이기도 하며, 예배의 대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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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안소민 기자]
 
▲ <나카노네 古만물상> 겉그림
ⓒ2006 은행나무
소설이 우리에게 주는 즐거움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극적인 전개와 반전, 범상치 않은 등장인물의 생애와 그들이 펼쳐보이는 파란만장하고 드라마틱한 삶 등 여러 요소가 있다. 한마디로 우리가 발 딛고 사는 현실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는 또 다른 매력적이고 독특한 세계가 바로 소설이 지닌 즐거움이다.

그렇다면 이런 소설은 어떨까. 우리 주위에서 너무나 흔하게 마주치는 이야기, 평범한 일상의 한 풍경과 같아서 전혀 새로울 것도 참신할 것도 없는 이야기 말이다. 그런 소재는 소설의 그것으로 낙제점이랄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이러한 작품은 오히려 일상이 간직하고 있는 아름다움의 진가를 한층 더 돋보이게 한다. 가와카미 히로미의 장편소설 <나카노네 古만물상>도 바로 이러한 소설이다. 한적한 시골길을 걷다가 길옆의 맑은 시냇가 밑바닥에 반짝이는 사금파리를 발견한 기분과도 같다. 이렇다 할 것 없이 특별할 것 없는 나날이지만 그 소박하고 잔잔한 일상에서 건져 올린 아름다움이 바로 이 소설을 이끌어가는 힘이다.

이 작품은 나카노씨가 운영하는 고만물상에서 벌어지는 소소하고 잔잔한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곳에서 근무하는 '나' 히토미와 동료 다케오, 상점의 주인인 나카노씨의 그의 누나인 마사요, 이 네 사람을 주축으로 한 그들의 평범한 일상이 펼쳐진다. 여기에 그 배경이 '고만물상'이라는 설정은 이 소설을 한 층 더 돋보이게 하기에 충분하다.

친근하고 평범한 고만물상이 작품의 배경

나카노씨의 가게는 값비싼 전문 골동품을 취급하는 가게가 아닌 '말 그대로 온갖 잡동사니로 가득한' 가게이다. 특별한 상호도 없이 그냥 나카노네 고만물상으로 불리는 이곳은 1950년 이후 가정에서 쓰던 물건들을 취급하는 곳이다. 누구나 부담없이 물건을 구입하며 팔 수도 있고 지나다 구경삼아 그냥 들를 수도 있는 곳이다.

내 집처럼 편하고 스스럼없는 이 공간이 주는 친근함과 수수함은 독자들에게도 그대로 전해온다. 이 작품에는 복잡한 줄거리도 없고 어려운 용어도 없다. 그저 흐르는 물처럼 눈길가는 대로 자연스럽게 책장을 넘기다보면 이 네 명 주인공의 평범한 일상에 젖어드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작품은 12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졌다. 그 소제목들은 바로 이 나카노네 만물상에서 취급하는 물건들로서 이에 얽힌 이야기들로 구성되었다. 크라프트지 봉투, 문진, 페이퍼 나이프, 셀룰로이드 인형, 원피스, 재봉틀, 사발, 펀칭볼 등 그 소재부터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다.

무엇보다 이 소설의 갖는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진솔하면서도 담백한 등장인물들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이 소설을 이루고 있는 가장 중요하면서도 탄탄한 요소이기도 하다. 복잡한 여성편력의 소유자이지만 마음만은 한없이 여리고 솔직한 '나카노', 50대의 나이에도 진실한 사랑을 갈구하며 사춘기시절의 순수한 감성을 잃지않는 '마사요', 20대 처녀의 순수함과 평범함을 그대로 지닌 '히토미', 그리고 학창시절 왕따당한 기억으로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지만 우직하고 진실한 '다케오'.

히토미는 다케오의 어딘지 모르게 어리숙하고 성실한 모습에 이끌린다. 다케오도 히토미를 사랑하지만 쉽게 마음을 열지않고 그런 다케오의 태도는 히토미의 마음을 애태운다. 이 소설은 이렇듯 히토미와 다케오의 풋풋하고 순수한 사랑이 주된 내용을 이룬다.

손때 묻은 옛물건에서 느낄 수 있는 삶의 연륜

특히 50대의 마사요와 20대의 히토미가 사랑과 성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를 주고 받는 장면들이 자주 나온다. 이 소설에서는 노골적인 성적 묘사나 성 행위에 대한 묘사 대신 등장인물간의 허심탄회하게 주고받는 대사들을 통해 이들의 개방된 성의식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야하거나 외설적이다는 느낌보다는, 건전한 일상에 뿌리를 둔 건강함과 솔직함으로 다가온다.

"저기, 히토미. '성욕'이란 거 중요하다고 생각해?" 마사요씨가 불쑥 말을 꺼냈다.

"옛?"

"성욕이 없으면, 세상사는 맛이 없겠지?" 뭐라고 대답해야 좋을 지 몰라 나는 묵묵히 타르트를 씹다가 꿀꺽 삼켰다.

"히토미는 아직 한창 성욕이 왕성할 때지? 부러워." 마사요씨는 레몬파이의 가장 두툼한 부분을 포크로 찍으면서 꿈꾸듯 말했다. -262쪽-

"나, 이제 연애하기가 무서워졌어." 마사요씨는 노래하듯 말했다.

"이제야 무서워진 거예요?" 내가 대꾸했더니 마사요씨는 "어머나, 히토미! 말하는 것 좀 봐."하면서 웃었다.

"성욕이 거의 말라버린 후에 뜨겁게 움켜쥐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내 여생에서 아주 없애지도 못하는 이 연애 감정을 히토미 같은 젊은이가 이해할 수 있을까?" 마사요씨는 그러고나서 라면을 후루룩 들이켰다. -273쪽-


'사랑'과 '성'에 대한 두 사람의 대화는 곧 인생에 대한 나름대로의 통찰로 이어진다. 남자친구 (다케오)가 며칠째 연락도 하지않는 것에 대한 고민하자 마사요는 히토미에게 '그새 하직한 것 아닌가 생각해'보라고 한다. 얼핏 들으면 황당하고 웃음이 나온다. 그러나 이어지는 마사요의 이야기는 귀담아들을 만 하다. '이 나이가 되고보니 사람 목숨이란 게 간단히 한순간에 끊어진다'면서 상대방을 너무나 독하게 몰아세우지 말라는 것이다.

"하지만 오십고개를 넘고부터 생각의 차이나 오해나 언쟁이 생겼을 때 예전처럼 간단히 상대를 몰아세울 수 없게 됐다...(중략)... 상대를 몰아세우기 전에 나의 격한 증오심과 독설을 감당할 수가 있을 정도로 상대가 건강한 지 신경을 쓰게 되는 것이 나이 먹었다는 증거지."

빠듯하고 고단한 당신의 일상에 위안을 주는 이야기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반짝거리고 조심스럽던 새 물건이 적당히 손때도 타고 둥글어지는 것을 의미할까? 아니면 한발 물러서서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는 것일까? <나카노네 고만물상>에는 옛 물건이 주는 따뜻함과 정겨움, 더 나아가 삶의 연륜과 같은 지혜가 묻어난다. 바쁘고 긴장된 하루를 보내는 도시인들에게 이 책은 이러한 위안을 준다.

처음 지은이가 이 책을 구상하면서 겪은 에피소드가 재미있다. 지은이 가와카미 히로미는 출판사에서 원고청탁을 받아놓고 글의 시작도 못하고 있었단다. 그러던 차에 편집자의 전화를 받았고 제목이라도 알려달라는 편집자의 요구에 지은이는 마침 책상위에 있던 서류봉투를 보고 '크라프트지'를 떠올리게 되었다는 것. 이렇게 해서 <나카노네 고만물상>은 탄생되었고 이야기가 술술 풀리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어쩌면 인생이란 게 그런 것인가 보다. 생각지도 않던 방향으로 일이 흘러가기도 하고 애써 머리 싸매며 궁리했던 정답이 어디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바로 우리 주변 가까이에 있기도 하는 것, 그게 인생 아닐까. 이 책을 읽고난 후 평범하지만 빛나는 삶의 진리에 슬며시 웃음이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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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싸이월드 `20대 부자만들기` 운영자 김국현

IMF 외환위기 이후 대학가에는 달콤한 ‘로망’ 대신 ‘재테크’와 ‘자기계발’ 서적 바람이 일기 시작했다. 30~40대 중년 샐러리맨의 관심사가 20대 초중반에게로 확대된지도 이미 오래다.

낙타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어렵다는 험난한 취업 관문을 떠올려 본다면 자연스런 현상이다.

“나를 다지지 않으면 번듯한 사회인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은 20대를 보다 바쁘게 만들고 있다. 대학 1학년 때부터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거나 자기계발, 재테크 세미나를 참석하며 향학열을 불태우는 20대도 많다. 주식, 펀드, 재테크와 관련한 동아리, 소모임도 활성화 되고 있다.

온라인에서도 20대의 움직임은 활발하다. 회원수 8만명의 싸이월드 ‘20대! 부자 만들기`(http://20rich.cyworld.com)는 대표적인 온라인 동호회다.

‘20대 부자열풍’을 몰고 온 클럽 운영자 김국현(28)씨는 클럽을 오픈 하던 2004년 이미 이 같은 움직임을 예견했다고 한다. 클럽 이름을 ‘20대 부자되기’가 아닌 ‘20대 부자 만들기’로 지은 이유도 “배우고 노력하자”는 20대의 의지를 담기 위해서였다.

김씨가 재학 중인 서울대로 찾아가 20대 부자열풍에 대한 이야기와 클럽 운영 노하우를 들어봤다.

“부자만들기는 공부하고 배우는 공간”

서울대 경영대학원 석사과정에 있는 김씨의 전공은 재무관리.

“공부를 하자는 목적으로 만든 클럽입니다. 세미나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이죠”

클럽의 캐치프레이즈도 ‘부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공부하는 곳’이라고.

‘부자마인드 배우기’, 관련 뉴스와 책으로 공부하는 ‘기본 소양배우기’, 자산관리, 금융상품, 주식, 증권, 창업, 보험, 부동산 상담을 해주는 ‘전문가 게시판’ 으로 꾸며진 알찬 콘텐츠는 8만명 회원을 집결시킨 클럽의 금맥이다.

경제경영, 자기계발, 재테크 관련 서적의 독서후기와 추천도서 목록도 꾸준히 올라온다. 출판사들의 요청에 의한 신간 이벤트 역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금융상품, 주식, 보험 등에 대한 각종 문의사항을 답해주는 전문가게시판은 클럽회원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의해 탄생됐다. 회원들의 질문에 답을 올려주는 전문가들은 ‘공지’를 통해 뽑았다. 오프라인 모임에서 만난 인연으로 연결된 회원도 있다.

자신들도 인맥을 쌓고 공부하고 싶다는 적극적인 의사표현을 해온 회원들의 도움으로 ‘전문가 게시판’은 원활히 운영되고 있다.

“배우고 나누고 인사하고...클럽 운영 노하우”

클럽 오픈시기에 내세운 모토는 네 가지였다.

‘부자 배우기’ ‘책읽기’ ‘인맥 쌓기’ ‘정보공유하기’

장기간 클럽의 초기화면을 장식하고 있던 네 가지 모토는 지금도 변함없다.

“공부하자”는 세미나로 이어졌다. 이명박 서울 시장의 세미나에는 1000명이 넘는 회원들이 참석했고 김씨가 직접 강연자로 나선 세미나에도 300명가량의 회원들이 참석했다. 세미나가 끝나면 “좋은 자극을 받았다”는 참석후기가 올라오고 참석하지 못한 회원들은 아쉬움을 드러낸다. 다음번에 열리는 세미나에는 반드시 참석하겠다는 각오의 덧글도 넘쳐난다.

온라인에 개설된 동호회지만 오프라인 세미나를 통해 활성화 되고 있다는 사실이 주목할 만하다. 실질적인 정보와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을 원하는 20대들의 욕구에 발 빠르게 대응한 것이 클럽을 활성화 시킨 가장 큰 요인이다.

세미나가 클럽을 활성화 시켰다면 죽어가는 게시판은 미련 없이 사장시키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게시판을 만든 과감한 운영방식은 클럽의 생명력을 강화시켰다.

“새로운 게시물에 집착하는 운영자들을 간혹 보는데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회원들의 참여도가 없다면 그만큼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뜻이죠. 일정기간 지켜보다 참여도가 적은 게시판이라면 사장시키고 새로운 기능을 할 수 있는 게시판을 신설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죽어가는 게시판을 어떻게 하면 살릴 수 있을까”로 고민하기 보다는 “새로운 게시판을 만들어 제공한다”는 것은 20대다운 발상과 추진력이다.

곧 제주도까지 이어질 ‘20대 부자 지역 모임’을 포함해 대부분의 게시판은 고르게 활성화 되고 있다.

“30대는 투자처, 20대는 공부방법”

“20대와 30대의 성향은 분명 큰 차이가 있습니다. 30대는 투자처부터 묻는 반면 20대는 공부하는 방법을 묻거든요”

김씨는 클럽의 타깃층을 20대로 규정한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했다. 투자처 보다는 공부방식과 노하우를 배우려 하는 20대 성향을 간파한 김씨는 자신부터 솔선수범하기 위해 재테크 방법 중 하나로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스터디 참석자들에게 투자자금을 걷어 직접 계좌를 운용을 해보는 대학원 주식스터디 모임을 통해 실전투자의 감각을 익히고 있는 것. 1주일에 한번 모임을 갖는 스터디에서 작년까지 올린 수익률은 50%. 공부를 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시작한 스터디였기에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했다.

“20대에게는 작은 금액이라도 반드시 직접 주식투자를 해보라고 권유해보고 싶습니다. 투기목적이 아니라면 경제의 흐름을 읽는데도 도움이 되고, 잘만하면 재테크도 할 수 있으니까요”

김씨는 주식투자를 하면서 신문 경제섹션을 보다 열심히 보게 됐다고 말했다. 매일매일 급격히 변하는 시장의 움직임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문의 경제면을 읽는 것은 20대에게도 필수입니다. 되도록이면 경제전문일간지를 읽는 것을 권합니다. 모르는 용어가 있더라도 쉽게 풀이해주기 때문에 공부도 되구요”

주식투자와 전공분야인 재무관리에서 쌓은 실력으로 직접 세미나를 열기도 한 김씨는 작년 <20대 부자만들기>(이지북. 2005)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클럽을 오픈하기 전부터 자기계발 서적을 즐겨 읽었다는 김씨는 가장 좋아하는 책으로 앤서니 라빈스의 <네 안의 잠든 거인을 깨워라>(씨앗을뿌리는사람들. 2006)를 꼽았다. 다른 책에 비해 내용이 풍부하고 활용 팁이 많이 나와 지금도 즐겨 읽는 책이라고.

최종목표는 ‘창업’이라는 김씨는 최근 인생 첫 사업을 시작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여자들의 재테크’라는 컨셉으로 여성의 위한 재테크 사이트(www.fnqueen.com)를 오픈 한 것.

“클럽을 운영하면서 남자보다는 여자가 재테크에 관심이 많고 잘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그 점에 주목해 만든 사이트입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에 큰 즐거움과 기쁨을 얻는다는 김씨.

“20대에 시작한다면 30대에 시작하는 사람보다 성공도 빨리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자의 습관을 배우고 의식적으로 따라하다 보면 더 나은 삶을 살게 되지 않을까요. 저희 클럽은 그런 습관을 배우고 공부하는 곳입니다. 부자가 되고 싶은 20대라면 늘 환영입니다”

열망과 도전이 느껴지는 그의 인상적인 마지막 말에서 이미 `부자 마인드`가 읽혀졌다.

[북데일리 김민영 기자] bookworm@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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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나이가 든다. 그리고 나이 드는 것에 서글퍼 한다. 동안(童顔)신드롬, 캔디신드롬이 일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늙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면 보다 건강하게, 젊고 싶은 것은 모두의 소망일 것이다.

<늙지 않는 몸만들기>(기파랑. 2006)>의 저자 유아사 가게모토는 실천하기 쉬운 늙지 않는 요령을 제시했다.

▲다리 힘을 기른다

▲생활습관병을 예방한다

▲넘어지는 것을 예방한다

▲적어도 세 시간은 푹 잔다

▲밥을 끼니때마다 한 숟가락씩 줄인다

▲꾸준히 몸을 움직인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줄인다

밥을 끼니때마다 한 숟가락 씩 줄이라고 충고 하는 이유는 비만이 외형뿐만 아니라 몸 안의 노화도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늙지 않는 몸을 만들려면 비만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

한 숟가락의 밥의 무게는 약 20g. 아침, 점심, 저녁 끼니 때 마다 한 숟가락 씩 줄이면 줄인 밥의 양은 하루 60g, 한달이면 1.8kg, 1년이면 21.6kg이 된다.

노화는 자연현상이지만 갑자기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노화는 20년, 30년 이라는 시간을 들여 꾸준히 진행된다. 운동 부족, 수면부족, 스트레스, 흡연, 과음 등의 나쁜 생활 습관이 계속 되면 노화는 급작스럽게 나타난다. 급작스러운 변화에 몸이 대응하지 못해 노화 현상이 한층 더 빨리 진행되는 것이다”

저자의 충고를 바탕으로, 책에 담긴 몸만들기 체조법, 건강을 위해서도 한번 따라해 볼만 하다.

[북데일리 고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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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은 서울에서도 하루 산행 코스로도 좋은 곳이다. 청량리역에서 중앙선을 타고 몇 시간 출렁이다 보면 풍기역이다.

“설운 봄비가 문득/내리다 멎은 날에는/희방사 뒤편으로/연화봉에 올라라/이승이 끝나는/空地線으로/너 영혼보다 더 붉은 철쭉/무리지어 핀다/....../봄장마 내리다 문득 멎는 날에는/희방사 뒤편으로/연화봉에 올라라/하늘이 처음으로 내려 앉은/소백산 능선에/서방정토/곱디 고운 연꽃/한 아름 가슴으로/안을게다”(권경업 ‘연화봉’)

희방폭포 지나 희방사를 에돌아 깔딱고개에서 가쁜 숨 고르다보면 연화봉이 반긴다. 연화봉에서 구불구불 이어진 능선은 마침내 비로봉 아래에서 철쭉으로 장관을 이룬다.

“소백산 산봉우리들이/엊그제부터/봄 이불 펼쳐놓고 애무한다고/....../절정(絶頂)에 다달았다고/오늘은 희방폭포처럼/기쁜 비명의 신음소리를 내지르면서 연화봉에서 비로봉까지/철쭉이/만발(滿發)하였다는 것 아니냐/...../꽃잎이 열리고 열매가 열리고/한 세상이 드디어 열리더니/그 모든 것이/바람에 툭 하고 떨어지더니/마침내 우리 나눈 사랑이/천하제일 절창(絶唱)이라는 것 아니냐”(김종제 ‘절정’)

한번 절정에 이른 마음은 부석사에 이를 때까지 쉬 가라앉지 않는다. 뜬 돌 위에 마음의 절집을 짓는 세 시인을 만나보자.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오죽하면 비로자나불이 손가락에 매달려 앉아 있겠느냐/기다리다가 죽어버려라/오죽하면 아미타불이 모가지를 베어서 베개로 삼겠느냐/새벽이 지나도록/摩旨를 올리는 쇠종 소리는 울리지 않는데/나는 부석사 당간지주 앞에 평생을 앉아/그대에게 밥 한 그릇 올리지 못하고/눈물 속에 절 하나 지었다 부수네/하늘 나는 돌 위에 절 하나 짓네”(정호승 ‘그리운 부석사’)

“진정 오래오래 사는 길은 어떻게 사는 것인지/요란한 파격은 애당초 마음에 두지 않았던/맞배지붕은 보여주고 있나니/동안거 끝내고 마악 문 앞에 나와 선 듯한/무량수전 기둥은 말하고 있나니/돌축대 위에서 좌탈하고 앉아 있는/안양루로 가르쳐주고 있나니”(도종환 ‘부석사에서’)

“어디 한량없는 목숨 있나요/저는 그런 것 바라지 않아요/이승에서의 잠시 잠깐도 좋은 거예요/사라지니 아름다운 거예요/꽃도 피었다 지니 아름다운 것이지요/사시사철 피어 있는 꽃이라면/누가 눈길 한 번 주겠어요/사람도 사라지니 아름다운 게지요/....../그래서 사람이 아름다운 게지요/ 사라지는 것들의 사랑이니/사람의 사랑 더욱 아름다운 게지요”(정일근 ‘부석사 무량수’)

바위조차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허공에 뜬 채 어디론가 흐르는 것이니 사람 사는 것임에랴.

오는 26일부터 3일간 열리는 소백산철쭉제는 극단 미추의 ‘마포황부자’ 공연을 시작으로 5월 27일 장승깎기대회와 오케스트라 공연, 5월 28일 철쭉꽃길걷기 등 다양한 행사로 철쭉 손님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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