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oozza.net`

고등학생 신분으로 창업에 성공해, 직원이 20명이 넘는 지리산친환경 농산물 유통 대표가 된 김가영 양의 홈페이지 주소다. 농업기업에 신성장 모델을 꿈꾸며 “한국의 델몬트가 되겠다”고 당차게 부르짖는 김가영양은 9살 때부터 세계적인 경영자를 꿈꾸기 시작했다는 무서운 소녀다.

15세에 창업해 매스컴의 주목을 받았던 그녀의 최근 행보가 <고등학생 창업하기>(대교베텔스만. 2006) 에 실려 눈길을 끌고 있다. 저자를 만난 날 김 양은 "죄송해요 선생님 사실 제가 상추밭에 올라오고 있거든요 그런 일을 해야 하면 나이 드신 분들과 대화하고 어울려야 해서 이런 복장을 해야 해요 미니스커트를 입고 일할 순 없잖아요. 핸드폰에 찍힌 제 모습좀 보세요. 저는 회사의 성격에 따라 코디를 달리해요" 라고 말했다고.

논리정연 한 달변이 놀랍다.

김 양이 선린인터넷고등학교 재학시절 창업한 벤처기업 이누스는 모교 1-2학년으로 구성된 창업동아리였다.

이동통신 단말기를 이용해 각 대회, 회사, 대학에서 원하는 서류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접수시키는 시스템으로 이누스를 어엿한 벤처기업으로 만든 김 양은 모바일 파일 전송시스템으로 수익을 올렸다.

올해엔 이화여대 경제학과에 입학했고, 500m 지리산 중턱에 위치한 4만평이 넘는 농장에서 15종류의 고랭지 농산물을 유통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그녀의 명함에는 `지리산 친환경 농산물 유통대표`라고 쓰여 있다.

상추를 비롯해 저농약 고랭지 농산물을 서울로 유통하는 일을 하고 돼지도 기르고 감자 농사도 짓는 것이 주 사업. 신선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중간 마진 없이 직거래되기 때문에 서울의 농산물에 가격도 시중50%까지 싸다고 귀띔한다.

“복잡한 농산물유통분야 개선에 건강한 우리농업을 지키기 위해 친환경농업기업으로 성장 할 것”이라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김가영 양 외 고등학생 CEO 정희윤 군과의 밀착 인터뷰, 창업의 기본인 사업 계획서 쓰기, 광고 판촉 노하우 등 실무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담고 있는 <고등학생 창업하기>는 100만 청년 실업의 대안으로서 ‘고등학생 창업’이라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컨설팅 전문가로, 기업 분석가인 저자 맹영관씨의 완곡한 문체가 읽는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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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쉬운 디카 촬영으로 세상을 뒤집어 보여준 두 아이의 아버지.

<그냥 보는 아이 엉뚱하게 보는 아이>(북이즈. 2006)의 저자 서동윤씨는 “우리 아이들은 은 세상을 다양하게 바라봐야 합니다. 자칫 한쪽으로만 보게 되어 여러 가지 아름다운 것을 놓쳐버리면 그처럼 안타까운 일도 없기 때문” 이라고 말한다.

광고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저자는 보이는 그대로의 세상은 지루하다는 생각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사랑하는 두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세상은 누구나 보는 세상이 아닌 다양한 이면과 재미있는 표정이 가득한 세상이다.

사랑스러운 사진 컷과 재미있는 설명글은 사물에도 고유한 표정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만든다. 사진을 보는 아이들은 전과 다른 흥미로운 관점으로 사물을 보게 된다.

사물에서 발견한 사람의 여러 가지 표정도 재미있다.

매일 보고, 만나면서 무심히 지나쳤던 사물의 미소, 찡그린 표정이 신기하기만 하다.

재미있는 두 장의 사진.

‘그림자 친구’

항상 저를 환하게 비춰주고 그림자는 항상 수호천사처럼 저를 따라다닙니다.

문득 해님과 그림자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그들을 가끔 생각하는데 그들은 항상 제 곁에 있으니까요. 자신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이나 사물이 가장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강아지’

‘히히히’ 방귀 낀 강아지의 웃음이랍니다. 방귀는 왜 뀌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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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맨의 만성 피로는 반복되는 야근과 잦은 술자리가 주요 원인이다.

제시간에 퇴근해 운동이나 여가를 즐기고, 가족과 유쾌한 시간을 보낸다면 하루 24시간 중 일하는 9시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이유가 없다.

더 오래 일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언제나 시간에 비해 일이 많기 때문이다.

<일찍 퇴근하는 사람이 성공한다>(랜덤하우스중앙. 2004)의 저자 로라 스텍은 “문제는 시간 부족이 아니라 시간이용”이라고 충고한다. 얼마나 오래 일하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일하느냐가 중요하다.

하루 6시간만 일하면서 12시간 일하는 사람보다 생산성을 높일 수도 있다. 이 책은 하루 10시간 넘게 일하는 직장인들을 위한 책이다.

저자는 중요하지 않은 9가지 보다 중요한 한 가지에 매달리라고 강조한다.

많은 사람들은 미루는 습관을 갖고 있다.

일을 미루면 더 재미있는 일을 할 수 있고 탐탁지 않은 잡일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을 미루면 일주일, 한달 내내 마음이 무겁다.

하루 동안 해야 할 일이 10가지 있다고 하자.

하나하나 일을 처리하다 보면 어느새 퇴근시간.

열 가지 중 한 가지 일만 남았다. 한 가지 일은 가장 중요하고 가장 어려운 일이며 일주일동안 미뤄온 일이다. 다시, 당신은 자신을 위로한다.

"그래도 내가 얼마나 생산성이 높은데 10가지 중 9가지나 했잖아"

생산성이란 목록을 하나하나 지워가는 것이 아니다. 생산성은 양으로 측정하지 않는다. 완성한 일의 가치가 중요하다. 10가지 목록가운데 4가지만 완성했더라도 4가지 가운데 한 가지가 가장 중요한 일이라면 중요하지 않은 일 9가지를 한 것 보다 생산성이 높다.

저자는 일을 미루지 말라고 충고하며 미루는 습관을 버리는 방법을 제시한다.

▲시간이 충분히 날 때까지 기다리지 말라.

▲눈에 띄는 곳에 해야 할 일을 적어 붙여놓아라. 아무것도 안 붙어 있다는 것은 해야 할 일을 미루고 있다는 뜻이다.

▲3일째 한 가지 일을 잡고 있다면 당장 그만두어라. 그 일을 다음날로 미루기 전에 왜 일을 마무리 하지 못했는지 자신에게 물어보아라. 사소한 일이면 계획표에서 빼서 일정표에 기입해라. 매달 일정표를 점검하고 우선순위가 어떻게 달라는지 확인해라. 매일 그 항목을 쳐다보지 않아도 되면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있다.

▲미루는 습관을 버리는데 도움을 줄 단호한 친구를 찾아라.

어떤 일을 언제까지 마쳐야 한다고 말할 대상을 정하고 자신에게 주기적으로 그것을 상기시켜 줄 것을 부탁한다. 소문을 내면 억지로라도 일을 하게 된다.

시간이 부족한 게 문제가 아니라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못된 습관이 문제다.

시간을 더 많이 가져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의 덫에 걸려들지 마라.

저자는 "퇴근 후에는 자유인이 돼라"며 “성공한 사람들은 일에만 매달리지 않는다”고 말한다. 일은 삶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라. 일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일하는 것이다.

<일찍 퇴근하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행복하게 일에 몰두하는 10가지 습관’을 포함해 잘못된 습관을 바로 잡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노하우가 담겨 있는 ‘실속 있는’ 책이다.

생산성 떨어뜨리는 잘못된 습관 고치는 방법

▲야근하는 분위기에 동참하지 말라.

퇴근하는 시간이 되면 문을 열고 나와라. 누가 9시까지 근무하라고 정했는가. 돈을 받고 있으니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도대체 몇 시간이나 일해야 충분한가?

▲4시전에 회의를 시작해라.

회의 시간을 정할 수 있다면 4시간30분전에 회의를 마감하라. 점심직후인 2시에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다. 당신에게 보고해야 하는 팀원이나 비서가 있다면 퇴근 15분 전까지 보고하라고 지시하지 마라. 그들의 생활도 존중해라

▲단호해져라.

“저는 매일 5시에 퇴근할겁니다. 5시30분에해야 할 일이 있거든요”라고 선언해라.사람들은 당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해 하지 않는다. 누군가가 목표를 공표하면 지원해주고 싶어 한다.

▲퇴근준비를 한다.

옷걸이에서 코트를 꺼내 잘 보이는 곳에 걸어두어라. 그러면 당신이 퇴근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다.

▲근무시간 안에 끝낸다고 생각한다.

시간에 쫓기지 않으면서 살려면 생활태도부터 바꿔라.

더 오래 일하는 것은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갖는 시간에 맞춰 일을 만들어 내는 경향이 있다. 45분짜리 회의와 90분짜리 회의가 완수하는 일의 양은 똑같다. 늦게 퇴근하는 사람의 경향은 다소 느슨하게 일하는 경향이 있다.

▲언제나 휴가전날처럼 일하라

휴가전날 얼마나 생산성이 높은지 떠올려 보아라.

내면의 모든 힘이 떠나고자 하는 욕망을 지원한다.

이처럼 일주일 중에 하루를 선택해서 그날은 제시간에 퇴근하도록 하라. 그날은 생산성도 더 높아지고 신나게 일할 수 있을 것이다.

정시에 퇴근하고 가족과 즐겁게

581개 기업, 310개 보육시설이 육아데이 캠페인에 참가하고 있다. 육아데이란 매월 6일 어린 자녀를 가진 직장인들이 정시에 퇴근하도록 하는 캠페인. 여성가족부는 연말 우수 참여 기업과 보육시설을 시상할 계획도 갖고 있다.

한편, 롯데닷컴(www.lotte.com, 대표 강현구)이 자사 기혼 남녀회원 468명을 대상으로 ‘육아데이 정시 퇴근 캠페인’시행을 앞두고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의 칼퇴근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43.0%가 `상사 눈치 보느라 칼퇴근을 할 수 없다`고 응답했고 `과도한 업무(29.0%)`, `동료와 술 한 잔(20.0%)`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도 육아데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달부터 매월 6일 정규 시즌 모든 경기에서 부모와 동반한 초등생 이하 자녀에게는 입장 요금을 받지 않기로 한 것.

GS칼텍스도 지난해 12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수도권 주유소에서 유아 자녀를 동반한 차량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무료세차 서비스를 최근 전국 GS칼텍스 주유소 633개소로 확대했다.

[북데일리 김민영 기자] bookworm@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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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onara 2006-05-27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슬비님은 정말 이런 책을 진지하게 읽으세여?! ^^;
하나하나 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샐러리맨 독자들이 현실적인 제약 운운하는 게 늘 핑계만은 아니잖아요. ^^;;;

보슬비 2006-05-28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ㅎㅎ
사요나라님. 제가 읽은 책이 아니구요. 책 정보에 올린 내용이예요.^^
제가 읽는 책들은 '지금 읽고 있는 책'이라는 카테고리에 올린답니다.
물론 요즘은 소설보다 비소설류를 많이 읽고 있는데, 내용중에 겹치는것들도 많이 발견하고 거이 비슷비슷한 내용인 경우엔 속독으로 제게 필요한 정보만 취하고 있어요. 이 책은 읽어보지 않고 그냥 책 정보를 알려고 올려놓은거랍니다.

sayonara 2006-05-29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ㅇ!
 

[오마이뉴스 김성원 기자] 에너지 위기는 현재 세계 정치와 경제의 큰 이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에너지위기에 대해선 대중 불감증에 빠져 있는 듯 보인다. 정부 에너지정책 역시 관성적 대응에서 크게 벗어나있지 않다. 이런 가운데 최근 세계재생가능에너지위원회 헤르만 셰어 의장이 <에너지 주권>을 출간했다.

 
▲ 헤르만 셰어 <에너지주권>(고즈윈 펴냄)
ⓒ2006 고즈윈
헤르만 셰어는 독일의 경제학자이자 사회학자다. 독일연방 하원의원으로 1988년부터 유럽태양에너지학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2001년 세계재생에너지위원회 의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이러한 그의 경력에 걸맞게 <에너지 주권>에선 정치경제와 연관된 오늘날 에너지위기 양상이 구체적 사례들과 함께 통합적으로 제시돼 있다.

그의 저서를 본격적으로 소개하기에 앞서 현재 우리가 직면한 에너지위기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자.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내전 격화, 이란의 핵개발 선언, 러시아와 볼리비아, 베네수엘라 등 산유국의 석유국유화 바람, 인도와 중국의 석유수요 급증과 이에 따른 수요불균형 등이 에너지 위기의 원인으로 거론된다.

세계유가는 배럴당 65달러와 70달러 사이에서 춤추고 있고, 심지어 배럴당 100달러~150달러에 이를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부시는 금년 초 미국의 석유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선언을 했고, 중국의 후진타오는 전 세계에 걸쳐 전방위적 에너지외교를 강화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도 늦게나마 에너지외교를 서두르고 있다.

중동과 카스피아해, 중앙아시아에 걸쳐 국제 가스-송유관 건설을 둘러싼 국제 경쟁과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다. 이외에 태양, 풍력, 조력, 지열, 바이오 등 재생가능에너지에 대한 투자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에너지 문제에 대한 통합적인 관점 제공

일반 대중은 아직 당면한 에너지 위기를 절감하지 못하고 있다. 에너지문제는 정부나 거대 에너지기업과 전문가들의 몫이라 생각하는 듯하다. 지금까지 에너지에 관한 논의는 파편적이고 단기 대응 중심으로 전개되어 왔다. 우리나라 정부는 관성적으로 '에너지절약'과 에너지수입원 다원화를 되풀이한다. 핵에너지 우선 정책 기조 하에 내세운 재생에너지 정책에 대해선 그 실효성이 의심스럽다.

<에너지주권>은 과학적이고 학술적인 정보와 함께 에너지를 둘러싼 정치경제적 함의를 드러낸다. 저자는 각 정보와 함께 에너지에 관한 전체적이고 통합적인 관점을 보여준다. 또한 실용적이고 실천적인 지침과 대안을 함께 제시한다.

헤르만 셰어는 에너지에 대한 인식을 전복시킬 몇 가지 사례를 제시한다. 첫 번째 그는 원자력 에너지의 위험성에 대해 핵의 평화적 이용(원자력 발전)과 군사적 이용(핵무기)의 애매모호한 경계를 지적한다. 또한 전 세계 439개의 핵 발전 시설이 확산되는 테러에 노출돼 있다고 언급한다.

원자력이 '값싼 에너지'라는 주장도 날카롭게 비판한다. 값싼 원자력이 가능한 것은 정치적 지원 및 각종 면제 조치 등 특권 때문이라는 것. 지난 반세기 동안 원자력 에너지 연구개발 비용에 들어간 전 세계의 돈이 약 1조 달러에 이른다는 게 대표적 사례다.

두 번째 셰어는 교토의정서(세계 기후협약)가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비판한다. 온실가스 배출량 규제수준이 지나치게 낮고 협약에 포함된 '유연성 체제(flexible mechanism)'의 한계 때문이다. 온실가스 배출권, 청정개발체제 등의 경우 온실가스에 대한 면죄부 성격이 있다는 게 비판의 요지다.

그는 에너지 문제를 교토의정서처럼 전 세계적 논의와 합의로 해결할 수 없다고 못 박는다. 전 세계적 합의의 주축은 몇몇 선진국과 국가를 초월하는 거대 에너지 기업일 수밖에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세 번째, 셰어는 요즘 각광받고 있는 수소경제에 대해서도 비판한다. 압축·저장·수송하는 데 발생하는 소모량을 제하고 나면 실제로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양도 적고 경제적이지도 않다는 것. 그는 결국 수소에너지 예찬은 수소에너지 생산에 소요되는 전력을 얻기 위해 필요한 핵에 대한 숨겨진 지지라고 꼬집는다. 부시가 추진하고 있는 17억 달러짜리 수소 프로그램은 결과적으로 원자력 에너지를 중심으로 하는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한 투쟁과 저항세력

<에너지주권>에서 셰어는 재생에너지 확산은 석유, 핵 세력과의 치열한 투쟁이란 점을 분명히 한다. 그는 거대 석유기업과 핵 발전 세력 등 기존 에너지 세력들은 여전히 태양 에너지와 같은 재생가능 에너지 확산을 방해하려 한다고 주장한다. 즉 지금처럼 중앙 집중적인 거대 에너지 구조일 때 지금의 권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

재생가능에너지는 대형발전소를 필요로 하지 않고 지역적으로 분산된 에너지 체계를 형성하기 때문에 현재의 에너지 권력이 반발한다는 이야기다.

셰어는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재생가능에너지의 발전을 저지한다고 비판한다. 그 근거는 다음과 같다.

현재 국제원자력기구는 전 세계적으로 핵에너지 홍보활동과 함께 각국 정부의 핵에너지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재생가능에너지가 결코 대안이 될 수 없음을 거듭 강조한다. 국제에너지기구 또한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핵에너지 및 화석에너지가 필수불가결함을 강조하고 있다.

셰어는 생태계 보호를 위해 재생에너지 확산을 막고 있는 환경단체들에 대해서도 비판의 칼날을 겨눈다. 그는 환경단체들이 우선순위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비판의 균형을 잃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의 주장은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불고 있는 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의 환경영향 논란에 생각할 바를 던져준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책에선 환경영향과 에너지전환 사이에 균형을 맞출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는 언급돼 있지 않다.

헤르만 셰어가 생각하는 에너지 대안은 이렇다. 국가별 지역별 차이를 인정하고 국가, 지역, 지자체별로 경쟁력 있는 재생가능에너지를 자립적으로 생산해야 한다. 그런 다양성 속에서 에너지주권 확립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사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즉 국가에 의존하는 대신 지역 차원에서 에너지자립에 대한 고민과 행동이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책을 덮었다. 그리고 독일이 부러웠다. 우리에겐 헤르만 셰어와 같은 정치인이 없기 때문이다. 에너지전환에 대한 입장이 분명한 과학자이면서 현실적인 정치 감각을 갖춘 인물이 우리 곁에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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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장익준 기자]
 
▲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요?> 표지
ⓒ2006 넥서스주니어
<킬링 필드>라는 영화를 기억하시는지? 1984년 아카데미 촬영, 편집, 남우조연상을 받은 영화가 1985년 대한민국에서 반공영화로 둔갑하여 전국 거의 모든 학생들이 봤어야 했던 영화. 198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친절하게도 ‘주말의 명화’로 다시 한 번 보여 주었던 영화기도 하다.

기자도 중학교 때 이 영화를 단체 관람으로 보고 한동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특히 어린 소년 병사가 나이든 지식인을 처형하면서 총알도 아깝다고 비닐 봉투를 씌워 질식사시키는 장면은 한동안 꿈에도 나왔으니까.

앙코르와트 사원이 있고, 아직 때 묻지 않은 자연경관을 가진 이 나라를 ‘킬링 필드’의 대학살로 기억하는 것은 너무나 유감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당시 캄보디아 인구의 1/4인 200백만 명이 학살당한 것을 떠올려 본다면 이 상처가 얼마나 깊이 팬 것인지 짐작조차 어렵다.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요?>는 캄보디아 어린이들이 주인공이다. 일본인 의사이자 사진가인 야마모토 토시하루씨는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며 아이들에게 ‘네게 가장 소중한 것을 그려보라’고 부탁하고 사진으로 기록해 왔다. 그 중 캄보디아에서 만난 아이들이 이 책에서 웃고 있다.

어디서나 아이들을 즐겁다. 여기 대한민국에서 학원과 학원으로 뺑뺑이를 도는 처지거나 저기 이라크에서 위태로운 시가전 상황에 놓여 있더라도 아이들은 웃음을 잃지 않는다. 깨끗한 식수가 없어 흙탕물을 먹다 배탈로 목숨을 잃기도 하고, 여전히 도사리고 있는 지뢰를 밟아 다섯 살짜리 아이의 다리를 앗아가기도 하는 캄보디아에서도 아이들은 웃고 뛰놀고 미래를 꿈꾼다.

출판사가 ‘넥서스 주니어’라 청소년을 대상으로 펴낸 책이겠지만 그보다 어른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대한민국 먹고 살만해진 것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건만 우린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며 뉴욕을 꿈꾸기는 쉽고 함께 살아갈 아시아를 위해 작은 마음 하나 일으키기 인색하다. 지뢰에 두 다리를 빼앗기고 의족을 하고서도 아이들은 웃는다. 어른이 해야 할 여러 일들 중에서 아이들 웃음을 지켜주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 12살 혼 소피아군의 그림에는 지뢰에 대한 공포가 배어 있다.
ⓒ2005 야마모토 토시하루
▲ 숲에서 놀다 지뢰를 밟은 이 아이의 두 다리는 모두 의족이다.
ⓒ2005 야마모토 토시하루
▲ 수도 프놈펜 부근에 커다란 쓰레기 산에 사는 소년은 가장 좋아하는 '꽃'을 그리며 환하게 웃는다.
ⓒ2005 야마모토 토시하루




/장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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