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만화가 허영만과 스토리 작가 김세영이 그리고 쓴 만화 ‘사랑해’(김영사) 1, 2권이 출간됐다. ‘사랑해’는 2000년 한 스포츠신문에 연재됐던 만화를 보완해 출간한 것. 당초 펜으로 그린 흑백만화였지만 1년간 올 컬러 작업을 거쳐 이번에 나오게 됐다.

이 만화는 34세의 만화작가 철수가 20세의 영희와 속도위반 결혼을 한 뒤 딸 지우를 낳아 키우며 겪는 일상과 자잘한 기쁨, 아이가 세상과 만나며 무럭무럭 성장하는 과정 등을 잔잔하게 그렸다.

단순한 터치의 그림에 김기림의 시 등 삶과 사랑에 대한 수많은 인용문을 절묘하게 배합해 마치 잠언집 같은 느낌을 주는 만화다. 올해 안에 모두 12권이 완간될 예정이다.

김희경 기자 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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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7 2006-06-07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신문에서 연재할때 열심히 읽었었는데..늘 생각을 하게하는 만화였던거 같아요. 가슴따뜻한 사랑이 있는 만화입니다.

보슬비 2006-06-07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한국집에 예전판이 있는데 새로 다시 나왔다고 하니 또 관심이 가네요^^
 


[동아일보]

◇비가 오면/신혜은 지음·최석운 그림/32쪽·9500원·사계절(초등1, 2학년)

투두둑 툭툭―. 수업 시간 도중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우산을 들고 교실 밖에서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엄마들. 비 오는 날에 흔히 볼 수 있는 학교 풍경이다.

대부분의 아이에겐 우산을 들고 기다리는 엄마의 모습은 특별한 추억거리조차 못 되지만, 어떤 아이들에게는 이런 날은 슬픔으로 또렷이 마음에 남는다. “그 많은 엄마들 중에 우리 엄마는…없습니다.”

엄마들이 아이의 이름을 부르고, 쓰다듬고, 안아주고, 가방을 들어 주는 모습을 곁눈질로 바라보는 아이들. 이 그림책은 그런 아이들의 비에 젖은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준다. 경어체로 쓰인 부드러운 문체와 깔끔한 그림이 돋보인다.

선생님은 데리러 올 사람도, 우산도 없이 먹구름만 쳐다보고 있는 아이들을 숙직실로 부른다. “얘들아, 라면 먹고 갈래?” 선생님이 끓여 주신 라면을 먹고 우쭐해진 아이들에게 선생님은 넌지시 일러준다. “얘들아, 그거 아니? 보이진 않지만, 저기 저 검은 먹구름 뒤에는 항상 파란 하늘이 있단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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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7 2006-06-07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슴따뜻해지는 동화같습니다. 우리애들도 자신말고 다른처지의 아이들을 생각해봐야한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이런동화 꼭 읽히고 싶습니다.
 


[동아일보]

◇인생수업/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외·류시화 옮김/270쪽·9800원·이레

《마지막으로 바다를 본 것이 언제였는가?

아침의 냄새를 맡아 본 것은 언제였는가?

아기의 머리를 만져 본 것은?

정말로 음식을 맛보고 즐긴 것은?

맨발로 풀밭을 걸어 본 것은?

파란 하늘을 본 것은 또 언제였는가?》

죽음을 앞둔 사람들은 사랑하는 이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곧잘 이렇게 말한다. “시골길에서 자전거를 타던 거 기억하니?” “바닷가에 간 일 기억나?”

생의 마지막 순간에 이르러 즐겁게 지낸 놀이의 순간을 떠올리며 미소 짓는 것이다. 지난날을 되돌아보면서 그들이 가장 많이 하는 후회는 이런 것이다. “인생을 그렇게 심각하게 살지 않았어야 하는 건데….”

정말이지 정신이 번쩍 드는 것은 그들이 한 번만 더 별을 보고 싶다고, 한 번만 더 바다를 보고 싶다고 간절히 말할 때다.

당신은 삶을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가? 당신은 지금 진정으로 삶을 만지고 맛보고 있는가? 행복해지기 위해 마지막으로 무엇인가를 시도한 적이 언제였는가? 마지막으로 멀리 떠나 본 적이 언제였는가? 누군가를 진정으로 껴안아 본 적은? 삶은 아직도 저쪽에서 목마르게 그대를 기다리고 있는지 모른다.

“비극은 인생이 짧다는 것이 아니라,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너무 늦게 깨닫는다는 것이다. 죽음은 삶의 가장 큰 상실이 아니다. 가장 큰 상실은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우리 안에서 어떤 것이 죽어 버리는 것이다….”

이 책은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들이 들려주는 삶의 교훈, 삶의 진실에 대한 강의다. 삶이 더욱 분명하게 보이는 것은 죽음의 강으로 내몰린 바로 그 순간이기에 그 가르침의 울림은 크다.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이자 20세기를 대표하는 정신의학자인 저자. 그녀는 제자와 함께 죽음 직전의 사람 수백 명을 인터뷰해 ‘인생에서 꼭 배워야 할 것들’을 살아 있는 우리에게 전해 준다.

그녀는 이 지상에서 남아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음을 일깨우며, 늘 주먹을 꽉 움켜쥔 채 살아온 우리에게 이제 손바닥 위에 부드러운 깃털이 놓인 것처럼 부드럽게 손을 펴라고 다독인다. 그리고 인생을 살아가면서 사랑과 용서에 대해, 그 상실의 의미에 대해 ‘삶의 끝’에 선 사람들이 배우고 깨친 것을 들려준다.

“사랑하라! 누군가 옆에 있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사랑에서, 삶에서, 그리고 죽음의 순간에서도 가장 중요한 일이다.”

사랑이야말로 우리가 진정으로 소유하고, 간직하고, 떠날 때 가지고 갈 수 있는 유일한 것이다. 사랑은 삶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는 유일한 선물이다. 지금 이 순간 일어나는 감정은 사랑뿐이다. 사랑은 우리 안에서 숨쉬고 있는, ‘오늘’의 풍요로움이다.

“용서하라! 용서는 내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는 것이다. 용서하지 않을 때 당신은 오래된 상처에 발이 묶이게 된다.”

용서의 첫 단계는 상대방을 다시 인간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그들이 그들의 잘못 이상의 존재임을 기억하는 것이다. 그들에게서 실수투성이이고, 부서지기 쉽고, 궁핍하고, 외로운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이다. 그들 역시 오르막길과 내리막길로 가득한 인생길을 걷고 있는 영혼들이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어쩔 수 없이 많은 상실을 경험한다. 그러나 이제 삶이 상실이고, 상실이 곧 삶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당신이 많은 시작의 순간에 있었다면, 당신은 그것들이 끝나는 순간에도 함께 있게 된다. 유대인의 격언처럼 “많은 결혼식에 가서 춤을 추면 많은 장례식에 가서 울게 된다”.

하지만 상실은 인생에서 무엇이 소중한지를 보여 준다. 두려움과 분노, 죄책감조차도 훌륭한 영혼의 교사이다. 삶의 가장 어두운 순간에도 우리는 성장한다. 삶은 그 특별한 매력을 나타내기 위해 굴곡이 있는 것이다.

삶은 거울과 같다. 삶에 미소 지으라! 그러면 삶이 당신에게 미소 지을 것이다.

“우리 모두는 별의 순례자이며, 단 한 번의 즐거운 놀이를 위해 이곳에 왔다. 우리의 눈이 찬란하지 않다면 어떻게 이 아름다운 세계를 반영할 수 있겠는가?”

삶은 하나의 기회이며 아름다움이고 놀이이다. 그러니 살고(Live) 사랑하고(Love) 웃으라(Laugh)! 그리고 배우라(Learn)! 이것이 우리가 이곳에 존재하는 이유다. 가슴 뛰는 삶을 살아라.

생의 마지막 순간에 간절히 원하게 될 것, 그것을 지금 하라!

원제 ‘Life Lessons’(2000년).

이기우 문화전문기자 key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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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박형준 기자] 의료만화 <블랙잭>은 '일본만화의 신'이라고 불리는 '데츠카 오사무'의 작품이다. '데츠카 오사무'는 실제로도 의학을 전공했다고 하는데 '사토 슈호'의 유명한 의료만화인 <헬로우 블랙잭>은 제목을 통해 이 만화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고 전해진다.



<블랙잭>은 (어렸을 적 사고로 인한 피부 이식 탓에)마치 드라큘라 백작을 연상시키는 어둠의 의사 '블랙잭'과 그의 라이벌인 '키리코'의 이야기를 담은 만화다. 두 캐릭터 모두 어둠 속에서 활약한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블랙잭'은 사람을 살리는 의사인데 반해 '키리코'는 안락사 중심의 '죽음의 의사'다.



두 의사의 숙명적 대결과 다양한 질병 사례를 이야기한 만화 <블랙잭>은 그 이후로 '어둠의 의사'를 이야기하는 만화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다. 참고로 <블랙잭>은 야마모토 겐지의 리메이크 버전이 따로 출간돼 올드만화 팬들의 흥미를 돋구고 있다.

 


<헬로우 블랙잭>이나 <의룡>이 새내기 의사와 숙련된 천재의사의 눈으로 대학병원을 비롯한 의료계 전체의 병폐를 직접적으로 이야기한다면 '어둠의 의사'들을 이야기한 만화들은 주인공의 천재적인 재능과 남다른 사명감을 통해 간접적으로 그 병폐를 비판하면서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가끔씩은 주인공의 이미지가 지나치게 전형적이라 흥미가 반감될 때도 있지만 그 이면에 깔린 방대한 의학 상식과 새로운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는 장점은 분명하게 느낄 수 있을 듯하다.
 


<슈퍼닥터 K>와 < K2 > 가업으로 이어온 '비밀의 의학'

 
▲ 마후네 카즈오의 만화 <슈퍼닥터K>의 표지. 애장판 전 22권. 후속작 는 3권까지 출간돼 있다.
ⓒ2006 학산문화사
'불세출의 천재'로 불려온 대단한 의사가 있었다. 일본 최고의 의대라는 '제도 의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천재였지만, 그는 갑작스럽게 자취를 감춘다. 그리고 세계 곳곳을 떠돌아다니며, '블랙잭'과 마찬가지로 희귀한 질병을 신기에 가까운 솜씨로 치료하는 'K'가 돼 만화의 스토리를 이끌어간다.
 


'어둠의 의사'라는 설정이나, 망토를 걸치고 다닌다는 공통점, 반대로 죽음을 안겨주는 의료를 일삼는 라이벌이 있다는 설정 탓에 한때는 <슈퍼 닥터 K>가 <블랙잭>을 표절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하지만 막상 만화를 보면 지나친 판단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시대적인 차이도 있지만 K의 집안은 그 '비밀의 의학'을 가업으로 이어왔다는 차이도 중요하며, 기본적으로 그가 아버지의 목숨을 건 수업 덕분에 많은 것을 깨달았다는 차이도 있다.

K는 자리만 잡는다면, 어디서든 세계를 놀라게 할 수 있는 정교한 메스의 움직임과 빠른 일처리를 자랑한다. 마음만 먹으면 금세 돈을 벌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아버지의 '목숨을 건 수업'의 의미와 의사로서의 본분을 충직하게 지킨다. 돈에 앞서 환자의 생명이 우선이라는 신념이 확고하게 자리잡혀 있는 의사인 것이다.

K는 이렇듯 의사의 본분을 충직하게 지키면서 많은 환자들을 치료하던 중에 대학병원을 비롯한 전세계 의료계의 병폐를 목격하게 된다. 그는 실력을 통해 잘못된 길을 걷는 의사들을 감화시키기도 하지만 그의 메스 하나로 의료계 전체의 부조리를 치료하기는 역부족이다.

어쩌면 K와 그의 조상들이 '비밀의 의학'을 고수하는 이유도 부패한 의학계의 주류와는 관계없이 의사의 참모습을 실천하려는 의지를 표현하는 방법이라는 생각도 든다. 게다가 세상에는 자신의 욕구 충족을 위해 타인의 훌륭한 재능을 무자비하게 활용하는 권력자도 있는 법. 그들의 마수로부터 벗어나 이겨내기 위해서는 비밀리에 활동할 수 밖에 없었을 듯싶다.
 


<슈퍼닥터 K>와 < K2 >는 넓은 무대 설정과 어쩌면 비현실적일 수도 있는 K의 천재적인 재능을 통해 독자들의 카타르시스와 지적 욕구를 동시에 만족시킨다. 참고로 < K2 >는 <슈퍼닥터 K>의 주인공인 '카즈야'가 암으로 사망하면서 그를 대신하는 '그림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렇듯 K의 이미지에는 일본의 전국시대를 풍미한 '닌자'와 '카게무샤'의 이미지도 숨어있다는 점에서 또다른 흥미를 제공할 수 있을 듯하다.

<살의(殺醫) 닥터 란마루> 그는 '사회의 병폐'도 치료한다

 
▲ 카지 켄고의 <살의 닥터 란마루>의 표지. 전 14권
ⓒ2006 대원씨아이
늘 세계를 떠돌며 '비밀의 의학'을 실천하는 K와는 달리, <살의 닥터 란마루>의 주인공 '란마루'는 정식으로 병원을 개업한 개업의사다. 하지만 그 역시 보통의 의사는 아니다. 낮에는 의사의 본분에 충실한 삶을 살고 있지만 밤에는 메스를 이용해 법으로는 처벌하기 어려운 사회악을 직접 심판하는 살인청부업자의 삶을 산다.
 


낮의 '란마루'를 언뜻 봐서는 허술해보이는 선량한 의사일 것만 같다. 하지만 밤이 되면 '의뢰'에 따라 악인들을 심판하러 나서는 그는 머리를 풀어헤친 '귀신'으로 보인다. 낮에는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소시민의 이중생활을 그린 보통의 영화와 비슷한 설정이다.

엄밀히 말하면 이 만화를 의료만화로 보기는 어렵다. 작가의 방대한 의학지식과 대형병원의 병폐를 헤집는 비판 의식이라는 의학만화 특유의 매력이 크게 부각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는 '밤의 삶'을 통해 권력과 돈을 가진 막강한 이들로부터 피해를 당하는 보통 사람들을 위한 대리만족을 이야기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만화에서는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간호일을 도맡는 여고생 '마리아'와 자신을 좋아하는 다수 사람들에게 '이중 생활'을 감추려는 영화적인 이야기, 그리고 밤에는 살인청부업을 도맡는 의사와 간호사들의 비밀 모임과 같은 설정은 이 만화가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큰 역할을 한다. 기본적인 설정부터가 말이 안되기 때문에 이런 초현실적인 장면의 추가는 오히려 매력이 된다. 만화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한 설정으로 보인다.

<살의 닥터 란마루>는 그렇듯 의학만화의 틀을 빌려 사회 정의를 지키는 어둠 속 영웅의 이야기를 추가해 독특한 재미를 이끌어나간다. 특히 결말에 이르면 다소 신파조로 보이지만 그래도 알듯 모를 듯한 여운을 남기는 장면이 드러나기도 한다. 사람들은 가끔씩 뻔한 해피엔딩보다는 그런 식의 알듯 모를듯한 여운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느낄 때도 있다.

'비판 의식'이 살아있는 만화장르, 의료만화

<헬로우 블랙잭>이나 <의룡>같이 직접적으로 병폐를 진단하는 의료만화들, 그리고 '어둠의 의사들'을 이야기한 만화들, 그리고 감동 위주의 따뜻한 이야기들을 드러낸 <닥터 코토 진료소>까지도 의료계의 병폐를 이야기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어떤 분야든지 그 분야가 거대해지면 반드시 그에 따른 부작용과 병폐가 드러난다. 사람들에게는 특권층으로 인식되는 그들에 대한 사회적 시선도 의료만화의 성향에 큰 영향을 미쳤을 듯하다.

의료만화는 '현실 비판'을 이야기하는 만화 장르의 특성을 가장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른들이 만화에 대한 편견을 깨기에도 가장 좋은 장르라고 생각한다. 내 스스로 의료만화를 자주 이야기하는 것도 그런 이유가 있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만화는 정치나 경제 등 어른들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영역에도 놀라운 전문성과 비판의식을 반영하지만 의료만화만큼 그런 성격을 많이 반영하는 장르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사람들이 가장 자주 만나는 '특권층'이라는 특성도 그런 적극적인 개성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박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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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까? 한국인만 몰랐던 파란 아리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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