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이 마주치는 가장 큰 문제는 정보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손쉬운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얻고자 하는 정보양의 수십 배에 달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다. 중요한 것은 정보의 옥석을 골라내는 능력. <직장인의 6가지 독서습관>(더난출판. 2004)의 저자 니시무라 아키라는 이런 능력은 종이매체를 읽어내는 ‘독서의 기술’을 통해 길러질 수 있다고 충고한다.

잡지나 단행본을 읽으면서 스스로 묻고 답하는 기본적인 학습태도가 확립되어야만 정보 판별력도 생기고 밀려드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도 핵심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책은 정확하게 핵심을 읽어내는 능력은 특별한 기술이며 이는 꾸준한 연습을 통해서만 기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가 추천하는 속독속해 기술은 포스트잇을 최대한 활용하는 독서법. 이는 훑어보며 필요한 곳에 포스트잇을 붙이고, 그곳에 주요내용을 메모한 뒤, 다른 용지에 옮겨 붙이며 요점을 발췌하는 3단계로 나뉘어 질 수 있다. 이 방법으로 독서를 하면 핵심 부분만 골라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전체를 읽을 때 보다 속도가 훨씬 빨라진다. 북마크가 있으므로 두 번째 읽을 때는 읽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포스트잇 활용법

1.포스트잇, 휴대 위치

포스트잇은 언제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한다. 저자는 포스트잇의 지정 위치로 ‘와이셔츠의 가슴에 달린 포켓’을 추천한다. 비즈니스맨의 경우 일하는 중에 양복 상의를 벗는 사람은 많이 있지만 와이셔츠를 벗는 사람은 거의 없다. 아침 출근할 때 포스트잇을 와이셔츠의 포켓에 넣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집에서는 와이셔츠를 입지 않기 때문에 책상 위, 전화기 옆, 화장 실, 침대 머리 맡 마다 포스트잇을 비치해 언제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게 한다. 포스트잇을 많이 활용하다가도 손 닿는 곳에 없다는 이유로 사용을 게을리 하면 정리하는데 통일성이 없어져 정보를 정리하고 활용하는 데 지장이 생긴다. 언제 어디서나 포스트잇 한 장에 정보수집과 정리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2.포스트잇, 부착방법

책을 읽으며 포스트잇을 붙이는 데도 방법이 있다.

우선, 중요한 문장의 줄에 맞추어 바로 옆에 가로 방향으로 붙인다.

메시지의 중요도를 표시하는 포스트잇은 책의 위쪽에 세로로 붙인다. 중요도가 높은 페이지는 왼쪽에, 중요도가 떨어질수록 오른 쪽에 붙이는 것이 요령이다.

메시지의 중요도를 판별하는 훈련을 통해 정보의 옥석을 가리는 눈을 기를 수 있다. 긴장감을 유지한 상태로 독서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긴장감 있는 독서는 집중력을 높여주고 스피디하게 책을 읽게 만들어 준다.

3.포스트잇, 기록요령

신문을 보다 메모하고 싶은 경제 데이터, 기업의 업적이 나오면 포스트잇 한 장 정도에 요약해 기록한다. 잡지의 특집기사처럼 4~6페이지 분량 정도의 기사라면 열장 정도의 포스트잇에 중요한 포인트만 적는다. 단행본의 경우 책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나 인용하고 싶은 부분을 나누어 메모한다.

포스트잇 한 장에 적을 수 있는 양이 제한되어 있고, 전철이나 공항 등 메모하는데 제약이 있는 장소에서 적어야 할 일이 많으므로 핵심만 요약해 추려내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막연히 글자만 좇는 독서가 아니라 머리로 생각하며 읽는 연습을 해 빠르게 핵심만 파악해내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흔들리는 전철의 손잡이에 매달려 잡지를 읽다가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하면 와이셔츠 포켓에서 즉시 포스트잇을 꺼내 을 메모하자. 메모한 포스트잇은 읽고 있는 잡지의 해당 페이지에 붙여 떨어지지 않게 하고, 신문을 읽고 메모한 포스트잇은 한 장 한 장 다발 안쪽에 붙여 일시 보관해 두었다가 나중에 수첩에 정리한 주제별 해당 페이지에 옮겨 붙인다. 이런 식의 과정을 통해 정보 데이터 뱅크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잡지의 특집 페이지를 읽으면서 메모한 포스트잇은 우선 페이지에 붙여 놓고 나중에 시간을 내 한 장의 노트에 옮겨 붙인다. 이때 제목을 붙여 보관하면 기사의 요점을 정리한 차트가 되는 셈. 몇 번이고 이 차트를 되풀이해 보면 방대한 논문의 내용도 순식간에 파악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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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 중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은 배우 원빈(29)이 입대 191일 만에 군복무 생활을 마감한다. 국방부는 지난 1일 1군사령부 전역심사위원회에서 원빈을 의병전역 대상자로 판정한 데 이어 2일 군사령관의 결재를 통해 의병전역을 최종 확정했다.

원빈은 10일간의 청원휴가를 받아 휴식 중이며 4일 귀대해 추가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7일 국군춘천병원에서 전역신고를 한 후 민간인 신분이 된다.

“MRI 필름과 수술과정을 담은 동영상을 검토해 판정을 내렸다. 원할 경우 (군)밖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며 “의병전역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는 국방부 측의 설명에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차별 판정’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복무 중인 이들은 연예인 특혜가 아니냐며 더욱 목소리를 높였다.

<똑똑한 놈은 웃으면서 군대 간다>(한언. 2006)의 저자 커리어 컨설턴트 박양근씨에 따르면 대한민국에서 군대 가는 것은 누구의 책임도 잘못도 아니다. 군대를 가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군대에서 어떻게 살아갈 지를 고민해야 한다.

저자는 “왜 내가 군대에 가야 하느냐?”라는 질문은 백해무익하며 똑똑한 사람은 웃으면서 군대를 간다는 영양가 있는 ‘잔소리’를 덧붙여 실었다.

“군대에 긍정적인 가치를 부여해보라. 이것이 바로 성공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다. 성공하는 사람은 역경과 고난을 오히려 자신을 단련하고 학습하는 계기로 삼는다”

‘자기계발’을 이룰 수 있는 절대 절명의 기회인 군대생활을 헛되게 보내지 말라는 충고다. `나는 어떻게 군대 생활을 할 것인가` 책에 따르면 이것이 군대 가는 사람이 해야 할 가장 똑똑한 질문이다.

책은 군대에 어떤 태도를 가지고 가야 하는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제대 할 때는 무엇을 가지고 나와야 하는지를 궁리하도록 도와준다. “군대는 피한다고 해결 될 문제가 아니다. 똑똑한 사람은 군대에서도 인생을 설계 한다”는 말이 피뢰침처럼 번뜩인다.

군대에서 ‘전략적으로 독서하는 법’ ‘외국어 공부하는 법’ ‘리더십 이끌어 내는 법’ ‘시간관리 하는 법’ 등을 체계적으로 소개하고 있어 군 입대를 앞둔 이들에게 도움을 준다.

[북데일리 고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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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폭으로 하락했다 소폭 상승하는 불안한 주가변동으로 투자자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적립식펀드 투자자라면 환매여부를 놓고 진지하게 고민해볼만한 불안한 시장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라”고 충고한다. “오래 묵히라”는 말이다. 한편, 아직 적립식 펀드를 시작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주가가 많이 빠진 지금이 ‘적기’라는 조언도 불거져 나온다.

<목돈 만들기 적립식펀드가 최고다>(한스미디어. 2006)의 공저자 정철진, 오재현씨의 조언에 따르면 믿음이 가지 않는 주식시장이라 하더라도 “믿을 건 적립식 뿐”이다. 책은 적립식 펀드 역사가 오래된 미국의 사례를 예로 들며 일반적으로 수익률이 좋은 펀드일수록 투자 후 초기(1~2년)에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는 경우가 많다고 전한다. 비용평균효과가 발휘되기 위해서는 가동기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보통 투자기간이 2년을 넘어서면서부터 은행 정기예금 이자율을 추월할 확률이 가장 높다. 적립식 펀드 투자를 제대로 하려면 장기로 가져가는 것이 핵심이다. 수시로 환매(해약)과 가입을 반복하게 되면 저가 매수와 월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없다.

책은 돈을 ‘벌기 위해’ 적립식 펀드를 선택하는 이라면 “반드시 가입하라”는 말을 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엄밀히 말해 적립식 펀드는 연 30%, 40% 수익률을 터뜨리는 대박상품이 될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또, 2~3년 내에 반드시 사용할 자금을 모으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이라면 은행 상호부금이나 상호저축은행 정기적금을 이용하는 편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말도 덧붙인다.

그러나 돈을 ‘모으기 위해’ 적립식 펀드에 가입한 이라면 경우가 다르다. 내 집 마련, 자녀 학자금, 결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같은 장기 재무목표달성이 이유라면 적립식 펀드의 투자가치는 월등하다. 특히 ‘노후자금 마련’이라는 피할 수 없는 현실적 의무 때문이라면 적립식 펀드의 힘은 더욱 크게 발휘된다.

책은 적립식펀드에 관심 있는 이들을 위한 적립식펀드 가이드 역할을 한다. 적립식 펀드 기사를 써온 저자들은 적립식펀드가 필요한 이유, 적립식펀드 가입 전에 알아야 할 지식, 좋은 적립식펀드 고르는 요령, 가입 후 관리 및 환매에 이르기까지 확인해야 할 중요한 포인트를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럴 땐 펀드 교체를 고려하라

1.6개월 이상 성과가 저조할 때해 줄 의무가 있다.

이럴 경우 판매사를 통해 펀드 수익률이 저조한 이유를 캐물어야 한다. 판매사는 펀드 판매 외에도 운용을 모니터링

2.손실이 예상보다 지나치게 클 때

무리한 투자로 손실을 입었던 지, 아니면 펀드매니저가 자산을 편입 시킨 후 관리를 소홀히 했을 수도 있다. 원인을 알아보고 펀드교체를 고려해보라.

3.펀드의 투자전략이 변했을 때

펀드의 투자전략 변화는 펀드매니저나 팀이 바뀔 경우 발생하기 쉽다.

예컨대 처음에는 성장주 위주로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했지만 펀드의 운용팀이 바뀌면서 어느 순간 가치주 위주로 투자가 이뤄질 수도 있다. 이 경우 다시한번 운용 상황을 확인하고 자신이 추구하는 투자원칙과 다르다면 펀드 가입액을 줄이거나 펀드 교체를 고려해야 한다.

4.투자자의 투자목표가 바뀌었을 때

투자목표가 바뀌었다는 뜻은 당초 해당 펀드를 선택한 이유가 바뀌었다는 뜻. 개인 사정등으로 펀드에 대한 투자목표가 바뀌었다면 투자금의 규모와 기간을 함께 고려해 그에 맞는 펀드로 갈아타야 한다.

5.수익률이 단기간 크게 높아졌을 때

펀드 수익률이 단기간 크게 높아졌다면 무리한 투자가 감행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확인해봐야 한다. 만일 한 종목 집중 투자 등으로 수익률이 높아졌다면 이후 수익률이 급락할 가능성도 높다. 이 경우 지금까지 달성한 높은 수익률만 가지고 펀드를 나오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북데일리 김민영 기자] bookworm@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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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명화 기자]
 
ⓒ2006 보림
<책만 보는 바보>는 조선후기 실학자 이덕무와 그의 벗들, 스승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할 때 맹목적으로 시대와 사건, 인물 등을 달달 외울 것이 아니라 소설을 읽듯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면 훨씬 능률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에는 조선 후기 실학자들이 대거 등장한다. 이덕무보다 더 유명한 그의 벗 박제가를 비롯하여 그의 스승인 담헌 홍대용과 연암 박지원의 이야기는 세월의 벽을 허물어 마치 그 시대에 와 있는 듯 착각을 불러일으키게도 했다.

처음에 등장하는 이덕무의 책사랑에 관한 이야기들은 아름다운 문장과 함께 읽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못 보던 책을 처음 보기라도 하면 하루 종일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던 이덕무는 온종일 방에 들어앉아 혼자 실없이 웃거나 끙끙대고 외마디 소리를 지르기도 하며 책만 들여다보는 날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니 사람들이 그를 두고 ‘간서치’라고 놀리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을 터, 이는 ‘책만 보는 바보’라는 뜻이라 한다.

이 방의 문고리를 잡을 때마다 나는 늘 가슴이 두근거린다. 방에 들어서는 순간 등을 보이며 가지런히 꽂혀 있는 책들이 모두 한꺼번에 나를 향해 눈길을 돌리는 것만 같다. 눈과 눈이 마주치는, 책 속에 담긴 누군가의 마음과 내 마음이 마주치는 설렘. 오래된 책들에 스며있는 은은한 묵향은 내 마음을 편안하게 어루만져 주고, 보풀이 인 낡은 책장들은 내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아니, 스스로 나에게 다가오기도 한다. 울적한 내 마음을 옛사람들의 노래로 위로해 주기도 하고, 낯선 섬나라의 파도 소리로 마음을 들뜨게 하기도 한다.

- 본문 중에서.


이처럼 책을 좋아한 이덕무였지만 먹을거리가 없어 책을 내다 팔아야 하는 슬픔을 겪기도 했다. 밥을 먹는 것보다 굶주리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만큼 곤궁한 생활은 세월이 흘러도 나아지지 않았다. 그는 서자의 집안, 반쪽 양반의 핏줄이었기에 관직에 나가지도 못했고, 그렇다고 땀 흘려 농사를 짓거나 장사를 할 수도 없었다. 다만 기약 없이 이런 가난을 대물림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이덕무는 열심히 책을 읽었다. 어쩌면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오로지 그것뿐이었을 지 모르지만 좌절하지 않고 정진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이덕무는 그의 벗들과 중국을 여행할 기회를 갖게 된다. 돌아와 그는 비록 정규직은 아니었지만 규장각 검서관으로 일을 하게 되어 생활이 조금씩 나아지게 되었다.

책을 좋아하는 그에게는 더없이 좋은 일이었다. 서고에 쌓인 책을 정리하고 새로운 책을 만들고 교정하는 일 등으로 바빠 책을 읽을 시간이 나지 않았지만 호젓한 밤 시간을 내어 그는 열심히 책을 읽었다.

누군가에게 마음을 기울이기 시작하면 그는 비로소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특별한 모습으로 다가오게 된다. 좀 더 마음을 기울이면 그가 살아온 이야기, 그의 가슴속에 담은 생각들을 알게 된다. 더욱더 마음을 기울이면,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벗이 되리라. 박제가와 나처럼. 우리와 다른 벗들처럼.

- 본문 중에서.


생활이 곤궁했던 시절부터 친했던 벗들 박제가 유득공 백동수 이서구와 스승인 박지원과 홍대용과의 따뜻했던 이야기들은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의 가슴 속에 스며들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더라도 벗이라 칭하며 서로를 이끌어주고 아끼는 친구의 모습과 스승을 존경하고 제자를 아끼는 마음들이 보기 좋았다.

‘누군가에게, 더구나 스승에게 소중하고 가치 있는 존재라는 것이 고맙고도 감격스러웠다’는 이덕무는 스승들의 편지를 펼쳐 볼 때마다 가슴이 뻐근해왔다고 읊조리기도 했다. 소설 같기도 하고 수필 같기도 한 이야기들은 우리에게 어떤 깨달음을 주고 있는 걸까.

밤이라 개천 물소리는 더욱 크게 들려왔다. 하천의 바닥을 깊게 파내는 공사를 끝낸 지가 얼마 안 되어 물의 흐름은 한결 시원하고 소리도 좋았다. 낮에는 아직도 여름 기운이 많이 남아 있는데, 밤이 되니 온통 가을이었다. 얼굴에 스치는 바람은 계절을 담아 서늘하고, 높은 음계까지 올라가는 풀벌레 소리는 가을 하늘처럼 맑고 아름다웠다.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시원스레 터져 나오는 우리의 웃음소리가 하늘까지 닿아, 별빛들도 함께 쟁그랑거렸다.

- 본문 중에서.


<책만 보는 바보>는 아름다운 문장으로 가득하다. 책에 소개된 바와 같이 ‘시간을 나눈다는 것은, 반드시 얼굴을 마주 대하고 있는 사람들끼리만 할 수 있는 일’은 아닐 것이다.

책을 통해 우리는 옛사람들로부터 그들의 시간을 나누어 받는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겪어 보지 못한 아득한 옛이야기들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 것일까. 시대를 넘나드는 올곧은 선비의 정신은 우리가 배워야할 큰 덕목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정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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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김성현기자]

1989년 가수 프랭크 시나트라는 로스앤젤레스의 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개발한 스파게티 소스 4종을 새롭게 시판한다고 밝혔다. 취재진은 “당신의 스파게티 소스가 몇 년 전에 발매되어 재고만 쌓이고 있는 시나트라 넥타이보다 나을 거라고 생각하느냐”고 냉소적으로 물었지만, 시나트라는 “제 소스는 목에 매는 게 아니라 목으로 삼키는 것”이라며 자신만만해 했다. 하지만 불과 3년 뒤, 시나트라는 분기 손실액만 22만 달러를 내고 사업을 접었다. ‘마이 웨이(My Way)’로도 넘을 수 없는, 또 하나의 벽에 부딪친 것이었다.

시나트라를 좌절에 빠뜨린 주인공은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로 친숙한 배우 폴 뉴먼이었다. 뉴먼은 1980년 12월 크리스마스 파티에 친구들을 초대해서 직접 샐러드 드레싱을 만들었다. 뉴먼은 수퍼마켓에서 판매되는 드레싱을 쓰지 않고, 천연재료를 이용했다. 파티가 끝난 뒤에도 드레싱이 남자, 뉴먼은 “남은 드레싱을 병에 담아서 식품점에 팔면 그 돈으로 낚시를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친구이자 훗날 동업자가 되는 허츠너는 만류하지만, 폴 뉴먼은 “나는 단 한 번도 계획을 세운 적이 없는 가장 어리석은 사업가”라며 무작정 사업에 뛰어든다. ‘100% 천연재료와 무방부제 드레싱’을 고집한 뉴먼의 사업은 첫 해만 92만 달러의 수익을 낸다.

뉴먼과 허츠너와 함께 쓴 이 사업일기가 의미 있는 건, ‘영화배우도 사업에 성공할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주기 때문만은 아니다. 뉴먼은 첫 해부터 “해마다 모든 수익금은 그 돈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기부하고, 우리는 재투자를 받는다”고 선언한다. 스파게티 소스와 팝콘, 레모네이드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이듬해 100만 달러, 3년째 200만 달러로 수익금은 늘어났고, 기부금도 따라서 늘었다. 1988년 뉴먼은 암 투병 어린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산골짜기 갱단 캠프’를 직접 설립하기도 했다. 70세에 자동차 경주대회에서 우승해 기네스북에 ‘최고령 우승 레이서’ 기록을 남기기도 했던 뉴먼의 변신은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는 걸 생생하게 일러준다.

(김성현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danp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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