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시리즈는 그리 길지 않고 영어도 쉬워서 다른 책들과 함께 부담없이 읽을수 있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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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강지이 기자]
 
▲ 책 <그냥 보는 아이 엉뚱하게 보는 아이>
ⓒ2006 북이즈
아이에게 있어 아빠는 어떤 존재일까? 황금연휴 기간 동안 아빠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우리 아가를 보면, 아이에게 아빠는 엄마와는 또 다른 각별한 존재임을 느낄 수 있다. 늘 바쁘던 아빠가 시간을 내어 놀아 주자, 전에는 아빠를 낯선 사람 쳐다보듯 대하던 아가가 며칠 사이에 정이 들었는지 금방 그 품에 달려든다.

주말 동안 아빠가 아이에게 해준 일들은 대략 이러하다. 무릎에 올려놓고 비행기를 태워 준다든가 유모차를 끌고 다니며 놀이터에 데리고 나가 놀아 주는 일, 목욕하는 것을 도와주는 일 등이다. 엄마에 비하면 주로 '활동적인 일'을 하면서 아이를 보살폈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육아에 있어서 엄마와 아빠가 하는 일들은 약간 다르다. 아빠는 주로 '활동적인 놀이, 창의적인 세상보기'를 통해 아이에게 적극적인 생활 태도를 길러 준다. 엄마의 보호와 사랑 속에서 자란 아이는 아빠와의 놀이를 통해 또 다른 세상 경험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육아의 과정에서 아빠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

책 <그냥 보는 아이 엉뚱하게 보는 아이>의 저자 또한 독특한 방법으로 아이를 대한다. 자기 아이들에게 '세상을 다르게, 엉뚱하게 보여주고 싶어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는 광고쟁이 서동윤. 그는 우리 아이들이 이 세상을 다양하게 바라봤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만들게 되었다.

세상을 다르게, 엉뚱하게 바라보면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버린 많은 것들이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 그는 우리 주변에 있는 하찮은 것들을 위에서 보고, 아래서 보고, 옆에서 보면서 그 숨은 표정을 발견하는 데에 기쁨을 얻는다. '세상은 정말 느낌표 그 자체이며, 다르게 보는 만큼 세상은 더 아름다워진다'는 이 엉뚱한 아빠의 시선을 따라가 보자.

큰 건물에 있는 환기통 사진이 떠억 하니 놓인 그림은 '로봇의 얼굴'처럼 보인다. 단순히 환기통이려니 하고 지나치면 될 것을 '로봇'처럼 봄으로써 세상에 대한 느낌은 뒤바뀐다. 답답한 실내 공기를 잘 통하게 하는 이 사물이 아이들에게는 더욱 친숙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이런 시선은 우리 아이들에게 새로운 가치관을 열어주는 데에 한몫 한다.

의자의 뒷모습은 마치 목젖이 떨어지도록 크게 웃는 얼굴 같다. 등받이 양 옆의 손잡이는 눈 모양이 되고 궁둥이를 받쳐주는 곳은 사람의 입처럼 보인다. 저자는 '외롭고 슬플 때, 화나고 짜증날 때, 앉으면 웃음이 절로 나는 기분이 좋아지는 의자'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한다.

이처럼 사물을 있는 그대로 대하지 않고 독창적인 상상력을 발휘하여 새롭게 보는 시선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런 눈을 가진 사람은 세상이 결코 단조롭지 않을 것이다. 저자의 소망처럼 우리 아이들도 이렇게 여러 사물들에 생명력을 불어 넣고 즐거운 마음으로 바라보면 더욱 행복하지 않을까?

저자는 자신이 발견한 새로운 사물의 모습들을 사진과 함께 작은 구절로 전달한다. 책의 중간 중간에는 소개하고 있는 사물에 대한 간단한 상식들도 담겨 있다. 예를 들면 우유팩 사진을 보여 주면서 거기에서 발견한 웃는 얼굴 모양을 알려 준다. 그리고는 '우유는 정말 중요한 완전식품'이라고 말한 뒤 완전식품에 대한 설명을 간단히 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보면서 '아, 이 우유팩은 이렇게 옆에서 보면 웃는 얼굴이 나오네' 하고 즐겁게 볼 수 있다. 그리고는 완전식품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고 몸에 좋은 이 식품들을 가리지 않고 잘 먹을 것이다. 책 읽는 즐거움과 함께 교육적인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어둠이 시작되는 서쪽하늘, 편안하게 웃고 있는 초승달입니다. 저 달을 바라보는 눈도 어느덧 마음이 맑아져서 초승달이 되는군요. 손톱을 자르다가 어디론가 달아나버린 손톱을 찾느라고 고생한 적이 있죠? 밤하늘의 초승달은 손톱을 자르다가 달아난 것처럼 생겼다고 해서 '손톱달'이라는 이름도 있어요.

어쩌면 아빠의 자상한 웃음은 '미소달'인지도 모릅니다. 갓난아기 동생의 웃으며 자는 눈은 어찌나 달콤한지 '단잠달'입니다. 그리고 엄마의 예쁜 눈썹은 '눈썹달'이라고 이름을 붙여 봤어요."


세상을 다르게 보면 온갖 신기한 것들로 가득하다.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놀이에 우리 아이가 지루해 한다면 이 책의 여러 시선을 응용하여 아이와 함께 '새로운 사물 발견하기 놀이'를 해보는 것도 좋겠다. 우리 주변에는 숨어 있는 신기한 풍경들이 수도 없이 많으니 말이다.

/강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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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직장인의 6가지 독서습관>(더난출판. 2004)의 저자 니시무라 아키라가 전하는 ‘이해력을 두 배 높이는 독서법’을 알아볼 차례다. 파악한 요점을 좀 더 정확하게 이해하고 정보화 하는 노하우다.

1.포스트잇에서 어떻게 발췌할 것인가

저자 니시무라 아키라는 언제 어디서나 포스트잇을 소지하되, 독서할 때 활용하려면 기본인 노란색 포스트잇 한 가지만 쓰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있다. 이때 주의할 점은 포스트잇은 노란색 하나일지라도 필기도구는 ‘3색 볼펜’을 사용해야 효율적인 메모가 가능하다.

저자는 빨간색, 파란색, 흑색의 3색 볼펜을 주로 사용하는데 그 구별법이 주목할 만하다. 긍정적인 내용은 빨간색 볼펜으로, 부정적인 내용은 파란색 볼펜으로, 일반적인 내용은 검은색 볼펜으로 적는다는 것이다. 이렇게 내용에 따라 색을 달리해서 적으면 나중에 사회의 흐름이나 경향을 파악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자료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것.

3색 볼펜으로 분류해서 메모할 때는 스스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정하면 된다. 일단 규칙을 정했으면 독서할 때는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3색 볼펜을 소지해야 한다. 책상에 앉아 있을 때만 3색 볼펜을 활용하고 지하철에서는 필기도구가 없어 메모를 못했다면 곤란하다. 그렇게 메모할 기회를 놓친 자료들은 나중에 시간을 내서 다시 읽어봤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때 무엇을 적으려고 했었는지 구체적으로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한 번에 읽어서는 이해할 수 없는 난해한 책, 처음부터 논리를 다지면서 봐야 하는 책을 볼 때는 한 페이지씩 읽어가며 포인트가 되는 곳에 표를 해두었다가 이곳을 포스트잇에 메모해 둔다. 마지막 장에서 내용을 매듭짓는 부분까지 다 읽었으면 A4용지를 준비해 메모한 포스트잇 정리에 들어간다. 이 A4용지를 받침용지로 삼아 메모한 포스트잇을 책에서 데어내 앞페이지부터 차례로 붙여나간다. 이렇게 하면 책의 키포인트를 정리한 하나의 차트가 작성되는 셈이다.

이 차트를 꺼내 다시 읽어보면 언제라도 책의 요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편리한 자료가 된다. 차트 위쪽에는 책의 제목과 읽은 날짜 등을 적어 보존, 정리할 수 있도록 해 둔다.

2.언제 어디서나 활용하도록 정리해 둔다

저자 니시무라는 호텔에서 연간 200일을 숙박한다고 한다. TV강연이나 출연 등 외부에서 진행되는 작업 때문이다. 집의 서재에 앉아 읽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필요한 정보를 늘 휴대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 이런 경우를 대비해 저자는 정리한 메모를 수첩에 붙여 늘 휴대하는 방법을 고안해 냈다.

방법은 ‘A5판형 능률수첩’을 이용하는 것. A5판형은 수첩치고는 대형사이즈이지만 수첩을 단순한 스케줄 관리가 아닌 정보 데이터 뱅크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런 대형사이즈가 필요하다. A5판형은 한 페이지에 7.5×2.5 사이즈의 포스트잇을 두 줄로 붙일 수 있으므로 정리하는 데도 좋다. A5판형 수첩은 달력식 일정기입란 뒤에 여백노트가 60페이지 이상 붙어 있다. 여백노트 뒤의 ‘회의진행 기록란’ 등의 부록 페이지도 포스트잇을 붙이는 노트로 활용한다.

포스트잇에 카테고리 이름을 적어 붙여두고 이 카테고리 밑에 해당하는 포스트잇 메모를 함께 붙여 놓으므로 수첩 한권에 수록된 포스트잇의 양이 많아진다. 노트의 왼쪽에는 카테고리 별로 제목을 적는다. 어려운 주제를 다룬 내용이나 논리전개를 따져봐냐 하는 내용은 포스트잇 한 장에 다 담을 수 없으므로 A4 용지 등에 붙여 모아 정리한다. 경제 데이터와 인명, 짧은 인용문장등은 되도록 수첩에 붙여 정보 데이터 뱅크로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고 활용해야 할 데이터는 언제나 손쉽게 볼 수 있도록 손이 닿는 곳에 두어야 한다.

3.정보 데이터뱅크를 자동으로 리뉴얼 하는 방법

시스템 다이어리와 전자수첩의 장점은 수납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을 계속 늘릴 수 있다는 점인데 저자는 바로 이 점 때문에 사용을 중단했다고 전한다. 시스템 다이어리는 페이지를 늘릴 수 있고, 전자수첩은 키보드를 두드리기만 하면 대량으로 데이터를 입력할 수 있지만 자신이 직접 정보를 파악하고 주도적으로 지배하는 데는 한계를 갖는다.

정보는 양이 많다고 해서 유리한 것이 아니다. 많은 양의 정보는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많을수록 그 의미가 커진다. 아무리 많은 정보를 수집했다고 해도 과거의 정보 중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파악하지 못하면 그 정보는 퇴물에 불과하다. 따라서 정보 수집못지 않게 리뉴얼은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축적된 스크랩을 다시 들여다보고 재정리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야 한다. 신문을 오린 기사, 잡지를 복사한 종이, 가위로 오려낸 페이지, 단행본을 보면서 메모한 포스트잇을 붙인 A4 파일 등은 당시에는 필요해서 남겨둔 정보였지만 다시 볼 때는 필요 없는 정보일 수 있으므로 때를 정해 빨리 정리해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새로운 정보를 수납 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되, 스크랩의 전체 양은 늘어나지 않는 것이다.

이 작업은 단순히 공간을 확보하는 데만 머무르지 않는다. 잊고 있던 정보를 되새기는 한편, 기존의 정보와 최근의 정보를 결합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이끌어 낼 수도 있기 때문에 의외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3편에 걸쳐 니시무라 아키라의 <직장인의 6가지 독서습관>에 실린 핵심내용들을 살펴봤다.

“책이야 그냥 읽는 거지, 무슨 기술이 필요해?”라고 의문을 제기하는 이를 포함해 읽고 싶은 책은 많으나 시간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독서기술’의 중요성이 어렵지 않게 전달되었을 것이다.

빠르게 읽되 핵심 내용을 파악해 책에 담긴 정보를 ‘내 것’으로 만드는 독서노하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직장인의 생존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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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을 원한다면 잠부터 푹 자야한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잠을 적게 자고, 아침형 인간이다" 라는 주장에 “잠부터 푹 자라”며 쐐기를 박고 나선 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잠이 인생을 바꾼다>(팝콘북스. 2006)의 저자 한진규씨. 국내 신경과 의사로서는 처음 미국 수면전문의 자격을 획득한 권위자다. 진료와 상담, 대학 강의를 통해 만난 다양한 직업, 연령의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그들이 어떻게 수면장애를 극복하고 변화되어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지 알게 됐는지 소개했다.

책에 따르면 잠은 하루 컨디션의 80%이상을 좌우한다. 잠을 자지 않고 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잠을 줄여서 무엇을 할까 고민할 것이 아니라 깨어 있는 동안 일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피로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만성 수면 부족’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피곤한 매일을 보내고 있다.

자신에게 필요한 수면의 양보다 1시간 정도만 적게 자도 다음날 일의 능률이나 공부 능력이 30%이상 떨어진다. 잠자는 자세도 중요하다. 똑바로 정 자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자는 사람은 수면 중 호흡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고 이런 사람은 대부분 입을 벌리거나 엎드려 잔다.

피곤하다는 이유로 매일 밤 코고는 남편, 밤마다 뒤척이고 우는 아이,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공부하는 청소년과 수험생, 회사와 집안일 모두를 소화해내는 직장인과 주부에게 가장 부족한 것은 바로 ‘잠’이다. 잠은 어른을 비롯해 0~7세 아이들에게 신체적, 정신적 성장과 안정, 두뇌 발달에 큰 영향을 준다. 잠을 푹 자지 못해 늘 피곤해 하는 사람들은 불면증, 소화 장애, 근육 뭉침, 관절염까지 호소한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생활 리듬이 엉망이 된다.

책은 평범한 샐러리맨에서부터 국내 굴지의 CEO, 수험생, 가정주부에 이르기까지 ‘수면문제’로 고통 받았던 많은 이들이 어떻게 위기를 극복했는지 자세한 실례를 다루고 있다.

지하철에서 정신없이 졸다가 간신히 8시에 회사에 출근한 이 대리, 회사에 오긴 했지만 잠이 덜 깨서인지 머릿속도 맑지 않은 상태다. 커피를 마셔보지만 소용이 없다. 짬나는 대로 눈을 붙이는 데도 피곤이 풀리기는커녕 두통과 어지럼증까지 느껴진다. 심할 때는 종일 뒷목이 뻐근하기 까지. 만성 두통이 걱정 되어 병원을 찾은 이대리가 진단 받은 병명은 ‘수면 장애’.

저자가 이대리에게 권한 것은 ‘수면 다윈 검사’. 이대리의 얼굴은 혀를 담는 그릇인 턱이 작고 갸름하게 생겨서 밤에 잠자리에 누웠을 때 혀가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뒤로 밀려나게 되어 있었다. 이는 혀가 숨구멍을 막아 깊은 잠을 잘 수 없게 만드는 상태. 목이 짧고 턱이 작은 사람들은 수면 중 무호흡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수면 다윈 검사 결과 이대리의 경우 수면 중 길게는 30초가량 호흡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진다.

수면장애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뇌손상을 불러오는 코골이, 사람을 괴롭히는 불면증, 수면 무호흡을 부르는 체형, 짧은 시간에 깊이 잠을 자는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어, 피곤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조언자 역할을 해준다.

[북데일리 고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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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죽음을 마주하면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 배움은 삶을 더 의미 있게 해줍니다. 그 배움을 얻기 위해 꼭 삶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만 할까요? 지금 이 순간 그 배움을 얻을 수는 없을까요? 삶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배움은 무엇일까요? 그것들은 두려움, 용서에 대한 배움입니다. 사랑과 관계에 대한 배움입니다. 놀이와 행복에 대한 배움입니다."

말년에 이르러 온몸이 마비되며 죽음에 직면했던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20세기의 가장 훌륭한 정신의학자로 불리는 위대한 사상가이다.

학문적인 업적으로 70여개의 학술상을 받았다는 사실 말고도 그의 삶을 빛낼 요소들은 얼마든지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열아홉의 나이로 자원 봉사 활동에 나선 엘리자베스는 폴란드 마이데넥 유대인 수용소에서 인생을 바칠 소명을 발견한다. 그곳에서 죽음을 맞이해야 했던 사람들이 지옥 같은 수용소 벽에 수없이 그려 놓은, 환생을 상징하는 나비들을 보고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새로운 눈을 뜨게 된 것.

취리히 대학에서 정신의학을 공부하고, 뉴욕, 콜로라도, 시카고 등의 병원에서 죽음을 앞둔 환자들의 정신과 진료와 상담을 맡았던 그녀는 의료진들이 환자의 심박수, 심전도, 폐기능 등에만 관심을 가질 뿐 환자를 한 인간으로 대하지 않는 것에 충격을 받는다. 앞장서서 의사와 간호사, 의대생들이 죽음을 앞둔 환자들의 마음속 이야기를 들어주는 세미나를 열고, 세계 최초로 호스피스 운동을 의료계에 불러일으킨 업적을 남겼다.

시인 류시화가 번역한 <인생수업>(마음산책. 2006)은 그녀가 2004년 눈을 감기 전에 남긴 마지막 저서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20여권의 저서를 통해 ‘죽음’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명성을 떨치게 된 엘리자베스 퀴들러 로스는 평생 인간의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연구했고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은 ‘20세기 100대 사상가’ 중 한명으로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를 지목했다.

<인생 수업>은 죽음을 눈앞에 둔 이들에게 보내는 따뜻하고 위대한 가르침이다. 자신의 제자 데이비드 케슬러와 함께 죽음 직전에 놓인 수백 명을 인터뷰해, 그들이 말하는 ‘인생에서 꼭 배워야 할 것들’을 받아 적어 전하며 “삶은 하나의 기회이자, 아름다움”이라는 진리를 역설했다.

미국 출간 당시 폭발적인 호평을 받았으며 뉴욕 타임스 북리뷰는 “20세기 가장 훌륭한 정신의학자로 불리는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몸과 마음을 동시에 치료하는 영혼의 연금술사였다. 삶의 본질과 궁극적인 의미를 찾는 이들에게 그는 언제나 진지한 영적 교사였다. <인생 수업>은 그가 생의 마지막 순간에 깨달은 ‘삶과 죽음’의 참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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