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아가 모유먹이기>(그린비. 2004)를 토대로 3회에 걸쳐 소개된 ‘모유수유에 대한 궁금증’ 마지막 편 ‘엄마가 모유 수유 중 부딪히는 문제들’이다. 엄마들이 모유수유 중 부딪히는 가장 현실적인 문제 ‘직장 나가는 엄마가 모유수유에 성공하려면’ ‘모유 짜기와 보관법’ ‘모유 끊는 방법’ 이 소개된다.
1.직장 나가는 엄마가 모유수유에 성공하려면
책은 직장 나가는 엄마들이 모유를 끊게 되는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직장 다니면서 모유 수유를 할 수 있는 방법을 모른다
▲유별난 엄마 취급하는 사회분위기 때문에
▲아기 봐주는 어린이집에서 모유 보관과 취급을 귀찮아하기 때문에
▲직장에서 모유 수유 엄마를 위한 배려가 없기 때문에
▲직장 다니는 모유 수유 엄마를 위한 국가적 차원의 제도가 전무해서
그러나 이 같은 이유로 모유수유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 아기가 태어나기 전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꼼꼼히 준비한다면 직장여성도 모유수유에 성공할 수 있다.
“임신 기간 동안 되도록 빨리 직장 상사와 모유수유에 대해 의논 한다”
: 복직 후에도 수유하겠다는 의지를 이야기 하고 수유하는 여성에 대한 직장 내 정책과 이제까지의 관례에 대해 알아본다. 출산휴가를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복직 후 젖을 짤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제공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눈다. 직장 내 다른 임산부가 있어 같이 계획을 짤 수 있다면 준비는 더 수월해진다.
“직장 내 여건이 좋지 않다면 다른 대안을 준비 한다”
: 세면대나 싱크대, 유축기, 장고, 전기 콘센트, 편안한 의자와 유축기를 올려놓고 쓸 수 있는 책상, 유축기나 개인용품을 보관할 수 있는 장, 문을 잠글 수 있는 장치가 있다면 좋다. 그러나 사정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평소에 쓰지 않던 창고나 사무실 구석에 접이식 가리개를 이용해 작은 공간을 마련하고 ‘착유 중’이라는 문패를 밖에 걸어 놓을 수도 있다. 화장실의 세면대를 이용하고 블루 아이스와 소형 아이스박스를 개인적으로 구입하겠다는 등의 구체적인 대안을 미리 마련해 직장상사와 의논하면 지원받는데 도움이 된다.
“근무 중 젖을 짤 시간도 계획해 두어야 한다”
: 3~4 시간마다 한 번에 적어도 10~15분(일축 유축기로는 총 20~30분) 가량 젖을 짜야 하는데 복직 초기에는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시간 계획을 세워두는 게 좋다. 사내 규정상 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점심시간, 휴식시간을 이용하거나 근무 중 잠깐 시간을 내 젖을 짜되, 아침, 저녁으로 시간 외 근무를 할 것을 동료들과 상의해 양해를 구한다.
2.유축기로 젖짜기와 보관법
“유축기는 수동식보다 전동식 유축기가 좋다”
: 유축기는 젖을 짜는 기계다. 젖은 손으로만 짜는 것이 아니고 기계로도 짤 수 있다. 전동식으로 젖을 짜는 기계가 있는데 살수도 있지만 대여할 수도 있다. 유축기를 사용하는 목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모유를 짜는 것이고 둘째는 모유 생성을 자극하는 것이다. 모유를 짜기 위해서는 아기가 빠는 것처럼 빨아들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모유의 양이 적을 때 모유 생성을 자극하기 위해서는 수동식보다는 전동식 유축기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축기로 젖이 잘 짜지지 않는 경우”
: 모유가 잘 나오지 않는다면 사출반사가 효과적으로 일어나지 않는 경우다. 이때는 엄마가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아기에게 젖을 먹인다는 느낌으로 아기를 보거나 옷을 만지면서 수유하는 기분으로 젖을 짜는 것이 좋다. 몸은 멀어도 마음은 아기와 같이 해야 모유가 잘 나온다. 조용한 환경에 긴장을 풀고 다른 사람에게 방해 받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도 잘 나오지 않으면 수유 전에 유방을 따뜻한 물수건으로 마사지 하거나 더운 물로 샤워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보관법”
: 모유를 담는 용기와 엄마 피부나 젖과 유축기가 닿는 부분은 뜨거운 비눗물로 깨끗하게 닦고 헹구어야 한다. 가능하면 식기 세척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그렇지 못할 경우, 모유 담는 용기를 끓인다. 장기간 보관 할 생각이라면 냉동을 하는 것이 좋다. 냉장 보관을 하면 냉동 보관할 때보다 모유의 면역성분이 적게 파괴된다. 모유는 제대로 보관하면 상당기간 모유의 여러 면역 성분이 효과를 잃지 않는다.
3.모유 끊는 방법
책은 “어떤 이유에서든지 갑자기 젖을 끊는 것은 아기와 엄마 모두에게 매우 힘든 일”이라며 모유 끊기에 대해 설명한다. 엄마는 젖이 심하게 불고 그 결과 유선염이나 유방 농양이 생길수도 있고 호르몬의 변화 때문에 우울증이 생길 수도 있다. 아기 역시 정서적인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 자꾸 보채거나 안아달라고 하고 전에는 관심이 없던 인형이나 담요를 들고 다니는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자극적으로 주지 않고 먹겠다고 할 때 거부하지 않는다”
: 엄마가 먼저 아기에게 젖을 주지 않고 아기가 달라고 할 때 까지 기다린다. 모유를 끊을 때는 아기의 나이에 따라 분유나 생우유를 먹이는 양을 늘리면서 서서히 모유에 대한 관심을 줄여나가며 끊는 것이 좋다.
만 9개월이 지난 아기가 모유를 끊을 경우, 우유병을 사용하지 않고 컵만으로도 수유가 가능하다. 주스나 물만 컵으로 먹이면서 나중에 모유를 끊고 분유나 생우유를 컵으로 주면 거부해 엄마를 당황시키는 아기들이 많다. 처음에는 하루에 한두 번 소량의 젖을 컵으로 먹이다가 젖을 끊을 때가 되면 서서히 컵으로 먹는 양과 횟수를 늘려가야 한다. 분유 수유아의 경우 돌 정도 되면 우유병 대신 전부 컵으로 바꿀 수 있다는 사실도 참고할만한 사항.
“수유 분위기를 바꿔라”
: 수유하는 장소를 젖 먹이던 장소와는 다른 곳으로 옮기고 수유 시간도 젖 먹던 시간에서 다른 시간으로 바꾸어 주는 것이 좋다. 수유 시간이 되면 아기가 좋아하는 간식을 소량 주거나 장난감이나 책 같은 다른 흥밋거리를 주어 아기의 관심을 돌리는 것도 한 방법.
“아기에게 더 많은 관심과 접촉을”
: 모유를 끊는 동안에는 모유 수유를 하면서 아기에게 줄 수 있는 애정과 친밀감을 대신 할 수 있도록 아기에게는 이전보다 더 많은 관심과 신체적 접촉이 필요하다. 슬링이나 캐리어를 사용하면 아기와의 친밀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엄마와 아기가 적응할 시간을 두고 서서히 끊어라”
: 엄마 젖을 떼는 과정에서 아기가 사랑이 부족하다고 느끼지 않도록 아빠가 아기를 한 번 더 안아주고 관심과 애정을 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아침에 일어나거나 저녁에 잘 때 젖을 주었다면 아침에 깨우고 저녁에 재우는 것을 엄마 대신 다른 사람이 해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북데일리 김민영 기자] bookworm@p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