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 않아도 2006년도 상반기 책을 정리하면서 나의 독서에 대한 열의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봤는데, 고서님께서 질문을 하셔서 겸사 겸사 글로 올려봤습니다.^^
원래 책을 이렇게 많이 읽지는 않았어요..지금 시기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책을 읽었던 때는 초등학교 시절이었던것 같습니다.
그후에는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점점 책과 멀리하게 되었구요. 그래도 주위 사람들을 비교해서 책을 적게 읽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솔직히 성공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수조건이라는 독서라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하지 못했습니다. 책을 읽긴하는데 제게 남겨지는건 뭔가 하는 생각도 들고...
학창시절 국문학 점수가 좋긴했고, 이해력도 좋은편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글을 잘쓰거나 말을 잘하거나 그렇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신랑하고 다투면 제가 항상 밀린다는 생각을 합니다. 뭐, 신랑이 저보다 훨씬 책을 많은 책들 읽었긴했지만서도....)
제가 책을 읽는 이유의 첫째는 책 읽는것이 재미있다는겁니다.
제게 있어 독서란 그냥 취미 생활에 일부예요.재미 위주로 읽다보니 아무래도 비소설보다는 소설류를 SF, 판타지,모험류를 좋아합니다.지난 여름부터는 심란한 일이 있어서 제 마음을 달랠겸 책을 찾았습니다. 9월부터 하루에 한권씩 책을 읽기 시작했나봐요.
그리고 지금은 제게 시간이 아주 많다는것이랍니다.^^;;물론 제가 이렇게 할수 있었던것은 신랑 탓도 있어요..아이가 있는것도 아니고, 공부하는것도 아니고...설겆이, 빨래, 청소 다 신랑이 하고... ㅠ.ㅠ
요리는 제가 전담하지만 요즘은 식사준비마져 신랑이 도와주고 있으니 남는게 시간이더군요.
(가끔 제가 신랑에게 묻습니다. 왜 나랑 결혼했냐고? -.-;; )
덕분에 지난 세월 항상 시간이 모자라 책을 읽고 싶어하는 마음을 못 따라주는 독서생활에 보상을 해주고 싶었거든요. 물론, 남는 시간에 책 말고 다른 일을 하면 좋겠지만, 지금은 여건상 무언가 새로 하기 힘들거든요. 하고 있는것들을 정리해야하는 시간인지라...
셋째는 어쩜 이 이유가 지금 제가 다독을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되겠네요. 그전부터 제가 품어왔던 독서에 대한 효과에 대해 알고 싶었습니다. 적어도 제가 독서를 하는것이 별로 내 인생에 도움이 되는것 같지 않아!라고 말을 하더라도 창피하지 않게 많이 읽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만약 효과가 있다면 독서를 통해 제가 찾고자 하는것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독서를 통해서 제 삶의 목적을 찾고 싶어요. 가능하다면 말이죠.
지금의 삶이 결코 불행하거나 만족하지 못해서 그런것이 아니라, 제가 죽었을때 적어도 나는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았구나..자신있게 나 자신에게 대답하고 싶거든요. 그래서 아직도 계속 찾아보고 있는 중이랍니다. ^^
아무래도 책을 많이 읽다보니 정독과 속독을 병행하면서 읽고 있습니다.솔직히 따로 속독법을 배운것은 아닌지라, 제가 정확히 속독으로 읽는지는 모르겠네요.^^생각해보니 제가 다른 사람들보다 시간이 많아서 그냥 많이 읽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암튼, 평균 200-300페이지 하는 일반소설은 2-3시간에 읽어요.
책을 읽을때 리뷰와 메모로 책을 기억해두고 있구요. 어떤 책들은 책 겉표지만 보고 내용이 기억나지만 안 그런 책들도 많아요. 하지만 리뷰나 메모를 다시 봤을때는 그 기억이 떠오르더라구요.
아래는 고서님이 질문해주셨는데 답변드립니다.^^
속독법으로 읽어도 다 기억이 나나요?
-> 소소한 에피소들은 기억하지 못할지 모르지만 전체적인 줄거리를 이해해요. 요점을 집어서 읽으려고 노력합니다. 다만 책을 쓴 분들의 노고를 생각하고 에세이,소설등은 속독을 자제하는 편이예요. 일반적으로 속독을 하는 책들은 경제, 제태크, 또는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는 글(로맨스, 무협, 심라학등)등을 읽을때 선택해요. 지난 책에 대한 기억은 나중에 리뷰나 메모를 통해 되살린답니다.
속독법을 익히는데는 얼마나 시간이 걸리나요?
-> 따로 배운적은 없는데 책을 읽으면서 배운것 같아요. ^^ 대체로 1-2시간정도 읽는것 같아요.
지금까지 전부 몇권의 책을 읽으셨나요?
-> 정확히 세어본적 없답니다. 책권수를 세는것도 올해 처음해봤습니다. 아마도 올해가 가장 많이 읽은해인것 같아요. 언젠가 1년에 1000권을 읽어보는것이 제 목표예요^^
책을 그렇게 많이 읽으셨으면 세상사의 이치가 훤히 내나뵈지 않나요?
-> 그 이치를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계속 찾고 있는데... 제가 둔한건가요? ^^ 하지만 책을 읽고 신랑과 정보를 공유하거나 느낌점을 이야기할때는 참 좋아요. 적어도 누군가와 이야기할 소재가 있다는것이 좋더라구요. 그 누군가가 신랑일때 더 좋구요.
책을 읽게된 계기랄까? 동기 같은게 남다를 것 같은데요...
-> 재미있어서... -.-;; 정말 당연한 것이 남달라 보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