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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 그리운 사람
버지니아 울프 지음, 유진 옮김 / 하늘연못 / 1999년 4월
평점 :
절판
책 제목만 보고 처음에는 버지니아 울프의 일대기를 이야기하는 책인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제일 처음을 읽었을때 소설이라 생각 못하고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을 감상하는 줄 알았답니다.^^
읽으면서 뭔가 이상하다는것을 감지하고, 다시 살펴보니 버지니아 울프의 연대별로 엮은 단편집이었어요. 꽤 많은 단편들을 수록한 책이었습니다. 그전에도 그녀의 단편집을 읽긴했지만, 이렇게 많은 작품들이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이 더 마음에 드는지도 모르겠네요.
기존에 읽던 단편들도 있었지만, 그 당시 이해를 못하기도 해서 읽은 단편임에도 다시 읽어보기도 했습니다. 연대별로 엮은 단편을 통해 그녀의 소설형식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그녀의 소설은 초기에는 그래도 이해할수 있는 스타일인데비해 후반부로 갈수록 소설을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아무래도 그녀의 소설속 주인공은 여성이 지배적입니다. 여성들의 일상을 그린 소설들을 보면 지루하지만 무미건조하게 읖조릴때는 여성의 삶이 함께 느껴지는것 같았다. 이것이 그 당시 여성의 삶을 너무 잘 표현한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두명의 여성이 나올때는 왠지 우정을 넘은 사랑의 흔적이 보이기도 했지만, 그건 어쩜 내가 버지니아 울프의 '세월'이라는 영화를 본 탓인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계속 치우쳐진 해석을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시시콜콜해보이지만 주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이야기 속의 배경을 머리속으로 상상하기에 좋지만, 때론 그런 형식이 무척 무료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그녀가 말하는 의식의 흐름을 읽어내는 스타일이라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일반인들이 전철이나 버스에 앉아 머리속에 주변을 관찰하고 읽어내고 있는 것들을 버지니아 울프는 글로 옮긴것입니다. 그래서 장황하고 애매모호하며 횡설수설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오히려 그점이 무척 진솔하게 느껴졌습니다. 지금은 그녀의 스타일에 대해서 많이 분석하고 이해하지만 그녀가 살고 있던 그 당시에는 그녀의 소설 스타일은 무척 파격적이었습니다.
여성의 인권이 자리 잡지 않은 그 당시 사회속에서 살기에 그녀의 사고는 남성중심적인 사회에서는 너무나 자유롭고 위험했습니다. 그리고 현실을 이겨내기에 연약하고 예민한 그녀로써는 짦은 생애를 마쳐야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단편집에 비해 많은 그녀의 단편들과 연대별 순으로 소개되어 만날수 있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