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의 와인에는 세상의 어떤 책보다 더 많은 철학이 있다.- 파스퇴르-.쪽
"그래서 레스토랑을 여신 건가요? 그냥 그렇게요?" "글쎄요, 난 사람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것을 좋아해요. 나한테는 그렇게 친밀함을 나누는 일이 필요하거든요. <익스프레스 타임스>지에서 일했을 때는 사람들이 매일 밤 우리 집에 놀러왔고, 나는 음식을 차려주었죠." "꼭 우리 집 같네요." 내가 대꾸했다. 우리가 수다를 떠는 동안 앨리스는 양상추를 씻고, 마늘을 으깨고, 그녀의 어머니와 전화 통화를 했다. 사람들의 방문이 끊이질 않았다. 네 사람을 위해 준비하던 저녁이 오후가 다 가기 전에 열두 사람을 위한 것으로 탈바꿈했다. "내가 바라는 레스토랑이란 바로 이런 것이에요." 앨리스가 말했다. "나의 친구들이 와서 몇 시간이고 보낼 수 있는 그런 곳이요." 앨리스가 이렇게 말했을 때, 그녀의 친구 팻이 밀대를 내려놓더니 말을 덧붙였다. "결국 네가 뭘 이루었는지 봐. 비싸서 네 친구들은 아무도 못 가는 레스토랑이지." 팻의 말 속에는 분명히 가시가 있었다. "알고 있어." 앨리스가 쓸쓸히 대답했다. "하지만 한번 어느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면 그게 항상 우리를 따라다니게 되고, 우리는 거기에 홀리게 되지."-.쪽
"이런 일들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어느 날 밤 나는 일기를 썼다. 콜먼은 다른 방에서 자고 있었다. 별로 놀랄 일도 아니지만 그는 한 칸짜리 방이 아니라 스위트에 묵고 있었다. "물론 사람들이 가끔 그런 짓을 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우리는 그 일이 자신에게 일어날 수 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혹은 다른 사람들이 그러더라도 자신은 너무 무뎌서 알아차리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렇게 되었다.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심지어 영악하게도 매순간을 즐기기까지 한다. 우리 둘 다 서로를 실컷 이용하고 있다. 이런 일이 정말로 일어나고 있단 말인가?" 나는 우리 두 사람이 낯선 사람이기라도 한 양 우리 자신을 관찰했다. 메트로에서 입을 맞추고, 웃고, 한시도 서로에게서 손을 뗄 수 없다는 듯 붙어 있는 우리를. 그것이 나 자신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들이 부러웠다. 이것은 내 생애에서 내가 저지른 일 중 가장 실감하기 어려운 일이었다.-.쪽
몇 분전까지만 해도 더 맛있는 요리가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건만, 볶은 달걀을 얹은 송로버섯은 푸아그라보다도 더 훌륭했다. 한입 한입 먹을 때마다 햇살을 머금고 있는 것 같았다. 사향과 햇살을 동시에 느끼며, 나는 갑작스레 말을 쏟아냈다. "섹스를 맛으로 표현한다면 바로 이럴 거라고 줄곧 상상해 왔어요." 콜먼이 머리를 들더니 신음을 흘리며 말했다. "당신을 보면 꼭 나 자신을 보는 것 같소. 더 나은 나 자신을." 그는 내 손을 잡아들고 입을 맞추었다. 무슈 테레일이 돌아와 촛불을 켰다. 그리고 감상적인 목소리로 낮게 흥얼거리며 포도주 병을 열었다. 나는 그 와인이 아주 아주 훌륭할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저 와인은 뭐죠?" 내가 속삭였다. "오!" 콜먼이 말했다. "내가 태어난 해의 푸티 빌라쥬라오." 자랑하는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면서 콜먼은 말을 이었다. "당신도 알다시피 1945년은 정말 좋은 해였지." "그리고 48년도요?" 내가 물었다. "49년만은 못하지." 그가 말하더니 재빨리 덧붙였다. "그렇지만 그해도 여성에게는 아주 좋은 해였소." 저 와인이 병에 넣어지던 해의 세상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나의 머릿속을 스쳐갔다. 파리가 해방되었었지.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춤을 추었을 거야. 나는 그 모든 순간들을 맛보게 되는 것이다.-.쪽
와인은 신이 남자에게 준 선물 가운데 여자다음으로 좋은 것이다.-.쪽
와인은 시간이 흐를수록 좋아진다.나는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와인이 더 좋아진다.-.쪽
와인의 숙성기간 오래된 와인일수록 비싸고 맛도 좋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오래된 좋은 빈티지의 와인은 와인 애호가라면 누구나 탐내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어떤 와인이든 오래 숙성시키면 맛이 좋아지고 가격도 비쌀까? 전혀 그렇지가 않다. 와인은 일반적으로 빨리 마시는 게 좋은 와인과 오랫동안 숙성시킬수록 좋은 와인 두 가지가 있다. 보통 일반적인 와인은 대부분 빨리 마시는 게 좋은 와인이다. 유명한 보졸레 누보의 경우 권장 음용기간이 채 2달이 되지 않는다. 이러한 경우는 극단적인 경우이고 보통은 3년~5년을 넘지 않는다. 반면에 적어도 10년 이상의 숙성을 거쳐야 제 맛을 내는 최고급 와인이 있다. 주로 고급 레인 와인이 여기에 속하는데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깊은 맛을 낸다. 종류에 따라 10년부터 50년이 넘는 것까지 있다. 최고급 와인도 30년 이상 넘어가면 맛이 떨어지는 경우와 길수록 좋아지는 와인 등 다양하다. 샤또 라피뜨 롯쉴드(Chateau Lafite Rothschild)의 경우 최저 15년 이상을 숙성시킨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와인 극히 한정된 최고급 와인에 한한 것이다.-.쪽
"왜 그녀까지 아이를 키우고 싶어 하는 거죠?" 나는 물었다. "몇 달 동안 그녀가 원한 것은 낙태시키는 것뿐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아이를 낳는 경험은 사람을 바꿔놓는 거야." 마이클은 이렇게 말했다. 그가 나에게 의미 있는 눈길을 보냈다. "당신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은 없겠지."-.쪽
"내가 비행기에 탔을 때는, 정말로 내가 왜 오고 있는지 몰랐어요. 하지만 지금은 알아요. 가끔은 최선을 다하더라도 충분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울 필요가 있었던 거예요. 그리고 그럴 때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만 해요.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는 거죠."-.쪽
나는 사과 한알에 행복할수 있을까요?
맛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예요.
왠지 재미있는 여행으로 인도할것 같은 동화책이네요.
"얘들아, 이 그림도 400년 전 브뢰겔의 그림이다. '시골의 결혼 잔치'를 그렸던 그 사람이지. 그 때도 우리랑 비슷한 놀이를 했다니까 재밌지 않니?" 정말 그랬어요. 아니 똑같은 놀이가 한두 가지가 아니었어요. "진짜로 외국 아이들도 이렇게 놀았나?" "어떻게 우리하고 같은 놀이를 했지?" 이제까지는 '외국 사람들은 나랑 생김새도 다르니까 생각도 다르고, 사는 것도 다르겠지.'라고만 생각했거든요. "이 속에 있는 놀이는 몇 가지나 될까?" 하고 선생님이 물었을 때, 우리는 모두 질리고 말았어요. 하나, 둘, 셋…… 그 많은 걸 어떻게 세냐고요. 우리들은 그림 속의 놀이들을 찾느라 몇 가지인지는 미처 생각도 못했죠. 아무튼 그냥 엄청 많다는 생각뿐이었어요. 선생님은, "놀이 종류만 75가지." 라고 짧게 말씀하셨어요. 그 때 우리들은 모두 입을 다물지 못했답니다. -.쪽
그 날 오후 내내, 우리 반 아이들은 75가지나 되는 놀이를 찾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곳곳에 널려 있는 놀이를 찾으면서 우리는 정말 신이 났거든요. 어느덧 누가, 언제, 왜 이런 그림을 그렸는지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놀이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거든요. 자세히 보고, 하나하나 왜 그랬을까 생각해 보면 분명 그 속에는 미처 알지 못한 새로운 것들이 숨겨져 있어요. 이건 내가 그림을 보기 시작하면서 이제 막 발견한 거랍니다.-.쪽
내가 모은 그림을 본 친구들은 저마다 생각이 다 달랐어요. 멋지다고 감탄하기도 했지만, 별것 아닌 것처럼 여기는 아이도 있었어요. 아름답다고 여기는 것도 사람마다 다르다는 게 확실히 증명되었어요. 그림을 세세하게 그리든, 굵은 선으로 그리든 크게 다른 것 같지는 않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예쁘다고 해서 그것이 곧 아름답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나를 더욱 헷갈리게 하는 것은 아름답다는 것이 시대마다 나라마다 다르기도 하다는 점입니다. -.쪽
나는 다 빈치의 모나리자와 우리 나라 미인도에 나오는 여인 사이에 어떤 공통점이 없을까 하고 한참 동안 그림을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렇지만 비슷한 점은 찾을 수 없었어요. 결국 내가 내릴 수 있는 결론은 단 하나뿐이었어요. 모든 것이 아름다울 수 있다! 그러고 보니 세상에는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나 많아요. 북한산을 오를 때 보았던 안개 속의 계단, 나를 향해 활짝 웃어 주는 줌줌 선생님의 얼굴, 맛있는 탕수육을 만들어 주시는 엄마의 뒷모습, 시골 외갓집에 갔을 때 보았던 저녁 노을, 그리고 내가 소중히 모은 그림들 등등. 정말 머리가 아파요. 사람마다 아름다움을 보는 눈은 왜 다를까요? 같을 수는 없을까요? 이 궁금증은 정말 오래도록 좀처럼 풀릴 것 같지 않습니다. 하기야 똑같이 생각하고, 똑같이 느낀다면 지루하겠지요? 재미도 없고, 의견을 나눌 필요도 없고요. 어쨌든 정말 그림을 보는 것은 그림과 나만의 대화인가 봐요-.쪽
그림에 관한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재미있는것 같아요.
어린이 눈높이에서 읽는 그림은 어떨까?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