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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한 알의 행복
루스 라이클 지음, 이혜진 옮김 / 달과소 / 2004년 8월
평점 :
절판
'사과 한 알의 행복'이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나는 사과 한알에도 행복을 느낄수 있는 사람인가...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비록 별거 아닌것 같지만 그 사과 한알에 큰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은 이 세상에 참 많다는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제목이 무척 마음에 드네요.
이 책은 맛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책이예요. 그래서인지 읽는동안 저녁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척 배가 고프더군요. 만약 다이어트 중이라면 이 책과는 거리를 두셔야 할것입니다.^^
처음 저는 음식에 대한 칼럼인줄 알았는데, 음식에 관한 칼럼형식을 취한 소설이더라구요. 저자의 생활을 소설형식으로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처음엔 그런점이 당황스러웠는데, 읽다보니 그점이 이 책의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인지 음식에 관한 책이지만 사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이 요리를 먹으면서 느끼는 감정을 세세하게 설명해서 저 역시 보지도 먹어보지도 못한 음식에 함께 동참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등장하는 와인 이야기도 제게 무척 흥미로웠는데요, 정말 좋은사람과 좋은음식 그리고 좋은술만큼 황홀한 시간이 없을거란 생각이들었습니다.
요리와 함께 그녀의 사랑 이야기도 빼놓을수 없는데, 어쩜 요리와 사랑은 뗄래야 뗄수 없는 관계가 아닌가 싶어요. 예술가인 남편 더그와 오래된 친구 같은 사랑을 , 편집장 콜먼과는 동기는 순수하지 않지만 요리에 대한 열정만으로 좀 대담한 사랑을, 기자인 마이클은 그를 만나기 위해 그녀의 그전의 모든 사랑은 예행 연습이었던것처럼 느끼게 한 사랑이었습니다.
직업적인 특성상 주인공은 여러나라로 여행을 가며 그곳에서의 요리도 맛을 보는데, 새로운 요리와 새로운 여행은 새로운것에 대한 도전 의식을 갖게 해서인지 무척 설레이며 긴장감이 있는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요리 평론가이다보니 우리가 평소 접하기 힘든 요리들이 많이 나오는데, 정말 부럽더군요^^
하지만 그녀의 앞에 즐거운 일만 기다리는것은 아니예요. 중국여행에서 아프신 아버지에게 편지를 쓰며 그곳의 이야기를 전하는데, 결국 뜯어보지도 못한 편지를 만났을때 그녀의 슬픔에 함께 슬퍼하게 되었고, 그토록 갖고 싶었던 아이를 입양했지만 그것 역시 아이의 미래를 위해 어쩔수 없는 선택을 했을때도 그녀의 아픈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인생이 함께 있는 요리 이야기라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야기를 통해 와인 상식과 요리 레서피도 소개 되는데, 책속의 요리 레서피는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