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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슬픈 야생동물 이야기 ㅣ 마음이 자라는 나무 37
어니스트 톰슨 시튼 지음, 장석봉 옮김 / 푸른숲 / 200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생각해보니 제 어린 시절에 그렇게 유명한 '시튼의 동물기'를 읽어본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그래서 선택했는데, 원래 어린이용으로 5권으로 나눠진 책을 고르려다가 우연히 이 책을 접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제목과 다르지만 저자가 시튼이라 살펴봤는데, 시튼의 동물기를 모아놓은 책이더군요. 그래서 이 책으로 선택하게 되었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시튼의 동물기라는 책을 쓴적이 없고 아마도 일본인들이 시트인 쓴 수많은 이야기중에 추려서 낸 책에 붙인 제목을 우리가 그대로 사용한다는것을 알았습니다.
시튼은 야생동물을 통해 동물들의 삶과 인간에 대해서 적었습니다. 책속에 실린 그림도 직접 시튼이 그린것들이라고 하는데, 그의 재주 많음에 감탄스럽더군요.
그동안 인간은 동물이 별다른 감정도 없이 그냥 본능에만 충실한 영혼이 없는 생물로 취급했지만, 알고보면 그들의 삶 역시 인간과 비슷하다는것을 시튼이 알려주게 됩니다.
동물들에게도 희노애락이 있고, 가족이 있으며 사랑도 있고 때로는 잘못된 인간의 행동으로 야수적인 행동을 하기도 하지만,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삶을 연출하기도 하지요. 그래서 시튼이 동물을 의인화식하여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늑대왕 로보 - 비록 인간의 입장에서 보면 막대한 피해를 준 동물이지만, 로보에게서는 탁월한 리더십과 지혜로움이 있어 존경스러운 동물이었습니다. 블랑카에 대한 애절한 로보의 사랑은 결국 그 사랑 때문에 죽었습니다. 요즘처럼 일회용식 사랑에 길들여진 사람들에 비해 로보는 숭고하고 로맨틱한 사랑을 사람들에게 보여주었지요.
세상에 둘도 없는 까마귀 - 매우 영리한 은점박이. 인간적인 언어와 사회체계를 가진 까마귀랍니다. 시튼이 까마귀의 말을 파악하고 적은 악보를 보는것도 또 하나의 재미랍니다. 까마귀의 언어를 악보를 통해 재미있으면서도 까마귀의 언어체계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방식이었어요. 여느 야생동물과 마찬가지로 은점박이도 자신의 포식자에게 죽음을 맞게 됩니다. 은점박이를 통해 위대한 지도자의 모습을 볼수 있었습니다.
달려라, 숨꼬리 토끼 - 갈래귀라는 이름을 가진 토끼는 시튼이 소설형식을 빌어 야생토끼의 삶을 이야기합니다. 어머니의 모생애, 자라나는 갈래귀, 숲속의 포식자와 어른 수토끼. 모든 악조건속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토끼의 모습에서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꿋꿋하게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모습을 배웠습니다.
나의 괴짜 친구 빙고 - 소몰이 빙고. 소몰이 축제에 결국 자신의 집으로 소를 몰고 가버린 빙고를 보고 그냥 웃음밖에 나오지 않더라구요. 야생으로 살고 싶어하는 빙고는 결국 그 본능 때문에 죽지만, 그래도 다른 개들보다 훨씬 자유롭게 살았던것 같습니다.
여우의 눈물 - 시튼이 새끼 여우를 기르는 부모 여우의 관찰하여 적은 글이예요. 어미 여우는 새끼여우에게 사냥을 가르치고,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법을 가르칩니다. 하지만 네마리의 새끼 여우중 세마리는 사냥개와 사람의 손에 죽고, 마지막 한마리는 시튼이 겨우 살리게 됩니다. 어미 여우는 구출할수 없는 새끼 여유에게 삶 대신 죽음을 선물 합니다. 야생 동물로써 자유가 없는 삶은 죽음보다 못하다는 것을 안 어미 여우의 모성을 보면서 가슴이 뜨거워졌어요.
야생마는 길들여지지 않는다. - 야생마인 무스탕. 이상하게 사람들은 자연 그대로 두지 않고 길들이려는 습성이 있는것 같습니다. 검은 야생마를 생포하고 길들이려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결국 검은말 역시 죽음으로 자유를 찾습니다.
낮과 밤의 두 얼굴, 양몰이개 울리 - 왜? 울리는 그런 행동을 했을까? 야생본능이었을까? 좀 섬?한 내용이었어요. 실제 이야기지만, 두마리 개를 섞어서 이야기 했다고 시튼은 먼저 말했습니다.
아름다운 메추라기 빨간못 깃털 - 메추라기의 삶. 포식자들에게 희생되는 가족, 그중에는 인간도 포함되는데... 야생동물로 제 수명에 맞게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일인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