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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의 토토 - 개정판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김난주 옮김,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 프로메테우스 / 200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2006년의 500번째 책을 무엇으로 정할까?하다가 그동안 읽고 싶었던 '창가의 토토'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책표지 가득 순수해보이는 여자아이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지만, 무엇보다도 제가 키우는 강아지와 이름이 같아서 더 선택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아이보다 조금은 독특하다는 이유만으로 초등학교 1학년에 퇴학을 당한 토토는 도모학원에 입학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토토를 이해해주는 교장선생님을 만나는데, 교장선생님과 무려 4시간의 대화를 가지게 되지요. 아니 대화라기보다는 일방적으로 토토가 교장선생님께 이야기를 한거예요; 문득 나도 어린아이가 나에게 4시간을 이야기한다고 했을때 참을성 있게 진지하게 들어줄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암튼, 토토는 특별한 아이예요. 다른 사람들이 볼줄 모르는 사실을 토토는 느끼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그 덕분에 어른들에게 좋은 대접을 받지 못하는데, 읽는동안에 최근에 읽었던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의 제제가 생각 났습니다.
토토는 그래도 좋은 엄마를 만나서인지, 제제보다 더 순수한 느낌이 들긴 했어요. 아니 백지장 같이 하얗다는 느낌이 더 옳겠네요.
도모학교는 전철로 만들어져있어요. 덕분에 매일 여행가는 기분을 느낄수 있고, 창가에는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이 있습니다. 이 책을 일다 보면 왜 창가의 토토인지 알게 될거랍니다.^^
아이들의 각자의 개성을 존중해줄주 아는 교장 선생님은 문자와 말에 치중한 현대 교육이 아닌 아이들이 마음으로 자연을 보고 감성과 직관을 기르게 해주려고 노력합니다. 연못의 개구리 소리를 들을줄 알고 개구리가 뛰어드는 모습을 볼줄 아는 아이로 자랄수 있게 사랑과 관심을도 대해줍니다.
교장선생님은 눈이 있으면서도 아름다운것을 볼줄도 모르고 귀가 있어도 아름다운 음악을 듣지 못하고 마음이 있어도 참된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감동하지 못하는 것을 진짜로 두려운 것이라 말합니다.
토토가 겪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일본인과 조선인들간의 차별과 남녀차별에 대해서 그리고 장애우에 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특히나 너무나 평화로워 보이는 도모에 학원 덕분에 전쟁이라는 점을 몰랐는데, 결국 전쟁으로 학교가 폐교가 될때 무척이나 슬펐습니다.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는 교장선생님을 통해 토토도 밝고 착한 아이가 되어가고 있었어요.
마지막 작가의 말을 읽고 이 이야기가 실화를 바탕으로 사실에 무척 깜짝 놀랬습니다. 정말 훌륭한 교육자가 실제로 있었다는 사실이 마음을 뿌듯하게 했어요.
그동안 왜 이책을 지금에야 읽었을까? 후회할정도로 너무나 재미있고 감동적이게 읽었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선생님과 부모가 꼭 읽어봐야하는 책이 아닌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