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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그리다 - 세계 지성들의 빛나는 삶과 죽음
미셸 슈나이더 지음, 이주영 옮김 / 아고라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책 제목만큼이나 책 표지 디자인도 강렬하게 눈길을 끈 책이었습니다.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의 그림과 제목에서 느껴지는 그리다라는 표현으로 솔직히 이 책이 고흐의 일생을 이야기하는 책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저자가 기억하고 싶은 작가들의 죽음에 대한 글들을 모은 책이더군요.
한때 죽음에 매료되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왠지 죽음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와 냄새가 사람의 마음을 무겁게해서인지 내 자신을 무게감있게 만들어주는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생명의 기쁨을 축하해주는날 저는 죽음에 관한 책을 선물받기를 원한때도 있었습니다. ^^;;
'잘린 혀'라는 책속의 소제목에서 느껴지는 엽기적인 느낌에서 뭔가를 기대했다가 그것이 은유적인 표현이라는 것에 약간 실망하는 제 자신을 보면서 과연 나는 죽음에게 무엇을 바라고 있는건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양한 작가들의 죽음을 통해서 죽음은 남녀노소, 빈부에 상관없이 모든사람에게 공평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들을 통해 절망적인 죽음을 느끼기도, 때로는 평온한 죽음을 읽기도 했는데 작가의 생각과 함께 한 죽음은 꽤 흥미로웠지만, 재미있지는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저자가 작가이다보니 작가의 죽음에만 초점을 맞춰 이야기한 점이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작가외에도 미술가, 음악가의 죽음도 함께 그렸으면 더 좋았을걸..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죽음은 말이 없습니다. 죽은 사람들이 우리에게 해줄수 있는 이야기는 아무것도 없고 우리는 단지 우리 자신속에서 죽음의 진실을 찾아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