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목은 'Beloved' 빌러비드보다는 비러비드가 맞는것 같은데..
가장 사랑하는 사람... 있는 그대로 발음을 제목으로 옮기는것은 어쩔때는 괜찮지만 어쩔때는 그 의미를 왜곡하기도 하는것 같네요.
책 겉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읽고 싶었던차에 주위분이 가지고 계셔서 빌렸답니다.
555번째의 책이 되었네요.
"땅 속에서는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 정화 알 수가 있죠. 게다가 여기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누가 덤벼들지도 않아요. 내가 주인이고 다른 동물들에게 신경 쓰거나 말을 들을 필요도 없지요. 머리 위에서는 같은 일들이 계속되고, 우리는 그냥 내버려 둔채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요. 필요할 때는 위로 올라가면 되고, 위에서도 우리를 기다리는 일들이 있고요." 배저 아저씨는 모울에게 환하게 웃음을 지어 보였다. "내 말이 바로 그 말이다. 땅 속말고는 안전도, 평화도, 고요도 없어. 집을 넓히고 싶으면 흙을 파고 긁어 내기만 하면 돼. 집이 너무 큰 것 같으면 굴 한두개를 막아 버리면 되고. (중략) 타일이 날아간다거나, 벽이 무너지고 금이 간다거나, 창문이 깨진다면? 바깥 바람이 방으로 들어온다면? 나도 바람이 들어오는 건 정말 싫은데, 토드는 어디로 가지? 일어나서 밖으로 나가 어슬렁거리거나 들어가 살 집을 구하는 게 고작이겠지. 하지만 결국 되돌아오게 되는 곳은 땅 속이야. 나는 그게 바로 고향이라고 생각해."-99쪽
모울은 생각에 잠겨서 한동안 꼼짝도 하지 않고 서 있었다. 아름다운 꿈에서 갑자기 깨어나면 누구나 그 꿈을 다시 한번 기억해 내려고 애쓰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저 아름다웠다는 희미한 느낌말고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 법이다. 모든 것이 다 사라지고 나면, 몽상가는 냉혹하고 차가운 현실을 씁쓸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모울은 그 꿈을 조금이라도 기억해 내려고 애쓰다가, 슬픈 듯이 고개를 내젓고는 래트를 따라갔다.-17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