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보고 도니제티의 오페라가 생각나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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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예술가의 초상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29
제임스 조이스 지음, 여석기 옮김 / 문예출판사 / 2006년 1월
구판절판


"어떻게 된 거야? 어디가 아프니?"
"나도 몰라."
스티븐은 대답했다.
"뱃속이 좋지 못한 거야. 얼굴빛이 파란 걸 보니. 하지만 곧 나을 거야."
플레밍은 말했다.
"응, 그래."
스티븐은 말했다.
그러나 아픈 것은 거기가 아니다. 그럴 수 있는지도 모르지만 아프다면 난 지금 가슴이 아픈 거야 하고 그는 생각했다. 일부러 물어봐주다니 플레밍은 정말 친절해. 그는 울고 싶었다. 식탁에 팔꿈치를 괴고 귓불을 닫았다 열었다 해보았다. 귓불을 열 때마다 식당의 소음이 들려왔다. 마치 밤 기차 같은 요란스런 소리를 냈다. 그리고 귓불을 닫으니까 소음은 기차가 굴 속에 들어갈 적 모양으로 뚝 그쳤다. 도키에 갔던 그날 밤도 기차가 이렇게 요란스런 소리를 내다가는 뚝 그치고 또 내다가는 그치곤 했지. 기차가 요란스레 소리를 내다가 뚝 그치고 다시 굴을 나와 소리를 내고 또 그치는 것을 들으면서 그는 즐거웠다.-.쪽

그가 여전히 고해문을 되풀이하고 듣는 쪽들은 그것을 좋아라고 웃고 있으면서, 또 그때의 그 헤살궂은 정경이 그의 뇌리를 날카롭게 스쳐가면서도 자기를 괴롭힌 이 인간들에 대해 조금도 원한을 품지 않고 있는 것이 그는 오히려 이상했다. 그들의 비겁하고 잔인함을 털끝만큼이라도 잊고 있지 않으면서 그것이 생각에 떠올라도 조금도 노여움이 솟아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책에서 읽어본 격심한 사랑과 미움의 묘사가 그에게는 어쩐지 진실이 아닌 것만 같았다. 그날 밤만 해도 존스 거리를 비틀거리면서 집으로 돌아올 때 그는 갑작스레 솟아난 그 노여움을 슬쩍 가시게 하는 무슨 힘을 느꼈던 것이다. 마치 잘 익은 과일의 껍질이 저절로 벗겨지듯이 말이다.-.쪽

"이것 봐, 크랜리."
그는 말했다.
"자네는 내가 뭣을 하겠느냐, 뭣을 않겠느냐 하고 물었지. 그러면 어디 내가 하고 싶은 것과 하기 싫은 것을 말해주지. 나는 말이야 이제는 내가 믿지 않는 것은 그게 가정이건 조국이건 교회이건, 무엇이든 섬기지 않겠네. 그리고 나는 가능한 한 자유롭게, 가능한 한 전적으로 어떤 생활 혹은 예술의 양식으로 나 자신을 표현하려고 노력할 것이네. 그리고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내 스스로 사용하기를 허용한 유일한 무기, 즉 침묵과 추방과 교지(巧智)를 쓸 작정이네."-.쪽

크랜리는 여전히 유쾌한 듯 말했다.
"자네가 들어서 내가 두려워하는 것을 고백하게 만들었어. 그러나 내가 두려워하지 않는 것도 가르쳐주겠다. 나는 말이야 고독한 것도, 남을 위해 배척을 받는 것도, 당연히 버려야 할 것을 버리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겠어. 그리고 과오를 범하는 것, 아무리 크고 일평생 사라지지 않고, 아니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과오일지라도 범하기를 두려워하지 않겠네."
크랜리는 다시 정색으로 돌아와 걸음걸이를 늦추면서 말했다.
"고독, 진정한 고독. 자네는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그게 정말 무슨 의민지 아나? 다른 모든 사람에게서 멀어질 뿐만 아니라 친구 한 사람도 없다는 말이야."
"그래도 난 해."
스티븐은 말했다.
"그리고 단 한 사람도 친구 이상이 될, 아니 일찍이 어느 누구도 가져보지 못한 가장 고귀하고 진실한 친구 이상이 될 그런 사람마저 갖지 않겠다는 말인가."
크랜리는 말했다.
이 말은 그의 본성 깊이 숨어 있던 어떤 마음의 금선(琴線)을 건드린 듯이 느껴졌다. 이 친구는 자기 자신에 대해, 현재의 자기나 장차 되었으면 하는 자기에 대해 말한 것이 아닐까? 스티븐은 잠자코 얼마 동안 그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싸늘한 슬픔이 거기 고여 있었다. 그는 스스로를 못내 두려워하는 자신의 고독을 말한 것이었다.
"자넨 누구 얘기를 하고 있나?"
스티븐은 이윽고 물었다.
크랜리는 대꾸를 하지 않았다-.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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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향을 아는 여자 커피맛을 아는 남자
다구치 마모루 지음, 박한종 옮김 / 황금부엉이 / 2004년 7월
구판절판


커피콩은 크게 '아라비카종', '로부스타종', '리베리카종'등 세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 생산량의 70% 이상이 맛이 좋은 아라비카종이고, 20-30% 정도 생산되는 로부스타종은 보극품이나 인스턴트용이며, 리베리카종은 현재 거의 생산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 중에서 향이 좋고, 신맛이 나는 아라비카종은 남미나 동아프리카가 원산지입니다. 하지만 아라비카종은 재배하기가 어렵고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재배 방법이나 정제 방법이 다양하게 연구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차를 만드는 기술도 함께 발달하고 있습니다.
로부스타종은 쓴맛이 강하고 향이 독특합니다. 주로 동남 아시아나 서아프리카 등 구유럽 식민지에서 재배하는데, 맛이 독특하여 에스프레소 커피에도 사용하고 있습니다.-8쪽

스타벅스 용어 사전

바리스타 - 스타벅스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을 말합니다. 이탈리아러로 '바 안에서 일하는 커피 전문가'라는 의미입니다.

웨트 - 거품이 적은 카푸티노를 말합니다.

마키아토 - '캐러멜 마키아토'를 줄여서 부르는 말입니다.

크레마 - 곧바로 만든 에스프레소의 거품으로, 맛이나 향, 단맛이 함께 농축되어 있습니다.-21쪽

주로 커피를 재배하고 있는, 적도를 낀 남북의 양회귀선(북위 25도, 남위 25도) 안에 있는 열대와 아열대 지역은, 커피를 재배하기에 매우 적합한 기후와 토양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커피벨트(일명 커피존)'라고 부릅니다.-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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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작가이자 '율리시스'의 저자의 작품이라는 점이 왠지 눈길을 끕니다.

솔직히 아직 '율리시스'는 읽어보지 않았지만 기회가 되면 읽고 싶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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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2006-10-07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이 책 좀 어렵지 않나요?

보슬비 2006-10-07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솔직히 어려울거라 생각하고 읽은것이 아닌데 꽤 어려운 느낌이예요^^ 생각의 흐름으로 이야기하는 식이 버지니아 울프가 생각났답니다.
 

짐을 학교로 부친 덕분에 오늘 신랑 학교에 가서 책도 가져오고 기다리는 동안 읽은 책이예요.

제가 산 책은 아니고 이벤트로 받은 책이랍니다.

커피를 사랑하는 유럽에 와서인지 딱 어울리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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