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티크 1 - 인사동, 무진장의 보물
강 엘리야 글 그림 / 꼬마심포니(다빈치기프트)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귀여운 일러스트와 역사를 다룬 판타지 동화라는 점이 마음에 들어서 선택한 동화였어요.

을지문덕 장군의 자손인 15살 소녀 지로(이름이 이쁘네 생각했는데 을지로네요^^;;)가 생일이 되자 할아버지로부터 받은 을지문덕 장군의 보검을 받으면서 사라진 아버지의 흔적을 찾아 길을 나서게 됩니다.

그와중에 보여지는 역사속 인물들과 인사동 거리등은 아이들에게 역사를 가르쳐주기 좋았지만, 솔직히 그렇게 많이 눈에 들어오지 않고 약간은 산만해 보이기도 했어요.

게다가 이 책은 끝이 아니라 다음편을 기대하시라!라는 예고도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편이 아직도 출판되지 않았더군요.

기획 의도는 좋았는데, 여러면으로 많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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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영화로 만들어질거라는 이야기를 듣고 구입했었는데, 영화로 개봉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서야 읽게 되었네요.

한편으로는 영화 때문에 읽는 재미가 약간 반감된것도 사실이예요. 대체로 책을 읽을때 정확한 줄거리를 모른채 읽는 경우가 많은데, 영화 덕분에 많은 이야기를 아는 상태에서 책을 읽어서인지 스토리의 신비성과 재미가 떨어지더군요. 반면, 영화 덕분에 읽는동안 머리속에 상황들이 그려지는 장점도 있었습니다.

주인공의 회상신으로 전체적인 줄거리를 알면서도 세부적인 내용들을 조금씩 풀어가는데, 정말 감질맛 나더군요^^ 물론, 그 점이 이 책에서 손을 떼지 못하게 하는것이겠지요.

삶이 버거워 항상 자신을 죽음으로 내 몰던 그녀가 한 남자를 통해 이제는 그 삶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 삶이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죄가 죄라고 생각지 않던 그가 한 여자를 통해 자신의 죄를 깨닫고 용서를 구하고 용서를 받게 되고요.  

윤수의 죄를 읽으면서 톨스토이의 '죄와 벌'이 생각났습니다. 인간의 눈으로 볼때 삶의 가치가 없는 이를 처벌하는것이 과연 옳은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술주정뱅이 아버지를 견디다 못해 가출한 어머니를 기다리며 동생과 차가운 밥을 나눠 먹었던 그와 남들이 볼때 모든것을 다 가진것 같은 가정에서 자기를 불량품 정도로 여기는 어머니와 사는 그녀.

세상의 모든 관계 중에서 가장 사랑이 함께 해야하는 가족에게 상처를 받은 두 남녀는 그래서 그와 그녀는 자신을 사랑할 줄 몰랐고, 그래서 남을 사랑할줄도 몰랐습니다. 어쩜 서로의 닮은점을 간파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연민이 느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윤수의 짧은 블루노트는 긴 이야기가 아니었음에도 그의 긴 인생을 모두 보여주었고, 그래서 더 마음이 아팠습니다. 결국 윤수의 사형으로 유정은 모든것을 용서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형제도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책속에 '살인 현장을 목격한 사람은 사형제 존치론자가 되고, 사형 현장을 목격한 사람은 사형제 폐지론자가 된다.'라는 말을 보면서 충분히 공감이 가는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선뜻 사형제도를 찬성하지도 반대하지도 못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물론 이 책은 윤수가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사형을 당한것으로 처리되어 사형제 폐지쪽으로 마음을 기울게 한것은 사실입니다. 인간의 입장에서 인간의 판단으로 죄의 유무를 따지고 사형제도라는 합법적인 절차를 만들어 또 하나의 살인을 묵인하는것이 과연 옳은것인지...

그래서인지 유정이 자신 역시 죄인인데 자기는 감옥 밖에 있는것이 아이러니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많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죄를 짓고 죄값을 치루는 죄수들보다 죄를 짓고도 자신의 죄인지도 모르는 사람들 또는 알면서도 죄값을 치루지 않는 사람들이 사회 밖에 버젓이 돌아다니고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만약 책속의 주인공인 윤수가 잘생기지 않았고, 또 진짜 강간범에 살인범이었다면 그래도 우리가 그 사형수에게 연민을 느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쩜 적어도 사형제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면 윤수가 잘생기지도, 진짜 억울한 사형수도 아니었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어요.

그래서 그가 진짜 살인자였을때 그를 용서하는 마음을 가질수 있었다면 더 좋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책을 덮을때까지도 계속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런점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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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onara 2006-10-24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대공감입니다. 제가 읽기에도 '살인에 대한 감상적인 추억' 정도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더라구요. 작가의 글솜씨가 어찌나 탁월하던지... 네이버의 오늘의 책 코너에서는 이 책을 읽은 초딩들이 '사형수들도 알고 보면 천사들'이라고 하더라구요. ...!?... -_-+... !!...

보슬비 2006-10-23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그런 댓글도 있었나요? -.-;;
암튼... 윤수역으로 강동원이 맡았던데, 잘생긴 배우가 죽을거 생각하니 영화는 보기 싫어지더라구요. 가슴아파서..ㅋㅋ
그래도 정말 읽으면서 사형론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긴했어요.

석란1 2006-10-24 0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윤수를 진짜 살인자로 남겨뒀어야 하지않았을까요? 그래야 덜 감상적이고, 문학성도 높일 수 있었다고 봅니다. 윤수가 누명을 쓰고 죽게 만들어서 리얼리티도 떨어지고,신파조로 흐르고...

보슬비 2006-10-24 0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저도 석락님과 동감이예요.
아무래도 억울한 사형수의 죽음과 진짜 사형수의 죽음은 또 다른 이야기니깐요
 
앤티크 1 - 인사동, 무진장의 보물
강 엘리야 글 그림 / 꼬마심포니(다빈치기프트) / 2004년 11월
절판


"운명이란 게 정말 할아버지 말씀처럼 그렇게 미리 정해져 있는 걸까요? 그럼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운명을 거스를 수 없단 말이에요?"
그러자 노인은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돌멩이 하나를 집어들었다. 그리고는 곧바로 교장실 창문을 겨냥해 돌멩이를 던지는 시늉을 했다.
"자, 이 돌멩이가 날아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노인의 돌발적인 행동에 안절부절못하며 다급히 지로가 대답했다.
"아이 참, 조심하세요, 할아버지! 그러다 유리창이 깨지겠어요……."
"그래, 너는 지금 아직 도래하지 않은 이 돌멩이의 미래에 대해 예측을 했다. 하지만 네가 반드시 그래야 한다고 믿는다면, 이 돌멩이가 날아가는 것을 막을 수도 있을 게야!"
말을 채 맺기도 전에 교장실 창문을 향해 냅다 노인은 돌멩이를 던져버렸다. 깜짝 놀란 지로가 노인을 막으려 했지만, 이미 날카로운 파열음만큼 날카로운 유리파편들이 겨울 햇살 속에 반짝이기 시작했다.-.쪽

비장하게 금빛 비단 보자기를 휘 휘 풀어헤치신 할아버지께서, 내친 김에 아예 보도의 자루와 칼집을 동여매고 있는 무명 천을 풀기 시작한 것이다. 이 장면에서 지로는 순간 눈앞이 캄캄해지며 바야흐로 집안에서 내쫓길 순간이 되었다는 것을 절감했다. 보도를 감싸고 있는 그 무명천은 을씨 집안의 가훈을 상징하는 것으로서, "칼을 빼기 전에 덕으로써 적들을 굴복시키라"는 깊은 가르침이 담긴 것이었다. 그리고 그 가훈은 을지문덕 장군 시절 이래로 내내 그 후손들에게 이어져, 여태껏 그 누구도 보도를 칼집에서 뺀 일도 없거니와 보도에서 무명 천을 풀러본 역사마저 없었던 것이다.-.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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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류인가? 살펴봤는데 창작동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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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원 할인쿠폰이라길래, 얼마나 비싸면 할인쿠폰 마저도 어마어마할까 생각했어요^^

비싸긴 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탐이나네요.

지도로 보는 세계사라니... 그냥 질러 버려... 고민중입니다.

질러도 언제 받아볼지 모르는 제 신세를 생각하면 자제해야할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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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10-21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실비 2006-10-21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허걱;;;

키노 2006-10-21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양장본말고 페이퍼 북이라도 좀 만들어주지...^^;;

보슬비 2006-10-22 0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탐이 나긴해요^^ 게다가 할인쿠폰 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