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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8 - 제3부 불신시대 ㅣ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제는 읽을 책이 읽은 책보다 많아 졌네요. 처음에는 언제 이 책을 다 읽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읽다보니 속도감도 붙고 말이지요. 사실 읽으면서 신나고 재미있어서 책을 빨리 읽게 되는데, 이 책은 읽으면서 전혀 신나거나 재미있지 않음에도 빨리 읽게 되더군요.
삶이 너무 고달프고 힘들다는 것이 느껴지는 소설이랄까요. 경제가 발전되면서 가장 고생하는것은 말단의 공장직원들인데, 그들의 삶을 보면서 최근 외국인 노동자들의 삶이 떠올랐습니다. 예전의 우리 모습을 잊고 천대 받는 그들의 모습에서 씁쓸한 느낌마져 지울수가 없네요.
암튼, 가난으로 어쩔수 없는 사정으로 외국으로 갈수 밖에 없는 사람들. 자신들의 희생으로 가족을 꾸려나가지만 정작 자신에게 남은것은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았을때의 고통은 어떨까요. 가까운 친구의 배신도 마음아픈데, 하물며 피붙이로 여겼던 가족의 배신은 참으로 쓰라리더군요.
어릴적 가난이 싫고, 판자집이 싫어 열심히 공부만 한 사람은 아직도 그 가난에 벗어나지 못하고 여전히 판자집에 살고 있는 자신의 현실과 또 호화판 아파트를 보는 심정은 정말 같은 나라에 살고 있나?하는 생각이 들것 입니다.
독일로 광부와 간호사들, 베트남에 참전으로 이제는 사우디아라비아에 건설원으로 어떻게도 가난을 탈피하려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들의 꿈이 그저 꿈일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뿐이지요. 차라리 이 소설이 픽션이길 바랄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