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가 돌아왔다 1
방동규.조우석 지음 / 다산책방 / 2006년 12월
품절


대체 어떻게 내가 그에게 충고라는 걸 할 수 있었겠는가. 가난하고 서글픈 시대를 살아가는 한 밑바닥 인생의 저 끈질긴 생명력 앞에…. 내가 애써 지껄인 말들이란 겁에 질린 상태에서 딴에 안간힘을 써본 것뿐이다.
나는 지금도 그 독종을 떠올릴 때마다 전율을 느낀다. 이런 느낌을 맛보게 해준 그 사내는 한편으로는 세상을 보는 나의 눈을 키워준 스승인 셈이기도 하다. 그때까지 학생주먹으로, 재야의 주먹으로 이름을 날리며 승승장구하던 내게 잊을 수 없는 충격을 주었던 그 사내의 이름을 나는 지금 모른다. 응당 채권양도서에 그 사람 이름을 적었겠지만, 내처 잊어버렸다.
만약 내가 그와 주먹이 오가는 싸움을 했다면 그는 내 한 주먹감도 아니었으리라. 바람만 불어도 날아갈 듯 종잇장처럼 가벼운 그가 어찌 나를 상대할 수 있었겠는가. 하지만 그는 어떻게든 살아야 한다는 삶의 비장미를 체득하고 있는 사람이었다. 사람살이란 것의 무서움, 지독스러움을 그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사람들의 적나라한 삶의 무게를 내게 몸으로 일깨워준 잊을 수 없는 사람이다.-.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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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10 - 제3부 불신시대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휴...
10권을 다 읽었네요. 처음 1권을 잡을때는 이 책을 언제 다 읽나?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남아있는 책이 줄어드는것을 보니 서운해지는것이 참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물론, 책 내용이 재미있지만은 않은 불편한 진실들을 담고 있지만, 읽는동안 책에서 손을 땔수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책이었어요.

주인공들이 모두 행복할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유일민, 유일표 형제가 가정을 이루고 비록 자신들의 꿈을 이루지 못했어도 행복하게 살게되어 흐믓했구요. 하지만 여전히 친일파는 득세하고, 가진자는 없는자의 것을 더 뺏으려들고...  많은 내용들을 담고 있어 과연 끝을 어떻게 맺을지 궁금했지만, '태백산맥'에서 처럼 책에 맞는 끝을 맺어서 소설을 완성하셨답니다. 역사라는 것이 원래 끝이 없는것처럼 말이지요.

제가 알고 있는 과거이지만, 그들에게는 알지 못하는 미래를 향해 흘러가는 것을 보면서 부디 조정래님께서 또 다른 대하소설을 출판하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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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kim 2017-08-01 12: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수고 하셨네요.짝짝짝 저는 2권보다 밀쳐 놓은지 몇년이 지났는지도 가물가물. .. 다시 시작해야 할텐데..읽을 책은 밀려있고...

보슬비 2017-08-02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10년전이네요.^^
요즘은 장편소설 잘 안읽게되더라고요. bgkim님 댓글 덕분에 기억이 새록새록나니 좋네요.
 
한강 9 - 제3부 불신시대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한강은 뚜렷이 누가 주인공이랄것 없이 등장인물 모두가 주인공인 소설이예요. 인생에 있어 자신이 주인공이듯이 말이지요. 처음 너무 많은 등장인물로 언뜻 헷갈리기도 하고 읽다가 그 인물이 어디서 나왔는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할만큼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듯하지만, 종종 등장하는 인물을 보면서 조정래씨가 얼마나 힘들게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는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그렇다고 너무 많은 등장인물들로 인해 이야기가 산만하지 않고, 하나로 흘러가는 것을 보면서 새삼 그의 글솜씨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던 역사는 무척 작고 때론 잘못된 사회적인 편견에 가리어져 올바르게 판단하지 못한 역사들도 많았던것 같아요. 조정래씨는 그런 역사를 조금이라도 약자의 편에서서 이야기하고 밝히시고 아마도 그런것 때문에 시대적으로 힘든 생활을 보내셨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념을 이용해 정치적인 수단으로 사용하고, 지금은 분배의 시기가 아니라며 노동력을 착취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여전히 바뀌지 않는 상황이 서글프기도 하네요. 하지만 전혀 모르고 있었던 역사적인 사실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것만이라도 작은 위안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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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에 관한 책이라서인지, 저의 가장 친한 친구와 함께 읽고 있는 책이예요.

멀리 떨어져있지만, 마음만은 가까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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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점점 건강에 신경이 쓰이긴하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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