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프라하 근교에 있는 해골성당으로 놀러갔어요.

기차타고 대략 한시간 정도 걸리는데, 기차표는 왕복 1인당 5천원정도 들었습니다.

납골당 근처에 있는 성당인데, 미사 때만 오픈하나봅니다.

흑사병으로 죽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대로 방치해두었다가, 그 뼈로 장식을 하기 시작했다네요.

납골당 앞.







뼈로만든 샹들리에....와우....스럽다. 그래도 자세히 보니 섬찟하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은지 한국어로 프린트 된 설명서를 빌려주더군요^^

들어갈때 참 으스스한것이 묘한 기분을 들게 한 납골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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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오신 핑계로 나도 가보지 않은곳을 이곳 저곳 돌아다니고 있답니다.

 



스트라호프 수도원 정문 



안에 성당인데, 지키는 사람이 없어서 살짝 찍었어요^^;;

  

이곳이 유명한것은 이곳에 보관되어 있는 수많은 책들 때문이지요.

들어가는데 입장료가 있는데, 나중에 별로 볼것이 없으면 하나씩 입장료 내면서 구경하려고 저축해두었습니다.^^














재미있는 담쟁이 나무를 봐서 어머니께서 포즈를 취했습니다.

추워서 이곳 모자를 구입하셨는데, 여기 아니면 쓰고 돌아다니기 좀 그렇죠..ㅎㅎ






스트라호프 수도원을 잠시 벗어나면 전망 좋은곳을 발견하게 됩니다.

나중에 이곳에서 맥주를 마셨는데, 정말 비싸더군요. ^^


이것이 파리 에펠탑을 축소해서 만들었다는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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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반양장)
쑤퉁 지음, 김은신 옮김 / 아고라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이혼지침서’를 통해 쑤퉁이라는 작가를 알게 되었고, 그 책이 무척 마음에 들어서인지 자연스럽게 작가의 다음 책인 ‘쌀’에 눈길이 쏠렸습니다. 그래서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지만, 줄거리나 다른분들의 리뷰를 읽지 않고 기다렸어요. 그리고 책을 받자 마자 제 스스로 책의 이야기속으로 들어가보았지요.

솔직히 ‘쌀’이라는 제목만으로 우리나라의 주식이 ‘쌀’이라서인지 왠지 강한 생명력이 연상되면서 친근함이 느껴졌습니다. 어쩜 그 친근함 때문에 어느정도 밝은 이미지를 가지고 이 책을 선택했는데, 읽으면서 그 이미지는 제가 안고 있었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제가 가지고 있던 이미지는 밝은 생명력이라면 책속의 이미지는 악귀 같은 생명력이었거든요. 강한 생명력이 느껴지기는 했지만, 동시에 그 생명력 곁에 도사리고 있는 사악한 기운, 누군가 살기위해서는 누군가는 죽는다는 것을 알려주는것처럼 말이지요.

홍수로 고향을 잃고 도시로 상경한 우릉을 보면서 시골사람의 순박한 모습을 보았지만, 그 모습은 그냥 쯔윈이 불상에서 잠시 본 금빛처럼 그렇게 지나가버렸습니다. 오히려 살인과 폭력, 거짓이 난무하는 도시는 그를 겁쟁이로 몰기보다는 숨겨져 있는 그의 야수적인 본능을 일깨줄뿐이었지요.

우릉이 펑 사장의 쌀집에 발을 들어 섣는 순간 우릉은 쌀집의 가족이 자신을 변화 시켰다고 하지만 진짜 그를 변화 시킨 것은 쌀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릉으로 인해 쌀집 가족들의 삶이 송두리째 변하기 시작하지요. 쌀집은 비록 흥했을지 모르지만 그들의 가족사는 소위 콩가루 집안이 되어버립니다.

쌀에 대한 집착은 그에게 쌀은 자신에게 있어 허울뿐인 가족과 권력과는 다르게 유일하게 현실에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그가 쌀을 향해 보이는 지독한 집착은 아무리 쌀이 그의 삶에 동경의 대상이고 꿈이고 생명 이라고 하지만 이해되거나 공감되지는 않았습니다.  

우릉은 무척 독특한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찌보면 별일 아닌것에 집착하고 복수심을 꿈꾸는 것을 보면 무척 소심해보이기도 하고 자존심만 무척 센 그래서 망상가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그의 복수가 차차 실행되어가고 외골수적인 그의 모습을 보면서 그가 무척 낯설고, 잔인하게 느껴지더군요.

솔직히 이렇게 까지 악의에 찬 책속의 주인공을 본적이 없었던 것 같네요. 그전까지는 다른 책속의 주인공중에 여러 악당을 보았지만, 그래도 그들에게 약간의 동정심으로 연민이나 애정등이 느껴지면서 그들의 죄가 전혀 죄처럼 느껴지지 않았는데, 우릉은 여자의 입장에서 봐서인지 몰라도 동정심은 생겨도 연민이나 애정등이 느껴지기보다는 오히려 소름끼치는 캐릭터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점이 이 책의 매력이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인지 책을 읽게 되는 순간 손을 뗄수 없게 만들더군요.

이 책에서 조금 아쉬운점이 있다면 작가의 말이 없다는거예요. 개인적으로 책을 읽을 때 작가의 말과 번역하는 이의 말을 읽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그 글들을 통해 작가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그 책에 대한 애정등을 느끼곤 했거든요. 그래서 작가의 글이나, 번역가의 글이 없으면 왠지 좀 소홀한 느낌이 드는건 어쩔수 없네요. 더군다나 쑤퉁에 대해서 좀더 애정이 생기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의 소감이 듣고 싶어져요. 다음에도 그의 글을 출판하게 된다면 쑤퉁의 목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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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반양장)
쑤퉁 지음, 김은신 옮김 / 아고라 / 2007년 1월
절판


잠든 남자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우릉은 그 남자가 몹시 피곤하려니 짐작했다. 고향을 떠난 사람들은 개와 다를 바가 없었다. 정처 없이 떠돌다 잠드는 곳이 바로 잠자리였다. 그런 사람들은 심지어 표정조차 개와 다를 바가 없었다. 피로에 절어 있는 것이나 잠자기를 좋아하는 것, 흉악한 몰골을 드러낸 채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는 것 모두가 개와 비슷했다.-7쪽

그를 비롯해 누구나 옷을 벗으면 가장 은밀한 부위인 성기가 한 줄기 빛 속에 형체를 드러냈다. 목욕탕의 수증기와 물소리는 우릉의 억눌린 마음을 어루만져주었다. 나나 너희나 모두 같은 존재야. 우릉은 기름이 번지르르한 수건으로 펑 사장의 등을 밀었다. 우리는 모두 같은 존재인데 왜 나만 항상 당신의 등을 밀어야 하는거지? 왜 당신은 내 등을 밀어주지 않느냔 말이야? 똑같이 성기를 하나씩 달고, 똑같이 더러운 몸인데 왜 나만 항상 당신의 등을 밀고 밀고 또 밀어야 하느냔 말이야? 도대체 왜? 이런 생각을 하면 그의 손에서 점점 힘이 빠졌다.-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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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는 제 3지역이라서 2개월만에 이 책을 받아보게 되었네요^^ㅎㅎ

게다가 어머니께서도 놀러오셔서 새책을 읽기가 힘들어 잠시 미루었는데, 오늘 시간을 내어 읽는데 재미 있어 손을 놓기가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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