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룬과 이야기 바다
살만 루시디 지음, 김석희 옮김 / 달리 / 2005년 1월
구판절판


어떤 사물에 이름을 주고, 명찰을 붙이고, 명칭을 부여하는 것, 이름 없는 무명 상태에서 구해 내는 것, 요컨대 사물의 신원을 확인하는 것, 그것이 사물을 존재시키는 방법이야. 이 경우에는 새나 '상상 속의 비행 유기체'에 존재성을 부여하는 방법이지.-.쪽

만약은 다구어들이 '배고픔의 예술가'라고 대답했습니다.
"다구어들은 배가 고프면 모든 입으로 이야기를 삼키기 때문이지. 그러면 그들의 내장 속에서 기적이 일어나. 한 이야기의 갈래가 다른 이야기의 착상과 결합하는 거야. 이윽고 다구어들이 야잇!하고 이야기를 뱉어내면, 그건 이미 낡은 이야기가 아니라 새로운 이야기로 바뀌어 있지. 이봐, 꼬마 도둑. 어떤 것도 무에서 생겨날 수는 없어. 어떤 이야기도 무에서 생겨나지는 않아. 새로운 이야기는 낡은 이야기에서 태어나지. 새로운 이야기를 새롭게 만드는 것은 바로 새로운 결합이다. 그러니까 우리의 예술적인 다구어들은 정말로 자신들의 소화기관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하고 있는 거야.-.쪽

'그림자-전사'의 칼춤을 구경하면서 하룬은 자신이 말려든 이 이상한 모험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수다 나라와 잠잠 나라의 이 전투에는 서로 대립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가!' 하룬은 경탄했습니다. '수다는 밝고 잠잠은 어두워. 수다는 따뜻하고 잠잠은 얼어붙을 듯이 추워. 수다는 온통 시끄러운데 잠잠은 그림자처럼 조용해. 수다족은 바다를 사랑하지만 잠잠족은 바다를 오염시키려고 애쓰지. 수다족은 이야기와 말을 사랑하는데 잠잠족은 그런 것들을 증오하는 것 같아.' 이 전쟁은 사랑과 죽음의 전쟁이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아.' 하룬은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림자-전사의 춤은 침묵도 나름대로 우아하고 아름답다는 것, 몸짓도 말만큼 고상할 수 있다는 것, 어둠의 생물도 빛의 자식들만큼 사랑스러울 수 있다는 것을 하룬에게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수다족과 잠잠족이 서로 그렇게 미워하지 않는 다면 상대가 아주 흥미로운 존재라는 것을 실제로 깨달을 수 있을 텐데. 극과 극은 서로 통한다잖아.'-.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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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으로 볼때 경쾌한 이야기일거라 짐작했는데, 중국의 문화대혁명에 대해서 다루었다고 하네요. 읽는동안 또 다른 역사의 한 경험을 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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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타르크의 영웅들을 만나다 제우수의 역사 탐험기 1
임명현.김이철.놀자북 기획팀 지음, 김이철 그림 / 놀자북(돋을새김)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예전에 언뜻 플루타르크의 영웅전에 대해서 들었긴 했지만, 왠지 제목에서 재미가 없을것이라는 판단에 그냥 지나쳤던 책이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제우수가 만난 플루타르크의 영운전을 읽게 되었는데, 바로 이 영웅전이 서양의 삼국지라고 불리는 책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과연 읽는동안 서양의 삼국지라 불릴만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책은 청소년들을 위해 쉽고 재미있게 그림도 곁들여 설명했는데, 사실 청소년 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읽어도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저는 오히려 이 책 덕분에 간추린 것이 아닌 정말 플루타르크의 영웅 50인들을 모두 찾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까지 들게 했으니깐요. 이 책에서 나오는 영웅은 그동안 그리스 영웅에 대해서 많이 들었지만 신화와 역사가 함께하는 이야기라 더 재미있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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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선택한 책인데, '악마의 시'를 쓰고 이슬람교의 표적이 되어 은둔생활을 했던 '살만 루시디'의 작품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네요.

언젠가 '악마의 시'를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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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열차 - 꿈꾸는 여행자의 산책로
에릭 파이 지음, 김민정 옮김 / 푸른숲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제 일생에 야간열차를 타본 것이 중학교 때 엄마랑 큰아버지댁인 진주에 갈 때 였던 것 같습니다. 그때 왜 갔는지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밤기차라는 것만으로도 제 가슴을 설레게 하더군요. 하지만 곧 어두컴컴한 밤과 기차안의 조명 때문에 밖의 풍경은 보이지 않고 지루해져서 잠만 잤던 기억이 있어요. 솔직히… 야간열차라는 단어만으로는 무척 낭만적이었는데, 실제로는 그리 낭만적이지는 못했던 추억이지요.ㅎㅎ

하지만 그래도 기차 여행, 그것도 야간 열차를 이용한 여행은 무척 낭만적이게 들립니다. 아마도 내가 할수 없는 것에 대한 동경 같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래도 야간 열차라는 것이 감성적인 낭만보다는 이성적인 위험에 더 초점이 가는 것이 여자 여행객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저자는 여행과 문학 그리고 영화를 곁들여 여행 그리고 책속의 일러스트들은 이 책을 더 아름답게 느끼게 하네요.

이 책은 여행의 정보를 찾으려하기 보다는 여행을 통해 느낀점이나 얻는것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책이예요. 저자는 기차여행 그것도 야간 열차를 좋아하는 것이 바로 느림의 미학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점점 시간의 노예가 되어가는 시점에서 몇시간이면 다른 나라의 국경을 넘을수 있는 비행기를 제쳐두고 저자는 굳이 야간열차를 선택하게 됩니다.

정말 밤은 인간의 감각을 깨우게 하고 그래서 자신을 돌아볼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이 책은 저자가 지나쳤던곳으로 여행을 했던 분들에게 향수를 일으킬만한 책이지만, 가보지 못한 분들에게는 그냥 흘러가는 구름을 잡는 것 같은 그런 책인 것 같아요

여행의 정보보다는 여행의 낭만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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