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러나라의 축제에 대해서 적은 책이예요. 첫페이지가 '베니스 축제'를 다루어서인지 친근감이 느껴지더군요. 사실 정말 가보고 싶은 축제이지만, 워낙 베니스가 물가가 비싸고 축제기간에는 천정부지로 가격이 오른다기에 그냥 사진으로 만족했습니다.ㅎㅎ
아트가 아름다움에 관한 그 시대의 언어라면 그 언어는 한 가지나 두 가지 스타일로 표현될 수 없는 다양성의 언어일 것입니다. 바야흐로 아트에 매겨지는 가치라는 것도 시대에 맞는 미의 개념을 창조해가며 고귀한 정신의 차원으로 치솟고 있으니, 중요한 것은 치솟은 가격표가 아니라 치솟은 정신에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지요. 우리가 흔히 좋아하는 마티스나 피카소나 고흐는 고전으로서의 아름다움이 내내 인정 받지만 현대인의 눈으로 본다면 박물관에 소장된 과거의 아름다움이지요. 현대 사회에 걸맞는 미의 개념은 시대에 맞게 변하고 있습니다. 60년대의 작품이라면 현대 미술이라 볼 수 있는데, 그 시대 오노 요코가 활발히 활동했던 플럭서스 운동의 가담자였던 백남준씨의 경우만 보아도 현대 미술, 요즘의 미의 개념이라는 것은 상당히 진보적인 것이라 볼 수 있지요.-.쪽
왜 '창조'란 그렇게 고통스러운 걸까요. 아기를 출산하는 어머니의 고통도 창조의 고통일 것인데, 그런 것을 보면 창조는 아마도 인간의 영역을 벗어나 있는 듯합니다. 그래서 조물주께서 그 영역으로 들어오는 사람을 아주 까다롭게 가리는 것 같기도 해요. 창조하는 일을 하면 심리적으로, 육체적으로 극한의 상황이 너무 많기에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구나'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전문적으로, 프로로 예술을 하고 싶다는 여린 아가씨들께는 감히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존경하는 한대수 선배님의 <올드보이 한대수>라는 책을 감명 깊게 읽었는데요, 아니나다를까 선생님도 '음악 하고 싶다'는 한 대학생에게 '되도록이면 하지 말라'고 조언하시는 대목을 읽고 공감했습니다. 한대수 선배님도 극단의 창조의 고통, 감수해야만 하는 희생을 얘기하신 걸 겁니다.그래도 창작을 하겠다는 분들을 위해 얘기합니다.감수성을 발휘하는 힘 보다는 고통을 감내하는 힘이 더 중요합니다.당신, 얼마나 아플 수 있습니까?-.쪽
*외국라디오 듣는 방법 -하나, 미국 야후 검색창에 rhapsody 치고 프로그램을 다운 받습니다. 아주 훌륭한 라디오입니다. 둘, 영국 야후 검색창에 virgin radio player 치고 다운 받습니다. 런던 사람들이 하루 종일 듣는 라디오를 여러분도 방안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저도 런던에서 1년 간 미술 학교를 다닐 때 이 라디오를 즐겨 들었는데요, 런던 유학 별거 아닙디다. 이 라디오 들으면서 기숙사 방안에서 그림 숙제 하기가 런던 생활의 전부였으니, 여러분도 런던 현지에서 듣는 최신 팝송을 들으며 각자의 방안에서 그림 그리시면 돈 안들이고 런던 미술 유학의 한 조각 경험은 하시는 겁니다-.쪽
이상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담다디'가 아닌가 싶어요. 그녀가 책을 내었다고 했을때는 뭐, 그저 그런 책이거니 생각했는데, 리뷰평점이 좋아서 안 읽을수가 없네요.
조조는 장수에게 쫓길 때 아들의 말을 뺏어 타고 달아나 목숨을 건지고 뒷날을 기약했다. 그런데도 원소는 어린 아들의 병으로 마음이 흔들려 실로 얻기 힘든 기회를 놓쳐 버리고 있는 것이다. 조조가 던져졌던 상황이 원소보다 더 극한적인 것이었고, 또 감상적인 이들에겐 원소의 그 같은 다감함이 훨씬 인간적으로 보일는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천하를 다투는 싸움터에 발을 들여 놓은 한 무리의 우두머리라는 입장에서 볼 때 원소의 그 같은 다감함은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할 뿐이었다.-37쪽
관우는 자부심의 사람이었다. 그는 자신의 무예와 덕성은 물론 외모에 대해서도 자부심이 차있었다. 자부심이란 종종 그것이 성실한 인격의 뒷받침이 있는 한 자기 상승의 원동력이 된다. 사실 관우를 한낱 떠도는 협객에서 천하가 알아주는 충의지사로 길러간 것은 바로 그런 자부심이 바탕된 자기 발전의 부단한 노력이었다. 하지만 또한 자부심은 종종 자신의 능력과 이상을 혼돈시키기도 한다는 데서 그 소유자에게 치명적인 해를 끼치기도 한다. 관우의 경우도 그 예외는 아니어서 일생을 그 자부심 때문에 부침을 되풀이하는데 그날 그를 아득한 슬픔과 비관의 정조에서 끌어낸 것도 그 자부심이었다.-62쪽
"지난날 내가 미인이며 비단과 금은을 보낼 때는 절하며 받는 일이 없더니 이제 말을 주자 이토록 기뻐하며 두 번 세 번 절하시는 구료. 어찌하여 사람은 천하게 여기면서 한낱 짐승은 이토록 귀히 여기시는 거요?"그러자 관우는 서슴없이 대답했다."저는 이 적토마가 하루에 천리를 간다고 들었습니다. 이제 다행히 이 말을 얻게 되었으니 만약 형님이 계신 곳을 알게 된다면 하루로 달려가 뵈올 수 있을 것입니다. 어찌 승상께 감사드리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실로 감탄할 만한 의리요 정이었다. 조조는 그 말을 듣자 한편 놀라고 한편 후회하였으니 이미 늦은 뒤였다. 소태 씹은 기분으로 거듭 감사를 올리며 적토마를 끌고 가는 관우의 뒷모습을 바라볼 뿐이었다.-64쪽
몸이 아플 때 먹지 않는 것도 인체의 면역 반응으로 입맛이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부분단식에 해당한다. 동물들은 아프면 무작정 굶는데 이것도 자연치유력을 높이기 위한 본능적 단식이다. 따라서 인체 정화를 위한 단식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실행하면 우리 몸의 자연치유력을 높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식이 건강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소수 사람들의 선택 사항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대인의 생활환경과 식생활을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단식은 필수적인 것임을 알 수 있다. 지구 전체가 각종 오염으로 인해 심한 몸살을 앓고 있기에 우리 또한 예외일 수 없는 것이다. 농약, 살충제, 배기가스, 방사능 물질, 환경호르몬 등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은 그야말로 독소 덩어리다. 여기에다 각종 화학 첨가물로 범벅이 되어 있는 요즘의 먹을거리 실태를 보태면 우리가 이렇게 숨쉬며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현대인들이 앓고 있는 온갖 성인병과 난치병이 어디에서 비롯되었겠는가? 병원에 가도 정확한 발병 원인을 알 수 없는 질환이 늘어나는 것은 무엇 때문이겠는가? 나는 그러한 원인의 상당 부분이 우리의 생활환경과 잘못된 식생활에 있다고 본다. 오염된 공기와 먹을거리로 인해 독성 물질이 우리 몸에 축적된 결과가 바로 질병인 것이다.-.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