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느끼는 희노애락을 느끼지 못해, 살인을 저질러도 양심에 가책을 느끼지 못한다는 사람들... 이런사람을 만나면 인간이라고 느끼지 못할것 같네요.

이 책에 대한 특별한 리뷰는 없어서 살짝 망설여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호기심이 가는 소재기에 선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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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전쟁 - 옹기 SF 세계명작 04
허버트 조지 웰즈 지음, 채희석 옮김, 이태영 그림 / 옹기장이 / 2003년 2월
품절


지구도 언젠가는 자원이 바닥나고 점점 식어서 마침내 멸망할 것이다. 물론 그런 일은 도저히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아주 먼 훗날의 이야기일 뿐이다.
-.쪽

이쯤되면 전쟁이라고 할수도 없어요. 전쟁이 아니고 말고요. 사람과 개미가 싸우는 것을 전쟁이라고 할수 없듯이 이건 전쟁이라고 할수가 없소.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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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 랩소디 8 (반양장) - 자유 복수 해류를 위한 리프레 폴라리스 랩소디
이영도 / 황금가지 / 2001년 1월
평점 :
품절


드디어 '폴라리스 랩소디'를 다 읽게 되었네요. 초반에 해적이라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무척이나 마음에 끌렸습니다. 그리고 여러등장인물들에 대한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무척 즐거워했지요. 하지만, 막상 이야기가 끝나고 보니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이영도님께서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낸것음 무척 좋았지만, 아쉬운점이 있었다면 영어식 명칭이 주는 어색함(그중에서도 서 브라도처럼 차라리 브라도 경이라고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왠지 서양의 판타지를 따라하는 듯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한국적인 명칭을 만들어 좀더 한국적인 판타지를 만들어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초반에 너무 많이 감춰진 것들을 후반의 한두권으로 모든것을 풀어내려다보니 의구심이 많이 생겼습니다. 어느선에서 갑자기 사라져 버리는 키 드레이번을 보면서 초반에 보여주었던 그의 카리스마는 빛을 잃어가고, 오스발의 이중성은 초반에 그에게 갖었던 호감을 몽땅 다 걷어들였습니다. 사실 그전부터 점점 인간미를 잃어가는 그가 싫어지긴 했지만...

오래도록 자신들의 '자유'와 '복수'를 지켜보았을 하이마스터이 알아서 올바르게 선택했겠지만, 그들의 갈등은 그들의 속마음에 묻어둔체 정확한 설명없이 그냥 선택되지고, 그 선택은 그들이 선택한 자에게 강력한 무기만 되어주는것 같더군요. 특히나 일몰의 왕이 선택한 바스톨은 왠지 어의가 없어지려하기 까지 했습니다. 과연 일몰의 왕의 '복수'는 누구인지도 궁금하기도 하고 말이지요.

'자유'와 '복수'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가지만, 결국 저는 아무것도 얻은것이 없는것 같습니다. 뭐, 재미를 얻으면 좋겠지만 너무나 많은것이 의문점 투성인채로 끝이 난지라 재미보다 왜?하는 의문에 화가 나요... ^^;;

결국 제국의 방패가 되어주었던 폴라리스는 등에 제국의 칼을 맞게 됩니다. 비록 반왕의 탄생을 맞았다고 하지만 그것이 진정 인간들에게 행복인지는 모르겠어요. 여전히 세상은 자신들의 이익으로 탐욕스럽고, 종교라는 이름은 더 이상 순수하지 못하고 역시나 권력을 지켜야하는 하나의 도구밖으로는 보이지 않네요.

낭만적이 해적들이 이야기를 기대했다가 순교자들이 되어버린 해적들을 만나니 아쉬움이 많이 납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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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npix 2007-08-22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폴랩에 비슷한 아쉬움을 많이 느끼는 듯해요. 음, 그리고 영어식 명칭의 어색함이 당시에 상당히 많이 지적되던 것이었는데 그래서인지 이후에 쓴 눈물을 마시는 새는 동양적 판타지를 추구하고 있고, 문체도 번역투에서 벗어나 훨씬 좋아졌지요. 아무튼 많은 점에서 발전한 것이 눈물을 마시는 새였고 꾸준히 발전하는 작가라는 점에서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그러나 엔딩의 어떤 급박하고 허무한 결말은 눈마새까지 나타나는 고질적인 점인데요. 그래도 피를 마시는 새 엔딩은 그나마 좀 마음에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보슬비 2007-08-23 12:58   좋아요 0 | URL
저도 '눈물을 마시는새'를 먼저 읽었었는데, 그때의 문체가 더 마음에 들었던것이 바로 동양적 판타지라는 점이었던것 같아요. 사실 폴랩은 읽으면서 정말 번역한책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피를 마시는 새'도 읽고 싶은데, 여건상 읽을수 없어 아쉬워요. 언젠가 기회가 되겠지요.
 
고양이 요람
커트 보네거트 지음, 박웅희 옮김 / 아이필드 / 200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왠지 불길해보이는 책표와 소름끼치는 제목만으로 읽고 싶은 마음이 확 들었는데, 커트 보네거트의 작품인지라 안 읽을수가 없더군요. 하지만 그런 설레이는 마음과는 반대로 책을 처음 접하는 순간 어떻게 읽어야하는지 갈피를 못잡고 방황했습니다.

종교서적을 읽는듯한 난해함에 초반부터 무척 어렵군... 처음부터 이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며, 거짓말을 토대로 만들어졌다는 종교서적을 보면서 과연 이 책을 끝까지 읽을수 있을까?하는 의문마져 들더군요.

한 기자가 원자폭탄을 만든 과학자를 인터뷰하면서 그 과정을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사실 초반에는 히로시마의 원자폭탄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다루는 종교서적인가?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하지만 어느정도 이야기가 정돈되면서부터 이야기 속으로 몰입하기 쉬워졌습니다.

원자폭탄을 만든 과학자는 자신이 엄청난 살상무기를 만들었다고 인식을 하지 못합니다. 그는 순수한 과학적인 열의로 아니 순전히 그의 호기심과 흥미로 원자폭탄을 만든것이지요. 바로 Cat's Cradle(고양이 요람)이라는 실뜨기놀이처럼 심심풀이로 아무렇지 않게 만들어냅니다.

악의적인 목적은 없었지만, 그래서 더더욱 위험한 인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원래 악을 모르는 아이가 잡은 파리의 날개를 뜯어내며 노는 것처럼 더 잔인한 법입니다.

해병대 장군이 진흙을 없애달라는 부탁 때문에, 순수한 과학적인 열의로 '아이스 나인'이라는 엄청난 물건을 만들어냅니다. '아이스 나인'에 전염된 모든 물질은 급속도록 냉각되고, 그것과 연결된 모든것도 함께 냉각되어버립니다. 그리고 과학자의 자녀들의 실수로 지구는 빙하시대를 맞게 되지요.

사실 세 자녀들이 만들어낸 실수는 자신들의 행복을 추구하고 싶어하는 욕망 때문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고, 사랑을 받고, 위안을 받고 싶었던 그들을 그래서 나무랄수는 없더군요. 덕분에 인간은 종말을 맞게 되지만...

지구의 종말이 시작된 곳이 바로 냉소적이고 장난스러운 '보코논교'라는 종교를 만들어낸 섬입니다. 그리고 기자는 그 종교와 함께 자신이 겪은 믿을수 없는 이야기에 대해 마지막으로 전하게 될 인물입니다.

커트 보네거트의 작품을 읽다보면 그가 얼마나 냉소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전쟁시대를 살아본 사람이라면 인간세계가 얼마나 추악한지에 대해서 배우게 되었을테고, 그 기억을 씻어내기엔 여전히 세상은 추악하니... 어쩔수 없는것일까요?

암튼, '아이스 나인'이라는 소재가 무척 신선했어요. 손톱만한 알약이 지구전체를 종말로 몰아넣는다는 생각자체가 무척 섬찟하지만, 왠지 인간은.. 그런 물건들을 정말 눈 한번 깜짝하지 않고 만들어내고, 사용할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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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으로는 초등학교 시절에 읽었던 기억이 있었어요. 엔딩이 참 허무하군...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톰 크루즈가 출연한 영화를 보니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하던차에 선택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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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co 2007-08-22 0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초등학생때 읽었지요. 지금 기준엔 허무한 엔딩이었지만, 19세기 말이었던 원작 소설의 당시에는 아마 '쇼킹한 반전'수준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보슬비 2007-08-22 0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허무한듯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있을법한 엔딩같아요. 그때의 생각을 더듬어 다시 읽어봐야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