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엄마들은 아이들 똑똑하게 키우기등의 책을 읽을텐데, 저는 강아지를 키우니 이런 책을 읽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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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넵의 비밀 편지 - 터키 현대 동화 푸른숲 어린이 문학 11
아지즈 네신 지음, 이난아 옮김, 홍정아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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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즈 네신 때문에 터키 문학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이 책 역시 작가 이름만 보고 선택하게 된 책입니다.

전학을 간 제이넵이 친구 아흐멧과 주고 받은 편지 형식의 소설인데, 편지 형식이라 좀 따분하지 않을까? 걱정했다면 정말 걱정 붙들어 매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오히려 그 점 때문에 분위기 전환도 되고 마치 진짜 아이들의 편지를 몰래 읽는 기분인지라 더 재미있었어요.^^

아이들에게 근검절약하라고 잔소리하면서 어른들의 한탕주의를 꼬집기도 하고, 남녀가 평등하다고 주장하지만 남자 아이를 낳기 위해 여러번 이혼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남자는 저녁 늦게 돌아다녀도 되지만 여자는 저녁 늦게 돌아다니는것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가르칩니다.

때론 어린아이들이 진실을 이야기하더라도 어른들의 자신들의 시각에 맞춰 재해석해 아이를 훈계하거나 의도한것이 아닌데 칭찬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어른들의 가식과 위선에 웃음이 나는 한편 살짝 찔리더군요.

아이들의 편지 속에서 바라보는 어른들의 세계는 무척 우스꽝스럽습니다. 물론 이 이야기가 실제 아이들이 쓴 편지가 아닌 어른이 아이들의 시각에서 생각해 낸 이야기인지라 좀 더 자주 그런 실체들이 드러나게 되지만 아이들에게 아니라고 강하게 부정할수 없는것이 현실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면서 터키 문학임에도 우리나라 정서와 비슷한 면이 있어서 더 이야기 속으로 끌렸는데, 앞으로도 다양한 나라들의 글들을 읽을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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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버족의 표식 아침이슬 청소년 5
엘리자베스 G. 스피어 지음, 김기영 옮김 / 아침이슬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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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이슬 청소년 시리즈를 몇권 읽지 않았지만, 아직까지는 매우 만족스러운 시리즈인것 같아요. 읽고 나면 마음이 자라는 느낌과 그 동안 생각해 보지 못했던 사건들에 대해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읽었던 '에스페란사의 골짜기'에서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삶과 애환등을 생각했다면, '비버족의 표식'에서는 인디언들의 삶을 통해 문명과 비문명에 대한 생각을 키울수 있는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인디언들의 이야기를 들을때면 마음이 많이 아퍼요. 그들이 오래도록 생활했던 터전을 문명이라는 이유로 미국인들이 그들을 핍박하고 죽음으로 몰아넣는 과정을 알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아마도 미국의 역사중에 가장 비극적인 역사가 아닌가 싶네요.

이 책에서 나오는 주인공 소년 매트는 아버지와 함께 출산을 앞둔 어머니와 여동생을 먼저 살던 곳에서 남기고 새로운 터전에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던 소년이었습니다. 아버지가 어머니와 여동생을 데리러 가신 동안 열세살인 매트는 혼자서 숲에서 생활하지요. 지금이라면 생각할수 없는 상황이지만, 한편으로는 지금의 아이들은 문명의 혜택이라는 말속에 무척이나 나약해진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혼자 생활하던 아이는 꿀이 먹고 싶어 벌집을 건드리면서 화를 당하지만 그 덕분에 친절한 비버족이라고 불리는 인디언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아틴이라 불리는 인디언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조건으로 사냥을 할수 없는 매틴에게 여러물품들을 제공하기로 하지요.

그동안 매트는 인디언이라면 무서운 존재로 알고 지내왔지만, 아틴을 통해 인디언이 얼마나 슬기로운 존재이며 자연과 함께 조화를 이루며 사는 집단이라는 것을 배우지요. 특히나 여태껏 문제가 없다고 생가해 왔던 '로빈 크루소' 이야기를 아틴을 통해 백인과 원주민(인디언)의 시각이 다르다는 것과 자기 것만이 옳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들의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은가를 깨닫게 됩니다. 이제 매트는 백인의 시각이 아닌 또 다른 시각에서 사물들을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삐거덕 거리는것 같은 매트와 아틴의 관계는 여러가지 사건들을 함께 겪으며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됩니다. 약속한 기한내에 아버지가 오지 않는 매트에게 자신들과 함께 떠나자는 제의를 받은 매트는 불안한 앞날과 인디언들의 생활에 매료되어 한순간 마음이 흔들리지만 아버지와의 약속과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매트는 자신의 보금자리를 지키기로 결심합니다.

문명의 삶이 비록 편할지 몰라도, 한순간의 편안함이 자연과 그 속에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든 것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준다는것을 모르는것 같습니다. 재미를 위해 사냥하는 백인과 생계를 위해 사냥하는 인디언 중에 누가 야만인이고 문명인일까요?

단락별로 잘 나눠진 이야기와 삽화는 책을 재미있고 편안하게 읽는데 도움이 되는것 같아요. 읽는동안 전혀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이야기가 짧은것 같아 서운했어요. 꼭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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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넵의 비밀 편지 - 터키 현대 동화 푸른숲 어린이 문학 11
아지즈 네신 지음, 이난아 옮김, 홍정아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7년 1월
품절


"선생님도 직접 겪은 일을 말씀하신 건 아니잖아."
그러고 보니, 정말로 선생님은 우리반 아이들처럼 다른 사람이 느꼈을 양심의 가책에 대해 말한 거였어.
이 문제에 대해 야샤르가 가장 옳은 말을 한 것 같아.
"얘들아, 난 이해했어. 이 양심의 가책이라는 건 당사자 자신은 기억하지 못해. 모두들 다른 사람이 느꼈을 양심의 가책만 기억하는거야."
다음날 아침 학교에 오자, 데미르가 말했어.
"난 우리 아빠에게 물어봤거든. 우리 아빠가 그랬어. 아이들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한다고. 왜냐하면 양심의 가책을 느낄 일을 하기에는 아직 때가 이르대. 양심의 가책을 느낄 일은 어른이 되어서나 한대."-.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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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작가의 아지즈 네신의 작품이라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고 싶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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