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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장 안에서도 새들은 노래한다 ㅣ 마음이 자라는 나무 3
마크 살츠만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아름다운 제목과 어울리지 않는 웃고 있지만 실상은 울고 있는 삐에로를 연상캐하는 딱딱해 보이는 남자의 모습에 끌려서 이 책을 구입하게 되었어요. 솔직히 한 문학작가가 소년원의 아이들과 작문수업을 한다는 스토리를 읽고 괜히 구입했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여러번 읽기 시작했다가 관두기를 반복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다행이도 이 책은 억지로 감동을 주려는 책이 아니어서 처음의 부담감에서 벗어날수 있었던것 같아요. 소년원의 아이들을 글쓰기를 통해 변화시키려하기보다는 그들에게 그냥 글쓰기의 재미를 알려주고, 한편으로는 누군가가 그 아이들에게 관심을 쏟고 있다는것만 알려주는것으로도 만족스럽게 생각하는 작가의 모습에 동감이 되었습니다.
사실 작가와 함께 작문수업을 하는 아이들은 단순히 소매치기나 강도로 들어온 아이들이 아닙니다. 우발적이든 계획적이든 그 아이들은 대부분 살인을 한 아이들이예요. 그런 아이들을 상대로 작가는 처음에는 무서워하기도 하지만, 점점 아이들을 통해 자기 자신도 함께 자라나는것 같습니다. 물론 그 중에는 작가가 끝까지 싫어할수 밖에 없는 아이들도 만나게 되지만, 대부분 아이들은 겉모습과 달리 아이다운 구석들이 있는것 같아요.
책속에 나온 아이들은 글은 거칠지만 매우 진솔되어 아이들의 외롭고 무서운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 오는것 같아요.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어른들의 관심을 받았더라면, 이 아이도 다른 교실에서 작문 수업을 받고 있을거란 생각이 드니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지금도 작가는 계속 작문 교실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