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ke Water for Chocolate: A Novel in Monthly Installments with Recipes, Romances, and Home Remedies (Paperback) -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 원서
라우라 에스키벨, Thomas Christensen, Carol Christensen / Anchor Books / 199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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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달콤 쌉싸름한 초코릿'이라는 영화의 원작 소설이라는 이유로 선택하게 된 책이랍니다. 영화를 무척 보고 싶었는데, 찾기 힘들더라구요. 예전에 영화 '맛을 보여드립니다'가 생각나게 하는 요리와 사랑, 판타지가 절묘하게 섞여 있는것이 비슷해서 더 읽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눈물과 함께 태어난 티타. 엄하고 강압적인 어머니 마마 엘레나의 막내딸로 태어나 가문의 전통에 따라 그녀는 죽을때까지 결혼도 못하고 어머니를 돌봐야합니다. 하지만 그녀에게 사랑하는 페드로를 만나게 되는데.. 그것이 그녀의 슬픈 운명의 시작이 되고 말지요.

티타의 곁에 있고 싶다는 이유로 첫째딸인 로사우라와 결혼한 페드로를 위해 눈물의 케잌을 만드는 티타를 보며 그녀의 케잌을 먹지 않은 저도 함께 가슴이 피멍이 들더군요. 결국 그녀의 감정이 녹아든 케잌은 결혼식 하객들의 눈물을 뽑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마마 알레나의 부당한 처사에 분노하게 되지만, 티타의 감정이 깃든 요리를 사이에 두고 티타와 페드로의 묘한 감정은 한편, 제 마음을 설레게 하더군요. 요리는 매개체를 두고 두 주인공의 애절한 사랑은 더더욱 은밀하면서도 판타지적이며 유머스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티타의 사랑과 인생이 담긴 그녀만의 레시피입니다. 그녀가 만든 여러 요리 중에 당연 3월의 '장미 꽃잎을 곁들인 메추리 요리'였습니다. 두 주인공이 깰수 없었던 현실의 장벽을 둘째 언니 헤르트루디스가 깰때의 그 쉬원함이란...

결국 티타는 페드로의 도움이 아닌 존의 도움으로 어머니의 굴레로부터 벗어날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페드로보다는 존의 사랑이 더 감명적이었지만, 티타의 불꽃같은 삶은 어쩌면 페드로만이 일깨워줄수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티타의 강한 의지는 자신의 조카가 자신과 같은 운명의 수레바퀴에 짓밟히지 않고 비켜나갈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녀의 언니의 결혼식때 만든 슬픈 웨딩케잌이 아닌 사랑이 담긴 웨딩케잌으로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비극적인 현실위에 낭만적이면서도 판타지한 분위기가 녹아들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것이 이 책의 매력 같아요. 비록 티타는 자신의 요리책만 남긴채 불꽃처럼 사랑하다 떠나게 되는 장면은 슬피기보다는 행복해보여 부러웠습니다.

정말 기회가 되면 영화로도 꼭 보고 싶게 만든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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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uest Eye (Paperback) - 토니 모리슨의『가장 푸른 눈』원서
토니 모리슨 지음 / Vintage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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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토니 모리슨의 ‘빌러비드’라는 작품을 읽어봤었습니다. 그때 그녀의 작품이 무척 마음에 들어 좋아하게 된 작가예요.

푸른 눈 하면 아무래도 하얀 피부에 금발 머리의 백인 미녀를 떠오르게 되면서 사람 눈처럼 보이지 않는 푸른 눈은 무척 신비롭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 마음은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느끼리라 봅니다.

이 책은 클라우디아의 시점과 각 등장인물들의 시점을 교묘하게 섞어가며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그래서 각자가 가지고 있는 상처에 대해서 더 자세히 들여다 볼수 있는 계기를 주는 것 같아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모두에게 가지고 있는 큰 고통은 바로 인종차별이 아닌가 싶습니다.

클라우디아가 가지고 있는 셜리 탬플에 대한 증오는 특정 인물에 대한 증오가 아닌 바로 백인에 대한 증오였습니다. 흰 피부에 금발머리, 푸른 눈이 미의 으뜸인양 생각하는 사람들…

솔직히 저 역시 백인 아이들의 크고 푸른 눈을 보면서 인형 같아 이쁘다고 감탄한 적이 있었지만,  흑인 아이들을 보고는 그런 감탄을 한 적이 없다는 것이 새삼 떠 오르네요. 아직도 흑인보다는 백인이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을 보면 과연 이 미의 기준은 누가 만들어 놓았는지 한번쯤 돌아보게 되더군요.

자신이 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피콜라는 길가의 잡초인 민들레가 너무나도 이쁘다고 생각하는데, 어른들은 그 민들레를 꽃으로 보지 않고 한낱 잡초라 생각하고 무참히 뽑아버립니다. 인종에 대한 편견, 미의 편견에 대한 무척이나 신랄한 비유 같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느꼈던 아픔을 아직 어린 흑인 소녀가 깨달아 버리는 순간 마음이 아파왔습니다.

자신이 이쁘다면 자신의 가족이 행복할거라 생각한 피콜라는 푸른 눈을 가지기를 희망합니다. 하지만 피콜라의 이쁜 마음씨와는 달리 학교에서는 친구들에게 시달리고 집에서도 조차 사랑 받지 못합니다. 아니 아버지는 피콜라에 대한 연민을 비틀린 방식으로 풀어버리면서 모든 것이 얽혀버리게 되지요. 아버지에게 겁탈당하는 순간이 무척이나 무미 건조하게 전개되는데, 그점이 더 섬뜻하기도 하고, 비참한 심정이 들더군요.

피콜라를 보면서 클라우디아는 피콜라만큼 자신은 불행하지 않으니 안도하고, 제 2의 피콜라가 되지 않기 위해서 자신의 삶을 설계합니다. 그 점은 비단 클라우디아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피콜라가 함께 했던 마을의 모든 흑인들도 같은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결국 피콜라가 마을의 희생양이 되어 버린 셈이었지요.

물론 죄악의 씨앗이라고 할지언정, 피콜라가 가지게 된 아이에 대한 어른들의 증오를 보면서 과연 그것이 옳은 행동일까?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태어나지 않길 바라는 아이를 피콜라의 친구인 클라우디아만이 무사히 태어나 주길 바라는 심정이 과연 어린 아이의 무지로 치부해야할까요? 왠지 백인에 대한 모든 증오를 피콜라에게 모두 쏘아 붇는 것 같았습니다.

결국 미쳐버리고 나서야 푸른 눈을 가지게 된 피콜라를 보면서 그녀가 이제는 행복할거라는 위로를 받아야할지 울고 싶어지더군요. 처음 제목에서의 행복한 이미지와는 달리 이제는 ‘푸른 눈’을 하면 피콜라가 생각나 슬퍼질 것 같습니다.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 첫페이지가 무척 생뚱 맞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점점 띄어쓰기가 맞지 않으면서 반복되는 문장속에 무엇을 말하고 싶은것일까? 궁금도 했고요. 나중에 알고나니 그 부분은 미국 어린이들의 읽기 교재에 인용된 구절이라고 하네요.

백인중산층이 가지고 있는 일상적인 생활. 그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속에, 점점 뒤틀려져가는 문맥을 보면서 피콜라의 피폐해져가는 정신 상태를 표현한 또 다른 방식 같았습니다.

이번 책을 읽으면서 점점 토니 모리슨이 좋아지려 하네요. 인종차별과 흑인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지만 그속에는 또 소외받고 연약한 흑인 여성이 있습니다. 흑인으로 태어나것도 힘들지만, 흑인 여자로써의 삶이 얼마나 힘든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할 기회를 주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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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oodtaster (Hardcover) - The Story of My Incredible Life
Elbling, Peter / Permanent Pr Pub Co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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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선택 할 때 종종 책 이름이나 겉표지만으로 그 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용을 알면 좋겠지만, 전혀 모르는 상태로 책을 접할때가 더 놀라운 경험을 하게 해서인 것 같아요. 이 책은 엽기적인 표지 디자인이 눈길을 끄네요.^^

자신의 주인의 음식에 독이 들어갔는지의 유무를 알기 위해 먼저 시식을 해야하는 시종. 그 당시 시종을 부릴정도의 부와 권력을 가지고 있는자 치고 독살의 위험에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게다가 자신의 음식에 독이 들어갔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해서 시식시종을 둔 사람이라면 매일, 매시각마다 죽음을 곁에 두고 있는 사람이겠지요.

우연한 기회에 페데리코 영주의 시종이 된 우노는 자신의 딸 미란다와 함께 공작에게 운명을 맡기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이 일반 시종이 아닌 바로 시식시종으로 선택되었다는 것을 알았을데, 그는 천국의 문앞에서 바로 지옥의 불구덩이속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난생처음 먹어보는 맛있는 음식은 그를 잠시 죽음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게 했지만, 그것도 잠시 죽음은 그의 미각마저 잃게 합니다. 하지만 그의 타고난 지혜와 배짱, 그리고 신에 대한 믿음과 딸 미란다에 대한 사랑으로 항상 죽음의 위기에서부터 벗어나고 점점 자신 또한 그런 과정에서 성장하게 되지요.

사실, 그가 그토록 사랑하는 딸 미란다의 변덕스러운 사랑을 보면서, 참 철부지 없는 딸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아버지는 매순간 살아남기 위해서 죽음을 먹어야했던 절박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그녀에게는 죽음보다 사랑과 허영이 더 중요했으니 말이지요.

저자는 우연히 얻게 된 이탈리아의 고서를 영역했다고 말하면서, 이 이야기가 사실인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이야기 속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 이야기조차 저자의 이야기의 일부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사실은 이 책에 크게 문제 되지 않습니다.

책속에 나오는 맛있는 음식들의 향연과 이탈리아의 또 다른 이야기와 볼거리들이 우리의 눈과 귀, 그리고 미각까지 즐겁게 해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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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 Boy, Run (Paperback, 10)
Orlev, Uri / Sandpiper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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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폴란드 바르샤바에 유대인을 수용해 놓은 게토에 살고 있는 유대인 소년 스룰릭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아무래도 체코에 가까운 곳이라 그런지 그들의 생활이 그저 먼 이야기 같지 않았습니다. 체코 프라하에도 유명한 유대인 지구가 있고, 프라하 근교에는 유대인들을 수용해 놓은 게토도 있거든요. 아마도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유럽의 여러나라들이 유대인들로부터 자유로울수는 없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룰릭의 소원은 그냥 마음 편안히 거리를 자기 마음대로 돌아다닐수 있는 것이랍니다. 그도 그럴 것이 독일인들이 전쟁중에 유대인들의 수용소를 만들어 그곳에서만 활동할수 있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폴란드인들도 독일인들을 무서워해 유대인들을 도와주지도 않고, 오히려 더 괴롭히기도 하지요.

게토에서 탈출한 스룰릭은 살아남기 위해서 도둑질도 하고 자신의 이름마저도 버려야 했습니다. 위기에서도 잘 헤쳐나가는 스룰릭을 보면서 마음이 참 아프더군요.

스룰릭은 자신을 독일인에게 팔아넘긴 폴라인들도 만나기도 했지만, 게토에서 탈출시켰던 착한 농부도 만났고, 독일인지만 자신을 구해준 병사도 만났습니다. 꼭 독일인이기 때문에 나쁜것도아니고, 상황이 그렇게 몰고 가는 것 같아요.

결국 유대인이기 때문에 수술을 거부한 의사로 인해 팔까지 잃게된 스룰릭은 잃어버린 팔 때문에 좌절하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과 똑같이 되기위해 더 노력합니다. 언제나 삶을 긍정적으로 생각했고, 삶에 대한 집작으로 스룰릭은 전쟁속에서 살아남게 됩니다.

솔직히 유대인들이 스룰릭을 입양하려는 과정이 조금은 섬찟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핏줄에 대한 강한 집년이 어쩜 다른 종족들에게 미움을 받았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핏줄을 버렸던 스룰릭은 자신의 뿌리를 찾는 동시에, 예전의 이름도 폴란드식 이름도 버리고 새로운 유대인의 이름을 얻고 유대인으로써의 삶을 선택하게 됩니다.

사실 여러 이야기중에 예수님도 유대인이라는 말이 가장 인상에 남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더군요.

유대인과 카톨릭.
참 많이도 대립하며 살아왔지만, 실상은 같은 하나님을 믿고, 사랑을 바탕으로 세운 종교인데, 핍박당하니 말이지요. 한편으로는 이렇게 핍박받던 유대인들이 자신들이 당해왔던 방식대로 팔레스타인에게도 행하고 있다는 현실입니다. 참 아이러니 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인지 읽으면서 스룰릭에 대한 연민과 함께 씁쓸한 마음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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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 (Paperback)
밀란 쿤데라 지음 / faber and faber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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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 책을 읽었었는데, 다시 읽게된 책입니다. 솔직히 예전에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단지 제목이 무척 멋있어 보인다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영화를 무척 재미있게 본 탓에도 이 책을 선택했지요. 그 후로 제가 이 책의 배경이 되는 체코 ‘프라하’에 살게 되면서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최근에 다시 ‘프라하의 봄’을 보고, 이 책을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다시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도 이런 감정으로 이 책을 읽었었나?하는 생각도 들었고, 아무래도 다시 한번 읽어서인지 예전보다 더 눈에 쏙들어오더군요. 게다가 영화도 다시 봐서인지 영화와 책 그리고 제 생활을 비교해 가며 읽으니 더 재미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문화라는 것이 내것이 될 때 더 흥미롭고, 관심이 가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확실히 체코 슬로바키아의 정치적 상황을 모르고 있었을 때와 그들의 상황을 알고 읽을 때 그 책을 이해하는데 훨씬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예전에는 토마스, 테레사, 사비나 그리고 프란츠의 사랑만을 염두를 두고 읽었다면, 이제는 그들의 사랑 사이에 존재하는 정치적으로 변해가는 주위 환경에 대해서도 염두를 두게 되더군요.

토마스, 테레사, 사비나와 프란츠의 각자의 시점에서 느끼는 사랑이 어느 순간에 교차하면서 미묘하게 서로의 감정들을 교감하는 부분이 이 책을 읽는 재미를 주는 것 같아요. 체코 슬로바키아의 정치적 운명과 사랑 속에서 에로티시즘이 느껴지기도 했고요. 그래서인지 예전에는 영화와 책이 비슷하게 마음에 들었는데, 지금은 책이 영화보다 더 좋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확실히 같은 책이라도 언제 읽느냐에 따라 그 느낌이 다르고 그래서 좋은 책은 여러 번 읽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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