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애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7월
아는 시인 많았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몰라도 좋았던 '시인의 집'
'시'만큼은 원어로 읽어야 진정한 의미가 있을것 같아요.
번역을 함으로써 그 힘이 반으로 줄어드는 느낌...
책 속의 사진 자체도 한편의 시 같은 느낌.
다시 봐도 그리운 프라하
독일 마을에 세워진 한옥
로렐라이 언덕 사진을 보면서 시를 읽으니 가슴이 뭉클한데 직접 보면 그 마음이 더 클것 같아요.
헝클어진 마음에서 어찌 아름다운 시가 나올수 있을까...
김언호 지음 / 한길사 / 2016년 4월
소장하면 듬직한 책이지만, 읽기 편하기는 보급형이 더 좋을것 같아요.^^
예전에 세계 도서관을 생각해서 기대를 했는데, 세계 도서관보다는 좀 아쉬웠어요. 개인적으로 큰 사이즈보다 사이즈는 작아도 조금 더 많은 서점이 소개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종로서적' 추억이 새록 새록...
옛날에 약속 장소를 서점에서 했었는데... 기다리는 동안 책을 읽을수 있어서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거든요. 지금은 서점에 가본지가 정말 오래되었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서점.
전자책이 보급되기전에 전자책을 이용했었어요. 그때는 종이책을 구하기 힘들어서였는데, 이제는 가볍고 밤에도 읽을수 있어서 전자책을 찾게 되는것 같아요. 전자책의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전자책보다는 종이책을 더 구입하고 있어요. 아마도 대세는 전자책으로 흐르겠지만, 아날로그적인 사람들은 여전히 종이책을 선호하겠지요.
중고책이 단순히 저렴한 책을 구입하는것이 아니라, 책의 수명을 연장하는 생각에 공감합니다.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김희용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8월
요즘 '리얼돌'에 대한 뉴슬 볼때면 '심장은 마지막 순간에'가 떠올라요. 이미 이런 미래들을 예측했던 마거릿 애트우드가 대단해보이고, 굉장히 무거울수도 있는 주제를 세익스피어의 '십이야'처럼 경쾌하게 풀어서 좋았습니다. 확실히 초반을 잘 넘겨면 후반은 술술 읽힙니다.
그래도 마거릿 애트우드는 '시녀 이야기'가 가장 최고인것 같아요.^^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최정수 옮김 / 부키 / 2016년 9월
'말하지 않아도, 눈빛만 봐도 안다'는 말은 정말 싫어요. 절대 말하지 않고, 상대방이 알아주길 기대하지 말라고 항상 이야기합니다. 조금은 좀 더 솔직하게 말해달라고... 그 편이 오해없이 서로를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되는것 같아요.
서로를 안다고 생각했다가, 오해로 인해 서로를 더 이상 이해하지 못하게 되지만, 다행이도 대화를 하며 오해를 풀었을때 100%는 아니더라도 51%는 이해하게 되었다고 봐요. 꼭 남녀간의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모든 관계도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어반플레이 지음 / 어반플레이(URBANPLAY) / 2018년 2월
우연히 만나게 된 '아는 여행' 시리지의 단양, 영월을 읽었는데, 작은 사이즈에 비해 알차게 구성되어 즐겁게 읽었답니다. 이 책 덕분에 다른 시리즈도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노석미 지음 / 사이행성 / 2018년 6월
간소하게 먹으니, 제철 음식을 찾게 되며 야채의 고유의 맛들이 점점 느껴지는것 같아 좋아요.
봄 나물중에 가장 좋아하는 나물이 '냉이'예요. 그래서 나물 다듬는 수고로움을 흥쾌히 받아들이며 먹는답니다. 내년 봄에는 냉이전도 만들어 먹어야지...
궁금한 맛
그리운 맛
어릴적 엄마를 도와 고구마 껍질을 까던 기억이 있는데, 어른이 되서는 한번도 껍질을 까볼 생각을 안했네요. 다음에 고구마 순을 발견하면 한번 도전해봐야겠어요.
김미지 지음 / 올(사피엔스21) / 2010년 11월
아마도, 대부분 한국인들이 처음 접하는 홍차는 노란색 종이 포장지를 사용하는 '옐로우 라벨 립톤'이 아닐까 싶어요. 너무 우려서 쓰디쓴 홍차 맛을 보게 되면 더 이상 홍차를 찾기 어려운것 같습니다. 하지만 진짜 홍차를 우리는 시간을 잘 지키거나, 좋은 홍차를 마셔본다면 무궁무진한 홍차의 세계에 빠져드는 경험을 하시게 될거예요.
약간의 카페인 민감자이다보니 하루에 한잔의 커피가 힘들때, 저는 대신 홍차를 마셔요. 요즘처럼 더운 여름에는 쉬원하게 마시거나, 아이스 밀크티를 마시는데, '열두달의 홍차'는 홍차 입문자들에게 좋은 책인것 같아요.
매년 레몬청을 만들어주는 친구 덕분에 올 여름도 맛있고 쉬원한 아이스티를 마시고 있어요.
친구야~ 사랑해~~
키키 키린 지음, 현선 옮김 / 항해 / 2019년 6월
인상적인 책표지만큼 인상적이었던 책이예요.
죽은이 언제 올지는 모르지만 언젠가 온다는것을 알고 항상 마음에 준비를 하고 있어도 진짜 준비가 되었는지는 마지막이 되어서 알겠지만.... 그 때가 오면 많이 당황하지 않고 즐겁게 떠났으면...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