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처럼 하루아침에 네티즌들로부터 유명세를 탄 블로거가 있다. 돌하우스(dollhouse:인형을 위한 미니어처 작품) 작가 최경화(32·여·서울 역삼동)씨가 바로 그 주인공.

100원짜리 동전 크기만한 미니어처 작품 사진으로 가득한 최씨의 블로그가 만우절이었던 지난 1일 한 유명 포털사이트 첫 화면에 소개되면서 방문자가 하루 수만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했다.

네티즌들은 최씨의 작품에 환호를 보내고 있다. 그중에는 블로그에 걸린 최씨의 ‘예쁘장한’ 얼굴을 보고 ‘작업성’이 짙은 쪽지를 보내는 ‘늑대’ 네티즌도 있을 정도.

최씨는 쿠키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바비인형이 너무 좋아 인형에게 집을 만들어주기 위해 시작한 취미생활이 결국 본업이 됐다고 말했다.

“원래 제가 바비인형 마니아거든요. 5년동안 인형을 모으다가 인형에게 집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이 일을 시작한 계기가 됐죠. 이제는 인형보다 돌하우스가 훨씬 더 좋아요.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도 매력적인 직업이 될 것 같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이 길을 택했어요.”

최씨의 닉네임도 그래서 ‘인형의 집’이다.

돌하우스, 즉 인형의 집을 만드는 것은 전문기관에서 배워 자신있지만 독학으로 터득한 최씨의 점토작들도 눈을 떼기 힘들만큼 수준급이다.

특히 100원크기와 비교해 올린 김밥과 돌솥비빔밥, 삼계탕 등의 사진들에 네티즌들은 환호하고 있다.

“문에 붙은 음식 전단지들을 모아놨다가 점토에 색을 섞어서 혼자 만들어 보거든요. 아∼ 김밥요? 그거 점토를 김밥처럼 둘둘 말아 만든 거예요. 드시고 싶죠?”

우리나라에는 아직 유럽이나 일본처럼 미니어처 문화가 크게 활성화가 돼있지는 않다. 일본의 경우 전세계 작가들이 참여하는 전시회가 일년에 한두차례 열리고 관련 시장도 활성화돼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관련 전문서적이 전무할 정도로 미개척 분야이지만 조만간 우리나라에서도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게 최씨의 전망이다.

“일을 하면서 알게 된 건데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의외로 작게 만든 작품들에 많은 관심을 보이시더라고요. 앞으로 마니아층이 잘 형성돼서 이 분야가 활성화됐으면 좋겠어요.”

미니어처 작품이라고 무턱대고 작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원래의 12분이 1 크키가 적정한 수준인데요. 하지만 가구나 음식도 크기가 천차만별이니까 작가의 생각에 따라 크기도 조금씩 달라요.”

최씨는 이번달 공방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수강생을 모아 양재동 자신의 공방에서 돌하우스 매력 전수에 전념하겠다는 것.

“너무 갑작스럽게 유행을 타는 것보다 마니아층도 서서히 생기고 관련 시장도 서서히 커졌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대중들이 친근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요.”

그의 블로그(http://blog.naver.com/jinbb1004.do#)에 가면 먹음직스럽지만 절대로 먹어선 안되는 음식들과 동화속 공주님들이나 살 것 같은 인형의 집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쿠키뉴스 김상기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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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 2005-04-09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대단하시네.. 진짜 귀여워여.~

보슬비 2005-04-10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귀엽죠? 저도 저런거 가지고 싶어요

mira95 2005-04-10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귀엽네요^^ 저는 뭐 인형을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정말 진짜 같은데요.. 저 김밥들...
 



독특한 질감이 느껴지는 천이지요?

갖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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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뉴스]

쥐 같기도 하고  감자나 빵에 그림을 그려 넣은 이미지 같기도 한 사진이 로이터 통신에 올라왔습니다. 사진 캡션에는 쥐라고 돼 있습니다. 쥐 중에서도 겨울잠을 자는 쥐라고 합니다.

이 사진은 영국 BBC 방송이 31일(현지시각) 개최한 사진전에서 최고상을 차지한 것입니다. 스티븐 로빈슨의 '겨울잠 쥐'입니다. 띄어 쓰기를 하지 않으면 이상한 동물이 됩니다.

이 사진은 영국 왕립식물원(큐 가든)의 멸종 위기 동물 보호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는 웨이크 허스트궁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합니다.

 

* 키우고 싶네요. 토토가 싫어할지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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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03-23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이게 바로 겨울잠쥐! 앨리스에 나오는 그건가요? 오- 신기신기! 퍼가요! ^^

보슬비 2005-03-24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말씀 들으니깐 정말 앨리스에 나오는 쥐가 바로 이 쥐가 아닐까 싶어요^^ 너무 귀엽지요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펜 모양의 스캐너가 눈길을 끌고 있다. 또 곡면을 읽을 수 있도록 휘어지는 스캐너도 시제품이 나왔다. 인쇄용지 위를 삭삭 문지르면서 인쇄하는 프린터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도큐펜의 펜 모양 스캐너 R700. [사진=도큐펜]
 

도쿄대학에서 시제품을 내놓은 휘어지는 스캐너. [사진=www.primidi.com]
도큐펜 사의 펜 모양 스캐너 R700이 지난 10일(현지시간)부터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적인 전자제품 전시회 ‘세빗2005’(CeBIT2005)에 출품됐다. R700은 무게 역시 펜 하나 무게인 60g이다. 곧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스캐너로 기네스북에 오를 예정이다.

R700의 스캔 방식은 간단하다. 스캐너를 들고 읽고자 하는 면을 위에서 아래로 훑으면 된다. A4 사이즈 종이 한 장을 스캔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6초. 최대 해상도는 200dpi(dots per inch; 1inch당 점 수)다. 읽은 데이터는 무선으로 컴퓨터에 전송한다.

R700은 이미지보다는 문서를 스캔하는 데 적합하다. 스캔한 문서 이미지는 텍스트파일로 바꿀 수 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의 워드파일로도 간단하게 변환시킬 수 있다. 충전은 USB포트를 통해서 한다.

일본 도쿄대학에서는 고분자 재질의 휘어지는 스캐너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시제품이 나온 이 스캐너는 얇은 두께 덕분에 휘어진 상태에서 곡면을 읽는 것이 가능하다. 평평한 면만 스캔할 수 있는 기존 스캐너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시제품의 크기는 가로, 세로 모두 5cm다. 두께는 0.4mm. 이 제품은 책받침처럼 책 사이에 끼워놓고 사용할 수도 있다. 아직 가로, 세로 5cm인 영역만 읽을 수 있고, 해상도도 36dpi로 낮은 수준이지만 3년 안에 일반 스캐너와 같은 성능을 가진 정식 제품이 나올 예정이다.

프린트드림스의 프린트브러시. [사진=프린트드림스]
프린터도 작고 간편한 휴대용 제품이 곧 상용화될 예정이다. 스웨덴의 프린트드림스 사가 내놓은 프린트브러시가 그 주인공. 2003년에 개발된 이 제품은 개인용휴대단말기(PDA)나 휴대전화, 노트북컴퓨터 등에서 인쇄할 데이터를 수신한 다음 인쇄용지를 삭삭 문지르면 데이터의 내용이 용지 위에 찍히도록 만들어졌다.

이 제품은 일반 프린터와는 달리 용지에 상관없이 어느 곳에든 인쇄를 할 수 있다. 또 인쇄를 할 때 사용자의 손이 떨리거나 갑작스럽게 엉뚱하게 움직이는 경우에도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제어기술을 갖추고 있다. 프린트드림스 측은 이 제품이 올해 안에 상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진우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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