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의 나라인 체코답게 체코 지방내의 다양한 맥주들이 100여종이 넘게 있답니다. 제가 먹어본 종류로는 10종류밖에 안되는것 같아요. 어머니가 오실때 비행기 내에서 한국 맥주를 몇개 가져오셨는데....

아쉽게도 한국 맥주를 마시면서 보리차를 마시는 느낌이었어요. 도수는 4.5도로 평소 마시던 맥주보다 0.5도 높았지만, 아마도 맥주내에 있는 홉의 농도는 체코 맥주가 더 진한가 봅니다.

체코의 다양한 맥주들



체코에서 대표로 하는 '필스너 우르겔'이라는 맥주캔으로 데코레이션을 했네요. 이 맥주는 다른 맥주와 다르게 알카리성이라서 몸에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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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언덕'을 올라갔더니…





요즘 부르고뉴에서 가장 각광 받는 와인을 만들어 내고 있는 장 니콜라 메오(왼쪽 사진)와 크리스토프 페로 미노(오른쪽)를 지난해 10월에 만났다. 이들은 각각‘메오 카뮈제’와‘페로 미노’라는 도멘(와인제조업체)을 운영 중이다. 장 니콜라 메오는‘부르고뉴의 신’이라 불리는 위대한 양조자인 앙리 자이에로부터 와인 만드는 법을 배웠다.
 
'신의 물방울' 빚는 두 사나이가 있었다 와인보다 붉은 열정… 두명의 '부르고뉴 명장'을 만나다 포도에 물어보고 대화를 나눠요 좋은 와인은 그렇게 만들어지죠 와인맛은 곧 균형味 세련미와 복잡성을 함께 갖고 있어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을 꼽으라면 로마네 콩티(Ro manee Conti)를 빠뜨릴 수 없다. 그 로마네 콩티의 산지가 바로 프랑스 부르고뉴이다.

'부르고뉴의 신'이라 불리던 위대한 양조자 앙리 자이에(Henri Jayer·와인 만화인 '신의 물방울'에도 여러 차례 등장한다) 역시 이곳에서 와인을 만들었다.

지난해 10월 부르고뉴 와인의 성지인 코트 도르(Cote d'Or·황금 언덕이란 뜻)를 찾았다. 총 길이가 50km가 안 되는 지역인데, 1395년부터 피노 누아(Pinot Noir) 한 가지 품종으로 와인을 만들 정도로 품질 관리에 억척스럽다. 그들은 대지를 믿고 땅에 의지하면서 자신들의 이름을 걸고 와인을 만든다.

이곳 포도원들은 규모는 크진 않지만, 영향력만큼은 전 세계의 다른 어떤 곳보다 막강하다. 이런 전통을 이을 만한 도멘(부르고뉴의 와인제조업체)으로 어떤 곳들이 있을까. 요즘 와인 애호가들이 가장 열광하는 도멘은 단연 메오 카뮈제(Meo Camuzet)와 페로 미노(Perrot Minot)다. 두 도멘을 차례로 방문해 그들이 선대의 전통을 얼마나 잘 계승하고 있는지를 둘러 보았다.


■'메오 카뮈제' 장 니콜라 메오  

메오 카뮈제는 앙리 자이에와의 친분으로 유명한데, 사연은 이렇다. 1900년대 프랑스 의회 의원이었던 에티엔 카뮈제(Etienne Camuzet)는 코트 도르에서 가장 훌륭한 포도밭들을 사들이면서 양조업체를 설립한 뒤, 조카인 장 메오(Jean Meo)에게 밭을 물려줬다. 그런데 당시 장 메오는 드골 대통령을 도와 일을 하느라 파리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적당한 사람을 찾아 소작을 준다. 이때 소작을 하던 이가 바로 앙리 자이에다. 장 메오의 빼어난 테루아르(토양·지형·기후 등 포도밭의 환경)와 앙리 자이에의 와인에 대한 열정이 만나, 꽃을 피우게 된 것이다.

이런 인연은 1988년 장 메오의 아들 장 니콜라 메오(Jean Nicolas Meo)가 부르고뉴로 오면서 더욱 깊어진다. 장 니콜라 메오는 앙리 자이에와 같은 밭을 구획만 나누어서 포도를 재배했기 때문에 자이에로부터 직접 와인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가 있었다.


사무실에서 만난 장 니콜라 메오는 귀찮고 지루한 표정에 한쪽 눈을 자꾸 찡그려, 약간은 신경질적인 인상이었다. "뭐부터 할까요? 와인 맛을 봐도 되고…."

"당신 밭이 가까우니, 밭에 가서 자세히 설명해주면 어떨까요"라고 하자, 그의 표정이 갑자기 밝아졌다. "밭? 가깝죠. 지금 갈까요?"

장 니콜라는 즉시 장화를 들고 나왔다. 리쉬부르(Richebourg)라는 이름의 와인을 만드는 포도밭의 남서쪽 끝 지점으로 갔다.

"중간 언덕이 가장 좋아요. 위쪽은 돌이 너무 많고, 아래쪽은 물이 흘러내려가기 때문이죠. 여기가 땅이 빨리 따뜻해지는 곳이에요. 위쪽은 고도가 높고 땅도 가파르기 때문에 수확이 일주일 정도 늦어요. 우리는 예외적인 땅을 갖고 있는 셈이죠."

―앙리 자이에와 당신은 어떻게 다른가요?

"앙리가 소작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내 스승이 되었어요. 그는 65세였고, 나는 25세였죠. 그는 옛날 세대며, 저는 새로운 세대였어요. 앙리는 상냥하면서도 부드러운 와인을 만들려고 했지만, 나는 와인에 약간 더 구조를 갖추게 하려고 하고, 맛에 대해서 더 엄격한 편입니다."

―와인을 잘 만들어내는 특별한 방법이 있나요?

"양조보다는 밭이 가장 중요하죠. 여기 나무들의 수령은 80~90년에 이르죠. 우린 모든 포도나무를 일일이 손으로 돌보며 수확량을 줄여요. 나무마다 2~15개의 포도송이가 열리는데, 수령에 따라 수량 조절을 하는 거죠. 유기농으로 일하니까 훨씬 힘이 많이 들긴 하죠. 볏짚이나 소똥 등을 사용하면서 자연 상태를 유지해요. 포도는 살아있어요. 그러니까 포도에다가 물어보고 대화를 나누는 거죠."

이번엔 클로 드 부조(Clos de Vougeot) 밭으로 옮겼다. 부르고뉴에서 단일 그랑 크뤼(최고 등급 와인)로는 가장 큰 밭이다. 갑자기 관광객들이 몰려들었다. 그들은 버스를 세우고 침략자처럼 밭으로 들어가더니 포도송이를 따서 게걸스럽게 먹기 시작했다. 장 니콜라가 그 모습을 보더니 고함을 질러댔다. "이봐요! 그렇게 하면 안 돼요!" 관광객들은 그가 누군지 관심이 없었다. 오로지 최상의 와인이 나오는 포도밭에서 포도 맛을 보는 것 이외에는.

―클로 드 부조는 어떤 와인입니까?

"부드럽지만 깊이가 있고, 복합성도 좋은 와인이죠. 우리가 갖고 있는 밭 중에서도 수도원과 가까운 이곳이 토양이 제일 알맞아요. 지표면에서 20cm만 들어가면 돌이 나오고, 80cm면 암반층이에요. 그 사이 공간으로 뿌리가 파고들어가기 때문에 광물성의 맛이 많이 느껴지죠."

―당신이 와인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입니까?

"와인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균형이에요. 위대한 와인은 세련미와 복잡성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페로 미노' 크리스토프 페로 미노

장 니콜라 메오가 살고 있는 본 로마네(Vosne Romanee) 마을을 벗어나 북쪽에 있는 작은 마을, 모레 생 드니(Morey St. Denis)로 향했다. 2000년대 이후 명성이 높아지고 있는 양조업체, 페로 미노를 방문하기 위해서다. 이 업체는 4대에 걸쳐 모레 생 드니에서 와인을 만들어 오고 있다. 도멘 건물은 13세기에 지어진 건물로 수녀원으로 사용되던 곳이다.

현재 와인 생산을 진두지휘 하고 있는 크리스토프 페로 미노(Christophe Perrot Minot)는 1949년 설립된 이 도멘을 3대째 운영 중이다. 부르고뉴에서 와인 생산은 곧 가족의 역사이기도 하다.

아버지 앙리(Henri)는 1992년 현업에서 은퇴했고, 아들 크리스토프가 1993년 빈티지(포도를 수확한 해)부터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와인 생산의 철학과 와인 제조 방법 등을 모두 바꿔 나갔다. 아버지가 만들 때는 평범한 와인에 불과했으나 크리스토프가 만들면서 페로 미노의 명성은 급속도로 높아졌다.

비가 내리면 그는 헬리콥터를 띄워, 날개에서 일으킨 바람으로 물기를 제거하고 포도를 수확하기도 했다. 와인을 만들기 전에 그는 디자인 공부를 해 고급 패션디자인 회사인 장 폴 고티에(Jean Paul Gaultier)에서 일했다. 대를 잇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것이다.

―디자인을 했었는데, 어떻게 와인의 세계로 들어오게 됐습니까?

"나는 패션과 와인이 전부 같다고 생각해요. 다 창조적이죠. 그리고 대지는 영원히 우리가 지켜야 하는 거니까 미련 없이 돌아왔어요. 과거엔 와인 품질이 왔다 갔다 했지만 1990년대 부르고뉴에서는 모든 것들이 개선되어 갔어요. 예전에는 빈티지가 나쁘면 속수무책이었지만, 날씨가 나쁘면 포도송이 숫자를 더 줄이든가 하는 방법으로 품질을 통제하기 시작한 거죠. 좋은 와인을 만들겠다는 생산자들의 야망이 있었던 겁니다."

페로 미노는 총 10헥타르(약 3만평)의 밭을 소유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밭이 그랑 크뤼인 샤름 샹베르탱(Char mes Chambertin)과 마주아예레 샹베르탱(Mazoye res Chambertin)이다.

―당신들에게 토양이란, 테루아르란 무엇이죠?

"부르고뉴 사람이라면 누구나 땅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있습니다."

―어떻게 자연과 교감하면서 와인을 만듭니까?

"테루아르는 항상 진실만을 말해요. 모든 일은 포도밭에서 벌어지는 겁니다. 그래서 꾸준히 땅을 관리하고 보살펴야만 하는 거죠. 자연의 흐름에 따라야 해요. 월력(moon calendar)을 이용하는데, 포도즙에 남은 찌꺼기만 해도 달의 영향을 받아 가라앉기도 하고 올라가기도 합니다. 저는 균형미와 섬세함, 세련미를 중요시합니다. 그래서 어떤 생산자는 한 그루당 포도송이를 10개씩 매달아두기도 하지만, 저는 6~8개의 송이만을 잘 키워서 와인으로 변화시켜요. 그렇게 만든 좋은 와인은 아주 예쁜 여인 같아요."(웃음)

부르고뉴의 와인 명장들을 만난 뒤 자연과 땅을 무한히 사랑하는 그들을 존경하게 됐고 고마움을 느꼈다. 장인 정신은 그들에겐 일상과도 같았다.


[고형욱 와인칼럼니스트·쉐벵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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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magic 2008-01-27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버트 몬다비라고 캘리포니아에 있는 와이너리에 갔다 왔어요.
투어도 하고 시음도 하고.. 하면서 슬비씨랑 마셨던 와인집에 이쁜 와인잔이랑 추천해 주셨던 앙드레 와인이 생각 나더라구요. ^^

보슬비 2008-01-28 16:19   좋아요 0 | URL
캘리포니아의 와이너리에 정말 가보고 싶었는데, 너무 좋으셨겠어요. 로버트 몬다비도 맛있게 마시던 와인이었는데, 부러워요.*^-^* 저희도 이맘때면 스윗매직님 부부가 많이 생각난답니다. 언젠가 함께 만나 와인잔을 기울여야할텐데..ㅎㅎ

paul 2008-01-28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검색하다가 들렀습니다..유럽식 식사 사진이 자료모으는데 적합해서 그런데 사진 한장 가져가도 되나요? 블로그에 서툴고 좀 급해서 여기에 글을 남깁니다..

보슬비 2008-01-28 16:21   좋아요 0 | URL
그렇게 하세요. 대신 사진 출처 남겨주시면 좋겠는데요.^^
 

위스키&초콜릿 달콤함에 취하다


[중앙일보 프리미엄 윤경희 기자]

위스키라고 하면 폭탄주를 떠올리는 주당들이 적지 않다. 마치 주량을 과시하듯 “나 몇 잔 먹었습네” 자랑스럽게 떠벌리기도 한다. 하지만 진정한 ‘술꾼’은 따로 있다. 술 본래의 맛과 풍미를 제대로 만끽할 줄 알아야 고수(高手) 반열에 낄 수 있다. 연말연시를 앞두고 각종 모임으로 술자리가 잦아질 때다. 위스키의 참맛, 어떻게 마셔야 온전히 느낄수 있을까. 위스키 마스터 블렌더 콜린 스캇의 얘기에 귀기울여 보자.

“위스키는 오래됐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닙니다. 입 안에서 자신만의 풍미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은 위스키입니다.”

콜린 스캇은 좋은 위스키를 이렇게 정의한다.

위스키는 보리·효모·천연수, 단 3가지 천연재료로 만들어진다. 증류과정을 통해 원액을 만들어 적어도 3년의 숙성을 거쳐 시장에 나오게 된다.

같은 종류의 위스키는 연도가 오랠수록 숙성기간도 길다는 것은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이다. 싱글 몰트 위스키의 경우는 맞지만 블렌딩 위스키는 다르다.

예를 들어보자. ‘시바스 리갈 12년’이 6년 더 지난다고 ‘시바스 리갈 18년’이 되는 건 아니란 얘기다. 이름 뒤에 붙는 연식은 단순한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숙성기간을 의미한다. 숙성기간이란 원액이 오크통에서 익는 시간을 가리킨다. 말하자면 ‘시바스 리갈 18년’은 18년 숙성된 몰트 또는 그레인 위스키 원액을 적당한 비율로 브렌딩한 제품에 붙여지는 이름이다.

스캇은 “시바스 리갈 12년보다 18년이 더 좋은 술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나름대로 독특한 맛을 지니고 있어 취향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술이 있을 뿐”이라며 “다만 숙성기간이 오랜 만큼 깊은 맛이 있어 값이 비싸고 좋아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물과 위스키 반반씩 섞어 마셔야

스캇은 스카치 위스키를 마실 때 물과 위스키를 반반씩 섞어 마시라고 제안한다.

위스키 원액은 60%정도의 알코올 농도를 가지고 있지만, 증류과정을 거치고 숙성되면서 점차 떨어져 숙성기간이 12년 쯤 되면 57~58%, 18년 지나면 약 56%가 된다. 이를 제품화하면 보통 40%쯤 된다.

전문가는 테이스팅할 때, 일반적으로 알코올 농도 20%로 맞춘다. 이 농도가 위스키의 풍미를 가장 잘 느낄수 있기 때문이다. 스캇은 취재 현장에서 즉석으로 물을 섞기 전과 섞고 난 후의 향과 맛을 비교해주었다. 확실히 20%의 위스키가 향이 짙어지고 맛이 부드러워진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시는 방법도 중요하다. 위스키도 와인 못잖게 음미하면서 혀끝부터 천천히 향과 맛을 느끼는 것이 정석이다. 남자답게 마신다고 벌컥벌컥 들이키는 건 건강에도 해롭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대로 마시는 게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위스키는 바쁜 하루를 지낸 후 편안히 쉬면서 마시는 술이다. 본인이 스트레이트 ‘원 샷’하고 싶다면 그렇게 마시는 게 가장 잘 즐기는 방법이다.”

 

초콜릿&위스키, 그 환상의 궁합

스캇은 초콜릿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초콜릿은 블렌딩 위스키의 복합적인 맛을 구분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새로 출시한 ‘시바스 리갈 18년 골드 시그니처’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시바스 리갈 18년은 주요한 맛을 내는 2종류의 싱글 몰트 위스키와 1종류의 그레인 위스키가 있는데 각각에 어울리는 초콜릿을 함께 먹을 때 맛과 향이 더욱 깊어진다는 것. 그는 지난달 14일에 있었던 금융관계자 대상 홍보행사에 초콜릿 전문가 클로에 두트르-루셀과 함께 참가해 블렌딩 위스키와 초콜릿의 테이스팅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가 선택한 초콜릿은 ‘발로나(Valrhona)’. 여러 성분을 블렌딩해 만들어낸 초콜릿 브랜드로 요리평론가나 주방장 등 전문가들이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초콜릿 선택의 핵심은 위스키의 맛과의 어울림이다. 그레인 위스키처럼 달콤하고 부드러운 것에는 카라멜이 들어간 초콜릿, 고소하고 오크향이 많이 나는 위스키에는 견과류가 들어간 초콜릿, 쌉싸름한 맛을 내는 것에는 다크 초콜릿을 매칭해야 한다.

콜린 스캇은…

시바스 브라더스사의 마스터 블렌더로, 조부때부터 위스키 블렌더로 일해온 가업을 이어 평생을 최상의 위스키 맛을 찾기 위해 블렌딩을 해온 사람이다. 마스터 블렌더란 최소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져야만 얻을 수 있는 칭호로 최고의 위스키 전문가에게만 붙여진다.

프리미엄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사진=프리미엄 황정옥 기자 ok76@joongang.co.kr

블렌딩 위스키 제대로 즐기려면

콜린 스캇의 위스키 테이스팅

콜린 스캇은 테이스팅 프로그램에서 ‘시바스 리갈 18년 골드 시그니처’와 함께 시바스 리갈 18년의 주요 성분 중 대표적인 맛을 보이는 싱글 몰트 위스키 3가지를 선보였다. 아일레이(Islay) 18년산, 그레인(Grain) 18년산, 스트라스 아일라(Strathisla) 18년산이 그것. 테이스팅은 위스키와 물을 반반씩 섞은 것으로 시작해 순서대로 3가지 위스키를 마신 후 시바스 리갈 18년산 골드 시그니처로 마무리됐다.

아일레이·그레인…

달콤하고 부드러운 여운을 오래도록…


1. 아일레이 18년산 & 카카오 열매

아일레이 18년산은 스코틀랜드 서부 해안에 있는 아일라 지역에서 생산되는 강렬한 맛의 위스키다. 과일향이 느껴지는 달콤한 첫 맛과 함께 스모키한 뒷맛이 강렬해 남성적인 위스키로 알려져 있다. 쌉싸름한 카카오 열매를 함께 먹으면 강렬한 스모키향을 오래 느낄 수 있다.

2. 그레인 18년산 & 카라멜 초콜릿

꽃과 바닐라 향이 나는 부드러운 위스키다. 아일레이와 스트라스아일라가 남성적이라면 그레인은 여성성이 느껴진다. 카라멜 초콜릿과 함께 하면 초콜릿 버터의 고소함과 카라멜의 달콤하고 부드러움이 위스키의 부드러움을 배가시킨다.

3. 스트라스아일라 18년산 & 아몬드 초콜릿

1786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한 전통 있는 싱글 몰트 위스키다. 건초더미에서 나는 듯한 강렬하면서도 향긋한 풀냄새와 고소하고 깊은 맛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로스팅된 아몬드에 다크 초콜릿을 코팅한 아몬드 초콜릿을 함께 먹으면 강한 스트라스아일라 맛이 고소함으로 변해간다.

4. 시바스 리갈 18년& 발로나 과하나 초콜릿

시바스 리갈 18년산은 먼저 맛본 3가지 위스키의 맛이 한꺼번에 느껴지는 종합선물세트 같다. 코를 대자마자 아일레이의 스모키향이 코를 자극하고 그 강렬함을 그레인의 부드러움이 바로 완화시켜준다. 마지막으로 스트라스아일라의 강렬한 끝맛이 여운을 남긴다. 이와 어울리는 초콜릿은 발로나 과하나 다크 초콜릿. 쌉싸름하고 깊은 맛이 시바스 리갈 18년의 여운을 오래도록 음미하게 만든다.

▶기자 블로그 http://blog.joins.com/center/journalist.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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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포차' 젊음의 거리 휩쓴다



[중앙일보 이여영 기자] "이제 소주는 버겁더라고요."

소주는 버겁다. 와인은 어렵다. 소주가 버거워지는 나이, 와인이라고는 마주앙 밖에 모르는 당신을 위해 여기 와인포차(포장마차)가 있다. 이곳에서는 샤토, 카베르네 소비뇽, 부르고뉴 등의 어려운 고유명사는 영원히 몰라도 그만이다.

◇젊음의 거리 휩쓴 와인포차=2호선 홍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내려 길을 따라 계속 걷다 보면 곳곳에 이색 선술집이 눈에 띈다. 생긴 것은 대학가의 여느 포장마차, 분식집, 혹은 생맥주집과 다를 바 없는데 가게 앞에는 빈 와인병과 코르크 마개들이 수북이 쌓여있다. 바로 '와인포차'로 불리는 와인가게들이다. 지난해부터 하나씩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 이제는 골목마다 두 개 이상씩은 자리 잡았다. 미술학원 거리로 불리던 서울 마포구 상수동 홍대 정문앞 길은 한 줄로 이어 있는 와인포차 '엘모'와 '얌전한 고양이', '프리하트'등의 인기에 '와인포차길'로 불리기도 한다.

압구정 일대도 비슷한 분위기다. '까나페 아일랜드', '올리브 트리'등 와인포차가 인터넷 와인 동호회를 중심으로 인기다. 홍대 앞에서 와인포차를 운영하는 최미란(36)씨는 "30대 중반에 들어서면서는 소주가 버거워졌다"며 "와인을 좋아하지만 잘 알지는 못하는 나같은 사람들을 위해 선술집 형태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편안한 분위기, 착한 가격=선술집 형태 와인주점 분위기는 말 그대로 '포차'. 편안하고 구수하다. '은은한 조명, 잔잔한 음악, 격조 높은 고객들' 같이 소위 젠체하는 느낌의 기존 와인바들과는 완전히 다르다. 대충 놓은 의자와 테이블, 편하게 인터넷 서핑을 하고 있어서 언제든 말을 걸 수 있는 주인 등 우아하고 어려운 느낌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이런 편안한 분위기는, 높은 인테리어 비용 때문에 통상 5억원 이상은 있어야 창업할 수 있었던 기존의 와인바 창업에 관한 통념도 깼다. 손님도 가지각색이다. 힙합 대학생부터 넥타이 40대, 다정한 연인들까지.

편안한 분위기 조성에는 친절한 메뉴판도 한몫했다. 커다란 메뉴판에는 손님의 취향과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자세한 설명들이 또박또박 쓰여있다. 우리말로 자세하게 설명돼있는 이들 메뉴판은 외국어 일색의 기존 와인 리스트와는 개념부터 다르다.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쉬운 설명 뒤에는 사뭇 '착한' 가격이 붙어있다. 홍대 앞 '얌전한 고양이'에는 6000원짜리 1인용 와인부터 1 ̄2만원대 저렴한 와인들이 준비돼 있다. 대부분 기존 와인바에서 5 ̄7만원에 판매되는 것들이다.

안주도 싸다. 대부분 만원 이하이고 가장 비싸다는 치즈 모듬이 1만 5000원. 크림 치즈와 과자로 구성된 기본안주도 푸짐하기 때문에 굳이 안주를 주문할 필요도 없다. 서초동의 와인포차 '올리브트리'에서는 자장면 안주도 있다. 식사를 못한 고객을 위해 가게에서 준비한 것. 올리브트리 이동수(27) 사장은 "부담없이 들러서 소주 마시듯 마실 수 있는 와인가게로 자리 잡고 싶다"고 했다.

속칭 '좀 아는 사람들'이 찾는 와인바와 달리 와인포차에서는 비프랑스계 와인이 주류다. 호주, 칠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일명 비프랑스계 와인은 값도 싸지만, 단맛과 향을 지니고 있어 초보자들이 즐기기에 좋다. 와인 수입국가가 다변화되면서 가격이 떨어지고 이를 통해 와인 소비층이 넓어져 와인 소비 공간이 다양화된 셈이다.

직장동료와 와인포차를 즐겨 찾는다는 이민규(29)씨는 "가격도 부담 없고, 천천히 대화를 하면서 마시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조성돼 회식은 주로 이곳에서 한다"며 "주말엔 가족들과도 와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 와인 1세대로 꼽히는 한국와인협회 서한정(64) 회장은 "와인 문화가 서울에서 지방으로, 소수 전문가에서 대중으로 확산되는 추세"라며 "초보자는 저렴하고 심플한 와인을 편하게 접하면서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와인포차의 등장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여영 기자 ▶이여영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com/yiyo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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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곳 시간은 10시 30분경이예요.

10시경에 아점으로 저녁에 먹다 남은 윙과 맥주 한잔 했어요. ^^;;

술을 많이 마시는건 아니지만, 약간의 알콜은 좋아하는지라...

게다가 술에 맞는 음식을 만나면 더 그런것 같아요.ㅋㅋ

신랑은 맥주보다는 와인을 더 좋아해서 저녁에 반주라 두서너잔 마시고, 저는 음식에 따라서 마실때도 있고 마시지 않을때도 있답니다.

보통 윙이나 튀김같은것을 먹을때는 맥주를 스파게티나 스테이크 종류를 먹을때는 와인을 마시는편이예요.

만약 소주가 있었다면 국물있는 음식이 있었다면 소주를 마셨겠지요? ^^ㅋㅋ

맥주 도수가 낮고 다 마시지는 않고 남은것은 고기 삶을때나 목욕할때 사용해요.

집에 김빠진 술들이 좀 있어서 종종 목욕할때 애용할때가 많아요^^ㅋㅋ

그냥...

자유스러운 오전에 끄적여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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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9-08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전에 술이라니 외국이 좋네요^^

보슬비 2006-09-08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혼자 오전에 있다는것이 더 좋은것이겠지요.ㅋㅋ
신랑도 시어머니도 다 술을 좋아하셔서 자기 몸만 가눌줄 알면 술 마시는데 제한이 없습니다.ㅋㅋ

해리포터7 2006-09-08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슬비님 도수나 낮다니 다행입니다..기분이 살짝 좋을정도면 저도 대 찬성입니다^^

보슬비 2006-09-08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보통 맥주가 5도정도 하는데 이곳 맥주는 3-4도정도 하는것 같아요. 아무래도 물대신 맥주를 마시다보니 그런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요. 한병을 땃지만 다 마시지 않고 나머지는 목욕물 받아 목욕했어요. 물에 맥주냄새가 좀 나지만 혈액순환이 된다고하니..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