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식객요리 겨울별미 편
허영만과 식객요리팀 지음 / 라이프김영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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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에 나왔던 요리들을 만화를 빼고, 계절별 재철인 식재료로 분류해 요리책을 출간한줄은 처음 알았어요. 사실 만화로 보면 먹고 싶은 요리들도 많았고, 처음봤던 식재료도 봤던것 같아요. 특히 매생이는 식객을 통해 처음 알았는데, 그 당시에는 매생이를 그렇게 쉽게 구할수 없었는데 요즘은 좀 흔해진 식재료가 된것 같아요. 어찌보면 식객의 인기 탓일수도 있고, 그전부터 있었는데 몰라서 존재자체를 인식하지 못했었을수도 있겠지요. 

암튼, 식객을 통해 알게 된 요리들을 직접 만들어 볼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굳이 식객을 읽지 않아도 하나의 요리책으로 봐도 훌륭하고, 식객을 재미있게 보신분이라면 만화와 비교해서 요리를 살펴보는것도 하나의 재미인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요리들이 겨울별미에 많아서 겨울편을 선택했지만, 다른 계절편도 한번 살펴봐야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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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 오늘의 일본문학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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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구입하고도 읽지 않아서, 구입안한줄 알고 또 구입할때가 있는데 바로 '공중 그네'가 그런 책이었어요. 예전에 이 책을 2권있다고 봤는데, 막상 읽으려니 안보이는거예요. 그래서 도서관에서 빌려 읽게 되었습니다. 마침, 서울대 도서관 대출 1위라는 것이 눈에 띄네요.ㅎㅎ 

2권씩이나 구입한 책이지만, 그냥 기대하고 읽은것은 아니었어요. 광고도 많이했고 세일도 많이해서 구입했던것 같은데, 그래서 그다지 기억에 없었던 책인것 같습니다. 암튼, 읽고나서는 왜 이제야 이 책을 읽었지?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신과 의사 이라부는 완전 비호감 의사예요. 솔직히 의사라기보다는 환자에 가까운 정신 상태를 보여준답니다. 하지만 어딘지 어리버리하고 변태같은 그가 오히려 환자의 숨은 상처를 찾아내 그 다운 방식으로 치료해주는 것을 보면 이라부에게 묘한 매력이 있는것 같아요. 

요즘 현대인들은 예전보다 여러가지 강박증을 안고 살아가는것 같아요. 왠지 한가하면 안될것 같고, 조금만 아파도 큰병일것 같고, 바로 현재보다 멀리있는 미래를 걱정하며 바로 이 순간을 즐길줄 모르게 되는것 같기도하고. 그런 강박증을 이라부는 강력한 해결법으로 웃음과 용기를 주는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라부가 비호감에서 호감스러운 의사로 보이고, 저도 이라부 같은 의사를 만나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몇몇 에피소드로 엮어있어서 틈틈히 읽기 좋고, 300페이지이지만 마치 100페이지를 읽는 듯한 시간가는 줄 모르게 만드는 책이랍니다. 약간 기분이 울적하신분에게 강력추천하고 싶은 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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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물감 2010-08-18 0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쿠다히데오의 책이 거의 그런 것 같아요. 재미도 있고(읽을 때는 뭐야? 하며 술술 읽어버리죠) 다 읽고 나면 생각꺼리가 많아지는....^^

보슬비 2010-08-18 10:16   좋아요 0 | URL
그의 작품을 다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남쪽으로 튀어'를 읽고 반해버린 작가예요. 여러가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하긴 하는것 같긴해요. 이 책은 읽은지 꽤 되었는데 지금에야 리뷰를 썼네요.^^
 
고령화 가족
천명관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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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머리 때문이었을까? 원래 이 책을 보고 한국문학이 아닌 중국문학이라 생각했었어요.^^ 강렬해 보이는 표지 디자인과 리뷰평점이 좋아서 선택하게 된 책이랍니다. 첫페이지를 읽고서야 한국작가라는 것을 알게 될정도로 너무 이 책에 대한 정보 없이 읽은것 같네요.^^ 사실 그런거 모르고 선택해서 재미있게 읽었을때 더 기억에 남는것 같아요. 그래서 종종 그냥 손이 가는대로 책을 선택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부터 좀 우중충한 주인공에 가족들마저 평범하지 않는 완전 콩가루 가족사에 기분이 울적해질만도 한데, 읽는내내 저는 재미있게 읽은것 같아요. 각자 벼랑 끝에 몰렸지만, 어머니의 울타리에서 보호 받으면서 다시 기력을 회복하고 버림받았던 사회로 나가는 모습에서 희망을 보여주는것 같습니다. 서로 죽일듯이 노려보지만 결국 가족은 가족인것 같아요.

읽으면서 백수형 오함마를 보면성격은 다르지만, 왠지 주노 디아스의 '오스카 와오'가 생각났어요. 그래서 그의 행복이 오스카 와오와 오버랩 되면서 참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고령화 가족'은 상황은 좀 고약하지만, 가족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작가의 전작 '고래'가 더 좋았다는 분들도 있어서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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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몽
황석영 지음 / 창비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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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몽'은 지금 강남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일제 해방기부터 삼풍백화점이 무너지기까지의 한국 근대 역사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처음에 등장하는 김선녀씨가 주인공인가?하고 생각했는데, 서로 연관성이 없어보이지만 하나의 구심정으로 얽혀있는 5명의 인물을 통해 숨가쁘게 진행됩니다. 

 황석영님의 책을 다 읽어보지 못했지만, 제가 읽었던 책들 대부분, 읽고 나면 가슴이 참 아팠던것 같아요. 이 책 역시, 읽으면서 그다지 행복하지는 못했어요. 소설이었지만, '강남몽' 속의 역사는 실제 존재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던것 같습니다.   

사실 그동안 스쳐지나가듯 들어왔던 이야기들이 자세히 드러나면서 솔직히 그저 소설이라고 말하기에 우리의 근대사가 참 아프더군요. 그냥 정말 이것은 꿈이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소설을 통해 우리가 알아야할 근대사를 배우게 된것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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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0-07-03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강남이 어떻게 형성되는지....그런 이유로 제목이군요. 전 강남콩을 생각했다는. ㅎ

보슬비 2010-07-05 10:42   좋아요 0 | URL
^^ 저도 처음엔 강남콩 생각했었는데, 저만 그런게 아닌었네요.^^

카스피 2010-07-04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남몽이 그런 내용이었군요.제가 아는 강남 이야기중 하나는 70년대 초반 양재역 부근이 논밭이었을 시절,이곳에 이사온 몇 가구가 도둑을 방지하기 위해 새끼줄에 깡통을 매어 도둑이 들면 새끼줄을 흔들어 도둑을 잡았다는 전설같은 이야기죠^^

보슬비 2010-07-05 10:43   좋아요 0 | URL
네. 잘 읽었는데, 마지막에는 서민들에게 희망을 주지만 저는 그래서 더 서글펐어요.
 
덕혜옹주 - 조선의 마지막 황녀
권비영 지음 / 다산책방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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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베스트 셀러를 선택할때는 왠지 내 선택이 아닌 남들의 선택에 밀려 읽게 된다는 생각이 드는것 같아요.^^ 뭐, 많은 사람들이 읽었다고 하니깐 어떤 책인지 궁금할때도 있지만, 종종 베스트 셀러가 제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아서인것 같습니다. 

이 책 역시 우리나라의 마지막 공주가 주인공이라는 점이 눈에 띄기도 했고, 전혀 덕혜옹주에 대해서 아는것이 없는지라 한번 알아보자라는 마음으로 선택하게 되었어요. 솔직히 두꺼운책에 비해 쉽게 읽히더군요. 하지만 주인공 덕혜옹주에게 그다지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읽는내내 책과 괴리감이 느껴졌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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