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돋보이게 하는 Wine의 모든 것
정담은.한성희 지음 / 작은책방(해든아침)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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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이라는 알면 알수록 항상 새롭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술이예요. 그래서  종종 와인에 관련된 책들을 찾아 와인에 대해서 공부하게 하는것 같습니다. 와인만큼 '아는 것이 힘'이라는 진리가 딱 맞아 떨어지는 술도 없는것 같아요.

처음 와인을 마셨을때 생각하면, 항상 생각나는 것이 레드 와인을 샴페인잔에 따라 마셨던 거예요. 하지만 와인을 마시면서 맛 뿐만 아니라 와인과 관련된 주변 악세서리, 매너등을 배우게 되면서 그때의 실수에 지금은 웃을수 있는 여유도 함께 배우게 되었네요.

이 책은 책이 작고 가벼워서 들고 다니면서 읽을수 있겠다, 싶어서 선택했어요. 게다가 좋아하는 만화가들이 함께 했다는 점에 더 호기심이 생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이 책이 그다지 자세한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와인의 모든것'이라는 제목이 살짝 안 맞는다는 생각이... -.-;; 와인을 시작하는 초보자들에게는 쉽고 가볍게 풀기는 한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어느정도 와인에 입문하신 분이면 여러모로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와인에 대해 만화가분들의 생각을 담았다고 하지만 역시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책 속의 저자의 와인 테이스팅을 하고, 그때의 감정들을 담았지 와인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책 소개에서는 마치 만화가들이 이 책을 주도한 듯한 느낌으로 설명해서 제가 많이 기대를 한 탓도 있었던것 같습니다.)

읽으면서 아쉬운 느낌은 어쩔수 없지만, 와인 초보자분들에게는 참고하기에 괜찮은 책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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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동 레시피
신경숙 지음, 백은하 그림 / 소모(SOMO)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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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에 관심이 있다보니, 요리 관련 서적들을 그냥 지나칠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요리책들 중에서 마음에 맞는 요리책을 찾기 그렇게 쉽지 않는데, 이 책은 무척 따뜻하게 읽었습니다. 

 아니, '레서피'의 주인인 신경숙씨에게 살짝 질투가 생기더군요. 그녀가 가지고 있는 요리에 대한 열정도 부러웠지만, 무엇보다 더 부러웠던것은 그녀 주위에 있는 사람들 때문인것 같아요. 그녀의 요리를 사랑해주고, 발전하는데 기여를 하신 '효자동 레서피'를 사랑하는 단골 손님들이 무척 부러웠어요.

사실 이 책은 '효자동 레시피'라는 제목에 호기심이 생겨서 읽게 되었습니다. '레서피'라는 이름을 가진 주인의 이야기가 아닌, 일반 요리 연구가의 요리책인줄 알았는데, 효자동에 있는 레스토랑을 운영하면서 요리와 관련된 에피소들과 그녀만의 레시피를 공개한 책이랍니다. 

일반 요리책을 원한다면 부족한 느낌이 들지 모르지만, 요리를 사랑하는 그녀의 마음을 함께 읽는다면 무척 따뜻한 요리책이라는 것을 느끼실거예요. 

레스토랑의 외관은 한옥이라 한식 메뉴를 떠오를지 모르겠는데, 음식들은 양식류를 다루고 있어 솔직히 우리가 평소 손쉽게 접하는 요리는 아니예요. 그래서 초보자보다는 약간의 요리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거나, 양식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더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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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가 된 백설 공주 - 로알드 달이 들려주는 패러디 동화
로알드 달 지음, 퀜틴 블레이크 그림, 조병준 옮김 / 베틀북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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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알드 달의 책은 대부분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읽지 않은 책 몇권 중에 한권을 찾아 읽게 되었어요. 항상 로알드 달의 책을 읽을때 마다 느끼는거지만, 어린이를 위한 동화를 쓰지만 어린이가 읽어도 되는 동화인지 생각하게 하네요.^^ 

물론, 아이들은 로알드 달의 이야기에 흠뻑 빠집니다. 솔직히 어른들이 본다면 꽤 교훈적이지 못한 동화에 걱정이 될지도 몰라요. 얄미운 할머니에게 자신이 아무거나 섞은 약을 먹이거나, 싫은 고모들을 큰 복숭아로 밀어버리든지... 어른들에게는 무시무시한 동화이기도 하지요.  아마도 아이들은 항상 자신들이 약자라 생각했었는데, 로알드 달의 책을 통해서 대리만족을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동화 역시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동화들을 로알드 달 식의 유머로 재탄생한 동화랍니다.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에서는 백설공주가 진실만을 말하는 거울을 훔쳐와 일곱난장이와 함께 우승마를 알아내는 방식으로 부자가 되거나, 자신의 스프를 먹은 소녀를 잡아먹는 아기곰 이야기등 엽기적이지만 어느정도 수긍이 가는 내용들을 담고 있어요. 특히 저는 빨강망토소녀가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속에 재등장했을때는 완전 빵하고 터졌답니다.^^ 

이야기가 그리 길지 않고, 단편으로 나눠져 있어서 영어로 읽기에도 그다지 어렵지 않고 제가 좋아하는 퀸틴 블레이크 삽화가의 그림도 매력적이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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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지레 클럽, 9월 여름 디 아더스 The Others 2
로사 몬테로 지음, 송병선 옮김 / 푸른숲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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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도, 표지 디자인도 왠지 모를 끈적함이 느껴지는 책이었어요. 클럽이라는 제목 탓일까? 아니면 9월에 여름이라서? 그런데 책을 읽고나니 표지와 제목 뿐만 아니라 내용도 끈적하네요. 마치 습도 높은 더운 여름날 온몸이 끈적거리는 느낌이랄까.. 

가끔은 울적한 영화, 음악, 책 좋아해요. 하지만 이 책을 읽을 당시에는 이런 기분을 느끼고 싶지 않아서인지, 읽고나서는 별로였어요. 9월의 가을이라면 모를까, 9월의 여름에는 정말 상쾌한 기분을 가지고 싶었다구요.^^ 

6명의 인물이 등장하고 그중 세명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면 중간중간 사건의 주변인물에 관한 의견이 들어있는 글을 읽으실수 있답니다. 사실 초반에 '어느 여성 흡연 살인자의 이상한 사건'을 읽고 스릴러나 추리소설인지 알았어요. 하지만 전혀 추리소설과는 관계가 없는 책이었네요. 

각자 자신만의 사랑을 품고 살지만, 정작 어떻게 사랑을 해야할지 모르는 인물들인지라 참 암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쩜 처음부터 그들의 사랑이 달달하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읽기 불편했던것 같습니다. 

책을 덮고 나서는 한동안 우울감에 헤어나기 힘들었어요. 볼레로 음악이 정확히 어떤건지 몰라도 이 책을 읽기만해도 어떤 분위기인지는 알것 같네요. 암튼, 계절을 타는 책인것 같아요. 화창한 여름날보다는 우중충한 가을비가 내리는 날이 더 잘 어울리것 같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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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키터리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권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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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평이 좋아서 도서관에 신청했어요. 번역서와 외서의 페이퍼백과 하드커버 표지 디자인들이 각각 다르네요. 제목과 표지 디자인만 보고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예상이 안됩니다.]  

이 책은 리뷰평이 좋아서 그냥 무조건 선택한 책이었어요. 그래서 어떤 내용을 담은지도 몰랐고, '올리브 키터리지'가 책 속의 주인공의 이름이란것도 몰랐었습니다. 때론 책이나 영화는 아무런 정보 없이 읽고, 보는것도 좋은것 같아요. 그래서 마음에 들지 않은 책과 영화를 만나기도 하지만, 백지 상태에서 만날때 좋은 책이나 영화를 만나면 기쁨이 더 배가 되는것 같거든요. '올리브 키터리지'는 저에게 그런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한것이 7월 23일인데 8월 19일이 되서야 다 읽게 되었어요. 재미가 없어서 오래걸린것이 아니라 단편으로 구성되었다는 점과 한편 한편 읽고나면 여러가지 생각이 많아서 바로 다음편을 읽을수가 없어서였던것 같아요. 단편의 구성은 예전에 '드라운'을 읽을때와 비슷했던것 같습니다. 시간, 장소, 주인공등이 얽혀있지만 그 속에 '올리브 키터리지'와 '유니오르'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젊은 날의 올리브와 노년의 올리브를 만나면서 복잡한 심정들이 오고가는것 같아요. 자식으로써, 아내로써, 어머니로써 항상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한것 같아 읽는내내 마음이 쓰였습니다. 어쩜 올리브는 우리가 알고 있는 자상한 어머니상은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가 주위에서 피하고 싶은 동네 아주머니같다고 할까? 하지만 책을 통해 그녀의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다면 우리가 얼마나 한사람을 평가하는데 편협할수 있는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이 책을 읽는내내 올리브 역으로 메릴 스트립이 생각났어요. 정말 메릴 스트립을 주인공으로 영화로 만나고 싶은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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