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 (Paperback)
밀란 쿤데라 지음 / faber and faber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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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 책을 읽었었는데, 다시 읽게된 책입니다. 솔직히 예전에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단지 제목이 무척 멋있어 보인다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영화를 무척 재미있게 본 탓에도 이 책을 선택했지요. 그 후로 제가 이 책의 배경이 되는 체코 ‘프라하’에 살게 되면서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최근에 다시 ‘프라하의 봄’을 보고, 이 책을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다시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도 이런 감정으로 이 책을 읽었었나?하는 생각도 들었고, 아무래도 다시 한번 읽어서인지 예전보다 더 눈에 쏙들어오더군요. 게다가 영화도 다시 봐서인지 영화와 책 그리고 제 생활을 비교해 가며 읽으니 더 재미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문화라는 것이 내것이 될 때 더 흥미롭고, 관심이 가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확실히 체코 슬로바키아의 정치적 상황을 모르고 있었을 때와 그들의 상황을 알고 읽을 때 그 책을 이해하는데 훨씬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예전에는 토마스, 테레사, 사비나 그리고 프란츠의 사랑만을 염두를 두고 읽었다면, 이제는 그들의 사랑 사이에 존재하는 정치적으로 변해가는 주위 환경에 대해서도 염두를 두게 되더군요.

토마스, 테레사, 사비나와 프란츠의 각자의 시점에서 느끼는 사랑이 어느 순간에 교차하면서 미묘하게 서로의 감정들을 교감하는 부분이 이 책을 읽는 재미를 주는 것 같아요. 체코 슬로바키아의 정치적 운명과 사랑 속에서 에로티시즘이 느껴지기도 했고요. 그래서인지 예전에는 영화와 책이 비슷하게 마음에 들었는데, 지금은 책이 영화보다 더 좋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확실히 같은 책이라도 언제 읽느냐에 따라 그 느낌이 다르고 그래서 좋은 책은 여러 번 읽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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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eaven Shop (Hardcover)
Ellis, Deborah / Fitzhenry & Whiteside Ltd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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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동화형식을 빌어 이야기하지만, 일반 동화처럼 달콤하지만은 않답니다. 바로 우리가 껄끄러워하는 에이즈라는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에이즈에 대한 잘못된 상식이 어느정도 바로 잡히고 관리를 하고 있다지만, 아직도 에이즈라는 병은 왠지 수치스럽고 혐오스러운 느낌에 숨겨야먄되는 병으로 인식되는 것은 사실같아요.

하지만 죄없는 아이들과 여성들의 희생을 돌아보면서 가만히 볼수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책속의 주인공인 빈티의 가족을 보면서, 에이즈로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세 남매의 슬픔을 뒤로 하고 친척들은 남은 재산을 가로채갑니다. 예전에 들었던 이야기이지만 솔직히 너무나 화가 나는 한편, 그들의 욕심외에도 절박한 상황에 온전히 그들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돌릴수가 없더군요.

전 세계적으로 에이즈 환자가 4천만에 달하고 그중 1/3 가량이 가난한 아프리카에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가난한 나라에 태어나 교육수준이 낮고, 열악한 환경에 생활하면서 에이즈의 위험에 내던져 있습니다. 그중에 가장 고통받는 것은 아이들이 아닌가 싶네요.

처음엔 너무 절망적인 그들의 생활에 가슴이 아려왔지만, 그래도 조그만 변화가 점차 큰 변화를 만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단지 이것이 동화속의 이상향이 아닌 현실의 이상향이 되어주길 희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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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llabaloo in the Guava Orchard (Paperback, Reprint)
Desai, Kiran / Bantam Dell Pub Group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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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접해보지 못했던 인도소설이라는 점이 매력적이어서 읽게 되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범상치 않게 태어난 삼파드는 그 범상치 않은 태어남 때문인지, 남들과 똑같은 일상에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살아가야 하는 제 처지를 탈피하고자 구아바 나무에 올라가 살기로 결정합니다.

그의 충동적인 행동으로 모든 사람들이 우려를 보내지만, 그가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우체국에서 일하면서 마을사람들의 편지를 몰래 뜯어본 결과로)를 사람들과 공유하자 '성스러운 은자'로 세상 사람들에게 떠받들기 시작하지요.

그 자신에게조차 의미가 없던 말과 행동들이 의미를 갖게 되면서 이제 그는 세상 사람들뿐만 아니라 자신마져도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한편으로 그들이 순진해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얼마나 인간들이 몽매한가를 깨닫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인도문화를 알게 된다면 그들의 그런 행동은 어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삼파드의 순수한 의도와 달리 아버지는 그를 상업적으로 이용과 통제할수 없게되는 원숭이들의 행동으로 인해 삼파드가 의도하지 않은 상황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결국 자유를 찾아 구아바 나무로 오르게 된 사나이는 구아바 나무에서 깨달음을 얻고 진정한 자유인이 됩니다.

인도소설을 처음 접하지만 저에게는 꽤 흥미로운 경험이 된것 같아요. 비록 과장되며 비틀고 꼬인 내용이지만 인도종교와 문화, 정신을 엿볼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리고 개성있는 캐릭터로 인해 책을 읽는 재미를 주었는데, 특히 삼파드의 엄마인 쿨피의 이상한 행동과 그녀의 요리솜씨는 무척 매력적이었습니다. 책을 읽는동안 톡쏘는 듯한 인도 향신료 향이 제게 전해지는듯 했거든요. 결국, 그녀의 마지막 요리는 그녀가 바라던 원숭이와 가장 비슷한 종류의 재료가 준비하게됩니다. 무슨 재료일지는 책을 읽어서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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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s and Lovers (Paperback)
D.H. 로렌스 지음, Helen Baron, Carl Baron 엮음 / Penguin Classics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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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부터 왠지 아들을 자신의 소유물인양 구속하려는 어머니와 그 어머니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아들이 떠오르네요. 그래서인지 처음에는 읽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원래 여자들이 가징 싫어하는 남자가 바로 마마보이 같은 남자거든요. 하지만 이 작품이 '채털리부인의 사랑'을 쓴 작가인 D.H 로렌스의 작품이라 읽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읽으면서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더군요. 확실히 제목이 모든 내용을 함축시켰네요.

처음부터 잘못된 결혼으로 인해 모렐부인은 더 이상 남편 모렐에게 미래를 기대기보다는 자신의 자식들에게 자신의 삶을 기대합니다. 특히나 큰 아들 윌리엄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다가 결국 그가 한 여자로 인해 인생을 망치고 급기야 죽기까지해서 큰 상처를 받지요.

솔직히 저 역시 그의 죽음이 무척이나 허무하게 느껴졌어요. 여러자식들 중에 그래도 가장 비전이 있어보였던 그가 단지 여자로 인해 그런 생애를 마치게 되다니 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편으로는 그렇게 사리판단을 잘 해보이는 그가 여자친구에 관해서는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고 자신이 결단력이 없이 어머니에게 의존하려던 경향을 보면서 왠지 그런 결과를 피할수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쩜 그녀는 자신의 사랑스러운 아들의 삶을 위해 그들의 삶에 의존하기보다는 그녀 스스로가 자신의 삶을 이끌어가야했을지도 모릅니다.

첫째 아들을 잃은 모렐부인은 이번에는 둘째 아들인 폴에게 의지를 합니다. 첫번째 실수를 만회하려는듯이 폴의 연애사에 관여하는데, 특히 폴과 정신적인 교류를 했던 미리엄에 대해서는 지나칠정도로 싫어하지요. 아마도 자신이 폴에게 주지 못하는것을 그녀가 주는것에 대해 질투가 났었는지도 모릅니다.

어머니와의 갈등은 폴을 미리엄에서 멀어지게 되고, 또 다른 여인 클라라를 만나게 됩니다.그녀는 미리엄에게서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폴에게 주지만, 그녀 역시 폴을 자유로움으로부터 인도하지 못합니다. 그가 여인들과 진정환 관계로 발전하지 못한것은 어머니의 영향력이 큰 것 같습니다. 항상 어머니에게 말했던, 어머니가 주어서야 결혼할수 있다는 그 말이 그의 정신을 자신도 모르게 지배하고 있었는지 모르지요.

결국 종양으로 괴로하는 어머니를 치사량의 몰핀을 주입시킴으로써 폴은 자신의 손으로 어머니를 보냅니다.그리고 어머니의 죽음으로써 폴은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됩니다. 물론 그가 죽을때까지 어머니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저는 왠지 벗어낫기를 바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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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hemist: A Fable about Following Your Dream (Mass Market Paperback, 미국판, International)
파울로 코엘료 지음 / Harper Torch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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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파울로 코엘료의 명성을 들어왔고, '오 자히르'를 읽은적이 있었던터라 그의 책을 한권쯤 더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번역본보다 영어책이 더 쉽게 접할수 있는 환경인지라 선택했습니다.

암튼, 책의 분량은 마음만 잡으면 한시간내에 읽을수 있는 내용이지만, 곱씹으면서 읽느라 꽤 시간이 걸렸어요. 그러면서 다시 읽으면서 처음과 끝이 같은 장소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답니다.

평소에도 여행을 하고 싶어서 양치기가 된 산티아고를 보면서 참 그의 자유스러움이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집시의 해몽과 살렘왕의 조언만으로도 자신이 사랑했던 양들과 소녀를 떠나 자아의 신화를 이루려고 용기있게 발을 내딛는 모습 또한 참 좋았습니다. 아마도 나였다면 산티아고처럼 살기보다는 한 마을의 팝콘장수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만물의 진리를 이해하고 좀더 다른 시각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산티아고의 시선도 좋았어요. 그의 시선속에 자유와 사랑이 느껴졌거든요. 그래서 그가 자신의 보물을 찾는 그 순간이 더 기뻤는지 모르겠습니다.

산티아고의 보물은 가장 가까운 그곳에 있었는데, 그 부분을 읽는 순간 동화 '파랑새'가 떠올랐습니다. 비록 가장 소중한것이 가까이에 있었다고 하지만 두 주인공이 여행을 떠나지 않았더라면 자신의 보물의 가치를 찾지 못했을테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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