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Like This, Cat (Hardcover)
Neville, Emily Cheney 지음 / Harpercollins Childrens Books / 197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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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까지 뉴베라 상을 받은 책을 읽고 실망해 본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이 책 역시 뉴베리 상을 받은 책이라 특별히 망설임 없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비록 제가 강아지를 키우고 있지만, 고양이도 키우고 싶은 사람이기에 고양이에 관한 책이라 더 호기심이 가기도 했구요.

14살인 Dave는 아버지가 강아지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고양이를 키우는 소년이랍니다. 데이브는 고양이니깐, 고양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는데 이 고양이를 통해 새로운 관계들을 배우게 되어요.

고양이 때문에 친한 친구와 싸우기도 했지만, 새로운 친구와 우정을 쌓기도 하고 가족에 대해서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게 해준답니다. 사춘기인만큼 가족과의 관계도 민감할 시기인데, 특히 아버지와 아들간의 관계는 참 쉬운듯하면서도 어려운것 같아요.

고양이로 인해 알게 된 톰과 Kate 아줌마가 어려울때 아버지가 발벗고 도와주는 모습을 보면서아버지를 싫어하지만 결국 자신이 아버지와 가장 닮았다는것을 알게 되고, 아버지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듯이 자신 역시 아버지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는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이 책은 아들이 있는 분들에게 더 권하고 싶네요.

*
이 책은 뉴욕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라서 아마 뉴욕을 사는 사람들이라면 지리를 알아서인지 더 좋아했을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저 역시 책 속에 잠깐 체코와 도나우 강에 대해서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반가운것처럼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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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il: Perceptions of Evil from Antiquity to Primitive Christiantiry (Paperback)
Russell, Jeffrey Burton / Cornell Univ Pr / 198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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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그냥 '데블'이라는 심플한 책 제목이 제겐 무척 자극적이었습니다. 악이라는 존재는 언제나 사악하고, 비열하며 음침한 존재라서인지 공포영화나 만화를 좋아하는 저로써는 그런것을 원했는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읽는동안 제가 잠시 착각을 한거구나..하는 생각을 했어요. 

이 책은 악의 역사를 다루다보니 제가 기대했던 자극적이거나 섬찟한 공포보다는 약간 지루하기도 하고 그래서 졸음마져 오더군요. 읽는데 어려움을 느낀것은 저자가 악에 대해서 알리고 싶은 욕망때문인지 너무 많은것을 쏟아붓는 바람에 정리가 잘 안되어서 말이죠. 동서양의 악마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읽는동안 그냥 서양의 악마라고 해야하는것이 옳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 정말 동양과 서양이 악마를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에 대해서 궁금했는데, 이야기의 98% 부분이 서양의 악마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2%는 불교의 악마에 대한 도판이 전부 같더군요. 그러면서 동서양의 악마를 논하다니... 대체로 서양의 악마에 대한 이야기는 신화와 역사가 함께 얽혀 만들어낸 악의 소개였습니다.

악은 모든 장소, 모든 시간 속에 존재합니다. 악은 종교적으로 불교에서는 선의 부재 기독교에서는 원죄를 의미하기도 하지요.  고전 시기에 알려진 각 신들이 양면성을 갖는 이유는 여러지역의 제의에서 유래한 수많은 다양한 요소들과 합쳐졌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역사를 통해 악을 설명하고 싶어하지만, 그래도 어쩔수없이 종교와 신화(신화 역시 원시 종교와 함께 만들어진 이야기니깐요.)에서 벗어나지는 못하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악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하고, 접근할수 있는 길잡이가 되어주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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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 Sand and Stars (Hardcover, Reissue)
Saint-Exupery, Antoine de / Houghton Mifflin Harcourt / 199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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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사였던 생 텍쥐베리의 자전적 소설인 이 책은 비행기 사고에서 기적적으로 소생한 후에 적은 책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속에는 비행의 어려움외에도 인간의 삶에 대한 그의 철학이 곳곳에서 엿볼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많은 기계장비들로 안전하게 비행을 하지만, 그 당시 비행은 기계보다는 비행사의 직감과 사물에 대한 관찰력만을 의지했습니다. 그래서 기계판뿐만 아니라 자연의 변화에도 세심한 관찰이 필요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제목인 '바람과 모래와 별들'은 비행사들에게 비행을 잘 할수 있는 길라잡이이자, 악천후의 조건이 되겠네요.

 그 당시 비행사들은 위험에 크게 노출되었고 많은 비행사들이 악천후 속에서 때로는 고장난 기계 때문에 사라져 갔습니다.  지금도 많은 기계장비가 발전되고 안전화되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비행기 추락사고로 목숨을 읽는 비행사의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비행사들의 고충과 위험을 느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늘을 날고자 하는 욕망에 비행사들은 자신의 목숨을 거는 것 같습니다. 생 텍쥐베리도 그들 중 한사람이구요.

 그래서인지, 생 텍쥐베리의 자신의 이야기를 해서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막에 불시착하여 그 곳 광경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그의 모습에서 그의 작품인 '어린왕자'가 떠올랐습니다. 오아시스, 사막의 여우등이 등장하거든요. 제가 사막을 동경하게 했던 그 소설처럼 이 책도 제 마음에 불을 지피더군요. 생텍쥐베리가 불시착했던 그 사막이 아직도 존재한다는 것과 만약 내가 그 자리에 있기 된다면 생 텍쥐베리가 느꼈던 감정을 함께 느낄수 있을런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비행 외에 인간에 대한 관심도 컸습니다. 비행기 사고로 죽은 동료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조정사들간의 애환이 느껴졌습니다. 기상뿐만아니라 기계의 오작동 등으로 목숨을 건 불시착을 해도 그곳에서 기다리는건 또 다른 위험들이 있었지요.

 안데스 산맥에 추락해 극적으로 살아온 기요메의 이야기는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죽음과 사투를 벌이며 끝까지 용기를 잃지 않은 그 한계없는 도전정신에 박수를 쳐주고 싶었습니다. 그후 생 텍쥐베리 역시 사막에서 죽음과의 사투를 벌이게 됩니다. 배고픔보다 갈증에 더 힘들었던 그에게 사막은 인간의 나약함과 무능함을 가르쳐 줍니다.  생 텍쥐베리는 저에게 하늘과 사막에서  자연과 맞써 사워본 사람으로써, 인간이 얼마나 하찮고 자연의 위대함을 가르쳐주었습니다. 하지만 그 위대한 자연에 굴복하지 않고 살아돌아온 그의 용기가 더 대단한것 같네요.

 그가 사막에서 만난 바르크라 불리는 노예를 돈으로 해방시킬수 밖에 없었던 사정과 그 노인이 자유를 찾게 되었을때 누렸던 기쁨등이 그의 글을 통해 행복으로 다가왔습니다. (모르인들 속에 속해 있는 노예에게 자유란 죽음박에 없었던 상황은 담담하면서도 슬프더군요.)

 마지막으로 비행외에 그가 내전중인 스페인 바로셀로나에 가면서 전쟁의 참상에 대해서 적었는데, 자연과 사투를 벌였던 그로써 인간들간에 사상이나 종교등의 이유로 서로 죽고 죽이는 일이 얼마나 혐오스럽고 슬픈일인지에 대해서 느꼈습니다.

*

 결국 그는 자신의 비행기와 함께 마지막 비행을 하던날 행방불명 됩니다. 비행사에게 행방불명이란 죽음을 의미하지만, 저는 그가 고통스러운 현실을 떠나 어린왕자의 별을 찾아 떠났다고 믿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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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3 17: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보슬비 2009-03-04 17:59   좋아요 0 | URL
읽는이의 코드와 잘 맞는 책들이 읽는것 같아요. 이 책이 님께도 저와 같은 기쁨을 드리면 좋겠어요.
 
The Story of the Treasure Seekers (Paperback) - Being the Adventures of the Bastable Children in Search of a Fortune
Nesbit, Edith / Chronicle Books Llc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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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한 자신들의 가문인 바스타불을 재건하기 위해 여섯 아이들은 보물 찾기를 결심하게 됩니다. 책속의 화자는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지만, 세심하게 읽어보면 여섯 아이들 중 한명이라는것을 눈치채실거예요. 그 아이를 찾아보는것도 이 책의 재미중에 하나랍니다.

노엘이 자신의 시를 신문사에 팔기 위해 기차를 탔을때 만나게 된 아주머니가 바로 키플링의 아내더군요. 그래서 '정글북'을 알았던거지요..^^ 최근에 키플링의 책을 읽어서인지 제가 아는 사람이 책에서 나와서인지 무척 짜릿했습니다.

아이들은 상상력이 풍부하고, 착한 아이들이예요. 근처 공원으로 소풍을 가는데도 그냥 가는 법없이 상상속의 모험의 세계를 즐긴답니다. 그래서 공주, 왕자 놀이에서 정말로 진짜 공주를 만나는 영광을 누리기도 하지요.

바스타불의 여섯아이들은 보물을 찾기위해 땅을 파보기도하고, 시를 팔기도 하며, 신문도 발행하고 공주와 결혼도 합니다. 때론 산적이 되어 인질의 몸값을 요구하기도 하며, 위험에 빠진 노신사를 구하기도 하지요.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이 아이들의 천진함과 상상력이 함께 만들어내어 즐겁고 유쾌한 그들의 여행으로 동참하게 됩니다. 귀여운 일러스트도 마음에 드는 책이었고, 무엇보다 해피엔딩식의 마무리가 참 좋더라구요. 아무래도 월트 디즈니식의 해피엔딩에 젖어버리긴 했지만..^^ 그래도 작은아씨들이나 소공녀, 소공자를 다 읽고 느꼈던 행복감을 이 책에서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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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 Starts: The Secret Garden (Hardcover) Classic Starts 9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지음 / Sterling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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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화원은 많이 읽은 동화라 다시 읽을까 망설였는데, 그래도 클래식 스타즈 시리즈가 좋아서 영어로 다시 읽게 되었어요.

이 책의 주인공인 메리의 등장은 무척이나 차갑다는것이 느껴졌어요. 부모의 관심을 못받고 자라서 심술궂고 이기적인 주인공 메리의 모습에서 아이를 그렇게 만든 책임은 전적으로 어른들에게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리 아름다운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고 하지만, 어머니의 사랑을 못받은 아이는 사랑스럽지 않는것 같아요.

어쩔수 없이 전혀 알지도 못하는 고모부네로 가게 된 메리는 요크셔가 황량한 황무지라고 하지만, 메리의 마음만큼 황량한 황무지는 아닌것 같네요. 처음 바뀐 환경에 적응을 당황하던 메리도 점점 요크셔의 생활에 익숙해집니다. 밖에 혼자 놀면서 자연과 친하게 지내며 혈색도 좋아지고, 처음엔 음식도 남길정도로 잘 먹지 않았는데 이제는 음식도 잘 먹지요.

메리가 붉은가슴울새와 친해지는 과정을 보면서 얼마나 외로운 아이였는가를 느꼈습니다. 조그만 친절과 관심만으로 아이가 이렇게 변할수 있다는 것에 놀라울뿐이지요.

붉은가슴울새의 도움(?)으로 비밀의 화원을 발견하게 된 메리는 마사의 동생 디콘의 도움으로 화원을 꾸미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우연히 자신의 사촌인 콜린을 만나게 됩니다. 콜린은 자신이 곱사등이 되어 곧 죽게 될거라 믿는 병약한 소년이예요.

메리는 콜린을 보면서 인도에서의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사랑스러운 구석이라고는 전혀 없는 메리가 요크셔의 자연과 디콘으로 인해 변하듯이  콜린 역시 메리와 디콘, 비밀의 화원으로 인해 점점 변하게 됩니다. 콜린이 자신의 다리로 아버지의 품으로 뛰어드는 순간 너무나 감동스러웠어요.

바로 자연은 삐뚫어져있는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고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줍니다. 바로 그 순간이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마법의 시간이겠지요. 또한 어른이 어린이들을 어떻게 양육하느냐에 따라서 아이가 얼마나 크게 변화한다는것도 이 책을 통해 생각해볼 문제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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