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시국 선언으로 확대합니다

안녕하세요.
네티즌 시국선언 준비팀을 맡고 있는 승주나무입니다.

아프락사스 님과 고독하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가 담당하는 부분은 진행과 확대입니다.
다행히 찌리릿 님이 깔끔한 배너를 만들어주시기로 했습니다.

알라딘이나 예스 정도는 텍스트 공지가 가능하겠지만,
아무래도 블로거 네티즌으로 확대하려면 이미지로 제시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독설닷컴 님 등 파워블로거들에게 요청을 해서 블로거의 참여를 기다릴 예정입니다.

안은 2가지를 동시에 준비하고 최종적으로는 투표를 통해서 결정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알라디너만 진행한다면 대표집필자가 시국선언문을 작성하고,
나머지 이웃들이 명의를 써넣는 방식이 되겠지만,

블로거 네티즌까지 확대한다면 색깔과 생각이 다르고 다양하기 때문에
차라리 한줄 댓글 식으로 진행하는 게 어떨까 합니다.
지금 이 것을 정하기는 어렵고,
진행상황을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아프락사스 님은 대표집필자를 구하고 있습니다.

지금 시국이 너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적은 인원이 의견광고를 내는 방식보다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큰 목소리를 내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 들어서,
이렇게 블로거 네티즌까지 확대해서 일을 키우려고 하고 있습니다.

진행상황이 좀 지체되더라도 어여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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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4 07: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9-06-24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고생많으세요. 감사한 맘만 전할뿐 실제로 도움이 안되네요.

2009-06-24 2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6-25 14: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늘 성공회대와 광화문에서 시사IN 특별판을 시민들에게 나눠드렸습니다.
그 동안 시사IN에 대해서 입으로 칭찬은 많이 해봤지만,
직접 몸을 일으켜 특별판을 나눠주기는 2년 만입니다.

저는 스스로를 진보주의자라고 생각해서 진보일간지를 꾸준히 구독했지만,
진보매체의 '가벼움'은 큰 고민거리였습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직전에 진보매체에서 쏟아내는 중계기사를 볼 때마다 마음이 무척이나 불편했습니다. 특히 검찰에서 흘러나온 '고급 시계'에 이르러서는 한숨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신문을 보다 보면 애매한 상황이 있습니다.
의혹이나 커다란 사건이 아직 드러나지 않아서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지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이 옵니다.
기사라는 것은 취재 대상을 선택하고 방향을 잡는 것에서부터 가치판단과 입장이 반영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매체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신문의 신뢰도가 결정됩니다.
이를테면 황우석 사건이라든지, 故 노무현 서거가 그렇습니다.
두 사건 모두 극적인 반전이 있었습니다. 이 반전 전후의 신문기사를 보면 마치 코미디를 보는 것과 같습니다.
어제까지는 신나게 중계하던 매체가 반전이 터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표변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사설이나 만평, 기사 등을 통해서 사과를 합니다.
사과를 한 번도 하지 못한 신문사는 논의할 가치도 없지만,
사과를 빈번하게 듣는 것도 약간 짜증이 나는 일입니다.

그래서 반전 이후에 욕을 듣는 신문보다는 반전 이전에 욕을 듣는 신문이 낫습니다.
시사IN이 황우석 사건 때 그랬습니다. 그 당시는 시사IN의 전신인 <OO저널>이었지만 주요 멤버가 다 시사IN으로 들어왔죠.
모든 신문이 찬양 일조로 황우석 박사를 중계할 때 시사IN은 과열된 분위기에 대해서 경계하는 기사를 내보냅니다. 그 당시는 상당한 용기였습니다.

삼성과 황우석은 한국 사회에서 이미 터부가 되었다. 아무도 도전하거나 시비할 수 없는 존재, 범할 경우 전국민적 노여움을 사고 재앙을 받는 신성불가침의 속신(俗神)이 되었다. - OO저널(시사IN 전신) 816호

그러면서 기사는 말과 행동을 삼가고 경배와 찬양만 허용되는 우리 사회를 우려스럽게 그려냅니다. 그러면서 용감하게 의견을 밝힙니다.

그런데 터부를 범한 죄로 재앙을 입을 각오를 하고 감히 말하자면, 나는 이런 우리의 현실이 아슬아슬하고 공포스럽다. 삼성과 황우석에 꿈과 생존을 올인하는 대한민국이 아슬아슬하고, 삼성과 황우석 앞에서 침묵만 지키는 대한민국이 공포스럽다. 
- OO저널(시사IN 전신) 816호


이런 비판적인 기사 때문에 황우석 지지자들이 신문사에 와서 강력하게 항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황우석 사태가 2005년 12월부터 파국을 맞이했는데, 2005년 6월 3일자에 나간 이 기사는 당시의 취재흐름을 상당히 거스른 기사였습니다.

이런 기사 스타일이 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 직전에도 있었습니다.
다른 정론매체들이 중계기사를 쓸 때 시사IN은 아조 조심스럽게 기사를 쓰거나 아예 쓰지 않았습니다.
포털 뉴스검색에서 <시사IN>을 치고 "노무현"과 "시계"를 쳐보면 서거 전에 '명품시계'에 관한 한마디도 없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검찰에서 흘러나온 내용을 그대로 받아적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다른 매체들은 집중적으로 보도를 했습니다.
최근에 시사IN 편집국장님과 식사를 할 기회가 있어서 그 이야기를 말씀드렸더니, 그 분은 "시사IN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 비판기사를 쓰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래서 비판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시사IN은 검찰에서 나온 내용을 그대로 쓰지 않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들에게 확인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보편타당한 내용만 기사로 썼다"고 말했습니다.

요즘 우리들의 언론은 경마 저널리즘에 가까워져 다른 신문사에서 기사를 쓰면 강력한 유혹을 느낍니다. 다른 신문사에서 쓴 기사를 다루지 않으면 마치 안 되기라도 하는 것처럼 참지를 못합니다. 시사IN도 한창 신문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몰아세울 때 그런 유혹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언제나처럼 답답할 정도로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사실확인을 집요하게 하고 써도 문제가 없겠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기사로 보냅니다.

지난번에 진알시가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국면에 경향, 한겨레 12만5천부를 배포하며 위클리경향, 한겨레21에서 특별판을 만들어서 돌릴 때 시사IN에도 같은 제안을 했었습니다. 특정 매체가 두드러지는 것이 아니라 '정론매체'라는 복수형으로 시민들에게 인상을 심어주자고 나름 설득력 있게 제안했지만 장고 끝에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오늘 배포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못다 이룬 꿈과 좌절,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인 사람들을 중심으로 해서 담았습니다. 무조건적인 찬양이나 동정 기사는 쓰지 않겠다는 말이지요. 답답하기는 하지만 이런 시사IN의 자세가 기분을 좋게 만듭니다.
시사IN의 기사를 보면 잘 쓴 글솜씨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그 이유를 아세요? 시사인에는 리라이팅 시스템이라는 전통이 있었습니다. 기사를 쓰고 나서 이문재 시인이나 김승옥 소설가 같은 당대 명문장가들이 기사를 다시 손보며 완성도를 높이는 훈련방법이었습니다. 당시 기자들이 이 훈련법을 무척 힘들어했는데, 이 전통 때문에 시사IN 문장이 남다른 것입니다.

저는 오늘 3만부를 배포하느라 제대로 공연도 듣지 못하고 우리 해철이형 삭발한 모습도 보지 못했지만, 기분이 좋은 하루였습니다.

 

 

▲ 2007년 가을 광화문에서 배포할 때와는 분위기가 완전 다르더라구요. 이제는 "아, 시사IN"하면서 시민분들이 먼저 주워가시더라구요. 저는 처음에는 좀 쑥스러워서 가만히 있었는데, 시민분들이 "수고한다"고 하면서 인사를 하고 가서 힘이 부쩍부쩍 나고  갑자기 아이디어가 문득 떠오른 거 있죠?

"여러분 날씨 더우시죠. 시사IN 특별판으로 부채질 하세요. 아이들도 부쳐주시구요. 햇빛가리개로도 좋아요. 그러다가 그늘진 곳에서 읽어주세요~~~" 이러니 시민들이 재미지다 웃으시면서 너도나도 받아가더라구요. 200권이 단 30초만에 동나는 신공을 오늘 한건 했습니다 ㅋㅋㅋ

 



언소주의 삼성불매운동을 지지합니다.
http://www.jinals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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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3 00: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승주나무 2009-06-23 01:27   좋아요 0 | URL
아~ 네!! 알겠습니다^^
 

시국선언을 많이 하지만,
책 읽는 사람으로서 뭔가 좀 독특한 시국선언이 없을까 하고 고민하던 차에~~

"아하!!"

하고 떠오른 게 있으니...
즐겨 읽었던 책 중에서 시국을 말해주는 구절을 인용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를테면

“전쟁을 원하지도 않았고 또 할 줄도 모르던 테베스 사람들을 훌륭한 전사로 만드시느라 그토록 애를 쓰시더니, 그 값을 톡톡히 받으셨군요.”(플루타르크 영웅전 1권, 144쪽)

소박하고 잘 속는 국민들을
똑똑하고 잘 싸우는 전사로 만들어준 것은 이명박 때문이죠...

그냥 아이디어 차원에서 떠오르는 것을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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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9-06-21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긴 한데 이걸 다 광고에 넣으려면 돈이 장난이 아닐듯... ^^

무해한모리군 2009-06-21 09:2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대학교수
건국대 교수 62명 / 경남대 교수 71명 / 경성대 교수 63명 / 경희대 교수 112명 / 고려대 교수 131명 / 광주·전남지역 교수 725명 / 덕성여대 교수 22명 / 대구·경북지역 교수 309명 / 대전·충남지역 교수 216명 / 동아대 교수 56명 / 방송통신대 교수 27명 / 부산대 교수 114명 / 서강대 교수 45명 / 서울대 교수 124명 / 서울시립대 교수 37명 / 성균관대 교수 35명 / 숭실대 교수 63명 / 연세대 교수 162명 / 영산대 교수 47명 / 우석대 교수 85명 / 울산대 교수55명 / 이화여대 교수 52명 / 전주대 교수 105명 / 중앙대 교수 68명 / 창원대 교수 34명 / 충북대 교수 83명 / 충북지역 교수 212명 / 한국외대 교수 60명 / 한신대 교수 88명 / 홍익대 교수 33명

문화·예술·학생·학계 등
역사학자 281명 / 사회인사 102명 / 법조계 877명 / 작가 188명 / 한국작가회의 514명 / 불교계 108인 / 30개대 총학생회장과 42개대 학생 2386명 / 서울대 학생 / 경희대 학생 / 고려대 총학생회 / 1기 전국예술계열대학생연합 / 전국 대학 철학교수 및 대학원생 387명 / 부산 종교계 51명 / 조계종 승려


오마이뉴스에 가니까 시국선언을 다 모아놨더라구요.
시간이 있으신 분은 하나씩 살펴봐도 좋지만,
우리가 할 선택할 수 있는 메뉴는 크게 두 가지인 것 같습니다.
하나의 선언문을 만들어서 발표하는 방식이 있고, 각자 1줄씩 참여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이것을 "원고식 시국선언문"과 "댓글식 시국선언문"으로 분류해서 샘플을 올려봅니다.



<원고식 시국선언문>


아래는 글샘님의 서재에서 퍼온 시국 선언문입니다.
원고식 시국선언문은 모든 분들의 생각이 모아졌기 때문에 그만큼 힘이 있고 강력하게 보입니다.
하지만 원고는 1사람이 작업을 하고 내용을 조율해서 참여자 개개인의 숨결이 다 들리지 않는다는 점도 있습니다. 





교사 시국 선언
6월 민주항쟁의 소중한 가치가
더 이상 짓밟혀서는 안 됩니다 

 
  6·10 민주항쟁은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자랑스러운 민주주의 역사입니다. 그런데 이 자랑스러운 6월 항쟁의 역사와 가치를 가르쳐야 할 우리 교사들은 국민들의 숱한 고통과 희생 속에 키워온 민주주의의 싹이 무참히 짓밟히는 현 상황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민주주의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심한 당혹감과 자괴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과거 군사정권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공권력의 남용으로 민주주의의 보루인 ‘언론, 집회, 표현, 결사의 자유’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인권’이 심각하게 유린되고 있습니다. 촛불관련자와 PD수첩 관계자에 대한 수사가 상식을 넘어 무리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공안권력을 정치적 목적으로 동원하는 구시대적 형태가 부활되고 있습니다. 노 대통령의 비극적인 죽음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무모한 진압으로 용산 참사가 빚어졌고, 온라인상의 여론에도 재갈이 채워졌습니다.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공헌해온 시민사회단체들이 불법시위단체로 내몰려 탄압을 받고 있습니다.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는 민주주의의 위기는 이명박 정권의 독선적 정국운영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정권의 독선은 민생을 위협하고, 나아가 민주주의의 발전과 함께 발전해온 생태와 평화 등 미래지향적 가치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비정규직을 비롯한 서민들의 생존권이 벼랑에 몰리고 있습니다. 낡은 토목경제 논리로 아름다운 강산이 파헤쳐질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꾸준히 진전되어온 남북간의 화해와 평화가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국민의 생존과 국가의 미래가 총체적 위험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교육 또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사교육비 절반, 학교만족 두 배’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도리어 무한입시경쟁을 부추기는 교육정책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학교가 학원화되고, 사교육비가 폭증하며 공교육의 파괴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가진 자만을 위한 귀족학교 설립이 국가 교육정책으로 강행되고 있고, 학교장의 독단적 학교 운영이 나날이 강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교과서 수정 등 교육의 정치적 중립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20년간 진전되어온 교육민주화를 거꾸로 돌리는 시대역행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작년 온 나라를 덮었던 촛불의 물결, 올해 노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애도의 물결은 시대를 역행하는 현 정부의 독선적 정국운영에 대한 국민적 저항이라 생각합니다. 바로 22년 전 6월 항쟁 정신의 재현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국민이 선택한 정부가 국민의 버림을 받는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에 우리는 오늘 이 선언을 발표하며, 현 정부의 국정을 전면 쇄신하여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또한 우리의 학교 현장에서도 학교운영의 민주화가 회복되기를 촉구합니다. 

1. 정부는 공권력의 남용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국정을 쇄신하라.
1. 헌법에 보장된 언론과 집회와 양심의 자유와 인권을 철저히 보장하라.
1. 특권층 위주의 정책을 중단하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정책을 추진하라.
1. 미디어법 등 반민주 악법 강행 중단하고, 한반도 대운하 재추진 의혹 해소하라. 
1. 자사고 설립 등 경쟁만능 학교정책 중단하고, 학교운영의 민주화 보장하라. 
1. 빈곤층 학생 지원 교육복지 확대하고, 학생 인권 보장 강화하라. 


2009. 6. 18 
6월 민주항쟁의 소중한 가치를 기리는 정진후 외 16,171명의 교사



이보다는 조금 덜 무거운 시국선언문도 있습니다.
이른바 <아줌마들의 시국선언문>인데,
오마이뉴스에 올라와 있는 것을 선언문만 따다가 올립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그 과정과 선언문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157265&PAGE_CD=N0560


시국 선언문

우리는 얼마 전 소중한 분을 잃었습니다. 그것도 그냥 잃은 것이 아니라 이명박 정부의 '정치 보복적 표적수사' 과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잃었습니다. 우리는 그 한분만 잃은 것이 아니라 지난 과거 민주화 역사 속에서 고문당하고, 의문사 당했던 민주 열사들도 같이 잃었습니다. 왜냐면 이명박 정부는 그 민주화를 송두리째 부정해 역사를 다시 20년, 30년 전 독재정권 시대로 후퇴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광장에 쏟아져 나온 수십 만 시민을 비롯해 전국 방방곡곡 수백만 민중의 절규를 유치하게도 컨테이너 산성 뒤에 숨어서 묵살한 것이 바로 어제의 일입니다. 비극이지만 오늘은 집권세력 내부에서마저도 최소한의 민주주의를 유지할 자신감을 잃어버린 듯이 보입니다. 이른바 '만사형통'이라는 전근대적인 방식만이 정권을 지탱할 유일한 방법이 되어 버린 지 오래입니다.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까지 몰고 간 국세청장의 비열한 행동을 고발한 일개 하급공무원에 대해 파면이라는 가장 극단적인 조치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이 허약한 정권의 현 주소임은 정말 초라하고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신의 소신대로 학교 비리에 맞서 싸우면 해임당하고, 학교와 학생의 서열화에 반대해 일제고사를 거부한 교사는 잘리고,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을 피멍이 들도록 때린 교사나 강간과 성추행을 자행한 교사는 버젓이 복직되는 현실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이명박 정부의 현 주소입니다. 우리의 자녀들에게 너무나 부끄럽게도 "정의와 용기"라는 단어를 가르칠래야 가르칠 수 없도록 만드는 정부입니다.

지금 남북 간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10년간 평화통일로 나아가기 위해 닦아놓은 남북관계는 악화되고 적대적인 대결구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남북 간의 화해와 평화를 원합니다. 그 어떠한 남북 간의 대결도 원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화해와 평화를 기초로 한 대화와 협력만이 현재의 아슬아슬한 긴장 국면을 극복하는 길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6·15 남북공동 선언의 정신을 되살리고 서로 이행해야 합니다. 북한은 한민족을 볼모로 한 더 이상의 무력 실험을 중지하고, 이명박 정부는 인도적 대북지원을 보장하고 대북 고립정책을 전면 수정해서 대화에 임해야 합니다. 

또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정비 프로젝트는 그 어떠한 미사여구로도 가릴 수 없는 환경 파괴행위이며 이미 국민적 반대에 의해 좌절된 한반도 대운하 사업의 부활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혈세 22조를 쏟아 부어 국민에게 되돌아 올 것이라고는 후세로부터의 원망 밖에 없는 4대강 정비 사업을 당장 중지해야 합니다. 혈세는 환경파괴를 위해 사용할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사용해야 합니다. 

지금 시국이 깊은 밤인 것 같지만 밤이 깊은 것은 곧 새벽이 오기 때문임을 우리는 잘 압니다.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죽음과 헌신으로 일궈낸 우리의 민주주의는 그렇게 허약하지 않습니다. 그 어떤 방법으로도 우리가 만들고 키워온 이 땅의 소중한 민주주의의 역사는 거꾸로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을 현 정권은 똑똑히 알아야 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이명박 정부는 시대착오적인 대국민 적대정책을 중단하고, 광장으로 나와 국민과의 진실한 소통에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민주주의가 후퇴하지 않기를 바라는 소시민들이...

2009년 6월 16일

서명인 명단(55명)

김순옥, 권영숙, 이동권, 송은희, 박혜원, 전선애, 손승택, 김상현, 성미선, 유영신, 이정희, 이현미, 한정원, 송미영, 홍진숙, 임명훈, 정소희, 손병흠, 윤형근, 윤해경, 차원희, 변경섭, 배재희, 신동미, 한화숙, 조미정, 정광원, 임정진, 우현주, 황순식, 조배원, 정희경, 김복희, 김진석, 이미나, 이치열, 하상수, 김재순, 황인정, 송환의, 우경숙, 김희숙, 지병건, 박인희, 류성주, 허원희, 박경민, 장순길, 김영경, 이동우, 이영아, 최광호, 정연홍, 강병오, 현홍준             

출처 : 시국선언, 아줌마·아저씨들도 한번 해볼까? - 오마이뉴스


<댓글식 시국선언문>



좀 신선한 시국선언은 역시 6.9 작가들 시국선언이었습니다.
모든 작가들의 목소리가 들어 있어서 전체적인 흐름이 보이면서도 개별적인 호흡이 느껴져 좋았습니다. 시사IN 특집기사로 게재되었는데, 그 중에서 작가들의 댓글 시국선언만 별도로 붙여둡니다. 기사는 아래의 링크에서 볼 수 있습니다.


http://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647





인권이 존중되고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땅에서, 우리는 살아야 한다. - 강경희

이곳은 눈먼 자들의 도시가 아니다. 우리는 장님이 아니다. 우리는 보고 느끼고 표현할 것이다. - 강성은

각자 흘린 눈물이 같은 맛을 낼 때, 분노는 만인의 양식! - 강정

살아 있었구나, 너희 6월의 불씨들이여! - 강진

반성이 멈추는 순간 우리의 말은 오물이 되고, 민주주의가 멈추는 순간 우리의 삶은 허깨비가 된다. - 고나리

활짝 핀 민주주의 꽃내음에 흠뻑 취하고 싶어라! - 고명철

이제 우리에게 금지된 것을 요구해야 한다. - 고봉준

국민을 잠재적 폭도로 여기는 정권은 민주주의의 적입니다. - 고인환

우리에겐 마감의 힘이 있다. 너희의 마감을 보고야 말겠다. - 고찬규

촌스러워서 살 수가 없다. - 곽은영

눈먼 망나니 제 칼에 죽는다. - 구효서

주사위는 던져졌다! 내 기어이 너희들의 최후를 보고야 말리라! - 권온

민주주의는 공기와 같아서, 숨쉴 수 없게 된 후에야 그것의 소중함을 알았습니다. - 권혁웅

절명으로 살아나는 연두! 연두! 연두! 함부로 파묻지 마라, 봄눈(目), 따뜻한 심장 - 권현형

모든 버려진 약속과 빛바랜 희망을 위해 병문안 가는 길입니다. 조심하세요, 우리의 병문안은 지금 너무 뜨겁습니다. - 권희철

부끄러움은 나의 몫이고, 패배는 당신들의 것입니다. - 김경인

사람이 말하는 자유를 믿지 않기 위해 나는 당신의 눈을 들여다보지 않는 습관이 있다. - 김경주
새가 쫓겨난 광장에 피 묻은 돌이 날아듭니다. - 김경후

눈 닫고 귀 막고 거대한 짐승의 아가리로 너희가 내 말의 피와 살을 발린대도, 끝끝내 사람이고자, 펄펄 뛰는 사람의 말이고자. - 김근

이 세상의 어떤 광물(狂物)로 벽을 쌓더라도 깊이 흐르는 것들은 막을 수 없을 것입니다. - 김나영

우리의 혀를 자르면, 우리는 목을 내밀 것이다. - 김남극

문학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것은 경제발전 운운하는 거창한 지식이 아니라 그 지식 아래 억압된 정직한 욕망이다. - 김남혁

아가리를 벌린 악의 상처들을 이 문장으로 기워가리라. - 김대성

불법 폭력이 문제라고? 맞다. 늘 그게 문제다.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그렇게 두들겨 맞아 시퍼렇게 멍들고 피 흘리며 죽어간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것이다. - 김명기

마감을 늦춰달라고 해야겠다. 거리로 나가느라 글 쓸 시간이 없다. - 김미월

장벽이 높아질수록 모일 것입니다. 이것은 자발적이고 구체적인 목소리들이 만나는 순간의 파열음입니다. - 김미정

나는 정치를 모른다. 다만 치정의 끝을 알 뿐. 그리하여 우리가 여기 모인 이유, 되돌려놓자는 얘기다. 우리 모두가 다 아는 그 처음으로, 아름다움으로, 진실로! -김민정

모든 것을 기억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이백 살까지 살아남겠다. - 김사과

귓구멍 막힌 사오정의 후예들이여, 작가들의 송곳을 감사히 받으라! - 김사람

웃음을 돌려줘, 꿈을 돌려줘! 어깨동무하고 맞짱뜨러 가자. - 김사이

나는 당신과 함께 호흡할 것이다. 당신의 문장은 영영 절명하지 않을 것이다. - 김산

이것은 살아 있는 자들이 어두운 밤을 쫓는 노래, 무덤 속의 당신들에게 드리는 선물입니다. - 김선재

권력의 상상력이 상식을 구금하는 것이라면 우리의 상상력은 너희를 포위할 것이다. - 김성중

당신이 도대체 사람입니까? 스스로에게 던져오던 이 질문을 비로소 세상에 내놓습니다. - 김소연

봉쇄되어 말과 의미를 속박한 광장은 백지이다. 그 백지 위로 나는 미래를 쓸 것이다. 인간의 자유와 존엄으로. - 김안

이날을 오래 기억할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그리고 우리는 부끄럽지 않다. - 김양선

거짓된 빛의 세계, 새는 깃 속 어둠으로 난다. - 김애란

나로서는 익숙하지 않은 일을 자꾸 하게 해줘서 고맙다. 이 고마움을 어떤 식으로든 보답해야 하지 않겠나. 인간이라면. - 김언

이제 더는 하소연할 길조차 없는 억울한 사람들을 때리지 마라. - 김연수

나는, 부끄러운 손으로, 내 삶의 길들여진 부위만을 잘라, 쥐불 놓는다. - 김요일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너희가 어떻게 지옥의 판결을 피하겠느냐? - 김윤환

역사여 입을 열어라. 그 속에 우리의 목소리를 퍼뜨리겠다. - 김이강

나는 여전히 살아 있다. 싸늘하게 스러진 그 대신에 이제 내가 뜨거워질 차례다. - 김이은

텅 빈 백지를 슬픔과 분노로 가득 채운다. - 김이정

누구나 어리석은 당나귀를 원하진 않는다. - 김자흔

자유와 민주만이 너희를 평안케 하리니, 더 이상 폭력의 벽을 쌓지 말라. - 김재영

잘못 뽑아 개고생, 평생 두고 후회한다! 잠깐 실수 후회 말고, 미리 살펴 재난 막자! - 김정남

역사는 기억할 것이다. 부끄러운 오늘을. -  김정란

여기에 멈춰선 절망의 발자국들을 보아라. - 김지녀

침묵이 암묵적 동의가 되지 않는 사회를 위하여, 무거운 입을 연다. - 김지선

오래 전 노무현이라는 이름 위에 내 꿈을 얹어놓은 적이 있다. - 남상순

나를 잠들 수 없게 하는구나, 위기의 시대여. - 맹문재

무능한 정권, 썩은 검찰, 역겨운 언론-적출 대상 3종 세트. 아차, 나도 문제야. - 명지현

밥상도, 민주주의의 원탁도 다 엎은 자여, 이제는 당신이 고꾸라질 때. - 문동만

컨테이너 요새의 몰이꾼, 간 데 없는 표적을 향한 저격수의 총구에도, 어쩌면 담장을 넘어 파고드는 6월의 덩굴장미, 그 붉은 덩굴손! - 문혜진

우리야말로 故人이었으되, 당신의 죽음이 우리를 살렸으니 우리의 삶은 당신을 살려내리라. - 박대현

이명박 정권은 문화와 민주를 파괴하는 광기의 야만을 국민 앞에 사죄하고 물러가라. - 박민규

정책이 비문(非文)이다. 언론의 맞춤법은 작위적이고, 미친 개들은 국민에게 오타를 남발한다. 당신들의 언어는 번역이 안 된다. 암울한 시국의 문장을 견딜 수 없다. 오래된 생각이다. - 박상

나는 분노한다. 국가가 없을 때 당할 고통을 국가 때문에 당한다는 것에. 나는 비참하다. 그 국가를 내가 만들었다는 것에. - 박상수

더 이상 갉아먹지 마라. 쥐는 벽을 잊어도 갉아먹힌 벽은 쥐를 잊지 못하는 법이다. - 박성원

“내 노래가 거치럽게 되는 것을 욕하지 마라!” 당신의 자리가 권력 아닐 때까지, 시인의 노래가 황홀해질 때까지. - 박수연

미숙하고 서투른 나 차가운 광장에서 서성거린다, 희망을 위해. - 박슬기

당신이 낸 구멍들이 모여 깊고 거대한, 결코 감길 수 없는 눈이 될 것입니다. - 박시하

피리 부는 사나이여! 이 쥐떼를 다 데려가, 우리에게 노래를 허락하길. - 박연준

너를 인정한다. 거절의 대상으로, 동정의 대상으로. 그러므로 우리는 만나야 한다. - 박정석

부끄러워, 돌멩이와 꽃을 움켜쥡니다. - 박창범

오늘 침묵하는 자는 영원히 침묵할 것이다. - 박형서

우리는 굴복하지 않는 시와 인내심 있는 과학을, 투쟁하는 사랑과 사려 깊은 정치의 씨앗을 심는다. 시장의 수사와 독재의 법전, 관료의 행정이 땅과 물길을 파헤치기로 손잡은 폐허 아래, 삶을 목숨으로 만들기로 합의한 심연 위에. - 복도훈

너를 지울 수 없다. 민주주의여! - 박형숙

가장 깊은 어둠 속에서 벼랑에 머리를 부딪치며 새날의 아침을 시작하는 뜨거운 죽음을 보아라. 상처가 길을 낸다 민주주의여. - 박형준

저기, 지나가는 사람들, 이제 함께 갑시다. - 박혜상

우리가 죽인 민주주의, 우리가 되살린다! - 방현희

어떤 두려움도 없이 뒷걸음질치는 봄을 향해 걸어갈 것이다. - 배영옥

작별을 고함. 그대의 말, 치욕과 모욕의 반복이여! 복수를 고함! 우리의 말, 두 손 가득 진실과 정의로부터. - 백가흠

자유와 민주, 한때 가졌다고 믿었던 것이 한 번도 없었던 일이 될 수는 없기에. -백지은

폭풍전야, 이제 항쟁은 시작되었다. - 서성란

눈 감고 귀 막아 과거로 얼굴을 돌린 자여, 들리는가! 어둠을 걷어내는 뜨거운 목소리가! - 서안나

그 귀 진실이 뚫을지니, 잘 가라 비명이여! - 서영식

우리 지금 마감하러 간다. 마침표 찍고 나면 후회해도 소용없을걸? - 서영인

겁주고 피한다고 망각될 시간들이 아니다. 사람답게 살기 위한 외침, 거대한 알람소리가 된다. - 서효인
 
이것은 법이 아니다. 이것은 언어가 아니다. 이것은 정부가 아니다. 이제, 신념의 시신에서 흘러나온 피로 긴 싸움의 선언을 적는다. - 서희원

들쥐들의 교묘한 협잡 더는 못 참겠어. 울화의 향불이 지글지글 타올라 가만 못 있겠어. - 성기완

근조 대한민국을 조국으로 둔 시인의 슬픈 격문을 이 한 줄에 담는다. 누구도 더는 죽이지 마라. - 손세실리아

우리의 영혼이 고통스러운 건 민주주의가 우리의 본성인 까닭입니다. - 손홍규

이제 죽음이 아닌 삶으로, 촛불이 아닌 횃불로 싸우기를. - 송경아

기록 : 망각에 저항하지 않음으로써, 민주의 죽음이 선고된 날(2007.12.19) - 송기영

아름다움과 반성, 내 언어의 피스톤을 작동시키는 힘의 원천, 민주주의. - 송승환

광장을 열차로 하자. 열차를 문으로 하자. 문(門)으로 욕망의 입을 열자. - 송종원

술 마시고 깨어보니 역사를 몽땅 훔쳐가버렸네. 일어나자, 친구야. 도둑 잡으러 가야지! - 신용목

공기 속에서 온통 비린내가 납니다. 없는 문이라면 그려서라도 열어젖혀야겠습니다. - 신해욱

그 누가 내 사랑을 파괴하면 그가 신이어도 나는 그를 파괴할 것이다. 나는 민주주의의 애인이다. - 신형철

괴물들이 주인인 시대여, 얼마나 더 끔찍한 결말을 바라는가. - 신혜진

우리가 영혼을 가졌다는 증거는 셀 수 없이 많다. 오늘은 그중 하나만 보여주마. 그리고 내일 또 하나. 그렇게 하루에 하나씩. - 심보선

이 시대에 다시 찾아온 어둠이여, 골방을 밝히고 글을 쓰던 촛불을 들고 다시 거리로 나서게 한, 기필코 하나 둘 지워질 살찐 어둠이여. - 안상학

우리는 당신이 알고 있는 것보다 더 자유롭고, 자유는 우리가 믿고 있는 것보다 더 강하다. - 양윤의

만세 만세, 민주주의여 만세!!! - 양진오

소통을 바라는 것은 헛된 소망이 아니므로. - 여태천

언어의 속삭임이 시작됐다. 민주주의는 침묵을 뒤집고 의연히 흐르리라. - 오창은

사람의 마을에는 사람이 살아야 한다. 그곳에도 사람이 지나갑니까? - 우대식

쓰고 말하고 행동하겠다. 우리의 이름이 비루해지지 않도록. - 원종국

문학은 불온한 산소, 기어이. - 원종찬

세상 이야기가 다 쓰여지고 난 뒤에도 새로운 이야기가 지금 다시 쓰여지고 있듯, 세상 사람들 다 죽어 흔적 없이 사라진다 해도 새로운 생명은 어디선가 꿈틀 일어서듯, 당신의 참말은. - 유용주

민주주의 뇌, 더 이상 손상시킬 수 없다. - 유정이

푸르게 날이 선 6월의 잎사귀로 썩어버린 심장을 찌릅니다. 굿 바이 MB. - 유형진

뱀의 눈으로 읽으라, 나는 지금 희극과 비극을 쓴다. - 유홍준

저것은 이 세상에서 가장 후진 이야기. 어떤 작가도 생각하지 않는 플롯. - 윤성희

한 손엔 곤봉 한 손엔 삽, 머리엔 떡찰 가슴엔 악법, 썩은 입술로 산 자를 물어뜯는 괴물, 누가 광장에 MonsterB를 풀어놨는가! - 윤예영

사랑이나 꿈 때문에 절망해볼 권리를 달라. 돈 때문이 아니라. - 윤이형

이 한 줄은 내 눈엣가시가 되어 바로 보게 하고, 내 입엣가시가 되어 침묵하지 않게 할 것입니다. - 윤지영

반칙과 특권 없는 사회, 그 꿈까지 허공에 던질 수는 없습니다. - 이경재

보라, 우리에겐 밤을 뚫는 천 개의 눈동자가 있다. - 이기성

이제 내 모든 주어와 동사는 광장에서 씌어질 것이고, 광장에서 교정될 것이다. - 이기호

그의 서재에 떨어져 뒹구는 혁명의 금빛 단추 하나를 나는 몰래 주워 가졌소. - 이덕규

민주주의는 중심의 옹호가 아니라 중심의 괴로움을 사유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 이도연

시민은 폭도가 아니다. 단지(斷指), 민주주의일 뿐이다. - 이동욱

하느님, 우리가 이 정권을 무너뜨리지 못하여, 총명하고 선량한 제 딸아이가 감옥 갈 확률만 높아지고 있습니다. - 이만교

이 미래를 나는 기억할 것이다. 근본적으로, 구체적으로, 지속적으로! - 이문재

광장의 벽에 부딪혀 새들은 추락했다. 우리는 검은 합창을 시작한다. 우리의 목소리를 찾을 때까지 불멸의 전염병이 될 것이다. - 이민하

꽃잎처럼 동동 떠다니는 서러운 얼굴, 아 민주주의여! - 이상섭

이 말이 생긴 이래 단 한 번도 역사는 이 말에 이르지 못했으나 단 한 번도 우리는 폐기한 적 없으니, 더 이상 짓밟지 마라! 우리 가슴에 새긴 민주주의라는 네 글자. - 이선우

그날 내 마음 깊은 곳에서 고요한 정원이 무너져내렸다. 입 있는 자여, 이제 말하자. - 이성미

작가의 지성과 상상력으로 우리, 민주주의를 만들어갑시다. 다시, 민주주의여 만세! 사랑이여 만세! - 이성혁

이보다 더 무자비한 정권은 있었지만 이보다 더 비열한 정권은 없었다. 얼마나 더 많은 목숨을 벼랑으로 몰아야 당신의 국정이 완수되는가? 이제 그만 물러나길…. - 이순원

2009년 6월, 무엇이 그를 우리들의 가슴에 불러모으는가? 그것은 바로 인간의 모습을 잃지 않은 민주주의다. - 이시영

우리는 자유를 빼앗기지 않는다. 우리는 자유를 창조한다. - 이신조

내 이웃이 헌법적 자유와 권리를 빼앗기고 모멸을 삼키며 죽어갈 때, 나는 어디에 있었나? - 이안

죽은 것들이, 죽지 않는다. 여전히 농성 중이고 투신 중이고 신음 중이다. 나는 울고 일어나, 귀신들과 더불어. - 이영광

너희가 모든 것을 무너뜨려도 끝까지 남아 있는 하나, 선연한 피의 말-자유! - 이영주

막음이 없고, 막힘이 없는 곳. 그곳이 구름 위가 아니라 이 지상이기를. 저 헐벗은 창문들과 함께 원한다. - 이용임

역사는 뼈보다 희고 무겁다. 나는 이미 가벼워졌다. 너도 필히 가루가 될 것이다. - 이용헌

결국, 우리의 모든 말들이 ‘씨’가 되리라. - 이은림

죽은 이들의 뒷모습으로 우리는 수많은 정면을 이루기로 하자. 무수하고 다양하게, 거대한 하나의 얼굴로. - 이장욱

아직도 자유는, 아름답지만 피 흘리는 5월의 신부. 닫힌 광장에서 구출해야겠습니다. - 이진희

몸이 아프다. 저 먼 곳, 부엉이바위로부터 우리들의 명치 끝으로. - 이찬

너무 어둡지 않은가? 너무 비좁지 않은가? 너무 희박하지 않은가? - 이현승

너 어쩌자고 그렇게 사는가? - 이현우

“목소리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권력자들을 잠들지 못하게 해야 한다”-피에르 신부. 목소리, 목소리여…. - 이혜경

가도 가도 끝없는 무덤 속이다. 스스로 구원하리라. - 이혜미

말과 글, 표현의 무덤을 지켜볼 수 없다! - 임수현

사람 사는 세상에 대한 꿈꿀 권리조차 짓밟아버리는 비정한 권력이여, 인간을 저버리고 물신을 숭배한 너의 야만은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 임영봉

나의 꿈은 분노 없이 나와 세상을 사랑하는 것. 그러나 오늘은 분노의 촛불을 켜기로 합니다. - 임지연
 
모퉁이를 도니 꽃은 떨어져서 피어나고, 모두 눈을 뜨고 있습니다. - 장무령

그대들의 야욕과 폭력, 간교에 분노한다. 이 분노는 함성이 되어 자유의 광장에 울려퍼질 것이다. - 전도현

저 우악스러운 권력의 발악은 아무것도 통하지 않는 무력함의 격렬한 표현일 뿐이다! - 전성욱

시인이 깨어 있으면 독재자는 잠들지 못한다. - 전성태

구멍이다. 그 구멍 뚫고 자유와 인권이 그대의 동공에 선 피로 맺히리라. - 전형철

쎄스코에 전화하기 전에, 냉큼 물러가라! - 정여울

시대적 박약아들에게 우리의 문장이 약이 될 것이다. - 정영효

저 시퍼렇게 일렁이는 슬픔의 연대를 보라, 총칼보다도 강하다. - 정우영

이성은 행동하지 않는다. 너의 울고 있는 말들을 보여줘. - 정은경

청계천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살아 있는 물이 아니다. 이대로 모두가 유령이 될 수 없다. - 정주아

우리에게 영웅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의 삶 자체이다. 우리는 모든 종류의 죽음의 위협과 싸울 것이다. - 정한아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정신. 우리의 말은 솟구치고 터져서 광장에 스밀 것이다. - 정혜경

한밤중 정동까지 이어진 말없는 행렬을 지나며 느꼈던 부끄러움, 오래 기억하고 싶다. - 정홍수

꿈이 흐려진 자리에는 언제나 미래의 얼굴이 나타난다. - 조강석

부끄러움을 관통한 아픔이 선연히 떠오르는, 치욕의 날들이다. 잊을 수 없는, 치욕의 순간이다. - 조동범

우리, 끝내 이기리라. - 조성면

꿈마저 빼앗긴 절망만큼 아픈 것은 없습니다. 아픔을 모르는 자들이 우리를 아프게 합니다. - 조연정

나는 의문이 죄가 되지 않는 고요한 세계를 원한다. - 조연호

사람 사는 세상으로 가는 이정표를 우리가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 - 조용숙

나는 동료들의 입술을 바라보았다. “비천한 권력을 멸시한다”라고, 사랑의 말들이 흘러나왔다. - 조원규

“몸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 말고 몸도 영혼도 지옥에서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마태 10:28) - 조윤

시인, 모국어라는 지우개로 독재라는 오자를 지운다. - 조정

우리의 문장은 모든 것을 기억한다. 그것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다. - 조해진

악이여, 혁명이 우리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 조형래

들을 귀 없는 권력자여, 이 성경 구절을 기억하는가? “온 공동체가 소리 높여 아우성쳤다. 백성이 밤새도록 통곡하였다.”(민수기 14:1) - 조효원

너희들이 뽑아낸 머리카락들의 무덤을 보아라. 여기 스르르 살아 움직이는 무덤을. - 주영중

우리의 갈비뼈 하나를 뽑아 진실을 만드세요, 하느님. 그녀와 손잡고 거리로 나가겠습니다. - 진은영

사과는 필요없다, 약속은 이미 깨어졌으니. 이 슬픔을 흐르게 하라, 다른 세상이 그 안에 고여 있으니. - 차미령

사람 사는 세상과 민주주의를 무참히 짓밟은 너! 네 무덤까지 쫓아가 침을 뱉으리라. - 채은

뱉지 않고 삼키지요, 뜨거운 이 불덩이. 벌거숭이 이 마음엔 부엉이 붉은 울음소리가 날지요. - 천운영

불미(不尾)스러운 일은 꼬리가 있는 동물에게도 일어난다. 이따금 천둥, 번개가 자네를 불미스럽게 만들 걸세. - 천수호

정치에 소질 없는 CEO가 국가 폭력을 남용하니 천년왕국은커녕 곧 망하겠구나. - 최성각

결국 민주주의가 이긴다. - 최진영

촛불 밝히는 손은 세상의 풍경입니다. - 최창근

해가 뜨지 않는다면 해를 그리지요. 탈색하는 피가 아닌 잉크의 푸르름으로. - 하성란

산 이름이 죽은 이름이 되고, 죽은 이름이 산 이름이 되는, 여기는 없었던 나라. 나는 이 나라의 국민입니다. - 하재연

결핍과 부재의 자리에서 더욱 단단해지는 문장의 순도(純度)를 나는 믿는다. - 한세정

민주여! 사랑과 가난과 죽음의 힘으로 우리는 네게로 간다! - 한용국

권력이 권리인 줄 아는, 자본이 자유인 줄 아는 이들에게, 부끄러움을 돌려드립니다. 본디 저들의 것이었습니다. - 한지혜

Mad Bomb 자폭해라! - 함기석

율법에 갇힌 자들, 얼굴 없는 노래에 둘러싸이게 되리. - 함돈균

인권을 말하면 인권이 보장되고 자유를 말하면 자유가 실현되는, 지킬 건 지키는 세상을 원합니다. - 해이수

이것은 사람 사는 세상으로부터 온 목소리니, 너희는 두려운 마음으로 이 말들에 답하라. - 허병식
자유와 사랑을 원합니다. - 허윤진

촛불은 더욱 거세게, 다시 타오를 것이다! - 허정

어두운 곳 저 멀리서 소쩍 울음 들려온다. 붉은 피 토해내며 제 억울함 알리는 거다. - 홍기돈

폭력과 폭력 사이로 빛나는 촛불을 본다. - 홍준희

이제야 숨통이 좀 트이는 듯합니다. 이명박 정권은 국가 권력이 조폭일 수 있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결된 힘만이 이에 맞서는 유일한 길일 것입니다. - 황광수

우리는 당신이 지금껏 한 일을 잘 알고 있다! - 황규관

법이 문(법)의 목을 죄고, 시민도 시인도 적이 되는 땅. “아, 입 없는 것들”, 비명만이 말이 되는 땅. - 황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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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광고를 어느 매체에 낼 것이냐도 중요한 결정사항입니다.

의견광고를 내고 나서 신문사 관계자들과 좀 알게 됐는데,
지금까지 간간이 연락을 하고 있어서 취재가 쉬웠습니다.
주간지와 일간지 별로 광고비를 보고해 드리겠습니다.


<일간지>

경향신문, 한겨레신문(조건 거의 동일함)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 광고 실무자와 직접 통화했습니다.
일반기업의 광고와 달리 의견광고의 경우는 내고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신문 이미지도 좋아지고 사실상 하나의 기사에 가깝기 때문에 비용이 어느 정도 도달하기만 하면 약간 부족하더라도 광고를 싣는다고 합니다.
친절하게 말씀을 해주신 경향, 한겨레 광고 담당자께 감사드립니다.

1면 하단 : 1,000만원~1,500만원
5단 광고 : 300~700만원
전면광고 : 1,000만원~1,500만원

1면 하단광고는 신문을 들면 맨 먼저 보이는 광고입니다. 전면광고와 동일한 수준이었습니다.
5단 광고란 하단 통을 말하는데, 1면을 제외한 중간 면에 들어가는 광고입니다.


<주간지>

시사IN, 위클리경향, 한겨레21

1면 광고 : 100~200만원
메인 면은 300~500만원까지도 함

주간지 광고는 일간지에 비해서 지면을 넓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경향과 한겨레의 주간지는 200만원 선이고,
시사인은 100만원까지도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만약 일간지 5단광고를 할 것 같으면,
3대 주간지에 모두 게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 

일단 광고비 참고하시고,
나중에 계좌가 쌓이면 결정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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