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어울리고 좋아하는 책이 있습니다. 그 책으로 놀고, 그 책으로 이야기나눌 수 있도록 많이 만나고 많이 듣고 많이 읽어보려구요.
남다른 기질이나 재능을 타고나서 슬픈 아이에게 어울리는 책
훌륭한 재능을 타고난 아이일수록 감수성이 뛰어나지만, 주위로부터 시기와 견제를 받습니다. 심지어 선생님으로부터 공격을 받는다고 합니다. <얼굴 빨개지는 아이>는 보통 아이들과는 남다른 재능이나 성향 때문에 놀림을 당하는 아이에게 큰 힘이 됩니다. 예컨대 어떤 남자아이는 또래 여자아이들보다 훨씬 섬세하고 동시를 잘 짓는데, 과격하게 놀지 않기 때문에 왕따를 당하는 일이 있습니다. 어쩌면 그보다 더 보잘 것 없는 특징 때문에 피해를 보기도 합니다. 그 아이에게는 "신께서 아무도 몰래 너에게 선물을 주고 가셨는데, 그 선물의 의미는 엄마 아빠도 잘 모른단다. 이 선물의 의미가 뭔지 함께 찾아보자꾸나." 하고 희망을 주세요.
연령 : 초등학교 고학년에게 좋은데, 글밥이 많아서 큰 글씨를 읽고 있는 아이에게는 조금 기다렸다가 추천해주세요.
산타할아버지를 믿지 않는 아이들에게
어른들에게는 판타지가 놀이이지만 아이들에게 판타지는 생명과 같습니다. 사회가 삭막해지면서 아이들이 너무 어린 나이에 깍쟁이가 되어 버립니다. 권정생 선생의 ‘똘배가 보고 온 달나라’(
창비아동대표문고 1 <별똥별>에 수록)를 읽으며 ‘아이다운 눈’을 잃은 아이를 회복시켜줄 수 있고, 그 눈을 잃지 않은 아이에게는 더 맑게 해줄 거에요.
연령 : 초등3학년부터 좋습니다. 어려운 단어가 없어서 저학년 아이도 부모와 함께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