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개들의 섬>을 두 아이와 함께 극장에서 보려고 했었다니!
형식만 애니메이션이었을 뿐 1995년 개봉작인 <세븐>과 세계관과 분위기가 거의 비슷하다.
'정치권력'에 대한 인식이 조잡하기는 하지만 세계관과 인생관은 매우 풍부하고 깊다.
특히 여성과 암컷 캐릭터가 빛나는 영화
개들이 소각장 입구로 들어가던 순간 울 뻔했지만,
소각장 기계가 고장나서 살아남아서 얼마나 안도했는지.
역시 인간은 정확하기보다는 게으른 게 좋고,
기계는 고장이 좀 나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