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경민 앵커가 MBC 뉴스데스크 메인앵커 하차 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동대문 문화센터에서 열린 동대문포럼에서였다.

보도를 하기로 최초에 마음먹을 때부터 가치, 유불리 판단이 개입돼

신경민 전 MBC뉴스데스크 앵커가 최근 세상에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운하지 않은 뉴스데스크 하차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의식했는지 "누가 그 이유를 알고 있다면 내게 알려달라"고 말했다.
현재 그는 MBC 보도국 대기자로 일하고 있다.

6월 19일 동대문문화센터에서 개최된 동대문포럼에 특별강사로 초빙된 신경민 앵커는 1시간 반 동안 그 동안의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어떤 사실을 보도하는 것에서부터 가치판단이 개입되며, 가치판단 과정에서부터 이미 유불리를 따질수밖에 없기 때문에 여기서부터 언론의 고민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결국 사실만 보도하더라도 기사의 채택만으로 언론의 관점이 나올 수밖에 없다. 클로징멘트에 대해서 객관성 운운하거나 앵커의 개인 생각을 공적인 방송에서 한다는 비판들은 설 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다. 신경민 앵커의 논리에 따르면 객관적 사실보도 역시 주관적 판단과 기자의 생각이 반영돼 있는 것이기 때문에 큰 의미에서는 '클로징 멘트'와 다를 게 없다는 말이 되기 때문이다.

그는 MBC 뉴스데스크 하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결국 클로징멘트 때문에 '불편하신 분'들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격론을 불러왔던 클로징 멘트 사례를 소개했다. 먼저 2008년 1월 1일 신년 뉴스데스크의 클로징멘트는 유명하다. 신 앵커에 따르면 1월 1일 때는 어떤 언론사이든지 "덕담"으로 시작한다고 한다. MBC  뉴스데스크 클로징멘트도 역시 "덕담"을 콘셉트로 잡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언론조작의 사안이 너무 심각하기에 "덕담멘트"를 지우고 문제의 1월1일 멘트를 한 것이다.

"이번 보신각 제야의 종 분위기는 예년과 달랐습니다. 각종 구호에 1만여 경찰이 막아섰고요. 소란과 소음을 지워버린 중계방송이 있었습니다. 화면의 사실이 현장의 진실과 다를 수 있다는 점, 그래서 언론, 특히 방송의 구조가 남의 일이 아니라는 점을 시청자들이 새해 첫날 새벽부터 현장실습교재로 열공했습니다." - 1월1일 클로징멘트

이에 대해서 제야의 종소리를 담당했던 PD는 성명까지 내고 신경민 앵커에 대해서 "제야의 종소리는 뉴스가 아니라 쇼 아닌가. 신경민 앵커는 쇼와 뉴스조차 분간하지 못하는 사람이다"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1월 1일 제야의 종소리 현장에서 시민 3만명이 구호를 외치자 당황한 KBS는 볼륨은 사이렌 처리를 하고 종 치는 것을 클로즈로 잡고 아나운서의 멘트를 보이는 등 무려 3가지 색깔로 조작했다. KBS의 화면과 실제 화면을 비교한 동영상이 유포되자 인터넷에서는 "아니 이럴수가!!" 하는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졌고 신경민 앵커는 이 사안을 그냥 넘어가야 할지 다뤄야 할지를 하루 종일 고민했다고 한다. 이 밖에 이 밖에도 4월 8일 장자연 리스트 관련 클로징멘트에서 "유력언론"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조선일보로부터 3억원의 민사소송을 당했다. (하단에 2번 부분이 신경민앵커 멘트)

1. 검찰 수사에서 박연차 리스트와 정대근 리스트가 결국 연결되고, 여권 핵심과 야권 이름이 함께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2. 이 와중에 계속 지지부진했던 장자연 리스트에서는 관련된 유력 언론이 떠들썩하게 거론되면서도 정작 이름이 나오지 않아, 유력 언론의 힘을 내외에 과시했습니다.행정관 성접대 리스트는 슬그머니 줄어들었습니다. - 4월 8일 클로징멘트


이 때는 이종걸 의원이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행자부장관엑 처음으로 신문사의 실명을 거론한 것이었는데, 신경민앵커가 유탄을 맞은 셈이다. 변호사에게 물었더니 글자 하나가 수백만원에 이른다고 한다. 그야말로 일자천금이다.


'실세' 박연차 회장의 '평향기행' 보도 안 한 것 후회돼




▲ 참여정부 당시 나는 새도 떨어뜨렸다는 '실세' 박연차 전 회장(오른쪽)은 검찰조사에서 말바꾸기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이명박 정부의 새로운 '실세' 천신일 회장은 박연차의 전철을 그대로 밟을 것인가?


신경민 앵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 자신도 이에 대해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고백했다. 다름 아니라 박연차 회장의 '입'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운명이 결정되는 상황이 오게 되리라고는 꿈에도 몰랐다는 것. 그러면서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박연차 회장의 기행을 공개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임기말이 2007년 평양을 방북했을 때 박연차 회장 역시 수행원으로 참여했는데, 거기서 박연차 회장은 있을 수 없는 결례를 범했다. 저녁에 연찬회를 여는 자리에서 만취한 박연차 회장은 두 정상에게 불쑥 다가가 술을 권했다고 한다. 일반적인 경우는 양측의 경호인단이 박연차 회장을 제압하고 상황은 아수라장이 되었을 것. 하지만 두 정상은 박연차 회장이 권하는 술을 받고 다 마시는 것으로 상황이 종결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공식 일정 수행을 위해 평양의 호텔을 나서는데, 수행원 1명이 빠져서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박연차 회장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관계자들이 호텔 전체를 뒤졌는데 박연차 회장을 찾을 수 없었다. 한참 후에 박연차 회장은 호텔 계단에서 만취한 상태로 자고 있었던 것이다. 설마 계단에 있을 줄은 아무도 예상치 못한 것이다. 평양에서만 2건의 대형사고를 쳤다. 돌아와서도 유명한 '김해공항 사건'을 일으킨 것도 박연차 회장이다. 만취해 비행기에서 난동을 부리다가 결국 기소까지 당한 사건이다. 

평양에서 취재하던 공동취재단은 박연차 회장 사건으로 고민했다. 신경민 앵커 역시 이 문제를 다뤄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고심했다고 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모든 언론사는 실세 박연차 회장의 기행을 보도하지 않고 "해프닝"으로만 기록했다. 신경민 앵커는 이 날의 선택을 아쉬워하면서 "부질없는 아쉬움이지만 늦게나마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언론이 박연차 회장을 보도하지 않은 것에는 복잡한 사정이 반영되었을 것이다. 그 중에서는 그가 '실세'라는 점도 작용을 했다. 마치 이명박 정부의 '천신일' 회장처럼. 언론이 '정직'하게 보도하는 것은 당대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이라는 것이 다시금 확인된 순간이었다.


장자연 사건은 우리 사회 '힘의 변화'를 말해준다

신경민 앵커는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장자연 사건은 예쁜 여자의 죽음으로만 끝나지 않고 우리 사회의 힘의 변화를 말해주는 대표적인 사건이라는 것이다. 예전에는 예쁜 여자 옆에는 권력과 자본이 있었다. 박정희가 암살당할 때 옆에 여자가 있었던 것은 당시의 권력의 지형을 말해준다. 하지만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서는 '정치권'이 보이지 않는다. 권력에서 '정치'가 밀려나고 그 대신 '언론'이 그 자리를 채운 것이다. 아무도 '조선일보'의 실명을 공개된 자리에서 거론할 수 없을 정도로 언론의 힘이 급부상했다. 

자신이 앵커멘트를 멈추지 못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신경민 앵커는 '앵커'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앵커 시스템이 우리나라에 도입된 지는 40년이 넘었지만 이제까지의 앵커는 요약이나 하는 사람이라는 고정관념이 지배했다. 하지만 이 고정관념을 없애려는 자신의 노력이 다른 앵커, 특히 타사 앵커들의 고민을 깊게 만들었다. 클로징 멘트가 나가지 않으면 시청자가 야단을 치고, 민감한 멘트가 나가면 권력이 가만 놔두지 않으니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클로징 멘트 때문에 정부에서는 새로운 문화가 생겼다는 것도 신경민 앵커로부터 처음 듣는 말이었다. 국가기관 중에서 언론을 모니터링해야 하는 곳이 있는데(예전의 국정홍보처, 지금은 문화체육관광부 등) 거기에 '클로징멘트 모니터'가 신설됐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MBC가 KBS에게 10년 동안 10% 이상의 시청률을 밑도는 '10-10 장벽'에 균열이 가게 만든 것도 신경민 앵커의 공이다. 지상파의 시청률조사기관인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5월 29일 MBC뉴스데스크는 전국시청률 부문에서 10년 만에 KBS뉴스9를 0.4%(서울/수도권은 1.6%) 앞질렀다. 작은 차이지만 큰 진전이었다. KBS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국면에서 '조문객'을 '관람객'으로 잘못 표현해 사과방송을 하기도 했고, 특히 5월 29일은 전경들이 운구행렬 저지하는 사건을 조작해 보도하여 비난에 휩싸였다. 이에 비해 MBC는 비교적 사실적으로 보도하고 비판을 멈추지 않은 점이 큰 점수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 6월 10일에는 뉴스데스크가 KBS뉴스9를 1.3%(서울/수도권 2.3%)나 앞섰다. 신경민 앵커의 하차에도 MBC뉴스데스크가 날카로운 클로징멘트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로서 MBC와 KBS의 간판 뉴스프로그램 시청률의 균형은 서서히 깨져가고 있다. 신경민 앵커는 강연의 결론으로 '젊은이'를 화두로 남겼다. 젊은이들이 뉴스를 자주 봐야 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청자들에게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비판언론은 좋은 판단과 좋은 언론의 기초이므로 이를 지켜야 하지만, 시청자들이 언론소비를 이렇게 한다면 비판언론이 절대로 뿌리를 내릴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지하철에서는 대부분이 공짜 신문을 보고 있고, '김비서'라고 놀림을 받을 정도로 어용방송으로 낙인찍힌 KBS 뉴스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MBC 같은 방송사가 버텨낼 재간이 없다는 말이다. MBC는 최근 비상경영회의를 소집해서 전직원의 상여금을 전면 반납하는 등 고통분담에 들어갔다. 정부가 MBC 등 비판언론의 광고를 검열하고 차단하기 때문에 광고난에 휩싸인 탓이다.

강연 중에 문득 주변을 둘러보았다. 100명이 넘게 들어찬 강연장에 젊은 사람이라곤 나를 포함해서 몇명이 되지 않았다. 신 앵커의 '젊은이'와 '언론소비'라는 두 글자가 무겁게 짓누르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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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을 낸 적이 있는(물론 결과가 좋지는 않았지만) 한 뮤지션을 알고 있다. 그에게 마이클 잭슨의 죽음에 대해서 들었다.
"오늘은 술을 먹어야 하는데"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공교롭게도 오늘은 그의 생일이었다. 기이한 마음이 들었다.
그에게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마이클 잭슨을 죽인 것은 바로 언론이다. 마이클 잭슨의 죽음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과 무척이나 닮아 있다"

마이클 잭슨은 흑인이라는 이유로 엄청난 인종차별을 당해야 했는데, 음악을 통해서 인종을 화합한 음악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다. 젊은 뮤지션은 마이클 잭슨이 "모짜르트"에 버금가며 지미 헨드릭스 등과 함께 1~200년 후에 남게 될 몇 안 되는 이름이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내가 알고 있는 마이클 잭슨의 이미지는 '성추행범'이다. 마이클 잭슨은 1994년과 2003년 성추행 혐의로 기소를 당하게 되는데, 1994년 성추행은 1999년에 무혐의로 승소한다.

성추행으로 고발한 사람은 평생 300번이나 고소고발을 한 사람이다. (우리나라에도 그런 남자가 한 명 있다.) 마이클 잭슨은 어린이를 끔찍히 사랑한다는 소식을 알고 있는 '개빈'이라는 아이의 어머니는 마이클 잭슨에게 부탁을 한다. '개빈'의 암을 제거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잭슨은 흔쾌이 이 청을 들어주었는데, 개빈의 어머니는 돈을 더 벌기 위해서 아이에게 거짓말을 하도록 한다. 개빈은 법정에서 "마이클 잭슨은 저에게 술을 권하고, 저의 비밀스러운 곳을 더듬었죠"라고 말한다. 언론은 이때부터 마이클 잭슨 죽이기에 돌입하고 사회적으로 그를 사망상태에 이르게 한다. 특히 '술' 부분은 말도 안 되는데, 마이클 잭슨은 술을 한 잔도 못 먹기 때문에 와인 파티에서도 오렌지 주스를 마실 정도였다. 개빈의 동생은 이보다 더 심하게 마이클 잭슨을 모함했는데, 그 다음 날 법정에서 개빈의 동생은 "어제 법정에서 말한 건 모두 거짓말이에요"라고 말하면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다. 마이클 잭슨은 이 사건으로 언론에 의해 사회적 사망을 선고받음과 동시에 재판 비용과 합의금으로 천문학적인 돈을 날리며 빚더미에 앉게 된다. 결국 재판은 무죄로 밝혀졌지만, 이때까지 마이클 잭슨 공격에 나섰던 언론은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 마이클 잭슨은 평생 '성추행범'으로 남게 되었다.

'성형수술' 부분에 대해서도 뮤지션은 언론의 악의적인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마이클 잭슨이 무대에서 공연하던 도중 안면이 기계장치와 충돌하는 사고를 일으킨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안면 성형수술을 해야 했고, 수술의 결과가 좋지 못해 부작용이 생기면서 재수술을 반복해야 했다. 하지만 언론은 '백인이 되려고 한다'는 식으로 악의보도를 일삼았고, 마이클 잭슨은 흑인과 백인에게 모두 조롱과 비난을 받는 '박쥐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이 모든 것은 마이클 잭슨이 의도하지 않은 상황이다.

언론이 마이클 잭슨을 악의적으로 공격한 것은 마이클 잭슨이 비주류에서 성공한 입지적 인물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음악을 통해 인종을 통합한 데 대해서 위기의식을 품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인종차별이라는 벽은 기득권 사회를 지켜주는 보호막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음악이 이 벽을 공격하는 것이 언론으로서는 마뜩치 않을 것이다. 언론은 기본적으로 체제 순응적이며 자본의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는 천상 '기득권'이기 때문이다.

어차피 이런 사실은 차분히 밝혀지고 마이클 잭슨의 진면목이 역사에 남겠지만, 아쉬운 것은 이런 것들이 꼭 죽은 다음에 밝혀진다는 사실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죽은 다음에야 세상으로부터 인정을 받지 않았나. 언론운동을 더 지독하게 해야겠다는 마음을 더 굳게 먹게 된 '한 사람의 죽음'을 오늘 또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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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06-27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 동감하는 부분도 있는데 마이클 잭슨 본인이 인터뷰에서 성형수술을 하는 이유를 '아버지와 닮아가는 것이 싫어서'라고 얘기한적이 있다고 하네요. 사고가 나서 성형수술을 했었을지도 모르지만 성형중독이다라는 것이 거짓보도라고는 생각되지는 않네요.
포스트 잘 봤어요. :)

승주나무 2009-06-27 17:38   좋아요 0 | URL
그 보도를 저도 보았습니다. 보도 자체를 부정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언론이 문제가 되는 것은 어떻게 부각을 시키느냐, 어떤 때 침묵하느냐, 어떤 때 배제하느냐 이런 상황이 아닌가 합니다. 1면에 보도를 하고 나서, 다음날 5면 구석에 쬐끄맣게 '정정보도합니다'라고 써놓는 것도 비슷한 이치라고 생각해요. 1면으로 치명상을 입었다면, 5면의 정정이나 사과로 치유되기는 힘든 법이지요^^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비로그인 2009-06-27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저도 승주나무님이 말씀하시는 바에 동의합니다.
'팩트'팩트하지만 그 팩트를 가지고 여론을 호도할 수 있는 것이 언론이기도 하죠.
예전 보도지침사건 때는 무슨 기사는 몇단으로 작성하고 그런 것까지 지침이 내려갔다고 하죠.
솔직히 요즘에도 언론사 내부에서 그런 지침이 없으리라고 장담을 못할 것 같습니다.
메이저 양아치 언론사들을 보면요. 에휴.
 
블로거 시국 선언으로 확대합니다

평생 책읽기를 좋아하는 인터넷서점 알라딘 블로거 85명이 전국민, 네티즌 시국선언을 발의합니다. 책 살 돈을 쪼개서 125만원 가량을 모았습니다.
큰 돈은 아니지만 전국민, 네티즌들의 큰 목소리가 모아져서 세상에 울려퍼지는 종잣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2008년에도 알라딘 블로거들이 돈을 모아서 일간지에 의견광고를 올렸습니다.

 

26일 20:20

참여자 : 85명(?)

알라딘 : superfrog, Jade, 귀를기울이면, 잉크냄새, 미키, Arch, FTA반대휘모리, turk182s, 순오기, 건조기후, 꼬마요정, 푸른신기루, 수경, 소이부답, hnine, Jude, 마노아, 무스탕, 반딧불이, 여울마당, 머큐리, santa, 마음의행로, 302moon, 전호인, 나무처럼, 또치, 뷰리풀말미잘, 치니, sooninara, 레와, 블루캣, 어느멋진날, jasmine, 기억의집, 하양물감, 넙치, 사라진, 행복나침반, 별족, 소나무집, kitty, urblue, 보석, 물만두, 이시스, 웬디양, 프레이야, 서림, chika, 폭설, 비연, 바람돌이, 아프락사스,  승주나무, Forgettable, 파란여우, 글샘, 야마다, 나어릴때, 로드무비, 시비돌이, 얼음무지개, 시비돌이, 청년도반, 익명 9인, 찌리릿, Mephistopheles, 이매지, 푸하, 빵가게재습격, 깜소, 바라, 람혼, 기인, 마르,  꽃내음이살랑살랑,  
네이버 : 톰보이

26일 20:40 기준

입금액 : 1,26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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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6-26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가 볼지 모르겠지만 제 네이버 블로그랑 카페에 퍼가봅니다.
다음에도 퍼가 볼까나~

승주나무 2009-06-26 16:1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많이 알려주세요^^

마늘빵 2009-06-26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활동하는데가 다 줄었는데 다른데 퍼다놓습니다. 알라딘 참여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승주나무 2009-06-27 00:45   좋아요 0 | URL
잘됐네요.. 제 쪽도 독설닷컴 님이 블로그에 광고를 해주셨어요.. 그리고 오프라인 쪽에서도 참여하겠다는 분들이 늘고 있어요... 알라디너 분들이 날짜를 기다려주신 덕분에 반응이 오는 것 같아요.. 멋지게 마무리해요~ 우리^^

뷰리풀말미잘 2009-06-26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주나무님 이러다가 남산한번 끌려가지 싶어요 ㅎㅎ

승주나무 2009-06-27 00:45   좋아요 0 | URL
누가 끌고가려고 하면..어줍미잘 님이 좀 막아주세요.. ㅎㅎ

순오기 2009-06-27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블로거뉴스 특종감인데요.^^
저도 어머니독서회 네이버카페로 퍼갑니다.

승주나무 2009-06-27 00:46   좋아요 0 | URL
아.. 그럴까요~ 블로거뉴스 특종 쏠쏠하더라구요~~
어머니독서회에 퍼날라 주신다니 저로선 무척 고마울 뿐입니다^^

꼬마요정 2009-06-27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쌍코카페로 퍼갈까해요~ 거기도 지금 장난 아니거든요~~ 어쨌거나 온 국민이 모두 잡혀가기 전에 뭐라도 해야죠^^ 승주나무님이랑 아프님이 너무 고생이세요~~

승주나무 2009-06-27 15:00   좋아요 0 | URL
꼬마요정 님~ 처음뵙습니다. 그 유명한 쌍코카페에 퍼다주신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전국민, 네티즌이 모두 한목소리를 내는 날이 얼른 왔으면 좋겠습니다^^

꼬마 2009-06-28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다음카페로 퍼갑니다.

2009-06-29 0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블로거 시국 선언으로 확대합니다

안녕하세요.
네티즌 시국선언 준비팀입니다.

알라딘에서 70명 넘는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작년의 규모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24일 21:00

참여자 : 74명

superfrog, Jade, 귀를기울이면, 잉크냄새, 미키, Arch, FTA반대휘모리, turk182s, 순오기, 건조기후, 꼬마요정, 푸른신기루, 수경, 소이부답, hnine, Jude, 마노아, 무스탕, 반딧불이, 여울마당, 머큐리, santa, 마음의행로, 302moon, 전호인, 나무처럼, 또치, 뷰리풀말미잘, 치니, sooninara, 레와, 블루캣, 어느멋진날, jasmine, 기억의집, 하양물감, 넙치, 사라진, 행복나침반, 별족, 소나무집, kitty, urblue, 보석, 물만두, 이시스, 웬디양, 프레이야, 서림, chika, 폭설, 비연, 바람돌이, 아프락사스, 익명 7인, 승주나무, 찌리릿, Mephistopheles, 이매지, 푸하, 빵가게재습격, 깜소, 시비돌이, Forgettable, 파란여우, 글샘, FTA반대청년도반, 바라,

24일 21:00 기준

입금액 : 1,060,000원 


하지만 작년의 의견광고와는 달리 올해는 훨씬 상황이 어려워졌습니다.
알라디너의 목소리를 신문에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큰 목소리를 내는 것이 좋다는 생각에 일반 블로거와 다음 아고라에까지 대상과 범위를 확대하려 합니다.

기왕이면 복수의 신문사에 목소리가 나가는 것이 좋을 듯해서요.
이것은 어디까지나 준비팀에서 토론될 것일 뿐,
참여하시는 알라디너 분들의 의견은 아닙니다.
토론을 통해서 알라딘 단독으로 할 수도 있으니 의견 바랍니다.


★ 알라딘으로 참여하시는 분들은 아래의 계좌번호로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알라딘 참여 : 하나은행 361-811219-30407 (알라딘 아프락사스(박재형)



1. 향후 일정

내일(6월 26일) 저녁에 캠페인 시안 디자인이 나옵니다. 그 디자인을 통해서 이곳저곳에 홍보를 해서 힘을 보태려고 합니다.
6월 26일부터 천만블로거 독설닷컴(시사IN 고재열 기자) 님의 블로그에 배너이미지를 달아서 블로그들에게 광고를 할 예정입니다. 독설닷컴 님이 협조를 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역시 6월 26일부터 200만 블로거인 티스토리 블로그와 다음 아고라 토론방에 이러한 내용을 올리려고 합니다. 나름 블로그와 아고라에서 자리를 잡은 게 있어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일단 블로그와 아고라 등 외부에 나가는 계좌는 <승주나무>의 계좌를 하기로 했습니다. 저도 경사모 등 카페에서 재정 일을 좀 해본 적이 있는데, 그 때 만들었던 <캠페인용 계좌>를 공개하겠습니다. 6월 26일부터 일주일 동안 블로그 등 외부에 홍보하고 7월 4일경에 마감하려고 합니다.
7월 5일부터는 후반작업에 들어가서 최소한 7월 8일까지는 결과물을 내놓으려고 합니다.


2. 블로거 홍보단 협조 바랍니다.

배너디자인이 나오면 정식으로 제안글을 쓸 예정입니다.
자신의 블로그나 카페에 여기저기 퍼날라서 되도록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메인 소개글 댓글에 어디에 퍼날랐다고 댓글을 달아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시국선언문 공모합니다.

시국선언문은 대표집필자가 집필을 하는 것이 좋은데, 네티즌 시국선언인 만큼 각자 저마다의 시국선언 비슷한 것을 만들어 보고 그것을 집단지성으로 합쳐서 비빔밥 시국선언문을 만들어보는 게 어떨까 합니다. 그래서 소개글이 올라가면 먼댓글을 통해서 시국선언문 응모글을 써주시거나, 또는 블로그에 쓰셔서 댓글에 주소를 달아주시면 됩니다.

4. 네티즌 시국선언 광고디자인을 해주실 일꾼을 구합니다.

주간지와 일간지 하단광고 등이 광고 대상입니다.
의견광고 디자인을 해보신 분이나, 이런 일에 자신이 있는 분들은 얼른 자수해 주십시오. 콘텐츠는 모든 참여자가 만들지만, 디자인을 입히는 것은 장인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장인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댓글을 주시거나 시국선언준비팀 메일(dajak97@gmail.com)로 보내주세요)

5. 일정이 지연된 점 양해 바랍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네티즌 시국선언의 취지는 되도록 많은 사람들의 참여입니다.
그래서 일정이 길어진 점에 대해서 양해 바랍니다.

진행되고 결정되는 모든 사항은 준비팀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참여자 분들의 의견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참여자분들의 여론에 따라서 방향이 달라질 수 있고, 범위가 축소 또는 확대되는 것은 순전히 참여하시는 분의 의견에 따라서 결정됨을 알려드립니다.

- 네티즌 시국선언 준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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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네티즌 시국선언 일정
    from 실낱처럼 2009-06-25 19:14 
    "못살겠다 할말은 하자" 네티즌-리뷰어 시국선언 제안합니다!!!2009-06-20 승주나무님 제안 리뷰어 시국선언 추진 2009-06-20 아프락사스님 동참 블로거 시국 선언으로 확대합니다. 2009-06-24 아프락사스님알라디너에서 블로거로 확대 제안 네티즌 시국선언 중간 상황보고입니다. 2009-06-24 승주나무님상황 중간보고 [
 
 
눈팅 2009-06-25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 그럼 이미 공개하신 아프락사스님 계좌로 모금은 안 하시나요?
내일 승주나무님 계좌로 따로 모금하시나요?

마늘빵 2009-06-25 20:44   좋아요 0 | URL
'알라딘'으로 참여하시는 분은 제 계좌로 계속 신청 받습니다. '알라딘 밖'의 분들은 승주나무님께서 수고를 해주시겠습니다. 하지만, 가급적 알라딘 밖의 분은 승주나무님이 공지하시는 계좌로 보내시되, 제게도 '보내는 이'에 닉네임(소속)을 밝혀주시면, 별도로 구분하여 정리하겠습니다. 참여자가 몰릴 경우 정리하기가 어려워서 그렇답니다.

승주나무님 / 이 부분에 대한 내용을 추가해주셨으면 합니다. 장기간 계좌를 열어놓을 경우 제가 회사에서 일을 할 수가 없어서 힘겨워서 다른 분께 부탁을 드립사한건데, -_- 승주나무님께서 맡으시려는군요. 처음 생각은 일주일 정도만에 일을 마무리 지으려고 했는데, 장기화되어 제가 외부의 분들까지 받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눈팅님처럼 헷갈리시는 분이 있으시니 구분해서 설명해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알라딘 참여 : 하나은행 361-811219-30407
독설닷컴, 아고라 : (여기는 승주나무님이나 그밖에 다른 분 계좌)

참여집단을 구분해서 밝혀야 하니, 알라딘과 그밖의 다른 분들이 한 계좌로 몰리는 경우 구분이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승주나무님께서도 외부 참여자의 규모에 따라 버거우실 듯도 한데, 독설닷컴과 아고라를 별개의 계좌로 나누어, 한쪽만 받고, 다른 분께 부탁을 드림이 어떨까 합니다.
 

2008년 촛불이 번졌을 때 거리에서 '놀았고'
촛불이 정점에 달했을 때 나는 '책상머리'로 돌아왔습니다.
지금까지의 촛불이 나의 취재대상이었다면,
책상머리에서 만난 촛불은 독서의 대상이었습니다.
1년 동안 때로는 우연히, 때로는 의도적으로 촛불과 관련된 책을 찾아 헤맸습니다.
강남역 6번출구에서 <촛불집회와 한국사회>라는 책을 소개해주신 알라딘 dream 님, 철학도답게 <촛불, 어떻게 볼 것인가> 같은 철학적 성찰로서의 촛불을 소개시켜준 아프락사스 님, 촛불에 대한 미적지근한 생각을 싹 정리할 수 있게 해줬다면서 <그대는 왜 촛불을 끄셨나요>를 소개시켜준 개마고원의 박편집 님 감사합니다. 1년 만에 촛불을 정리하면서 길을 찾게 해줘서...
 

※ 일러두기

1. 아마추어 독서가이기 때문에, 고수님들의 조언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각 분야별 책 목록 중에서 빠진 부분이 있으면 조언해 주십시오. 헌책방을 뒤져서라도 찾아서 읽고 기록하겠습니다. 저 집요한 성격 아시죠~~ 책 좋아하는 분들의 읽을 만한 시국 리스트를 만들어봐요^^

2.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지는 생각을 해봐야겠습니다. 일단 책들을 묶어서 칼럼이나 테마리뷰 형태로 연재하는 것을 생각해 보았는데, 호응이 있다면 집단리뷰나 토론회 같은 것도 가능하겠다는 입장입니다.

3. 시국독서 자체가 천착해서 책을 읽자는 것이 아니라 쉽게 책을 함께 읽자는 취지입니다. 책의 내용은 어려울지라도 책을 나누는 것은 쉽고 간단하게 하는 거죠. 책을 좀 읽은 사람은 책의 내용을 간추려 주고, 책을 잘 안 읽었던 사람은 신문보다는 좀 더 집중해서 결국 '함께 읽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연재도 글이 쉽고 재밌어야 한다는 가장 무거운 두 개의 과제가 앞에 놓여있네요.

4. 리스트나 진행방식은 피드백에 따라서 진화합니다.

5. 진행상황이나 글은 알라딘 블로그, 티스토리 블로그, 다음 아고라, 언론모임사이트 진알시에 형식에 맞게 게재할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진알시가 진행하는 이동도서관 캠페인의 특별기획으로 곁들여진 것임을 말해둡니다. 

6. 읽기의 순서는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7. 승주나무에 의해 선정된 리스트는 해당 출판사와 전혀 관계가 없음을 말해둡니다. 정말 만에 하나 이를 통해 해당 출판사의 매출이 증대되더라도 그것은 이번 프로젝트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8. 시국독서에 참여하시고 싶은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책을 함께 읽어도 좋고 토론을 해도 좋고 리뷰를 써주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놀지'에 대한 의견을 주시면 천부당만부당이겠습니다. 승주나무 이메일(dajak97@gmail.com)로 의사를 보내주세요



시국독서 그 첫 번째- 촛불읽기







촛불에 대해서 찾아서 읽은 세월이 1년입니다.
목록은 <내편>과 <외편>으로 구분했습니다. 말 그대로 촛불 안에서 바라본 책의 목록과 촛불 바깥, 혹은 촛불과 무관해 보이는 곳에서 바라본 책의 목록으로 구분했습니다. <내편>, <외편>이라는 용어는 <장자>라는 책의 편명인데 그것을 땄습니다. 개인적으로 <내편>보다 <외편>에 신경을 많이 썼고, 읽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촛불은 안팎에서 다채롭게 관찰되어야 그 실체가 다가오는 듯합니다.

<촛불 내편 리스트>(서명, 저자/출판사)

<촛불, 그 65일의 기록>(경향신문사), <촛불집회와 한국사회>(홍성태 엮음, 문화과학사), <그대는 왜 촛불을 끄셨나요>(당대비평 기획위원, 산책자), <촛불, 어떻게 볼 것인가>(사회와철학연구회, 울력), <촛불항쟁과 저항의 미래>(김광일, 책갈피),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목수정 외, 메이데이), <대한민국 상식사전 아고라>(아고라 폐인들, 여우와두루미)

<촛불 외편 리스트>

<다중>(안토니오 네그리, 세종서적), <끌리고 쏠리고 들끓다>(클레이 서키, 갤리온), <축제의 정치사>(윤선자, 한길사), <특강>(한홍구, 한겨레출판), <9월이여, 오라>(아룬다티 로이, 녹색평론사)



시국독서 그 두 번째- 노무현 읽기


故 노무현에 관해서는 이미 많은 말을 해버렸지만, 읽지 않으면 불필요한 오해가 많아질 위험이 있습니다. 박정희에 대한 성찰과 읽기가 부족했기 때문에 우리가 오랫동안 불필요한 신화에 갇혀 있었던 것을 기억할 때, 노무현을 신화로부터 구출하는 것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갑자기 리스트에 포함돼 당황스럽지만 한번은 살펴봐야 할 일이기에 목록을 정합니다.

故 노무현에 관한 책은 많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시사IN과 오마이뉴스에서 그에 관한 의미 있는 기획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상에서 우리를 지배했던 인물인 만큼 성찰언어가 아니라 일상의 언어인 신문의 자료도 참조할 계획입니다.

대체로 그가 직접 쓴 저작들을 존중했고 이에 관한 성실한 연구서가 있다면 포함합니다. 강추 바랍니다. 노무현 읽기 리스트가 좀 약해 보이긴 합니다.




<노무현 읽기 리스트>

<여보 나 좀 도와줘>(노무현, 새터), <노무현이 만난 링컨>(노무현, 학고재), <노무현은 왜 조선일보와 싸우는가>(유시민, 개마고원), <대한민국 소통법>(강준만, 개마고원), <노무현의 리더십이야기>(노무현, 행복한책읽기)



시국독서 그 세 번째 - 언론읽기


3년간 언론운동(정확히는 '미디어소비자운동')에 직간접적으로 몸을 담으면서 느낀 것은 언론구조를 개선시킬 주체는 국가도 아니고 자본도 아니고 그렇다고 언론도 아니고 바로 '미디어소비자'인 국민이라는 확신이 확고해졌습니다. 언론의 생리를 알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알게 됩니다.

언론을 저 상태로 가만히 놔두지 맙시다.






<언론읽기 리스트>

<신문 읽기의 혁명>(손석춘, 개마고원), <미디어2.0>(명승은,한빛미디어), <미디어 모노폴리>(벤 H. 바그디키언, 프로메테우스출판사), <세계 1등 인터넷 신문에게 배우는 블로그와 커뮤니티 경영 전략>(최은숙, 커뮤니케이션북스), <기자로 산다는 것>(시사저널 파업기자(현재의 시사IN 현직기자, 호미), <여러분! 이 뉴스를 어떻게 전해 드려야 할까요?>(PD수첩 한학수 CP, 사회평론), <순수에게>(손석춘, 사계절)


시국독서 그 네 번째 - 법률읽기


법률을 우리가 너무 오랫동안 방치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법조에는 열정 있고 쓸 만한, 그리고 가장 중요한 덕목인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인물이 살지 못하는 환경이 되었습니다. 김두식 교수의 말마따나 더 이상 일부 의식 있는 변호사들의 '착한 마음'에 의존하는 사회가 아니라, 의식 있는 변호사들이 태어날 수 있는 환경과 시스템을 만들어가야 하며, 특권을 위한 무기로서가 아니라 '약자'들을 지켜주는 위대한 방패, 예컨대 미국의 시민권법과 같은 입법활동을 하기 위해서라도 법률을 꼭 읽고 넘어가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개인적으로 군생활 시절 우리나라에 가장 절실히 필요한 가치가 교육, 법률, 언론이라고 생각해 두 가지를 접해봤지만 법률만은 접근할 길이 없었습니다. 법률전문가가 아니니 다른 사람에게 맡겨버렸던 것이지요. 법률가들은 법률을 알지만 법률의 가치를 일반국민보다 너무 모릅니다. 그러니까 법 가지고 장난치는 정치검사가 나오고, 공안검사들이 요직을 차지해 국회의원 해먹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겁니다. <법률읽기>라고 해서 혹시 사법시험 준비를 위한 전공서 읽기로 생각하시는 분이 없기를 바랍니다. 최근에 나오는 <법률>에 관한 출판물들은 대체로 일반시민에 맞게 잘 서술돼 있습니다.

법률을 읽다 보면 헌법, 인권을 만나게 되는데, 그것 역시 법률의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옛날에 법률은 교육과 정치를 대표했습니다. '입법가'라는 말은 정치가이면서 법률가이면서 교육가라는 말을 동시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리스에는 위대한 입법가 리쿠르고스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법률을 자꾸 읽다 보면 당황스러울 정도로 외연이 넓어진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법률읽기 리스트>

<헌법의 풍경>(김두식, 교양인), <불멸의 신성가족>(김두식, 창비), <부러진 화살>(서형, 후마니타스), <무엇이 시민을 불온하게 하는가>(최강욱 변호사, 갤리온), <법률사무소 김앤장>(임종인/장화식, 후마니타스), <디케의 눈>(금태섭 변호사, 궁리), <평화의 얼굴>(김두식, 교양인), <인권의 풍경>(조효제, 교양인), <인권의 높이를 보여주는 노동법>(문재훈, 삶이보이는창)<후불제 민주주의>(유시민, 돌배게)


어떻게 다 읽나 벌써 한숨부터 나기 시작하는데요. 이것을 다 읽어야 이명박스러운 것들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면 다행이 아닌가 합니다.


시국독서 그 다섯 번째 - 삼성읽기


우리들은 '삼성'에 대해서 너무 모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진실을 알리는 도서관>에서 해야 할 시국독서 리스트에 1순위로 올라가야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삼성읽기'였는데, 이 점을 간과한 것 같습니다.
따라서 시국독서에서 '삼성'을 포함시키고자 합니다.
김용철 변호사가 '언론'을 통해서 삼성의 비리사실에 대해서 알린 이후로 많은 분들이 삼성에 대해서 알게 되었지만, 삼성의 본질적인 모순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책을 통해 알아야 합니다. 삼성의 입김 때문에 광고조차 제대로 내지 못했던 삼성 비판서 리스트를 공개합니다.

<삼성왕국의 게릴라들>(심상정 외, 프레시안북), <한국 사회, 삼성을 묻는다>(대안연대회의 기획, 후마니타스), <골리앗 삼성재벌에 맞선 다윗의 투쟁>(김성환 삼성일반노조위원장, 삶이보이는창), <고르디우스의 매듭>(김병윤, 두레스)




<시국독서 전체 책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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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de 2009-06-25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승주님 일단 2학기 시작때까진 저도 참여하고 싶어요!

2학기 시작하면...쿨럭 >.<

순오기 2009-06-25 0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이 중에 세 권은 갖고 있는데 못 읽은 것도 있어요.ㅜㅜ
노무현 읽기에서, 이런 바보 또 없습니다 아! 노무현' 추천합니다.
일간지나 인터넷신문 월간지나 블로그 등에 발표됐던 35인의 글로 그의 진면목을 알 수 있는 책이라는데 찬양 일색인지 어떤지는 이제 읽어보려고요.

감은빛 2009-06-25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읽은 건 4권이군요.
<메이데이> 출판사의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와
<삶이보이는창>의 [인권의 높이를 보여주는 노동법]도 추천합니다!

tydkxodzm 2009-10-05 0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그모드라 조갑제닷컴에서 나온책보시고 엠군에다가 김성욱 기자라고 치시면 강연나와요 끝까지보세요 왜촋불이일어낫나 거짓의 촛불을 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