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갈 일 없는 일요일 아침은 느긋하다.
원래는 지인들과 가까운 곳 등산을 계획했으나 비때문에 그냥 연기했고 마땅히 아무 계획 없는 모처럼의 일요일
더군다나 지난주 내내 공사때문에 피곤했던 덕에 토요일 저녁은 일찍 잠들었다.
아 나만... 옆지기는 몇년만에 초등학교 친구 만난다며 나가 언제 들어왔는지 모른다.
오늘 저녁쯤 고백으로는 새벽 5시쯤이었다나? ㅠ.ㅠ 

일요일 아침.
느지막히 9시쯤 일어나니 아이들은 벌써 일어나서 신나게 TV보며 바나나를 먹고 있다.
나 역시 바나나 한개를 입에 넣으며 아이들과 잠시 놀아주다.
왜 일요일 아침 일어나자 마자 밥하는게 안될까?
한시간쯤은 정신차려줘야 밥하러 일어나지니...ㅠ.ㅠ
드디어 해아의 한마디
"엄마! 똥은 안 나오는데 배가 아파"
"해아야! 그 때는 배가 아프다는게 아니라 배가 고프다는거야"
"아니야 배 아파"
"그래 그럼 아침밥 먹고 나서 계속 아픈지 보자" 

원래 등산 계획이 토요일 늦게 취소되었던지라 집에는 김밥 재료밖에 없음.
그래도 밥해서 오늘은 정말 느긋하게 아이들과 같이 김밥을 말았다.
시간이 느긋하니 같이 하겠다고 설치는 아이들에게 한없이 느그러워지는 아침.
뭐 이런 것도 괜찮네....^^
근데 그제서야 부시시 일어나는 옆지기
눈도 제대로 못뜨고 일어나서 하는 첫마디가
"안 깨우고 자게 해줘서 정말 고마워"
뭐 몇년만에 만난 친구들이고, 또 주말에 혼자 나가서 노는 일이 거의 없는 옆지기인지라 그 정도는 용서하기로 마음먹었던 터... (오해는 마시라. 평일에는 늦게 들어오는 일 무지하게 많은 사람이니....일때문에 늦고 술먹는다고 늦고...) 

근데 그 다음 행동이 가관이다.
저 말뒤에 바로 직행한 곳. TV 탁 틀며 어! 야구가 왜이래 라니....
결국 지금이라도 일어난건 바로 야구 때문이었구나...
순간 옆지기에 대한 관대함이 싹 사라짐
게다가 야구보고 앉아서 아이들이 날라다 주는 김밥을 입만 벙긋벙긋 열며 먹어대는 얄미움이란.... 아 싫어....ㅠ.ㅠ 

어쨌든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난 이후 해아의 배아픔은 사라졌다. ㅎㅎ
오늘 공부 분량 다해야 인라인 타러 나갈 수 있다는 말에 평소보다 훨씬 빨리 공부 마쳐준 예린이.
어제 밤 비가 엄청 내렸다는데(나는 모르고 잤다. 아침에 어 비온다더만 왜 안오는거야 하다가 나중에 옆지기한테 한소리 들었다.) 낮에는 햇빛이 참 따뜻하다.
날이 좀 더 따뜻해지면 평일에도 엄마 퇴근하고 나서 인라인 타러 오자는 말에 아이들은 희희낙락이다  

아 내일부터 나흘간 난 꿈같은 휴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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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9-03-23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비담임 수학여행 시즌이군요. ^^

바람돌이 2009-03-23 00:30   좋아요 0 | URL
네. ㅎㅎ 너무 즐거워요. 정말 너무 오랫만에 담임을 안하는지라 이게 이렇게 마음편한 일인지 잊고 있었던 것 같아요. 약오르시죠? ㅎㅎ

마노아 2009-03-23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요일보다 더 멋진 평일 휴가군요!ㅎㅎㅎ

바람돌이 2009-03-23 01:30   좋아요 0 | URL
하루 나가야 하는데 그것도 좋아요. 수학여행 안간 아이들과 반나절 놀아주고 그러고 나면 오후에는 수업준비좀 미리 해놓고 올려고요. 나머지 날에는 책이나 실컷 읽어주고 싶어요. ^^

hnine 2009-03-23 0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온다는 예보에, 아이와 함께 가까운 산에라도 오를 계획을 최소하고 집에 있었더니, 비는 아침에 잠깐 오고 말았고, 오후엔 해까지 반짝, 쾌청하던걸요. 먹고 치우고, 도서관 가서 책 빌리고 주말에 상영해주는 애들 영화 같이 보고, 저녁엔 키조개 굽는다고 온 집안에 다 냄새 피우고, 그렇게 일요일이 갔네요. 뭘 하든, 가족과 함께 하였으니 되었다 싶어요.
휴가로 부담없이 맞는 월요일 기운이 저에게도 느껴지네요.

바람돌이 2009-03-23 09:28   좋아요 0 | URL
저희도 그랬어요. 밤에는 비 많이 왔대요. ^^ 오후에는 바람도 없이 햇빛이 어찌나 따사롭던지... 멀리 안가도 아이들은 그저 즐겁기만 한걸요. 키조개 집에서 구워 먹다니 대단하세요. 저희는 정말 도시락거리밖에 장을 안봐나서 아점으로 김밥, 저녁으로 샌드위치랑 만두였어요. ㅠ.ㅠ 그래도 아이들과 같이 요리하는 기분은 좋던걸요. 뭐 요리랄것도 없는 메뉴긴 하지만... ^^

2009-03-23 08: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23 09: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3-23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 그럼 아침밥 먹고 나서 계속 아픈지 보자"

어머니들은 천재세요 ^^;;

바람돌이 2009-03-23 09:37   좋아요 0 | URL
천재가 아니라 뭐 일요일 아침마다 듣는 말이니까요. ㅎㅎ

울보 2009-03-23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부터 휴가시군요,,ㅎㅎ

세실 2009-03-23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꿈같은 휴가 부럽습니다. 흐 저두 그냥 책이나 실컷 읽고 싶은데..워어~~
내일이랑 모레 부담없는 출장이라 책 가져가서 열심히 읽을까 생각중입니다.
해피한 한주 되세용~~

꿈꾸는섬 2009-03-23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한가한 주말도 필요한 거 같아요.^^
나흘간의 휴가도 푹 쉬셔요.ㅎㅎ
 

공사일정 

토요일 - 애들 방바닥 배수관 터짐, 물 흥건
            아이들 방 물건 몽땅 다 꺼냄, 집안 너저분....
일요일 - 아이들 방 공사. 억! 공사확장 필요. 욕실 안방까지 구멍뚫어 배수관 다시 설치결정
월요일 - 퇴근 후 안방 욕실 물건 다 꺼냄.
화요일 - 다시 하루종일 공사
             잘 곳 없음. 친정가서 하룻밤 신세짐
수요일 - 일단 먼저 마른 안방 청소 후 물건들 집어넣음
목요일 - 아이들 방 욕실 등등 나온 물건들 몽땅 집어넣음
            밤 12시 30분 청소 끝남. 에휴~~~ 

에고 힘들어....
그래도 자기 일도 아니면서 아이들 이층 침대랑 2인용 책상이랑 몽땅 분해했다가 다시 조립까지,
거기다 출근하고 없는 우릴 대신해서 공사감독까지, 아 그리고 마지막 구멍난곳들 도배까지 해준 동생 J에게 심심한 감사를.... 다음 주에 시간내라. 꼭 맛난거 사주마... ^^ 

그러고 씻고 나니 이 시간인데 아 자고 싶다는 생각뿐...
하지만 낮밤이 다 바빴던 이번 주 때문에 내일까지 처리해야 할 일 남음.
예상 시간 약 2-3시간 정도...ㅠ.ㅠ 

기다리는 건 다음 주 월요일 뿐이다.
학교 아이들 모두 수련회 수학여행 등등 학교가 텅비는 것.
비담임인 관계로 인솔교사에서 빠졌다.
매일 출근은 해야 하나 그냥 가서 남은 아이들하고 좀 놀아주고, 나머지 시간은 그냥 수업준비좀 미리 하고 책보고 서재놀이하고....
아이들 없는 학교 진짜 기다려진달까? ㅎㅎ
다음 주 월요일 - 진짜 봄이여 오라!! 딱 그런 기분.... 

자 일하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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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03-20 0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셨어요. 이제 뽀송뽀송해진 바닥과 사는 거죠? 다음 주 월요일을 기다리며 굿나잇이에요~

바람돌이 2009-03-21 12:00   좋아요 0 | URL
오늘 마지막 대청소 예정입니다. 그럼 진짜 뽀송뽀송해지겠죠. ㅎㅎ

turnleft 2009-03-20 0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셨어요 2. 저도 예전에 한국에서 반지하방 살 때 폭우에 빗물이 넘쳐 집이 살짝 잠긴 적이 있었지요. 그거 뒤처리하는데 어찌나 힘이 들던지.. 물이란게 참 무섭더군요.

바람돌이 2009-03-21 12:02   좋아요 0 | URL
그건 저보다 더 골치아플 것 같군요. 짐들이 젖으니 그걸 말려야 하잖아요. 서울에는 진짜 반지하방이 많은것 같더라구요. 이 동네도 가난한 사람은 많고 산골짜기 집들은 많지만 반지하는 그리 없거든요.

울보 2009-03-20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고생많이 하셧어요
오늘 부터 날은 봄날씨던데,
월요일부터 좀 한가하시군요,,
그때 몸도 추스리세요,,

바람돌이 2009-03-21 12:03   좋아요 0 | URL
다른 동네는 다 봄날씨라는데 이 동네는 오히려 거꾸로 가네요. 조금 쌀쌀해졌어요. ^^;; 월요일부터 생기는 4일간의 이 한가함을 어쩌면 좋을까 고민중입니다. ^^

순오기 2009-03-20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림 두고 공사하는 건 정말 못할 일이어요.ㅠㅠ 그래도 감독해준 동생이 있다니 복 받으셨어요.^^
진짜 복은 월욜에 몰려오는 군요.ㅋㅋㅋ 애들 없는 학교, 룰루랄라~ 신나겠어요.^^

바람돌이 2009-03-21 12:04   좋아요 0 | URL
맞아요. 살림두고 공사하는 것도 못할 일이고 일있을때마다 옆에 도와주는 지인들이 있다는 것도 복받은 일이고요. ^^ 원래 휴가란 막상 그 때보다 이렇게 기다리고 있을 때가 더 행복한 거겠죠? ^^

꿈꾸는섬 2009-03-20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 많으셨어요. 동생분께는 꼭 맛난거 쏘셔야해요.^^
월요일부터 시작되는 복을 꼭 신나게 보내세요.ㅎㅎ

바람돌이 2009-03-21 12:05   좋아요 0 | URL
주말에 쏠랬더니 일있다네요. 다음 주에 꼭 쏠게요. ^^
꿈꾸는 섬님도 즐거운 주말 되세요. ^^
 

어제 아침
"엄마 큰일났어...우리 방에 사과매트가 다 젖었어"
"뭐?? 너희들 또 뭐 엎질렀지"
"아니야 와서 봐"
이럴수가.....ㅠ.ㅠ
방바닥 장판 아래로 물이 흥건하다. 그 물이 흥건하다 못해 밖으로 흘러나온것. 

또야!!! 정말 미치겠다. 어째 한해도 그냥 넘어가는 일이 없냐?
이 집 이사와서 딱 1년되던  봄에 우리 집 작은 방 바닥에 배수관이 새서 방 몽땅 파고 배수관을 새로 놨었다. 돈 깨지고 성질나고 고생하고...
그 이후로도 딱 요맘때만 되면 우리 라인 어느 집에선가 물이 새서 천장이나 바닥을 타고 줄줄 흐르고 곰팡이 피고 하는 일을 반복.
그리고 이번에는 6년만에 다시 우리집이다.
하루만에 아래 2층까지 물이 타고 내려갔단다. ㅠ.ㅠ 

급히 공사하는 곳에 전화해서 아저씨 오셨는데 바닥상태보고 아저씨도 기급!! 
대충견적 35만원. 허걱스럽지만 그래도 어쩌랴 싶지만 그래도 아까운 내 돈...ㅠ.ㅠ
문제는 옛적에는 작은 방에 짐이 없었지만 지금은 애들 2층침대와 애들 책상(역시 2인용 책상)이라는 거대한 물건이 버티고 있다는 것.
난 못해 했더니 옆지기 왈 니가 할수 있을거라고 생각도 안한다 ^^;;
미안하지만 집 근처 사는 후배에게 긴급구조요청!
옆지기랑 후배랑 둘이서 침대랑 책상이랑 분해하고 옮기는데 옆에서 좀 거들려고 했더니 안 그래도 난장판인 집에서 더 난장을 부리고 있는 우리집 두 녀석 좀 제발 옮겨달란다.ㅠ.ㅠ
그래서 우리집 여자 셋 쫒겨나다. ㅠ.ㅠ  

이날 밤에는 애들은 할머니집에 보내고 후배랑 옆지기랑 나는 근처 사는 또 다른 후배불러서 일단 밥먹고 그 집가서 새벽까지 밤드리 노닐다 귀가. (그래도 밥은 내가 샀다구...^^;;)
다음 날 공사시작.
근데 방바닥을 열심히 파시던 아저씨 말씀하시길...
요 배관만 바꿔가지고는 안되겠는데요 하시며 뭐라 뭐라 열심히 말씀하셨고 그걸 옆지기가 나에게 통역까지 해줬으나 솔직히 나는 못알아들음.
어쨌든 중요한건 사태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여 큰방까지 파야하고 돈은 두배가 넘는 90만원으로 훌쩍 뛰었던 것...
그리고 공사도 하루만에 못 끝내고 며칠 후에 한번 더 해야 된다는 것.
아 정말....ㅠ.ㅠ 

그 얘기 듣고는 이제 집 치울 엄두도 못내고 그냥 아이들 데리고 집 앞 공원가서 놀기로...
노는 김에 다른 집도 불러서 같이 놀다.
우리집이 들어가기 싫으니 자꾸 남의 집을 맴돌면서 민폐를 끼치고 다님. 

오늘은 집에 들어가면 큰 방을 몽땅 치워줘야 하고 내일은 공사 끝나고 나면 온통 날릴 시멘트 가루를 청소해야 할테고 한 며칠간은 거실에 짐 쌓인대로 살아야 할테고...
집 청소 도와주던 후배 녀석은 방바닥만 그냥 덮고 이사가슈 하는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90만원 때문에 이사를 할 수는 없잖아????ㅠ.ㅠ
근데 이놈의 집 진짜 이사가고 싶다. 다른건 다 좋은데 이놈의 물새는 것 땜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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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3-16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생각만 해도 --
어떻게 바닥만 덮고 이사가시는건 정말 어려울까요?

바람돌이 2009-03-17 08:45   좋아요 0 | URL
바닥 덮고 나면 뭐 앞으로 또 1-2년간은 버틸 것 같고 그간에 이사를 가면 된다? 근데 우리집이 요 근처에서 제일 싼 집이거든요. 주변 아파트 값 너무 비싸서 못가요. ㅠ.ㅠ

울보 2009-03-16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시겠네요,,
에고,,
힘내세요,

바람돌이 2009-03-17 08:45   좋아요 0 | URL
오늘 다시 공사 들어가는데 정말 두 방에서 나온 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저걸 다 넣을 생각을 하면 에후~~~ㅠ.ㅠ

Mephistopheles 2009-03-16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식이 된 집이라면 이제 여기저기 슬슬 파이프가 녹이 슬고 노후되서 뻥뻥 터지기 시작하는가 보네요..

바람돌이 2009-03-17 08:46   좋아요 0 | URL
연식이 오래 된 것도 문제지만 그보다는 파이프배관 재료 자체에 문제가 있대요. 뭐 이집 지을 때 나온 최신 소재라는데 그게 그 때는 좋다고 처음 썼는데 함량미달이라네요. 그 파이프를 쓴 집들은 지금 거의 다 이렇대요. ㅠ.ㅠ

마노아 2009-03-16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0만원이면 이사 견적이네요. 아유... 이사철이긴 합니다만... 털썩..;;;

바람돌이 2009-03-17 08:47   좋아요 0 | URL
이사나 가면 포장이사 견적이니 내가 할일이나 별로 없죠. 이건 뭐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돈은 돈대로 들고입니다. ^^;;

꿈꾸는섬 2009-03-16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고생이 많으셨겠어요. 배수관이 터져서 물난리를 겪으셨으니...90만원이라는 견적도 어마어마하구요. 속은 쓰리시겠지만 이사비용도 만만치않으니 잘 고치시는게 나을 듯한데요. 그리고 바닥만 덮고 이사가시면 아무것도 모르고 이사오시는분들은 어쩌시겠어요. 저희가 한번 그런 집에 들어갔다가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서 참 많이 분개했었답니다.

바람돌이 2009-03-17 08:48   좋아요 0 | URL
그쵸? 아무것도 모르고 이사오는 사람 열받겠죠? ㅎㅎ 그냥 이사갈 가능성이 눈꼽만큼도 없으니 하는 농담이랍니다. ㅎㅎ

Kitty 2009-03-17 0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 고생하셨네요. 애들방에 자꾸 물 새면 감기라도 걸리면 어떡하나...ㅠㅠ

바람돌이 2009-03-17 08:49   좋아요 0 | URL
애들은 그 방에서 안 자요. 처음에는 이층침대 좋다고 며칠 자더니 자다 일어나서 무섭다고 울기를 몇번(이건 해아요.)결국 예린이도 혼자서는 못자니 모두 다시 안방으로 원상복귀랍니다. 지들 둘이서 놀때만 그 방을 애용할뿐이죠. ^^

하늘바람 2009-03-17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방인데 맘이 안좋으시겠어요.
작은 공사하면 그것도 아주 신경쓰이는데요.
이번에 고치면 다음부터는 아무일없었으면 좋겠네요

바람돌이 2009-03-20 01:12   좋아요 0 | URL
오늘 끝났어요. 정말 아예 뜯어고쳤으니 다음에 또 터지지는 않겠죠?
다음에 또 터지면.... 윽 생각도 하기 싫어요. ㅠ.ㅠ
 

올해 담임에서 빠졌다.
출산이나 죽을병이 아니고는 이 나이에 담임빠지기란 정말 하늘의 별따기 같은 일이건만 어쩌다보니 운좋게 빠져주다니...뭐 수업이 좀 심하게 많긴 하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냐. 예전에는 이 수업시수에 담임한적도 있었는데....
거기다 업무도 2년동안 했던 3D에서 벗어나 이전보다는 그래도 약간은 한가할 수 있는 업무로 옮겼고...
무엇보다 기쁜것은 중앙교무실 - 그러니까 교감선생님을 비롯한 어른들을 층층이 모셔야 하는 그 곳을 탈출했다는것. ㅎㅎ 

오늘 개학과 동시에 입학식이다.
담임이 아니니 오전이 한가하다.
거기다 중앙 교무실이 아닌 변방 조그만 교무실에 있으니 눈에 띈다고 이것저것 맡기고 시키는 사람도 없다. ㅎㅎ 

덕분에 한가한 시간이건만 이 적응되지 않는 조바심이란 뭔가?
뭔가를 해야 하는 것 같고 이러고 있으면 안될 것 같은 조바심말이다.
이런 쯧쯧~~ㅠ.ㅠ
빨리 적응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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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9-03-02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아, 배가 아파오네요. ^^
신설에서 1년 고생하신 보람이 있으신 건가요. ㅎㅎㅎ
저도 좀 있음 한가해 지리라 ... 기대하고 있습니다.

바람돌이 2009-03-02 11:48   좋아요 0 | URL
1년 아닌데요. 2년 죽어라고 고생했는데요. ㅎㅎㅎ
글샘님 기대는 그냥 일찌감치 접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자꾸 기대할수록 자꾸 상처받게 되거든요. ^^;;

물만두 2009-03-02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널널한 시간 마음껏 즐기시와요^^
만순이는 2년 연속 고3담임으로 거의 죽을라고 해요 ㅡ..ㅡ

바람돌이 2009-03-02 22:57   좋아요 0 | URL
고3담임은 정말 인간폐인이 되는 지름길인데...ㅠ.ㅠ 만순이님 위로 좀 해주세요. ^^;;

전호인 2009-03-02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길 수 있을 때 마음 껏 즐기시길 바랍니다.
언젠가는 호시절을 다시 이야기할 날도 있을 테니까요.
시간이 흐르면 새로운 환경이 익숙해 지겠군요

바람돌이 2009-03-02 22:58   좋아요 0 | URL
뭐 이번주 한주면 적응될걸요. ㅎㅎ 이런 시절이 다시 오려면 또 몇년을 기다려야 할지 모르니 열심히 즐겨야죠. ^^

울보 2009-03-02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입학식에 다녀왔어요,
입학식을 요즘은 6학년 언니 오빠들만 지켜보고 나머지 학생들은 일찍 귀가를 하더군요
선생님들도 그래서 선생님들도 몇분 밖에 ,,,한가로운 입학식인줄 알았는데 어디를 가나 학생수보다 더 많은 어른들의 움직임이네요,,ㅎ
그런데 약간실망 선생님들의 인상이 너무 힘들어보였어요,,ㅎㅎㅎ

바람돌이 2009-03-02 22:59   좋아요 0 | URL
요즘은 보통 입학식 같은걸 강당에서 하니 아이들이 다 수용이 안돼는 경우가 많아요. 저희는 그렇거든요. 그래도 어른들보다는 학생들이 더 많던데.... ㅎㅎ
원래 3월 한달이 교사들이 제일 바쁘고 힘들때라서 그럴거예요. 너무 걱정마세요. ^^

무스탕 2009-03-02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럴때도 있어야지요. 채찍만 쓰면 가다 멈추잖습니까? 당근이 당연히 있어야지요 :)
푸~욱 쉬세요. 애들같이 땡땡이도 한 번쯤 해 보시고 즐거보세요 ^^

바람돌이 2009-03-02 23:00   좋아요 0 | URL
땡땡이는 쩝~~~ 이제 집으로 일을 가져가는 일만 안해도 살것같은데 그것만 돼도 어디라고요. ^^

진주 2009-03-02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윤이도 입학했어요^^
애 싣고 학교까지 간 김에,입학식도 참여하고 담임샘도 잠시 뵙고 왔어요.
멀리서 볼땐 젊어 보이시더니, 가까이서 보니 40대 후반~50대 초반.
얼굴은 이쁘장하신데 성격이 털털하니 저는 딱 좋았습니다^^
그런데 선생님 소개할 때, 재학생들이 환호성을 지르지 않아
엄마들은 '우리선생님 인기없는가봐..'하며 걱정하더라는...으음..
인기있는 선생님은 여선생님 남선생님 구분없이 학생들이 박수치고 환호성을 지르시더군요.
바람돌이님은 아마도...학생들이 좋아하는 선생님이실 것 같아요^^

한가해지셨다니 축하드립니다^^

바람돌이 2009-03-02 23:01   좋아요 0 | URL
올해 새로 오신분일수도 있어요. 새로 오신분들은 아이들이 잘 모르니까요. 저희 학교도 그렇거든요. ㅎㅎ 근데 우리 학교 애들은 인기에 관계없이 아는 선생님은 무조건 박수치고 난리에요. 애들이 좀 특이해요. ㅎㅎ

BRINY 2009-03-02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축하드리요! 마음껏 한가로움을 누리세요~
전 작년에 고3하다가 고1 맡았더니 아주 죽겠어요.
애들 완전 어리고, 입학식부터 멀쩡한 아들 가방을 대신 들고오는 엄마(하교할 때 슬리퍼에 맨손으로 돌아가길래 잡아세웠더니, 운동화와 가방은 엄마가 그냥 갖고 갔답니다..), 자기 애는 남편의 주장으로 남학교에 보냈지만 적응을 못할거 같아 봐달라는 엄마, 야채를 못먹어서 늘 고기 반찬으로 도시락을 전달해줘야하기 때문에 핸드폰을 수거하면 안된다는 엄마, 자기 애를 봐주는 대신 지원은 아끼지 않겠다는 엄마...으아아아....

바람돌이 2009-03-02 23:04   좋아요 0 | URL
그동네 좀 웃겨요. 물론 요즘 엄마들이 과보호이긴 하지만 중학교도 저런 엄마들은 없는데.... 브리니님 좀 걱정됩니다. 뭐 애들이 너무 어리다보니 황당한 질문을 하거나 어이없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그건 애들이니 가르치면 되고 이해도 되는데 엄마들이 저렇다니... 한해 고생하시겠어요. ㅠ.ㅠ

프레이야 2009-03-02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도 한가하면 불안한 편인가요? ㅎㅎ(농담^^)
옆지기가 하도 일중독 비슷한 거라서요.
오늘 여기저기 입학식 소식이 쏟아지네요.
저도 큰딸 고등학교 입학식 갔다왔어요.
아, 삼천포닷. 아무튼 한 해 마음 편히 즐겁게 지내시기 바랍니당.

바람돌이 2009-03-02 23:05   좋아요 0 | URL
정말 여기저기 입학식 소식이네요. 혜경님은 기숙사에 딸을 두고 오셨겠다. 좀 섭섭하시죠? 저는 한가하면 불한한건 오늘만입니다. ㅎㅎ 뭐 내일부터 수업이 워낙 많으니 한가할일도 별로 없고 또 그렇다고 불안할 것 같지도 않네요. 오늘도 좋기만 하던걸요. ^^

서연사랑 2009-03-02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06년부터 내리 4년 담임에 올해는 고3 담임이네요. 제대신 많이 쉬셔요~^^

바람돌이 2009-03-02 23:06   좋아요 0 | URL
저도 내리 4년 했습니다. ^^ 올해는 고3이시라니 고생하시겠어요. 내년에는 꼭 빠질 수있으시기를... 제가 생각하는 적당한 담임 싸이클은 3년하고 1년쉬고 같던데 그게 참 안되죠? ㅠ.ㅠ

꿈꾸는섬 2009-03-02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들 너무 힘드시군요. 얼른 3월 한달 지나서 적응하시고 여유로운 1년 즐기세요.

바람돌이 2009-03-02 23:56   좋아요 0 | URL
세상에 안 힘든 직업은 없죠. 다 나름의 애환이 있고 또 나름의 장점이 있는건데 말이죠. 근데 그걸 나만 힘들고 너네는 놀고먹지 않느냐라고 할때는 맘이 좀 안좋아요. ^^;;

꿈꾸는섬 2009-03-03 00:31   좋아요 0 | URL
선생님들이 놀고 먹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지요. 근데 선생님만큼 힘든 직업이 또 있을까 싶어요. 아이들 상대하는 것도 그렇고 학부모까지...그리고 가르치는 것 외에 잡다한 업무들까지...그런데 가끔 정말 별로인 선생님을 만났을땐 화가 나요. 아이들의 인격을 무시하고 보수적이고 독선적인 분들이 간혹 계시잖아요. 죄송한 얘기지만 그런분들은 제발 학교를 떠나주셨으면 해요.

바람돌이 2009-03-03 00:41   좋아요 0 | URL
교사라는 직업이 가장 힘들다거나 하다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른 직업에 비해서 가지는 잇점이 상당히 많은 것도 사실이니까요. 모든 이들이 분노하는 방학도 그렇고 (ㅎㅎ) 고3담임을 하지 않으면 비교적 퇴근시간이 빠른것도 그렇고... 큰 잇점이죠. 그냥 다른 직업과 마찬가지로 힘든것도 있고 좋은면도 있는 그저 같은 직업이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어요.
교사가 절대 되지 말아야 할 사람들 정말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그런 사람은 절대로 떠나지도 등떠밀지도 않는다는게 슬픈거죠. 오히려 그런 사람들이 더 출세하는건 비단 학교뿐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일것 같아요.

2009-03-05 17: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05 23: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9-03-07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 축하드립니다. 저두 가끔 한가할때면 뭘 해야 할지 멍할때가 있습니다. 웹서핑도 눈치보이고, 책 읽기도 그렇고...ㅎㅎ
 


 

엄마! 매화꽃이 피었어.
근데 진짜 팝콘같다.
아!! 팝콘 먹고 싶어~~~~ ^^;; 

요즘 부쩍 먹성이 좋아진 예린양!
뭘 보든 결론은 먹고싶다라니..... ㅠ.ㅠ (근데 진짜 뻥튀기 튀겨놓은것 같았다고.... ^^)




봄이 오려는지 매화가 벌써 피고 있는데, 근데 왜 이리 춥냐고??
아 추워죽겠다. ㅠ.ㅠ 

2월 내내 옆지기한테 클림트전 보러 서울 가자고 노래를 불렀는데 겨우 시간을 만들었다.
나는 시간이 펑펑 남아도는데 옆지기가 시간이 너무 안나서...ㅠ.ㅠ
어쨌든 이번 일요일에 서울을 갈건데 날이 왜 이렇게 추운지...
어른들이야 괜찮지만 벌써 매화피는 남쪽나라에만 익숙한 우리집 애들이 서울의 모진 추위를 견딜지 모르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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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09-02-21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화...정말 봄이 오고 있나요? 너무 추워요. 서울 나들이 오실때 옷 잘 챙겨입고 오세요. 많이 추워요.^^

바람돌이 2009-02-22 00:01   좋아요 0 | URL
양지바른 쪽이라 조금 빨리 핀 것 같아요. 근데도 요 며칠은 여기도 무지 춥네요. 예전에 서울갔을때 정말 추이가 너무 낯설었던 기억이 솔솔한지라 아이들은 중무장을 시킬려구요. ㅎㅎ

프레이야 2009-02-21 0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학이 있어 좋으시겠어요. ^^
클림트전 보고싶은데..
매화가 저렇게 탐스럽게 피었군요. 전 아직 못봤네요.
제 마음이 그걸 못 보나봐요.

바람돌이 2009-02-22 00:03   좋아요 0 | URL
이 직업의 제일 좋은 점이 방학이죠. ^^ 저 매화도 저는 못봤는데 예린이가 먼저 보더군요. 아이들 마음이 더 빨리 봄을 알아채나봐요. ^^

hnine 2009-02-21 0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화가 참 일찍 피는군요. 올해 처음 매화구경 시켜주셨네요 ^^

바람돌이 2009-02-22 00:03   좋아요 0 | URL
제주도 빼고는 꽃이 제일 먼저 피는 곳이니까요. ^^

무스탕 2009-02-21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일은 날 좋을거라 했으니 여행하기 좋으실거에요. 그래도 따숩게 입고 오세요~
전 3월초 평일에 보러갈 예정이에요. 제일 만만한 시기가 아닐까 싶어요.


웽스북스 2009-02-21 11:46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 어제 오후에 휴가를 내고 렘브란트 전을 보러 갔다가 아래층에서 하는 클림트전에 몰린 인파를 봤는데. 우와. 평일이었는데도 사람이 엄청 많더라고요. 게다가 너무 비싸요. 16000원이라니 ㄷㄷㄷ

무스탕 2009-02-21 13:28   좋아요 0 | URL
제가 작년 9월 평일에 페르시아 황금유물전을 보러갔는데 평일이라 룰루랄라했다가 꼬맹이들한테 치였다지요 -_- 유치원에서 단체관람을 많이 왔더라구요.
3월은 학기초라서 단체관람 가기가 아직 때가 아닌듯 싶어 3월 첫째나 둘째주 평일을 노리고 있는데 제가 잘못 짚은거면 어쩔까요.. -_-a

바람돌이 2009-02-22 00:07   좋아요 0 | URL
일부러 평일 가는건데 사람 많으면...ㅠ.ㅠ
서울 갈때마다 느끼는게 정말 사람많아요. 그 조그만 땅에 어쩜 그리 많이들 복작이고 사는지... 제가 사는 곳도 대도시지만 비교가 안돼요 정말.... ^^;; 이번에 몇군데 전시회를 볼건데 정말 티켓 가격들이 후덜덜이더군요. 다른데도 12000원이니...ㅠ.ㅠ

웽스북스 2009-02-21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벌써 매화가 핀 거에요? 우와. 우와.

바람돌이 2009-02-22 00:10   좋아요 0 | URL
많이 핀건 아니고요. 양지쪽에 조금씩 피기 시작했어요. 이러면 순식간에 목련피기 시작하고 그리고 그 다음은 곳곳에 흐드러지게 벚꽃이 피겠죠. 요즘은 근처에서 개나리 진달래보기가 오히려 힘들어요. ㅠ.ㅠ

하양물감 2009-02-24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이 오기는 오는군요...(^^)
사람들이 북적대도 좋으니, 우리 동네에도 전시나 공연이 좀 많앗으면 좋겠어요. 유명한 것들은 다 서울에서만 하니, 티켓 값도 비싼데 차비까지 들이려니 포기하게 되네요.

바람돌이 2009-02-27 23:14   좋아요 0 | URL
정말 큰 전시는 서울에서만 하니... ㅠ.ㅠ 이번에 저희 서울 다녀오면서 쓴 돈 생각하면 정말 후덜덜입니다.ㅠ.ㅠ

국경을넘어 2009-02-28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야. 부산이 빠르긴 하군요. 벌써 매화꽃이라니 ^^

바람돌이 2009-02-28 23:40   좋아요 0 | URL
저때 처음 망울 맺힌걸 봤는데 지금은 꽤 많이 피었어요. 나이들수록 추운게 싫어지니 아마도 이 동네 떠나서는 못살듯... 아님 제주도로 가던가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