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역겨워한 것은사랑이었다. 예속과 자기비하와 자기기만이었다. 그것을 알아차렸던것이다. 그녀는 바로 그 위험을 보았고 허점을 읽었다. 앞뒤를 가리지않는 희망, 열의, 바람.
-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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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정의 순간이 인간에게 가져다준 결과를 보렴."
앰브로즈가 말했다. "술을 너무 많이 마시는 것만 빼면 정직하고 멍청했던 톰 젠킨이라는 사내지. 그자의 아내가 바가지를 급은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아내를 죽일 핑계는 되지 않아. 잔소리 때문에 여자를 죽인다면 세상 모든 남자들이 살인자가 될거다."
- P15

그녀는 자기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 내가 행복하다고 믿는 사람이었다. 내가 환상의 나라에서 벗어나자 이제는 레이첼이 그곳으로 들어갔다. 따라서 두 사람은 꿈을 공유할 수 없었다. 그건 어둠 속에서, 그럴듯한 환상 속에서나 가능했다. 그곳에 존재하는 두 사람은 각각환영이었다.
- P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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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1-01-25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문장 뽑기, 좋습니다.
저도 노트북으로 필사해서 이런 형식으로 올리려고 마음은 먹고 있는데, 마음은 먹고 있는데... 마음만 먹고 있어요. ㅋ




바람돌이 2021-01-25 20:33   좋아요 2 | URL
아 이거 북플에서 밑줄긋기 선택하고 카메라로 찍으면 바로 텍스트파일로 변환해주는건데요. 혹시 모르셨던건가요???? 저는 리뷰 쓸때 이 기능이 좋아서 책 읽을 때마다 마음이 드는 문장은 바로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서 이렇게 저장해둡니다. ^&

페크pek0501 2021-01-26 13:32   좋아요 1 | URL
아, 그 기능이 있다는 걸 어디서 본 것 같아요. 그런데 방법은 몰랐어요.
그런데 그대로 사진을 찍는 건데도 오타가 있네요. 오타가 있어서 필사하신 줄 알았답니다. 세번째 줄이요.

그자의 아내가 바가지를 급은 건 사실이지만 ㅡ 바가지를 긁은 건, 아닌가요?

그리고 저는 필사를 하려 합니다. 베껴 써야 꼼꼼히 보게 돼서 문장 공부가 된다고 여기거든요.

덕분에 좋은 기능을 알게 됐습니다. 급할 땐 그 기능을 사용해야겠군요.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바람돌이 2021-01-26 23:21   좋아요 1 | URL
밑줄긋기를 해서 텍스트 변환을 해도 완벽한 건 아니더군요. 특히 띄어쓰기가 많이 틀려요. 이 부분은 제가 그냥 보려고 하는거라 눈에 띄면 고치고 아니면 대충 둡니다. 게으르죠? ㅎㅎ
책의 좋은 문장을 필사하는 모습 상상만 해도 아름다워요. 필사가 문장공부가 된다는데 동의합니다. 책 읽는거 외에는 딱히 욕심이 없는 저는 뭐 그냥 독자로 만족하는 저를 좋아합니다. ㅎㅎ
 

갑자기 친정어머니가 병원입원을 하셨습니다.

자주 체하고 소화가 안된다 하시더니 갑자기 너무 안좋아지시는 바람에 놀라서 근처 병원에 모시고 갔더니 대학병원으로 가라고 하는 바람에 얼마나 놀랐던지요.

대학병원에서는 담낭염이라는데 몸 전체가 상태가 너무 안좋아서 이것저것 검사를 많이 해야 했고, 그래도 걱정했던 간은 괜찮아서 담낭염 치료만으로 끝낼 수 있었습니다.

10일동안 입원하셨고, 어제 퇴원하셔서 회복중이세요.

아직 기운은 여전히 없으시지만 그래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 나이가 되어도 엄마없는 나를 상상하기가 힘이 듭니다.

아직도 철이 덜 든 딸인가봐요. ㅠ.ㅠ

 

엄마가 병원에 계신 동안은 거의 아무것도 못드시고, 움직임이 불편하신데다 계속 시술과 검사가 이어진지라  24시간 누군가가 옆에 붙어 있어야 해서 내내 병원에 있었습니다.

가끔 여동생이 한번씩 교대를 해주고요.

이전에 여러번 병원에 있어봤지만 코로나시대인 지금은 병원 풍경이 많이 바뀌었더군요.

 

일단 간병인 1명만 병실 출입이 가능합니다.

물론 교대는 가능한데 가끔 교대해주러 온 여동생과는 병원 로비에서 만나서 보호자 패찰을 인계하고 바이바이 했다죠.

 

경기도 사는 남동생이 하루 내려왔었는데, 너도 아들이니까 하룻밤 정도는 어머니 옆에 있어라했어요.

그런데 아뿔싸!

여기 병원은 서울 경기도 주민 출입금지랍니다.

불가피할 경우 코로나검사를 받아야 출입가능!

늦게 이걸 알아서 부랴 부랴 동생한테 연락했더니 동생이 하루 전에 코로나 검사 받고 음성 판정 결과 받고 왔어요.

어쨌든 무사히 병원에 와서 하룻밤 엄마 간병하고 돌아갔습니다.

이곳 병원에서는 대놓고 서울 경기도 주민들을 차별합니다. ㅎㅎ

 

병실에 간병인이 1명밖에 없고, 병문안이 금지되니 사실 간병하는 입장에서는 많이 편했습니다.

그 전에 병원 간병할 때는 내 손님, 다른 환자 손님 항상 병원이 어수선하고 시끄러웠는데요.

지금은 아주 조용해서 엄마가 주무시는 동안에는(뭐 하루에 3분의 2 이상을 주무셨습니다. 기운이 없어서....) 책을 읽는게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좀 가벼운 책들을 가져가 꾸준히 읽었더랬어요.

다만 9시만 되면 병실 불을 다 꺼버려서 혼자 불 켜놓고 책읽기가 민망해지더라는.....

그리고 새벽 5시 반만 되면 간병인들이 모두 일어나 떠드는 바람에 본의아니게 아침형 인간으로 거듭났습니다.

그건 좀 적응이 힘들었어요.

 

제가 예전에 병원에 입원했던게 출산했을 때인데요.

그  때 진짜 남편에게 분개했었습니다.

3일 휴가 받아서 내 옆에 있어준다더니 이건 뭐 문병 온 사람 접대한다고 정신없더만요.

정작 필요할 때는 문병 온사람 밥 사준다고 나가서는 소식이 없는 것입니다.

애 낳자마자 이혼할 뻔 했습니다.

병원에 있는 동안 문병은 환자나 보호자의 입장에서는 결코 좋은게 아니더라구요.

아 그것도 입원한 이유나 사람 성격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요.

 

또 하나 여러 사람이 드나들지 않으니 각종 음식물 테러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병원 다인실에 있다보면 문병오는 사람들이 들고오는 각종 음식물들을 여기저기 나눠줍니다.

그러면 받기만 하기엔 미안해서 너도 나도 나눌 음식물들을 가져오지요.

그간의 저의 병원 간병기를 보면 제일 고민인게 항상 아 오늘은 또 뭘 사가서 나눠줘야 하나였습니다.

이게 어른들 간병을 하다보면 어른들의 체면치레이기도 해요.

우리 자식들이 이렇게 나를 생각한다는걸 같은 병실에 있는 사람들에게 보여주는거랄까?

그래서 결과는 모두의 자리에 쌓여있는 음식물 더미들입니다.

사실 병원에 있는 분들이 움직임이 적다 보니까 먹는 양도 많지 않은데 자꾸 뭔가를 주니 쌓일 수 밖에요.

그거 다 나중에 음식물 쓰레기로 변화합니다.

음식물 테러가 없는 병실은 훨씬 깔끔하고 쾌적했습니다.

병실 전체에 돌릴 음식 생각 안하고 엄마가 드실 것만 조금씩 사서 먹으니 쓸데없이 남는 음식도 없구요.

 

이제 집에 돌아오고, 마음의 안정도 찾아 이렇게 글도 쓰지만 책상에 쌓여 있는 책들을 보니 한숨이 나오네요.

말은 안했지만 올해 결심한게 읽은 책은 리뷰든 페이퍼든 꼭 쓰자였는데....

지금 읽은 책 7권이 쌓여 있습니다.

그냥 페이퍼 하나로 퉁쳐야겠습니다.

원래 새해 결심은 좀 노력해보자는 의미지 무조건 해야 하는건 아니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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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1-23 00: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많이 놀라셨겠어요.. 저도 엄마가 갑자기 아팠을때 겪었던 일이라 구구절절 와 닿았어요.
엄마들 간병은 다 딸이더라구요.
음식,문병..하 ㅋㅋ안정 찾으셨다니 다행입니다!


바람돌이 2021-01-23 00:49   좋아요 2 | URL
그쵸. 엄마들 간병은 딸이죠. 게다가 시어머님 간병도 며느리예요.
전 남편한테 이젠 셀프효도 하랬어요. 앞으로 혹시 어른들 아프시면 각자 부모 각자가 책임지고 남은 사람은 돕는걸로 하자고요. 전 복이 많아서 양가 어른들이 모두 다 계시거든요. 앞으로 조금씩 아프시고 할텐데 나 혼자서 그걸 어떻게 다 감당하겠냐고 하니까 수긍은 하더라구요. ㅎㅎ
걱정하고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감은빛 2021-01-23 00: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바람돌이님.
어머님께서 갑자기 입원하셨다니 얼마나 걱정이 많으셨겠어요.
그래도 일찍 퇴원하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이 코로나 시대에는 병원에 오래 있으면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이 글 읽으니 저도 작년에 교통사고로 입원해 있었던 날들이 떠오르네요. 제가 입원했던 병원에서는 (역시 코로나19 때문에) 아예 간병인이 한 명도 병원에 머물수 없었어요. 환자는 무조건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의 도움으로만 지내야 했어요. 저는 입원 초기에 아예 몸을 움직이지 못해서 누군가 갖다주지 않으면 물 한모금조차 마실 수 없었어요.

암튼 바람돌이님과 어머님 그리고 다른 가족들 모두 고생이 많으셨어요.

바람돌이 2021-01-23 00:51   좋아요 2 | URL
감은빛님 입원얘기는 지난번에 페이퍼로 봣었는데 간병인이 1명도 없었다니 더 어려우셨을듯하네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들은 기본적으로 간병인원은 아니라서 살뜰한 보살핌은 기대하기 힘들었을텐데 진짜 얼마나 힘들고 어려웠을지 짐작도 하기 어려워요.
고생많으셧어요. 남은 평생 액땜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우리 모두 건강하게 지내요.
걱정하고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scott 2021-01-23 00: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우선 어머님 쾌유를 바라며 이글을 씁니다. 간에 이상이 없으시다니 다행입니다. 치료는 잘 맞췄지만 앞으로 통원치료가 걱정됩니다 코로나 검사에 어머니 곁에서 간병 하시느라 심적으로 많이 지치셨을것 같네요 저도 병원에 갈때마다 두려움보다 번거롭고 여러 절차들 미리 알려주지 않아서 답답할때가 많았어요 심정 이해가 가네요. 착한 딸 바람돌이님이 계시니 어머니 건강 금새 회복할겁니다 간이 정상이고 식이요법으로 치료 되더군요 고생많이 하셨어요

바람돌이 2021-01-23 00:53   좋아요 2 | URL
저희 어머니가 예전에 간 절제술을 한 번 했기 때문에 사실 더 걱정이 많았어요. 이번에는 간에 이상이 있으면 간이식 수술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그런데 연세가 많으셔서 수술을 견뎌낼지도 모르겠다고 하는 바람에 초반에는 정말 정신이 없었어요. 그래도 이제 퇴원하시고 조금씩이지만 식사도 하셔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psyche 2021-01-23 02: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엄마가 편찮으셔서 얼마나 걱정되고 속상하셨을까요. 그래도 퇴원하시고 회복중이시라니 정말 다행이에요. 바람돌이님 수고 많으셨고 어머님께서 금새 회복하시길 기원합니다.

바람돌이 2021-01-23 11:22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프시케님

막시무스 2021-01-23 11: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많이 놀라셨겠어요!ㅠ 모친께서 언능 쾌차하시길 기원합니다!

바람돌이 2021-01-23 11:22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막시무스님

페크pek0501 2021-01-23 12: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재밌는 글이라니... 세 군데에서 빵 ~터졌어요. 한 군데만 알려 드리면 (아침형 인간으로 거듭났습니다)라는 부분.
거듭났다는 표현이 재밌어서요...

어머님을 간호하는 글에 웃어서 죄송합니다만...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읽었어요. 제가 친정어머니를 보살피는 담당자?라서요. 저밖에 할 형제가 없답니다. 어제도 반찬 만들어 갖다 드렸고(가까이 사세요.) 3년전쯤엔 병원에 두 달 입원하셔서 완전
돌아가시는 줄 알고 쫄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얼마나 우울했던지...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 좋은 점도 있군요. 조용하고 깨끗한 병실이요.

바람돌이 2021-01-23 13: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머지 2군데는 어디일까요? ㅎㅎ 그래도 엄마가 무사히 퇴원하셔서 이런 글도 쓰는거지요 뭐... 페크님도 힘내세요. 저는 그래도 여동생이 가까이 살아서 서로 돕고 살아 좀 낫답니다. 멀리 있는 형제는 돈 낼때 외에는 별 쓸모가 없더라구요. ㅎㅎ

라로 2021-01-23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맘고생 몸고생이 많으셨군요!! 저는 바람돌이님이 안 보이셔서 사실 학교 일이 너무 많으신가 그랬어요. 어머니가 이 코로나 시대에 (한국 병원이라 코로나 환자 별로 없나요?) 병원에 가셔서 무사히 퇴원하신 것이 정말 다행이다,,그러면서 글을 읽었어요. 여기라면 입원하면서 치료 받고 하다가 코로나 걸릴지도;;;ㅠㅠ 어머니 오래오래 건강하게 바람돌이님 곁에 계시면 좋겠어요. 엄마가 돌아가신지 7년이나 된 딸이라 그런지 이 나이에도 엄마가 매일 그립네요. ^^;; 고아 같은 느낌;;;

바람돌이 2021-01-26 23:24   좋아요 0 | URL
한국 병원에도 코로나 환자는 많지만 따로 관리가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일반병원은 병원 출입 통제가 굉장히 엄격하구요. 지금은 엄마가 조금씩 건강을 회복하는게 눈에 보입니다. 어찌나 맘이 놓이는지.... 우리는 나이가 들어도 엄마가 없다는 건 똑같이 고아가 되는 느낌이겠죠? 언젠가 닥칠일이지만 그저 조금만 천천히 왔으면 싶어요. 라로님도 그러셧겠죠?

hnine 2021-01-24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는데 제 가슴이 다 쿵쾅거렸네요. 소화 안되면 대부분 위나 장에 이상이 있나 생각하고 스스로 처방해서 소화제만 계속 복용하는수가 있다더군요. 병원으로 모시고 가길 얼마나 다행인지요. 간호해드리느라 바람돌이님도 애 많이 쓰셨고요. 코로나 시대 입원실 시스템도 많이 바뀌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잘 바뀌었다고 생각해요. 입원실에 너무 많은 사람이 들락거릴일도 아니고 그래서 환자에게 보탬이 되는 것도 아니고요.
퇴원하셨어도 당분간 여러가지로 간호가 필요할텐데 아무쪼록 무사히 잘 회복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바람돌이 2021-01-26 23:26   좋아요 0 | URL
위로 감사합니다. 지금은 조금씩 회복하고 계십니다. 다행이죠. ^^ 코로나가 바꾸는 일상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이 사태가 지나고 나면 많은 모습들이 바뀔 것 같은데 좋은 것도 있을테고 안 그런것도 있겠죠. 사실 그 모습들이 기대된다기 보다는 불안한게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병원의 모습은 조금 바뀌는게 맞을 것 같아요.

mini74 2021-01-23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바람돌이님 맘고생에 힘드시겠어요. 전 애기 낳은 다음 날이 보름이었는데, 엄마가 보름 음식을 찬합 삼단에 가득 싸오신거예요. 멀건 죽 먹는 산모앞에서 엄마랑 남편이 오도독 부럼 깨물어 먹으며 하하호호 하는데 눈에 레이저 나올 뻔 했습니다. ㅎㅎ 어머님 건강하게 퇴원하시길 기원합니다 ~

바람돌이 2021-01-26 23:28   좋아요 1 | URL
아 부럼 깨물어 먹는 그 모습에 남편 입을 확 깨물어버리고 싶은 마음일걸 같은데요. 저라면.... 엄마도 얄미울듯... 그나마 친정엄마이기에 그 정도지 시어머니라면 얄미움이 더 증폭될듯... 지금 자기 아들만 챙기나 싶어서 말입니다. ㅎㅎ 친정어머니는 또 딸 뒷바라지 하는 사위가 안스럽다고 부랴부랴 싸오셨을텐데 말입니다. 사람의 맘이란게 참 옹졸해질때가 많죠? 그래도 어쩌겠어요. 얄미운건 얄민운거지 말입니다. ^^

syo 2021-01-24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19년 하반기에는 코로나 시대 직전의 병원 풍경에 대해서 쓸 일이 많았었는데, 얼마 안 되는 사이에 엄청 많이 바뀌었네요.
정말, 아프신 분도 아프셨던 분도 그 옆에 있었던 분도, 모두에게 건강이 최고입니다.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람돌이 2021-01-26 23:29   좋아요 0 | URL
네 감사합니다. syo님 어머님도 병원에 계신걸로 알고 있는데 모쪼록 건강해지시길 기원합니다. 우리 모두 새해에 건강은 기본으로 장착하길요. ^^
 

제주도에 사시는 chika님

 

오늘 귤받았어요.

 

 

10kg짜린데 어찌나 눌러 담아주셨는지 무거워서 허리가 휘청...

제가 달아보진 않았는데 10kg훨씬 넘을 듯해요.

저기 예쁜 수세미도 보너스로 넣어주셔서 감동!

잘 쓸게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맛

우와!!!! 요 근래에 먹은 귤 중 최고였습니다.

단맛 신맛 싱싱한 맛이 한꺼번에 느껴지다니.... 너무 맛있어요.

저희집 이거 다먹는데 며칠 안걸리는데 또 주문해도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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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20-12-08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10키로 더 될듯 해요. 귤피차 도전해봐야지! 무농약이니까!!! ^^

바람돌이 2020-12-08 00:14   좋아요 0 | URL
음료라고는 커피만 먹는 저는 살짝 망설이고 있어요. 열심히 만들어도 먹을 사람이 없어서... ㅠㅠ

scott 2020-12-08 00: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金귤이네요 수연님 말씀처럼 귤피차도 좋고 매일 주머니에 한개씩ㅋㅋ넣고 저렇게 껍질이 생긴게 진짜 무농약에 영양가도 듬뿍인데 맛도 최고 제주도 치카님도 최고!

바람돌이 2020-12-08 00:36   좋아요 2 | URL
한개씩이라니요. 앉은 자리에서 너댓개는 까먹어야 되는데요. ㅎㅎ

han22598 2020-12-08 01:45   좋아요 1 | URL
저 정도 사이즈의 귤은 한자리에서 10개도 가능할 것 같은데요 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0-12-08 01:51   좋아요 2 | URL
음 10개는 좀.... 물론 제 옆에 10개를 순식간에 까먹는 사람이 있긴합니다. ㅎㅎ

cyrus 2020-12-08 09: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백 선생이 나온 방송에서 본 건데 못생긴 과일일수록 오히려 맛있다고 해요. ^^

바람돌이 2020-12-08 22:19   좋아요 0 | URL
껍질이 우둘투둘하지만 못생기지는 않았어요. ㅎㅎ

라로 2020-12-08 14: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치카 님이 귤 판매하신 다는 글 읽고 넘 부러웠어요, 저 귤을 사실 수 있는 분들이. 저도 내년엔 함 주문해 보랴고요. 해외배송비 지불하고. 그래서 조금만 부러워 할래요. 흥

바람돌이 2020-12-08 22:19   좋아요 0 | URL
해외배송비보다 배송기간문제가 좀.... ㅎㅎ 그냥 부러워하세요. 저는 그 부러움을 만끽할래요. ^^

chika 2020-12-08 15: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썩은 것만 줏어 먹다가 방금 딴 귤을 먹었는데... 맛있더라고요. 내심 걱정이었는데 안심했습니다. ㅋ
다른 집 귤하고 비교해 먹으면 맛의 차이가 확연히 나는 듯 해요.

귤을 갈아서 냉동에 넣어뒀다가 여름에 꺼내 마시면 천연음료수가 되는데 처음 어머니가 마시라고 내주시는데 설탕 넣었다고 막 뭐라 했더니 어머니께서 껍질까서 귤만 갈아넣은거라고... 설탕 넣었다고 생각할만큼 당도가 높은거더라고요.
(아아, 이것인즉슨... 살찐다는 얘기같아서...^^;;;)


바람돌이 2020-12-08 22:21   좋아요 0 | URL
아 이 귤 너무 달아서 살은 진짜 퍽퍽 찌겠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ㅎㅎ
귤을 냉동에 넣어뒀다가 여름에 먹다니... 아 저희집은 불가능입니다. 저 맛있는걸 두고 갈다니요. 그냥 다 먹어치우는 돼지 4마리가 집에 삽니다. ^^
 

살다가 정말 이런 날이 있을 줄이야....

인근의 학교에서 대거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고, 연쇄적으로 그 학교에 다니는 형, 오빠를 둔 또는 같은 학원을 다니는 우리학교 아이들이 줄줄이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가는 상황.

다행히 우리학교에서는 확진자가 안나왓지만, 바로 100m 떨어진 학교에서 또 확진자가 나오고.....

 

어쨌든 학교는 수능을 앞두고 전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 게다가 상황이 심각한지라 교사도 2분의 1만 등교하라고 한다.

덕분에 때아닌 재택근무란걸 하게 됐다.

학교는 태풍같은 자연재해로 휴업령이 내려도 교사는 출근한다. 학교를 지켜야 하니까...(태풍에 학교가 쓸려갈 위기에 처할때는 내 몸무게로 학교를 누르고 있어야 한다.. ㅎㅎ)
어쨌든 온라인 기반이 모두 구축되어 있는 관계로 집에서 온라인 실시간 수업을 해야하게 생겼다.

그런데 이게 나만이 아니라는게 문제.

 

 

당일 우리집 풍경

딸 1, 2는 자기들 방에서 문닫고 온라인 실시간 수업 중 - 각자 PC와 태블릿을 끼고 이어폰 끼고 수업을 듣는지 멍을 때리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하여튼.... 얘들아 엄마도 수업중이니까 함부로 밖에 나오면 안된다고 엄포!!!

 

남편 역시 수능을 앞두고 재택근무, 실시간 온라인 수업 중 - 수능때문에  위험을 줄이고자 재택근무다. 작은 방에 콕박혀 문 꼭닫고 수업을 하는데도 어찌나 목소리가 큰지 다 들린다. 시끄러워서 짜증난다.

 

나 역시 실시간 온라인 수업 중 - 와이파이가 잘 잡혀야 하므로 결국 부엌 식탁에서.... 나는 왜 부엌을 벗어나지 못하는가?

심지어 지금 아이들 진학상담기간이라 끊임없이 울리는 전화통도 하루종일 붙잡고 있어야 한다.

오늘 수업시간이 모두 붙어 있어 점심시간이 확보가 안됨.

중간에 화장실가러 나온 딸한테 전기밥솥에 밥좀 앉히라고 시켰다.

4교시 수업 중간에 우리집 밥솥이 아주 큰 소리로 "쿠쿠가 고압력 밥을 완성하였습니다. 쿠쿠하세요~~~ 쿠쿠~~~ "노래를 부르며 칙칙거린다. 수업하던 애들은 웃고 난리....

우리집은 밥솥까지 스마트하다.

 

점심시간에 모든 가족이 거실에서 도킹.

남편한테 자기 목소리 너무 커서 다 들린다고 툴툴거리니 딸이 엄마도 똑같거든이란다. ㅠ.ㅠ

바로 기죽어서 점심 준비. 바람같이 유부초밥 대충 싸서 먹고 또 오후 수업이다.

 

집안은 온갖 전자기기로 스마트한데 근무환경은 너무 후지다.

출근하면 밥은 주는데 말이다. ㅠ.ㅠ

내일부터는 출근한다. 재택근무 하나도 스마트하지 않다.

딱하나 좋은거 - 퇴근에 걸리는 시간이 1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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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0-12-06 18: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같은 브랜드의 밥솥이라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쿠쿠하세요, 쿠쿠!가 음성지원되네요.
온가족 온라인 수업에는 이런 어려움이 있군요. 출근을 축하드려야 할지 어째야할지 모르겠네요.
얼른 코로나 나아지기를 바래봅니다.

바람돌이 2020-12-07 00:32   좋아요 0 | URL
노동강도가 출근이 낫네요. ㅎㅎ 내일부터는 다시 출근입니다.
코로나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이었는데 지금은 바로 옆에서 환자가 속출하고 우리 학교 아이들 중에서도 자가격리자가 나오고 하다보니 갑자기 현실감이 훅 드네요. 단발머리님도 저도 이 어려운 시기를 무사히 지나가기를 기원합니다. ^^

수이 2020-12-06 19: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코로나 꺼져!!! 힘내요!! 바람돌이님!

바람돌이 2020-12-07 00:3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우리 다 힘내서 이 어려운 시기를 넘겨보자고요. ^^

stella.K 2020-12-06 20: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무슨 말씀인가 했더니.ㅋㅋㅋㅋ
진짜 스마트하긴 하네요.
20세기만 하더라도 앞으로는 학교에 안 가고 집에서 수업을 듣는
시대가 도래할거라고 했을 때 저 같은 사람은 긴가민가 했었죠.
그렇게 되면 너무 좋겠지만. 전 아침에 학교가는 게 정말 괴로웠든요.
그런데 그게 이번 코로나로 증명된 셈인데 별로 좋다는 느낌은 못 받겠더군요.
역시 사람은 웬수니 구수니해도 뭐든 대면으로 해야지 비대면은 정말 할 수 없어 하는 거지
할게 못되요. 2.5단계로 격상했는데 출근이 가능할실지 모르겠습니다.
가능하다면 축하할 일 아닐까요?^^

바람돌이 2020-12-07 00:37   좋아요 1 | URL
저도 실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면서 온라인 수업에 대한 회의를 정말 많이 느낍니다. 교사들끼리 하는 얘기 중에 이건 뭐 애들 보고 게임방에서 수업하라는거 하고 똑같지 뭐냐고 해요. ㅎㅎ 실시간 수업중에 카메라 켜고 있는데도 게임하는 애들 있어요. 아니 많아요. ㅎㅎ 제일 힘든건 아이들이 코로나 우울증이라고 하죠. 실제로 아이들 인간관계가 많이 피폐해지고 친구관계 형성이 어려운게 눈에 보여요. 거기다 엄마들의 우울증까지...
내일부터는 하늘이 두쪽나지 않는한 출근입니다. 아이들은 전면 온라인수업이지만 3학년 원서작성기간이라 출근해서 아이들 개별적으로 불러서 상담하고 원서쓰고 해야 해요. 전화로만 상담하는건 정말.... 요 몇주동안 텔레마케팅 직원인 느낌이었어요. ^^

scott 2020-12-06 20: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희 팀원 전체 코로나 검사 받고 (확진자 1명) 같은 층에 근무하는 150명 검사 받고 지금 결과 대기중이에요. 저는 다행히 다른곳에 있어서 였지만 코로나 걸리신 팀원 가족 전체 너무 아파서 고통스러워서 회사 전화 문자에 답하기도 힘들데요 바람돌이님 힘내세요

바람돌이 2020-12-07 00:39   좋아요 1 | URL
아 이런 scott님 주변에서도 다들 어려운 시간을 보내셨군요. 확진자 1명만 생겨도 수백명이 연달아 관련자가 되니 정말 무섭죠. 코로나걸리신 팀원분 무사히 쾌차하시길 기원합니다. 더불어 주변분들에게 더 확산되지 않고 이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기도요.

라로 2020-12-07 03: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웃으면 안 되는데 너무 재밌어요. 저도 쿠쿠가 밥 다 되면 같은 얘기 해줘요. 처음 저희 집에 온 외국인이 놀라하던 생각이 나네요. ㅎㅎㅎㅎㅎ 근데 저희 집도 만만찮은 환경이에요. 남편은 이리저리 들고 피해 다닐 수 있는 아주 작은 책상을 (언제 인증샷 올릴까요?😂😂😂) 준비해서 시끄러운 곳을 피해가며 수업하고요, 😅막내는 제 아이패드 가져가서 하느라 전자책 요즘 읽지도 못하고요, 아무튼, 코로나 종식까지 우리 잘 버텨요!!! 화이팅!!!

바람돌이 2020-12-07 23:21   좋아요 0 | URL
한국인이 있는 곳이면 저 압력밥솥류는 다 있죠. 굳이 말로 안해줘도 밥되는거 아는되 왜 저 기능을 넣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시끄러워요. ㅎㅎ 집집마다 정말 난리죠. 아이가 둘만 되도 좀 나은데 셋쯤 되는 집이면 컴 하나 태블릿 하나로 안되는 집 많아요. 그래서 학교에서 태블릿을 대여하기도 했는데 한계가 있더라구요. ㅎㅎ 아 전 재택은 이제 정말 싫어요. 학교 가서 주는 밥 먹는데 좋더라구요. 저희 학교 급식 정말 끝내주거든요. ㅎㅎ

mini74 2020-12-07 11: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남일같지 않아요 ㅠㅠ 줌수업도 어렵고. 장비가 문제야라고 했는데 사실은 제가 문제 ㅠㅠ 따라가기도 힘들고. 아이들은 반백수에 폐인 분위기ㅋㅋㅋ 친구는 애들을 늦게 봐서 아직 초딩 중딩 , 한 놈은 저 방에서 단소. 한 놈은 노래부르고 난리도 난리도 ㅎㅎ 다들 아프지 마시고 조금만 더 힘내요!

바람돌이 2020-12-07 23:23   좋아요 1 | URL
옆에서 봐도 음악선생님들 온라인 수업 정말 미칠려고 하더라구요. 종이로 건반 만들게 해서 일일이 보기도 하고... 근데 요즘 드는 생각이 부모님들의 정신건강을 위해서 학교는 절대 없어지지 않을것 같더라구요. ㅎㅎ 근데 그건 애들도 마찬가지예요. 잔소리하는 부모로부터 좀 떨어져 있어야 가족간의 애정전선에 이상이 없을듯해요. ㅎㅎ

stella.K 2020-12-07 18: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웅, 바람돌이님 그러고 보니 제가 어제 철없는 댓글을 단 것 같습니다.
연일 확진자가 6백명이 넘어가는 상황에서 조심하시라는 말씀대신
저런 댓글을 달다닛!ㅠㅠ
전 그저 집콕을 벗어나도 부족할 판에 더 있어야 하는 상황이 넘 답답하여
어떤 이유로든 집을 벗어날 수 있다는 게 어딘가 싶어서리...

근데 바람돌이님 교사시군요.
전에 출판사에 다니시는 숨은아이님이라고 계셨는데
전 그분과 바람님과 헷갈리더라구요. 아마도 그래서 더 더욱...ㅠ
아이들과 대면으로 진학상담 하셔야 한다니 대략난감이시겠어요.
그저 무탈하시기 바랄뿐입니다.

바람돌이 2020-12-07 23:25   좋아요 1 | URL
스텔라님 말씀의 뜻은 잘 알아들었는걸요. ㅎㅎ 숨은아이님은 저도 기억나네요. 잘 지내고 계시겠죠? 오늘 하루 출근해서 스펙터클하게 보내고 왔습니다. 정신없이 원서 쓰고 온갖 고등학교랑 통화하고 애들 분류하고, 학교 조정하고...... 너무 바빠서 난감할 틈이 없었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