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별 국내외 역사를 한 눈에 보여주겠다는 야심찬 시리즈와 김탁환의 혁명 시리즈가 무척이나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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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 한국사 : 15세기, 조선의 때 이른 절정- 조선 1
문중양 외 지음, 문사철 엮음 / 민음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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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 한국사 : 16세기, 성리학 유토피아- 조선 2
한명기 외 지음, 문사철 엮음 / 민음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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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광활한 인간 정도전 1
김탁환 지음 / 민음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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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광활한 인간 정도전 2
김탁환 지음 / 민음사 / 2014년 2월
12,500원 → 11,250원(10%할인) / 마일리지 6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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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공비 신통한 단원평가+서술형평가 5-1 - 국어.수학.사회.과학, 2014년 우공비 신통한 단원평가 2014년
신사고초등콘텐츠연구회 엮음 / 좋은책신사고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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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풀어보지는 않았구요.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단원평가 문제집입니다. 학교시험 대비(^^)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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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고 우공비 초등 수학 2-1 - 2014년 초등 신사고 우공비 시리즈 2014년
홍범준.신사고수학콘텐츠연구회 지음 / 좋은책신사고 / 2013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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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이 그렇게는 마음에 안 드는데, 딸롱이가 강력 추천해서 구입했습니다. 한 학기에 문제집 한 권 정도는 풀어줘야 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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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영어회화 : 겨울왕국 (전체 대본 + 워크북 + MP3 CD 1장) - 30 장면으로 끝내는 스크린 영어회화 시리즈
강윤혜 / 길벗이지톡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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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사`에 푹 빠진 딸롱이를 위해 구입했어요. 비슷한 종류의 책이 많았지만, 스크립트 전체가 같이 포함되어 있어서 선택했어요. 영어를 배우는데는 역시 영화가 최고인거 같아요. 노래부르면서, 대사를 외워가며 재미있게, 공부 아닌 공부를 할 수 있네요. 지금까지 뭐했냐고 묻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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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를 읽게 된 것도 알라딘서재를 통해서다. 아무것도 아닌 사람을 폼나게 하는 데는 역시 시집이 최고인데, 이것도 웬만해야 폼을 잡지, 아무래도 시는 어렵다. 지금도 어렵기는 매한가지이지만, 요즘엔 좋은 시, 마음을 울리는 좋은 시가 들어있는 시집을 하나씩 사서 읽고 있다. 너무 호강한다는 생각이, 자주 드는 요즘이다.

김이듬의 시집에서는 이 시가 가장 좋다. 다락방님 서재에서 처음 읽고는 몇 일간 읽고 또 읽었다.

 

 

겨울 휴관

 

 

 

무대에서 내려왔어 꽃을 내미네 빨간 장미 한 송이

참 예쁜 애구나 뒤에서 웃고 있는 남자 한때 무지 좋

아했던 사람 목사가 되었다 하네 이주 노동자를 모이

는 교회라지 하도 괴롭혀서 도망치더니 이렇게 되었

구나 하하하 그가 웃네 감격적인 해후야 비록 내가

낭송한 시라는 게 성직자에게 들려주긴 참 뭐한 거였

지만

 

 

 

우린 조금 걸었어 슬며시 그의 딸 손을 잡았네 뭐

가 이리 작고 부드러울까 장갑을 빼려다 그만두네 노

란 코트에 반짝거리는 머리띠 큰 눈동자는 내 눈을

닮았구나 이 애 엄마는 아마 모를 거야 근처 미술관

까지 차가운 저녁 바람 속을 걸어가네 휴관이라 적혀

있네 우리는 마주 보고 웃다가 헤어지려네 전화번호

라도 물어볼까 그가 나를 위해 기도할 거라 하네

 

 

 

서로를 등지고 뛰어갔던 그 길에서 여기까지밖에

못 왔구나 서로 뜻밖의 사람이 되었어 넌 내 곁을 떠

나 붉게 물든 침대보 같은 석양으로 걸어가네 다른

여자랑 잠자겠지 나는 쉬겠네 그림을 걸지 않은 작은

미술관처럼

 

그 다음으로는 이 시가 기억에 남는다.

 

백발의 신사

 

 

 

날 보러 여기까지 오다니

7, 8년 만의 동행이다

어스름한 강에서 번져오는 안개

이 사람은 폐에 생긴 병으로 죽다가 살아났는데

여전하다

조깅하는 여자 젖가슴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슬그머니 내 손목을 잡기에

얼른 뺀다

 

 

 

“돈이나 벌지, 공부해서 뭐하냐.”

“᠁᠁”

“이제 시니 뭐니 그만 써라. 그거 써서 뭐하냐.”

“᠁᠁”

“인생 별거 없더라. 쓸데없는 데 피 말리지 말고

슬렁슬렁 살아라. 듣고 있냐?”

“᠁᠁”

도망쳤겠지. 옛날 같았으면, 무슨 자격으로 간섭인

가. 아아, 당신이 내 인생을 망쳐, 아니 도대체 누구

누구한테 잘못한 줄 알기나 하는가, 죽어버려라, 악

다구니 치면서

(생략)

 

 

 

어느 시대건 부모는 ‘억압적인 힘’으로 작용한다. 부모라는 사실 때문에, 나를 낳아주고, 나를 키워줬다는 사실 자체가, 나를 사랑하고, 나를 아끼고, 나를 걱정한다는 사실 자체로, 가끔 부모는 억압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나도, 이렇게 생각하는 나도, 내 아이들에게, 그 존재만으로 이미 억압적인 존재로 실재하는 건 아닌지 생각해본다.

내가 제일 아끼는 후배한테 이 시집을 선물했다.

 

 

 

 

 

 

 

 

이 시집에 있는 <겨울 휴관>이라는 시가 너무 좋아, 하면서 말이다. 

후배가 말했다.

언니, 아무리 찾아도 없어요.

그러게, 당연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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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4-02-20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게 뭐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시집을 주면서 겨울 휴관이라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단발머리님하 어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4-02-20 16:51   좋아요 0 | URL
불행 중 다행이라면, 그 아끼는 후배는 이 두 시인을 다 몰라서요. ㅋㅎㅎ 그래서, 시를 못 찾은 자신을 탓하며, 언니, 그 시가 없어요~~~ 하더라구요. ㅋㅎ
제가 여러번 말씀드렸다시피, 저 이거 컨셉 아니예요. 그냥 순수하게, 그 사실 자체로 무식한 겁니다. ㅍㅎㅎㅎ

감은빛 2014-02-25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를 안 읽은지 제법 되었네요.
예전에는 억지로, 일부러 읽곤 했었는데.
김이듬 시인을 저도 한번 읽어봐야겠네요.
김선우 시인도 오랜만에 한번 들춰보고 싶네요.

제 메마른 마음에 '시'를 환기시켜주셔서 고맙습니다!

단발머리 2014-02-25 18:34   좋아요 0 | URL
전 이제 김이듬 다 읽고, 김선우로 넘어가요.
시가 있어서, 너무 우아한(ㅋㅎㅎㅎ) 요즘입니다^^

감은빛 2014-02-28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 [커피의 역사] 이벤트에 당첨되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당첨 발표 페이퍼에 비밀 댓글로 책 제목과 주소, 성함, 연락처 남겨주세요.

즐겁고 행복한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단발머리 2014-03-01 09:37   좋아요 0 | URL
만세!!! 감사해요 ㅋ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