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없는 48개의 관문, 나와 마주 서는 48개의 질문!
무문관을 뚫어 내며 만나는 인문정신의 극치!

사랑과 자유의 철학자, 강신주가 관통하는 48개의 화두 

 

책 소개를 슬쩍 읽어본다.

완전, 내 스타일이 아니다.

표지도 마음에 안 든다.

사실, 제목도 마음에 안 든다.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냐니, 도대체 어쩌자는 건가?

 

그래도 장바구니에 넣는다. 

그래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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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14-06-18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강신주 님이 많이 야위어 보이는 건 제눈에만~

표지는 어둡네요,,, 그런데 매력있어요! ㅎ

단발머리 2014-06-19 08:53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사진이.....
다른 사람처럼 보이기도 하구요.
책 내용과 관계 있다고 해도, 전 별로예요~~ ㅋㅎㅎ
 

 

 

 

 

 

이별과 상실의 고통에서 벗어나 다시 살아가는 법.

1번, 2번, 그리고 3번. 아니면 4번, 5번, 6번. 10번이라도, 20번, 아니 100번이라도 그대로 실행해서, 어떤 특별한 방법으로 이별과 상실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그렇다면 그 방법을 따라해 보겠다. 그렇게 해서 이별과 상실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말이다.

하지만, 그게 가능한가. 떠나버린 사람은 다시 돌아오지 못할 테고, 잃어버린 것은 다시 찾지 못할 것이다. 놓쳐버린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을 것이고, 그리고 뒤에 남겨진 자에게는 고통만 남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별과 상실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법,이라는 건 없는 건가.

이 책은 말한다.

 

 

이별과 상실의 아픔에 대해 충분한 애도의 시간을 갖는 것, 그것이 이 책이 말하는 치유법이다. 그것만이 이별과 상실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조용히 일상으로 돌아와 다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방법이다.

혼자서 애도 작업을 할 수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자신의 진짜 솔직한 감정을 전부 철저하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 우리의 마음을 담아 줄 수 있는 사람이나 그룹이 공감하면서 우리의 말을 들어주고, 이해해 주고, 우리와 함께 있어 주어야 한다. (165쪽) 

 

아픔을 들어줄 사람,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다. 만나고 싶은 사람, 안고 싶은 사람, 사랑한다 말하고 싶은 사람을 다시는 만날 수 없다는 사실에 울고 있는 사람의 어깨를 안아줄 사람이 필요하다. 죄책감에 고개를 떨구고 있는 사람의 손을 잡아줄 사람이 필요하다. 같이 울어줄 사람이 필요하다. 위로해 주는 사람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공간이, 환경이 필요하다.

두 사람이 계속 떠올랐다. 올해 초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버지를 여윈 가까운 후배와 그리고 세월호에서 살아남았던 5살 권양이다.

가끔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아버지’ 이야기만 나오면 후배는 속절없이 눈물을 흘렸다. 같이 울기도 했고, 그 애의 손을 잡기도 했다. 더 자주 만나 같이 웃고, 또 같이 울어야겠다는 생각이, 여러 번 들었다.

그리고는 권양이 떠올랐다.

자기만 두고 가족 모두 어디로 이사를 갔다고 떼를 쓰던 아이는 화장실에 들어가 혼자 운다고 했다. 누가 그 아이를 안아줄까. 누가 그 아이를 위로해줄까. 자꾸만 먹먹해졌다.

사회는 고통 속에서도 우리가 꿋꿋하게 견뎌 나가기를, 불평을 늘어놓지 않고 빨리 예전처럼 돌아가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를 요구한다. (10쪽)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아픔이 성숙하는 데에는 1년 내지 3년의 기간이 걸린다. 적어도 그 정도의 시간은 필요하다. (166쪽)

 

일반적인 애도의 과정도 그러하다. 하물며 꽃같은 아이들이, 무고한 시민들이 눈앞에서 뻔히 수장되는 것을 목격한 전 국민들의 충격은 어떠했으랴. 그럼에도 이 모든 사고의 최고 책임자는 사건이 발생하고 얼마나 되었다고, ‘국가 경제’를 ‘걱정’하는 말들을 ‘애도의 시간’ 아니, ‘애도의 순간’도 갖지 못한 유족들과 국민들 앞에 쏟아내었다.

내가 사는 시간, 내가 살고 있는 순간이 이러하다.

새정치연합 간사인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이 세월호 침몰 사고 국정조사 기관 보고를 받자고 주장하는 6월 16일 ~ 28일은 월드컵 기간과 딱 맞아떨어진다. 새누리당이 월드컵 와중에 국조를 떨어뜨려 놓아 세월호를 감추려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겨레신문 2014년 6월 9일)

 

리가 사는 나라, 내가 사는 나라의 ‘여당’에 속하는 자들의 행태가 이러하다.

오늘 아침 조간 신문에는 재판을 받고 있는 세월호 선장과 눈물을 흘리고 있는 유족의 사진이 나란히 보였다.

 

 

선장과 선원들의 머리속을 이해한다는 건 사실, 불가능하다. 며칠 동안을 아무리 곰곰이 생각해봐도 답을 찾을 수가 없었다. 최근에는 특별한 어떠한 이유, 고의적이고 악의적인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

 

마음이 아픈 건, 유족들을 볼 때다. 애도의 시간의 가져야할 사람들이, 마음껏 울고, 그리고 충분히 위로받아야할 사람들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기자들에게 하소연하고, 청와대가 아니라, 청와대 쪽으로 행진을 하다 포위를 당하고, 그리고 국회에서 밤샘농성을 하고 있다.

그들이야말로, 울어야할 사람들인데. 울고 위로받아야 하는 사람들인데.

이 책은 내가 아니라, 그들을 위한 건데.

차마 울지 못한 당신을 위하여.

차마 울지 못한 당신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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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11 15: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6-12 08: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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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4-06-03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전까지 봄이라서 그런지 노란 표지의 책이 눈에 많이 들어오더라구요.
다 읽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 중에 읽은 책이 있어서 좋았어요^^
좋은 하루보내세요.

단발머리 2014-06-04 10:19   좋아요 0 | URL
네, 저는 쪼기 위의 책 세 권만 읽었구,
밑에 두 권은 아직이예요. 항상 읽을 책이 있어서 좋아요.
서니데이님도 아침 일찍 투표하시고 여유로운 하루 되세요~
 

나이 마흔에 나는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이 되어 있었다. 국립 예술 대학의 교수였고 네 권의 장편소설과 세 권의 단편소설집을 낸 소설가였고 라디오 문화 프로그램의 진행자였고 한 여자의 남편이었다. 서울에 내 이름으로 등기된 아파트가 있었고 권위 있는 문학상들을 받았고 서점의 좋은 자리엔 내 책들이 어깨를 맞댄 채 사이좋게 놓여 있었다.

소설들은 베스트셀러는 아니었지만 꾸준히 팔려 나가는 편이었고 개중에 어떤 것은 영화나 연극으로 제작되었다. 그리고 또 몇 권의 소설은 해외에서도 출판되었다. 밟으면 으르렁거리며 달려 나가는 힘 좋은 승용차도 있었고 묵직한 오디오 시스템도 갖추고 있었다. 그리고 그 무렵, 한 일간신문으로부터 연재소설 제의도 받았다. 좋아요, 합시다, 하죠, 뭐.

한마디로 부족한 게 없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그 시절의 내 삶은 실로 숨 막히는 것이었다. (19쪽)

 

소설가 김영하의 산문집 [네가 잃어버린 기억하라]의 첫 문장은 이렇다.

나이 마흔에 나는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이 되어 있었다.

소설가로서의 성공, 문단과 인정과 대중의 호평. 그에 따른 경제적 보상. 교수라는 사회적 지위. 행복한 가정. 더 이상 바랄게 없는 듯한 그런 상태. 행복해보이고, 스스로도 행복하다 느끼던 시절. 그런 시절이었다. 그런데, 김영하는 돌연 그 자리를 박차고 시칠리아로 여행을 떠난다.

 

 

예술학교에서의 마지막 학기, 어느 수업 시간에 나는, 그때는 그게 마지막 학기가 될 줄은 전혀 모르고 있었지만, 학생들에게 이런 말을 했었다. 우리 인생의 어떤 순간에는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이 자기 운명에 대한 예언이 된다. 그날 나는 학생들에게 ‘자기 안의 어린 예술가를 구하라’는 주제로 예정에도 없던 강연을 했다. (25쪽)

 

별다른 생각 없이 눈으로 문장을 따라가던 나는, 이 문장에서 멈짓했다. 그리고는 생각했다. 아니 차분히 기억을 더듬었다. 이 책을 읽을 무렵 내가 했던 수많은 말들을 기억하려 했다. 물론 기억나지 않았다. 나는 너무나 많이 말하는 사람이고, 당연하게도 나는 내가 한 말들을 다 기억하지 못한다. 그런데, 어쩌면 좋을까? 우리 인생의 어떤 순간에는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이 자기 운명에 대한 예언이 된다니, 그렇다면 저번 주에, 어제, 그리고 오늘 아침에 내가 했던 모든 말들은 내 운명에 대한 예언이 되어 내게로 돌아올텐데. 내 삶 속에서 이루어질텐데. 나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한 거지? 나는 도대체 어떤 운명을 맞게 되는 거지? 순간적으로 두려움이, 그리고는 걱정이 밀려왔다.

나는, 조심스레 말하는 사람이 아니었던 것이다.

내 운명은 어떻게 운명지어질 것인가? 다시 한 번 생각없이 말하는 나 스스로를 원망하다가, 나는 이런 문장을 지어낸, 김영하를, 김영하의 사진을 뚫어져라 째려보았다. 뭐, 이런...

일단 여기 들어온 이상, 여러분의 임무는 여러분 내면의 어린 예술가가 상처받지 않도록, 그가 겹겹의 방어막으로 단단히 자신을 감싸 끝내는 아무것도 느낄 수 없는 정신적 불구가 되지 않도록 잘 아끼고 보호하여, 학교 밖으로 무사히 데리고 나가는 것이다. 배움은 다음 문제다. 학교에서는 평생을 함께할, 평가와 비난이 아니라 격려와 사랑을 함께 나눌 예술적 동지를 구하라. ...

아마 이런 요지의 말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후 가장 먼저 학교를 떠난 사람은 내 이야기를 들은 학생들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었다. 나는 생각한다. 그리하여 나는 내 안의 어린 예술가와 혹시 내가 살해하고 있었을지도 모를, 학생들 내면의 어린 예술가들을 마침내 구해낸 것일까? (27쪽)

 

예술이 학습될 수 있을까? 모르겠다. 김영하는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내면의 어린 예술가를 잘 데리고 학교를 졸업하라고 충고했다. 학교에서 예술적 기술에 대한 것을 배울 수는 있겠지만, 그런 배움이 오히려 내면의 어린 예술가, 소심하고 연약하고 상처받기 쉬운 어린 예술가를 정신적 불구로 만들 수도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글을 잘 쓰는 방법을 가르치는 학교가 있다면, 사실 다녀보고는 싶다. 그런데, 글을 잘 쓰는 방법은 배울 수도 있겠지만, 그 글이 매력적일 것이냐는 조금 다른 문제인 것 같다. 한 마디 한 마디 참 옳은 말씀인데도 정말 일관되게 재미없는 글이 있는가 하면, 말도 안 되는 번역투의 글도 있다. 말 그대로 정보화사회라, 정보는 차고 넘친다. 정보를 위해 읽는 글은 딱 그만큼이다. 정보만을 얻을 수 있다. 다른 말로 하면 아무나 쓸 수 있는 글이라는 거다. 하지만, 매력적인 글이라 함은 정보와 함께 재미, 욕심낸다면 교양까지도 전해줄 수 있어야한다. 그 중에 하나를, 오직 하나만 고르라면, 나는 재미. 나는 김영하의 글이 재미있어 김영하를 좋아한다.

또, 예를 굳이 들어본다.

깊이 팬 블라우스 아래로 가슴의 골이 깊었다. 게다가 피어싱을 한 배꼽에 늘 둘둘 말려 올라가는 흰 미니스커트 밑으로 잘 태운 튼실한 허벅지를 드러낸 채, 무뚝뚝하고 심각한 표정의 파키스탄 남자와 함께 창가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여행하는 내내 창 쪽으로는 아예 시선을 옮길 엄두를 내지 못했다. 눈 둘 데가 없다는 것은 바로 이런 상황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아내와 나는 마주 앉아서 동양의 신비와 침묵으로 무장한 채 ‘그래도 기차가 가는 게 어디냐’는 심정으로 견뎠다. (59쪽)

 

여섯 명이 다리를 맞대고 마주 앉아 있는 좁은 기차 안, 눈 둘 곳을 찾지 못하고 동양의 신비와 침묵으로 무장한 김영하와 그의 아내를 상상해 보자. 웃지 않고 배길 수가 없다.

김영하의 여행은 이어진다. 시칠리아의 생활은 여행지에서의 모습이라기보다는,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의 행복한 일면을 보여준다. 여행을 싫어하지만, 다시! 여행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런 생활도 꿈꾸어 본다. 내 삶은 내가 계획한대로 다 이루어지지 않을 테지만, 가끔 내가 상상도 못할 근사한 일들이 일어날 수도 있을테니까.

재미있어서 김영하를 좋아한다는 말을, 취소해야겠다. 김영하는 이런 훌륭한 소설들을 계속해서 써내고 있는, 아주 훌륭한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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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4-05-29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 좋으네요, 단발머리님. 저는 김영하를 가만있자, 몇 권 읽어봤지. 여튼 몇 권 읽었는데 재미있게 읽긴 했지만 또 찾아들게 된다거나 막 좋아한다거나 그렇게 되진 않더라고요. 다만, 아련한 추억 같은건 있어요.

김영하의 에세이 [포스트잇] 이요, 그거. 제 나이 서른하나에 엄청나게 좋아했던, 정말이지 숨도 못쉬게 좋아했던 남자가 저 책을 읽어보라고 해서, 아니, 김영하를 좋아한다고 해서였나..무슨 계기였는지 모르겠지만 여튼, 그 남자 때문에 그 책을 읽었어요. 그 책 자체가 좋았는지 기억은 잘 안나는데, 그 책을 그래서 그냥 좋아했더랬어요. 그 남자 때문에. 어우..폭풍 그리움이 몰려오네요...그 큰 키와 못생긴 얼굴..같은거요.


ㅎㅎ 댓글이 산으로 갔어...페이퍼와 관계없는 댓글을 써서 죄송합니다. (--)(__)

단발머리 2014-05-29 14:14   좋아요 0 | URL
앗, 그렇군요. 저도 김영하의 소설을 많이 읽어보지는 못했는데요. 그래서 위의 책들은 읽어봐야겠다는 작은 결심입니다~~

저의 페이퍼가 다락방님의 서른 하나 무렵을 기억나게 했군요. 큰 키는 좋은데, 못생긴 얼굴은^^ 헤헤~~~
다락방님이 제 글을 읽어 주시고, 공감도 날려주시고 해서, 저는 항상 좋아요.
산으로 간 댓글, 들로 간 댓글, 바다로 간 댓글, 외국으로 간 댓글, 항상 환영합니다~~~
 

 

 

 

 

 

 

 

 

 

 

 

 

 

 

여러분들이 걱정해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주에 갈라파고스 출판사에서 연락이 와서 통화했습니다.

제가 알라딘서재에 올린 글을 보고, 댓글을 통해 연락처를 물어왔습니다.  
여러번 죄송하다고 하셨구요.

한겨레 광고는 1회성이었던것 같은데, 근래에는 광고 계획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혹 앞으로 제 문장을 다시 사용하게 되면, 제 문장 밑에 알라딘 닉네임을 넣기로 했습니다.

 

저는 이런 일이 처음이었고, 제 문장이 신문광고에 사용되고,
더구나 그 책이 제가 애정하는 '강신주'님 책이어서 마냥 신기하게 생각하고 말았는데,
여러분들이 관심있게 봐 주시고, 구체적으로 조언해 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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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4-05-26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됐어요!

단발머리 2014-05-26 08:46   좋아요 0 | URL
감사해요, 다락방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