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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다른 말로 하면 내 눈은 외꺼플, 또 다른 말로 하면 홑꺼플 눈이다.

 

요즘엔, 홑꺼플이 대세라 한다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올림픽 챔피언 김연아, 아니면 능숙한 화장술의 가인이나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나는 쌍커플은 없지만, 작은 눈은 아니고, 가로로 긴 눈이다. 예쁜 눈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나름대로 괜찮다(고 생각하고 산다.) 그런데, 요즘에 나이가 들어서인지 사진을 찍으면, 눈매가 처진것처럼 보인다. 처음에는 그렇게 보이는거라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그렇게 보이는게 아니라, 사실 눈매가 처지고 있는것 같다.

아, 노화의 이 전방위적 공격이라니...

 

그래서, 나도 쌍커플수술 해 볼까. 아니면, 앞트임? 하면서 거울을 보며, 속으로만, 혼자 속으로만 3-4번 생각해 봤었는데.

 

토요일 아침 신문에 이 사진을 보고서는 완전히 접었다. After족은 나말고도 많다. 한 명 더하기야 쉽겠지만, 다른 사람들이 날 몰라볼까 무섭다.

 

 

 

 

 

 

<한겨레신문, 2013/5/18, 김한민의 감수성 전쟁, 애프터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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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3-05-20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단발머리님. 저도 쌍커풀이 없지만 수술 하지 않을거에요. 다 똑같은 얼굴 중의 1人이 되고 싶진 않아요. 우리 이대로 잘 살아봐요, 단발머리님. 게다가 저는 눈이 아주 심하게 처진 사람인걸요. 하핫;;

단발머리 2013-05-21 08:45   좋아요 0 | URL
더 이상은 못 참겠네요.

다락방님, 우리 사진 교환합시다요!!!
 

1. ㄱ초등학교 도서관, ‘교사용’ 코너에서 골랐다. 신랑이 자기가 읽는다고 가져가버려 반납도 못 했다. 연체다.

2. 불안하고 불온하고 불쌍하다, 청춘들의 뇌 - 정재승 교수

아이의 전전두엽은 계속 발달하고 있다고 보시면 되고요. 25살이 넘도록, 사실은 30살 가까이 되도록 전전두엽은 계속 발달하고 성숙합니다. 그들이 전전두엽을 많이 쓰도록 시간을 확보해줘야 합니다. 하루 2-3시간 정도는 혼자 책상에 앉아 낑낑대면서 두세 문제를 풀 때, 학원에서 스무 문제 쭈르륵 푸는 것보다 전전두엽이 훨씬 더 발달합니다. 좋은 부모가 할 일은 선생님으로부터 학교로부터 학원 선생님으로부터, TV로부터 게임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하고 아이가 혼자 세상과 대면할 수 있도록 시간을 확보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세상에 나가기 전까지 끊임없이 시도하게 하고, 실패를 용납해야 하는 거죠. 그들이 끊임없이 자신의 전전두엽으로 뭔가를 시도하고 스스로 규제하고, 그게 실패하면 어떤 게 잘못됐다고 얘기하고 다시 기회를 주는 일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189쪽)

 

좋은 부모가 할 일은 아이에게 ‘시간’을 확보해 주는 것이다. 억지로 학원에 보내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일단 나는 '좋은 부모‘라고 생각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안 될까.

3. 청춘은 따로 없다, 내 스타일이 있을 뿐! - 김어준 총수

반드시, 열심히, 연애를 하라

그래서 우리 모두는 끊임없이 수컷들의 수작을 의심하고 사랑을 확인하고 검증하려 하는 암컷들의 후예들입니다. 이게 생물학적으로 정확성이 있는 거예요. 여자들의 치러야 할 비용이 훨씬 컸기 때문에, 들이대는 건 남자들의 몫인 거예요. (141쪽)

 

김어준 총수가 말하는 연애 시 주의할 점

여자 : 마마보이를 조심하라

남자 : 주의할 점 없음. 무조건 들이대라.

아침을 먹고 있는 딸롱이에게 말했더니, ‘컥’하고 웃는다. 알고 웃는 건 아닐텐데. 딸롱아, 그 의미를 알아라. 꼭 알아야 한다.

남자가 연애할 때 가장 두려워하는 건 거절이에요. 반면 여자들의 입장에서는 그 시절로 돌아가서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유기 공포가 연애를 지배합니다, 무의식중에. 어쨌든 정리하면, 남자는 여자의 관심을 과대 추정하고, 여자는 남자의 관심을 과소 추정하게 돼 있어요. (142쪽)

 

“남자는 여자의 관심을 과대 추정하고, 여자는 남자의 관심을 과소 추정한다.“

나는 여자사람이니 남자의 경우는 모르겠고, 여자부분은 맞는 것 같다. 난 연애경험이 거의 없다고 해야 할 정도인데, 김어준 총수의 이야기를 들으며 좀, 많이 후회했다. 아, 연애 좀 많이 할 것을. 지금은 할 수 없을거 같은데... 쩝.

하고 싶은 일을 그냥 하라

그런데 말이지요. 어떤 일을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냥 하는 거예요. 거기에 거창하고 대단한 의미는 없어도 돼요. 하고 싶으면 하면 되는 겁니다. 안 되면 할 수 없지요, 뭐. ^^ 그런데 보통은 그렇게 시간만 보내고, 핑계만 만들고, 이유를 만들고, 스스로 설득되고, 그러고 나서 그 일을 꾸미려 합니다. ... 그냥 하세요. 이유를 달지 말고, 의미를 부여하지 말고, 뭐 대단한 일이 있다고 세상에. 그냥 하면 돼요. (145쪽)

 

하고 싶으면 하면 된단다. 통쾌하고, 시원하다.

나도 이유, 의미, 핑계 그만 찾고,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

하고 싶은 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지금, 지금 당장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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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은 부족한 것이 하나도 없어 보이는, 말 그대로 ‘엄친아’이다. 외모, 집안, 우수한 두뇌에 매력적인 목소리까지. 완벽한 패키지라 할 수 있다.

로이킴이 슈퍼스타 K4의 대결에서 불렀던 노래 중 많은 노래가 7080 노래들이다. 특히, 김광석과 이문세의 노래를 자주 불렀다. 로이킴이 1993년생이니, 사실 이 나이에 이 노래를 알기도 어려운데, 로이킴은 간단히 아는 정도가 아니라, 그 노래들을 자기 것으로 소화해 아주 멋지게 불러댄다. 인터뷰에서 여러 번 밝혔듯이, 그의 어머니가 김광석과 이문세의 팬이다.

화면을 보고 있으면 눈을 뗄 수 없고, 목소리는 히야~~~ 하늘이 내려준 선물이다. 거기에다가 노련한 표현력까지. 20살이라고 가히 믿어지지 않는다. 하여 100만년 만에 벨소리를 다운받았다. 100만년 전 곡은 정재형, 정형돈의 ‘순정마초’. 1500원 결제로 로이킴의 ‘봄봄봄’을 내 2G 핸드폰에 넣었다. 벨소리를 등록하고, 아롱이에게 ‘봄봄봄’ 뮤직비디오를 한 번 보여주었다. 모든 노래를 좋아하고, 모든 노래를 금방 따라부르는 말 그대로 절대음감의 아롱이는 그 노래를 좋아했다.

핸드폰이 시시각각 ‘봄봄봄’을 그렇게 불러대니, 신랑도 멜로디가 귀에 익었는지, 그저께는 아롱이랑 이러고 있는 거다.

신랑 : (핸드폰 화면을 가리키며) 야, 우리는 얼굴 볼 필요 없잖아. 가사 보면서 부를까?

아롱이 : 응.

그러더니, 부자간에 손에 손을 맞잡고 목청껏 ‘봄봄봄’을 불러댄다. 초등학교 입학한다면서 학습지 한 장 안 풀고 학교에 들어간 우리 아롱이는 이렇게 ‘봄봄봄’을 아침저녁으로 꾸준히 학습하고 있다.

로이킴은 엄마 때문에 김광석을 듣고, 우리 아롱이는 나 때문에 로이킴을 듣는구나.

내가 로이킴 엄마를 맡기는 좀 어려울 것 같고, 네가 로이킴을 맡아라.

아들아, 부디, 아무쪼록 로이킴처럼만 커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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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13-05-24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보면 김윤아 <봄날은 간다>도 좀 오래된 노래에 속하게 됐죠.요즘은 버스커버스커 <벚꽃엔딩>과 로이킴 <봄봄봄>이 대세입니다.

단발머리 2013-05-27 09:04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노이에자이트님~~
님 덕분에 <벚꽃엔딩> 찾아서 들어봤어요~
들어보니 멜로디가 귀에 익어요. 라디오에서 들어봤는데, 제목을 몰라서 ㅋㅎㅎ
노래 참 좋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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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의 딸들」 (Daughters of the Vicar)

초고는 「두 결혼」(Two Marriages)이라는 제목으로 1911년에 씌어졌으나 거듭된 개작에도 불구하고 잡지의 지면을 못 얻고, 다시 한 번 손질을 거쳐 단편집 『프로이센 장교』에 수록되었다. 리비스가 그의 저서 『소설가 D. H. 로런스』 (D. H. Lawrence: Novelist)에서 따로 한 장을 할애하여 거론하기 전까지는 그다지 널리 알려지지 못했고 지금도 ‘명작 단편선’ 같은 데 흔히 끼는 작품은 못 된다. 그러나 중편 길이에 육박하는 규모뿐 아니라 작품 자체의 무게로도 로런스 소설선의 표제작이 되어 손색이 없다고 본다. (작품해설, 331쪽)

목사의 두 딸들이 결혼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주기에 「두 결혼」이라는 제목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래도 「목사의 딸들」이 더 나은 것 같다.

“매시 씨가 저한테 청혼을 했어요, 엄마.” 메리가 말했다. 린들리 부인은 계속해서 책을 들여다보았다. 그녀는 감정이 마비된 상태였다.

“그래, 그래서 뭐라 그랬니?”

그들은 둘 다 차분함과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대답하기 전에 먼저 엄마하고 이야기해 보겠다고 했어요.”

이것은 질문과 같았다. 린들리 부인은 이 질문에 대답하고 싶지 않았다. 부인은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긴 의자에서 무거운 몸을 움직였다. 메리는 입을 꼭 다물고 차분하고 꼿꼿한 모습으로 앉아 있었다.

“아버지는 별로 나쁜 짝이 되진 않을 거라고 생각하시더구나.”

어머니는 별일 아니라는 듯이 말했다.

더는 아무 말이 없었다. 모두가 냉담하고 마음을 닫아건 채였다. (77쪽)

 혼기가 찬 딸, 경제적으로 부담스러운 딸을 ‘결혼’을 통해 치워버리려 하는 엄마 린들리 부인, 부모의 의도를 알고 있는 사려 깊은 큰 딸 메리, 아예 나타나지도 않는 아빠 린들리 목사. 메리의 결혼은 이렇게 결정됐다. 결혼하게 될 사람에 대한 혐오를 그대로 간직한 채 메리는 그와 결혼하기로 결심하고야 마는 것이다.

 

그녀를 보면 『오만과 편견』에서 엘리자베스에게 청혼을 거절당한 콜린즈 목사가 ‘꿩 대신 닭’의 정신으로 일궈낸 청혼을 받아들이는 엘리자베스의 친구 샬롯트의 사정이 더 나아 보인다. 그녀도 경제적 상황, 즉 부모님과 남동생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 결혼을 결정하지만, 적어도 그녀는 기꺼이, 자신을 선택해 준 그 사람에게, 자신의 집을 갖게 해 줄 그 사람에게, 기꺼이 갔다. 메리는 아니었다.

메리는 자신이 남편하고 있는 자리에 다른 사람이 함께 있는 것을 견딜 수가 없었다. 그녀의 사생활은 그녀의 수치였다. 그러나 그녀는 그것을 감출 수 있었다. 그녀는 철도에서 멀리 떨어진 작은 마을의 목사관에 거의 고립된 채 살았다. (79쪽)

그녀의 동생 루이자는 달랐다.

그의 피부는 아름답도록 하얗고 흠이 없었다. 불투명체의 견고한 흰빛이었다. 차츰 루이자는 그것을 보았다. 이 역시 그의 모습이었다. 그것에 그녀는 끌렸다. 그녀의 이질감이 스러졌고, 이들 모자와의 접촉을 꺼리는 마음이 없어졌다. 이 생동하는 중심이 존재하지 않는가! 그녀의 심장은 뜨겁게 고동쳤다. (111쪽)

루이자가 알프레드에게 매력을 느낀 지점이 ‘육체적 아름다움’이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랬다. 알프레드는 신분과 외모에서 그녀의 형부 매시 씨와 완벽하게 대비되는데, 루이자는 그의 열등한 신분을 상쇄할 만한, 가히 상쇄할 만한 그의 육체적 매력에 흔들리는 자신을 발견했다. 물론 인간은 육체만으로 이루어진 존재는 아니다. 육체적 매력이라는 것도 흐르는 시간 앞에서는 언제나 속절없을 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간이 영혼으로만 이루어진 존재도 아니지 않은가. 인간인 이상 육체를 입어야하고, 육체 속에 살아야하고, 육체를 통해 드러난다.

“내가 가길 원하세요?” 억제된 가운데도 격렬한 고통에서 나오는 목소리로 그녀가 물었다. 마치 그 말들이 그녀 자신의 개입 없이 그녀 속에서 나오는 것 같았다.

탄가루 속의 그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왜요?” 무엇엔가 떠밀린 듯 그녀 쪽으로 얼굴을 돌리면서 그가 두려움에 젖어 물었다.

“내가 가길 원하세요?” 그녀는 반복했다.

“왜요?” 그도 다시 물었다.

“난 당신과 같이 있고 싶었으니까요.” (128-9쪽)

작품해설에서는 루이자의 ‘숙녀답지 않은’ 적극성이야말로 그녀의 참 용기요 작품의 독창적인 일면이며, 그녀의 접근이 두렵고 괴롭기조차 하면서도 ‘감히 넘볼 수 없는 꿈’으로 끝까지 회피하지 않고 사랑에 자신을 내맡기는 알프레드 역시 그 나름의 용기와 적극성을 보였다(작품해설 333쪽)고 설명되어 있다.

나 역시 이 작품에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한 루이자가 현대적 의미에서도 매우 용감하다고 생각한다. 로런스가 이 작품을 쓰고, 100여년이 지났지만, 연애 및 결혼에 있어 남성 우위의 문화는 아직도 바뀌지 않았다. 최근에는 결혼 시 여자의 학력이 남자보다 더 높다는 통계도 나오고 있지만, 내 생각에 그건 어디까지나 ‘남성 우위’의 ‘기타 기반조건’이 확인된 후다.

텔레비전 드라마를 보면 더욱 극명하다. 대부분의 남자 주인공들은 대부분의 여자 주인공들보다 돈이 많다. 집안이 좋다. 학벌이 좋다. 외모가 좋다. 이 네 가지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조건은 당연히 ‘돈’이다. 그도저도 안 되면 ‘나이’라도 많아야한다. 사랑에 빠지기 전, 사랑에 빠진 후에라도 여자 주인공들은 항상 남자 주인공들보다 돈이 적기에, 집안이 좋지 않기에, 학벌이 좋지 않기에, 외모가 좋지 않기에, 나이가 어리기에, 연애와 결혼의 주도권을 빼앗기기 쉽다.

영화 <안나 카레니나>가 생각난다.

책은 1년 전에 2권 초반까지 읽어서 잘 기억나지 않는데, 최근 개봉한 영화에서는 브론스키가 안나보다 연하로 그려졌다. 다른 조건, 이를 테면, 경제력이나 집안, 학벌등도 안나가 크게 부러워할 상황은 아닌 듯 싶다. 오직 외모, 그리고 ‘저돌적 구애’로 브론스키는 안나를 얻는다. 물론, 나는 안나가 브론스키에게 ‘돌진할 만한 여지’를 주었다고 생각한다.

 

 

 

 

 

『책은 도끼다』의 저자 박웅현은 안나와 브론스키의 사랑이 가능했던 여러 요인 중 가장 주요한 것을 안나의 ‘바람끼’라고 진단했다.

「목사의 딸들」로 돌아와서, 알프레드는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가 가지고 있는 것은 오직 하나, ‘빛나는 그의 육체’, 그의 몸뚱아리 하나 뿐이었다. 그는 자신을 휘어감는 이 느낌에 대해서, 이 사랑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그에게 ‘루이자’는 ‘어떻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뒤, 알프레드는 말한다.

“어떻게 할 거요?” 그가 물었다.

“뭘요?” 그녀가 말했다.

그는 답하기가 겸연쩍었다.

“나를 말이오.” 그가 말했다.

“어떻게 하면 좋겠어요?” 그녀가 웃었다.

그는 천천히 손을 그녀에게로 내밀었다. 그게 뭐가 중요하단 말인가! (132쪽)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진정한 의미의 ‘여성 상위 시대 - 사랑이 이루어지는 지점에서 여성의 주도적 역할’이 아주 적절하게 그려진 작품이라 생각된다.

상대를 원하는 자신의 욕망과 그래서는 안 된다는 규범적 제재 속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해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그 어떤 연애소설보다도 뜨겁다. 흔하다고 할 수 있는 분홍색이지만 흐리멍텅한 분홍이 아니라, 야무진 분홍이다. 거칠지만, 마음에 감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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