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그림자 그림자의 바다 십이국기 1
오노 후유미 지음, 추지나 옮김 / 엘릭시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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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 후유미의 <십이국기>가 드디어 복간된다.

2004년에 11권으로 출간되었다가 지금은 절판된 십이국기를

문학동네 계열의 장르문학 전문 출판사, 엘릭시르에서 새롭게 펴낸다.

 


그 첫 권인 <그림자의 바다 달의 그림자>의 서평단에 선정되어 먼저 읽어보았다.

판매본이 아닌 80% 완성인 가제본 도서를 수령. 나름 의미가 더 깊었다.

책의 겉표지만 없지, 거의 판매용에 가깝다.


십이국기는 환상문학 장르에 속한다. 평범한 여고생인 유코가 다른 세계, 즉 십이국기(반수와 요마가 사는 12개의 국가)로

차원 이동을 해서 겪는 모험과 성장을 그린 소설이다.

1권을 읽으면서 다소 유치한 설정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쉽게 몰입이 되지 않았다.

유코가 異세계에서의 자신이 누구인지 알게 되기까지 한 권을 전부 소비한다. 전개가 느리다.

그래도 지루한 1권을 다 마칠 때 쯤 그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긴 한다.

 

뭔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면 딱 어울릴 것 같은 다소 황당무계한 설정들을

이겨내고 몇 권 더 읽어보고 싶긴 하지만 좋아하는 쪽의 취향은 아니었다.

환상문학에서도 좀더 무섭거나 잔인하거나 리얼한 걸 기대하기 때문에.

 

환상문학 장르 중에 좋아하는 작가는 스티븐 킹이 유일하다.

아 물론 오노 후유미의 <시귀>도 그에 버금가게 좋았고.

시귀는 호러문학 중에 완성도가 정말 높고 재미있었는데! 서평은 여기로.

 

 

 

 

 

 

 

이 글은 엘릭시르 출판사에서 제공한 서평단용 도서를 읽고 작성했음을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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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기담집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55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비채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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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키는 그때까지 마쓰나카 유코와 단둘이 무릎을 맞대고 얘기해본 적이 없어서

그녀가 사적인 대화를 하려고 자신의 방을 찾아오리라고는 예상도 못 했다.

그녀는 의자를 권하고 보온병의 물로 티백 홍차를 타주었다.

"미즈키 선배, 질투의 감정을 경험해본 적 있어요?" 마쓰나카 유코는 별다른 전제도 없이 그렇게 물었다.

돌연한 질문에 미즈키는 더욱더 놀랐지만, 그래도 그 점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았다.

"없는 거 같은데." 미즈키는 말했다.

 

-무라카미 하루키, <도쿄 기담집>, 시나가와 원숭이, 180p

 

 

 

요코하마의 괜찮은 사립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는 미즈키에게

여학생 후배가 방으로 찾아와 난데없는 질문을 던진다.

그 상황에서 보온병의 물로 탄 티백 홍차는 꽤나 상식적인, 그리기 쉬운 맛이다.

여고생이니까 립톤 같은 무난한 상표의 티백이 아니었을까.

상대방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데는 커피보다 꽤 적절한 선택이고,

그 배경이 여자아이들이 모이는 여자사립학교여서 더 어울리는 느낌이다.

 

그건 그렇고, 소설 속 미즈키처럼 나도 질투를 거의 해본 적이 없는 타입이다.

그냥 평범한 인생을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러겠지만,

"음 그래? 좀 부럽네" 하고 말아 버린다.

그것이 좋은지 안 좋은지는, 내 인생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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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 후유미 <시귀>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는데

시귀 리뷰 : http://blog.aladin.co.kr/783014133/6939697

 

장르 전문 출판사 엘릭시르(문학동네)에서 <십이국기>를 출간한다는 소식.

서평단 뽑히면 가제본으로 먼저 읽을 수 있고, 엘릭시르 도서 2종도 받을 수 있으니

오오 정말 좋은 이벤트네요!

 

서평단 신청은 여기서 할 수 있어요.

http://blog.aladin.co.kr/culture/7163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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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의 <도쿄 기담집>에는 5편의 단편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마침 하루키의 신간, 역시 단편집인 <여자 없는 남자들>과 같이 읽었더니, 이야기가 뒤섞이는 기이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

말 그대로 '기담'을 차용하겠다는 작가의 취지에 맞게 소설들은 '현실에서 일어날 법하지만 다소 기이한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 하지만 소설의 내용이 비현실적이거나 하지는 않아서 마음에 들었다.

 

5편의 단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하나레이 해변'이다. 주인공의 대학생 아들이 호놀룰루 해변에서 서핑을 하다가 상어에 물어뜯겨 죽음을 당한다. 여자는 철이 안 든 아들 탓이라고 생각하고 담담하게 그 사실을 받아들인다. 다만, 매년 그 해변을 찾아가 2주일씩 시간을 보낸다. 여자는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였지만 그 기억을 지울 수 없는 것"은 아닐까.

 

거기서 서핑하는 일본인 대학생 둘을 만나고 그들 속에서 아들의 모습을 본다. 여기에 약간의 기담(그 대학생들이 해변에서 외다리 서퍼를 목격했다는)이 더해진다. 하루키는 특유의 담담함으로 이를 묘사할 뿐이지만, 여자의 아픔은 절실하게 전해져 온다. 매년 해변에서 느린 시간을 보내는 치유의 방식도 마음에 들었다.

 

엄마라서 그런지 자식 읽은 슬픔의 마음에 공감이 갔는지도 모르겠다.

하나레이 해변, 여운이 길게 남는 단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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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닝 - 하 스티븐 킹 걸작선 3
스티븐 킹 지음, 이나경 옮김 / 황금가지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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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를 구비해두기 잘했다, <샤이닝>의 소년이 자라서 <닥터슬립>의 아저씨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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