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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차니스트 남자가 아침에 일어나니 여자가 되어 있었던 이야기 1
코바야시 키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6월
평점 :
고등학교 남자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하야사카는 어느 날 아침 눈을 떠보니 룸메이트인 야스다 선배가 여자가 된 것을 발견한다. 귀차니스트인 선배는 여자가 된 이유를 알아내려고 하지도 않고, 남자로 돌아가는 방법을 알아내려고 하지도 않는다. 결국 여동생이 있어서 여자에 대해 더 잘 안다(고 본인은 주장하는) 하야사카가 야스다 선배를 도와주는데, 여자가 된 선배를 도와주는 일이 보통이 아니다...!
남자에서 여자로, 여자에서 남자로 변하면서 생기는 일을 그린 일종의 TS물인데, 분위기는 상당히 가볍고 유쾌한 편이다. 엄청난 귀차니스트인 야스다는 여자가 되었다고 해서 딱히 자신의 몸에 흥미를 느끼지도 않고(누구처럼 여자가 되자마자 가슴부터 만지지 않는다), 여자 속옷을 입는 것도 불편하게만 여긴다. 실제로 많은 여성들이 이렇지 않나?
생리를 하는 상황에 대한 묘사도 피상적이지 않고 현실적인 편이다. "배 속에서 더럽게 무거운 납덩이가 굴러다니는 거 같아."라는 대사에 대공감 ㅎㅎㅎ "여자는 친구끼리 화장실에 같이 가는 거야~!"라고 충고하는 여자한테 야스다가 "너는 외톨이인데 어떻게 알아?"라고 일갈하는 장면도 좋았다. 친구끼리 화장실 가는 것도 좋아하는 여자 있고 싫어하는 여자(=나) 있다. 사바사 케바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