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자이언트 슈프림 9
이시즈카 신이치 지음, 장지연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 8권에서 '넘버 5'는 프랑스 파리의 재즈 클럽에서 라이브를 하면서 실력을 키우는 동시에 라이브 영상을 인터넷에 올려서 많은 사람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그런 넘버 5에게 마침내 앨범 제작 오퍼가 날아든다. 그들에게 파견된 레코딩 엔지니어인 노아는 업계에서 오랫동안 일하며 잔뼈가 굵어진 인물로, 엔지니어는 엔지니어의 역할만 할 뿐 아티스트가 하는 일에는 참견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그런 노아에게 넘버 5의 리더인 미야모토 다이는 이렇게 말한다. "오늘 우리와 같은 레코딩 팀인 노아 씨의 의견도 들어보고 싶어요." 난생처음 아티스트에게 '당신의 의견을 듣고 싶다'라는 말을 들은 노아는 가슴이 설렌다. 이제까지 엔지니어로서 수많은 레코딩 작업을 해왔지만 아티스트에게 이런 말을 들은 건 처음이기 때문이다. 그 순간 이후로 노아는 넘버 5의 앨범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리더십의 귀재, 미야모토 다이...!!) 


한편 넘버 5는 영국에서 열리는 록 페스티벌에 참가하게 되고, 그곳에서 몇 달 전 잠시 일본에 귀국했던 다이를 대신해 넘버 5에서 활약해 준 어니스트와 맞붙게 된다. 영국 출신인 어니스트에게는 일종의 '홈경기'이고 넘버 5에게는 '어웨이 경기'인 상황에서 과연 넘버 5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까. 끊임없이 크고 작은 시련에 부딪치면서도 계속해서 성장하는 네 사람의 모습이 너무 멋있다. 10권도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블루 자이언트 슈프림 8
이시즈카 신이치 지음, 장지연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 7권에서 이 만화의 주인공이자 재즈 밴드 '넘버 5'의 리더인 미야모토 다이는 일본에 계신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일본으로 날아갔다. 다이 대신 스케줄을 소화할 멤버로 영국 런던에서 활동 중인 신예 테너 플레이어 어니스트가 영입되는데, 어니스트는 다이 못지않은 실력과 카리스마로 청중들은 물론 넘버 5 멤버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준다. 


8권에서는 일본에서 돌아온 다이가 처음으로 어니스트를 만난다. 첫 대면에선 반갑게 인사한 두 사람이었지만, 서로의 실력이 엇비슷하고 존재감 또한 남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로는 상대를 라이벌로 여기며 눈에 띄게 경쟁심을 드러낸다. 독일에 온 후로 함께 연주할 멤버들을 모으는 데 힘을 쏟느라 실력을 견줄 만한 상대를 찾을 수 없었던 다이에게는 어니스트와의 만남이 좋은 자극이 될 것 같다. 


마침내 프랑스 파리에 입성한 넘버 5는 한나의 예전 동료들이 속해 있는 '모렌 5'라는 밴드와 같은 건물 1층과 2층에서 공연을 하게 된다. 모렌 5와의 본격적인 대결을 앞두고 다이는 드러머 라파엘에게 '혁명'을 요구한다. '누구를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즐기기 위해서' 연주를 해왔던 라파엘에게 다이의 요구는 과연 먹힐까? 역시 너무 재미있고, 다음 권이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빙속성 남자와 쿨한 동료여자 2
토노가야 미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토노가야 미유키의 만화 <빙속성 남자와 쿨한 동료여자>는 설녀의 후예로 무엇이든 차갑게 얼려 버리는 '빙속성' 남자 히무로와 그의 직장동료 후유츠키의 알콩달콩한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무엇이든 차갑게 얼려 버리는 성질 때문에 잘생긴 외모에도 불구하고 연애 한 번 못 해본 히무로는, 자신에게 늘 상냥하고 빙속성까지 이해해 주는 후유츠키를 내심 좋아하지만 고백을 못 한다. 사실 후유츠키도 히무로가 마음에 안 드는 건 아닌데, 그런 두 사람이 조금씩 천천히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럽다. 

2권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는 히무로가 한여름 무더위에 녹아서 작아진 에피소드다. 원래는 후유츠키보다 훨씬 키가 큰데 더위에 녹아서 초등학교 저학년 남자애 정도로 작아져 버린 히무로. 그런데 후유츠키는 이런 상황을 싫어하기는커녕 좋아한다. "오늘은 이렇게 작아져서 귀엽네요.", "머리를 쓰다듬고 싶을 정도로 귀여워요." 라나 ㅎㅎㅎ 이 밖에도 두 사람의 '취향'을 알 수 있는 귀여운 에피소드가 한가득이다. 3권도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디자인즈 3
이가라시 다이스케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디자인즈>는 인간과 동물의 유전자를 결합해 만든 '휴머나이즈드 애니멀(HA)'의 존재를 둘러싼 갈등과 음모를 다룬 독특한 분위기의 만화다. 지난 1권에서는 HA 중 일부가 탈주해 인간들이 사는 도시에 숨어드는 일이 발생했다. HA를 개발한 사람들은 더욱 큰일이 벌어지기 전에 HA의 위치를 추적해 전부 잡아들이기로 결정하고, 이를 수행할 HA를 내보낸다. 탈주한 HA를 금방 잡을 수 있을 거라는 초기 예상과 달리 추적이 길어지자 상부에서도 압박이 가해진다. 


HA를 개발한 산몬트(몬산트와 이름이 비슷하다)의 자회사 임원은 HA의 탈주가 세균, 바이러스의 확산이나 핵폭발 같은 대사건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거라고 단언한다. 그도 그럴 것이 HA는 그렇게 무모한 일을 저지를 만한 존재로 개발되지 않았으며, HA가 폭주할 경우 죽이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예상과 달리 HA는 말하지 않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돌고래에게서 얻었다)을 활용해 촘촘하게 짜인 추적망을 피하며 점점 더 먼 곳으로 떠난다. 과연 그의 탈주는 최종적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디자인즈 2
이가라시 다이스케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작품 중에 <리틀 포레스트>, <카보챠의 모험>만을 읽은 나로서는 그의 신작 <디자인즈>가 다소 어려운 감이 없지 않다. 내용은 이렇다. 어느 날 숲에 인간과 동물의 유전자를 편집해 만든 '휴머나이즈드 애니멀(HA)'이 등장한다. 이들 중 일부가 숲에서 탈주해 인간들이 사는 도시로 숨어들고, HA가 인간과 도시에 끼칠 해악을 걱정한 HA의 개발자들은 HA로 하여금 HA를 추적해 없앨 계획을 세운다.


2권에는 탈주한 HA와 탈주한 HA를 추적하는 HA의 이야기가 나온다. 자신들이 인간도 아니고 동물도 아닌 이형(異形)의 존재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유롭게 살기를 꿈꾸는 HA와, 그러한 사실을 알기 때문에 순응하며 살 수밖에 없는 HA 간의 갈등이 애달프게 느껴졌다. 정작 HA를 개발해 HA의 생사를 좌지우지하는 이들은 아무런 죄책감도 느끼지 않고, 오히려 HA를 이용해 돈을 벌고 명예를 누리는 데 말이다. 어렵지만 계속 읽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만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